나의 잡기(雜記)

카톡, 메시지로 지인들에게

Bravery-무용- 2022. 1. 13. 12:30

2021년 5월 8일

어제 친구 영식가 카톡으로 보낸 동영상을 보고 아래와 같이 답장을 했습니다.

보내준 영상 "My Forever Friend 영원한 친구" 참~~ 잔잔한 연주, 맑은 음성, 웅장한 자연, 가슴에 닿는 가사가 4분 30여 초를 나의 마음속에 여운을 주는군요. He's my forever friend 그는 나의 영원한 친구 즉, 예수님은 나의 영원한 친구라는 것이지요. ㅎㅎ 묘하게도 내가 노트에 옮겼던 요한복음 구절과 딱 맞아떨어집니다. 요한복음 15장 12절~17절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2021년 7월 25일

친구 카톡방에는 아내의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에 아내는 감사하다고 답을 하였고 나는 장난기 삼아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여편네에게 생일 축하를 하여 주신 남우회 동지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남편 김무용은 아내를 더 많이 사랑할 것을 약속하며 이제부터는 여편네라 하지 않고 다링, 허니, 부인, 자기 등으로 부르겠습니다. ㅎㅎ 한편 애처가로 살겠습니다 ㅋㅋ 나의 다링, 정 미영 생일 축하를 해주셔 거듭 땡큐♡♡♡>

 

2021년 8월 14일

칠석날에 비 내리는 것을 보고 아래와 같은 글을 지인들에게 카톡을 보냅니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七月) 칠석(七夕)에 내리는 비는 견우, 직녀의 기쁨의 눈물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예로부터 칠석비(七夕雨)가 내리면 풍년이 들고 병을 쫒을 수 있다고 믿는 풍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칠석(七夕)인데요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고통과 원한이 묻혀있듯 우르릉 쾅쾅 천둥 번개를 동반하지도 않고, 바람과 비가 휘몰아치며 내리는 비도 아닙니다. 1년 만에 만나 견우와 직녀가 흐르는 정말로 기쁨의 눈물이 내리듯 아주 촉촉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칠석비가 내리는 올 해는 풍년이 들고, 특히 아주 못 된 코로나19도 쫓아냈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 8월 21일

상사화 사진을 보며 아래와 같이 글을 쓰고 남우회 카톡방으로 보냈습니다.

<사진은 상사화(相思花)입니다. 잎은 봄에 올라오고 잎이 지면 꽃은 여름에 꽃대만 올라와 피웁니다. 그래서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해 서로 그리하여 서로 상(相), 생각할 사(思), 꽃 화(花 )를 붙여 상사화입니다. 이곳은 비가 내리고 있어요. 테라스에서 상사화를 바라보며 문득 남우회가 떠 오릅니다. 근데 그것은 문득이 아니었나 봅니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셋째 토요일, 오늘이 남우회 모임이군요. 저야 귀촌 후에는 참석은 못하고 있지만 친구들 모두가 서로가 만나지 못하여 그리워할 뿐이겠지요. 상사화의 마음이겠습니다. 즐거운 토요일이 되세요.>

 

2021년 9월 8일(수요일)

아침 산책을 위하여 나서는데 무지개가 나타납니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 방아골에서 입니다.

동영상을 찍고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지인들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무지개는 선녀가 깊은 산속 맑은 계곡에서 목욕하기 위하여 무지개 타고 내려온다지요.

오늘 아침 덕산리 우리 마을에서 가장 깊은 곳, 휴락산방에서 400M 떨어진 대덕산 방아골에 선녀가 무지개 타고 내려왔습니다.

70이 넘은 나이에 이렇게 가까이에서 칠색 무지개를 보기는 처음입니다.

무지개를 보면 어릴때 부터 무언가 재수(財數) 있을 것 같았고, 꼭 좋은 일이 없었지만 무탈(無頉)한 하루를 보냈었습니다.

오늘 하루 모든 분들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21년 9월 17일

<오늘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군요. 저녁시간 멀리 가야산 정상위에는 달이 떠올라 있습니다. 추석이 글피 남았기에 그 달을 정원에 피어있는 달리아 꽃 앞에서 다시 바라봅니다. 달리아 꽃의 꽃말이 "감사"입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넉넉한 마음이 더해진 추석 연휴를 맞이하세요.>

 

2021년 9월 20일

중고교 단체 카톡에 영남알프스 동영상이 올라와 옛 산행을 생각하며 아래와 같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봉준 친구가 올린 영남알프스를 보며 한동안 산을 좋아했던 시절이 떠오르네. 2004년 처음으로 영남알프스를 걸었었습니다. 가을에는 드넓은 억새밭, 겨울에는 그 억새밭이 설원으로 바뀌어 눈보라를 헤치며 걷던 기억이 또렷합니다. 걸을 때는 힘들어 힘들어하면서 다시는 안 올 거야 하지만 그 과정이 지나면 영남알프스가 눈에 아른거려 5번을 더 다녀왔었요. 산악회 쫓아다니니 산행 전 날 10시에 집을 나서 송내에서 출발하여 버스에서 자는 둥 마는 둥 하였고 새벽 4시 지나 산행을 하였던 추억을 다시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한가위 넉넉히 보내시고 감사합니다.>

 

2021년 10월 4일

친구 영식이 카톡으로 보낸 동영상을 보고 아래와 같이 답했습니다.

옮겨온 글이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인데 인천교구 소속 조 명언 신부님이 카페지기" 빠다킹 신부"로 운영하시는 다음 카페에서 옮겼네. 난 오래전부터 그 카페 정회원이 되어서 그날의 복음과 강론 글은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들어가 읽곤 하지. 대단한 열정을 지닌 신부님이셔. 북유럽 어느 성당 이야기는 중국 작가 "쑤쑤"가 쓴 <멈추어야 할 때, 나아가야 할 때, 돌아봐야 할 때>에서도 접해서 기억을 하는데 책에서는 우리는 자격 없는 문지기와 다르지 않아 평점심을 잃고 불안해한다는 거죠. "침묵 중에 섭리하시고, 침묵 중에 우리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기억하자."

 

2021년 10월 7일

신기한 콜치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아래와 같은 내용을 사진과 함께 남우회와 9봉회 카톡방에 올렸습니다.

<콜치쿰(colchicum, 秋水仙)이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생소한 식물이기에 올려봤습니다. 상사화가 꽃대만 올라와 꽃을 피우고 잎은 나중에 나오기 때문에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여 상사화라 붙여진 이름인데요. 콜치쿰은 상사화보다 더 신기해요. 초가을에 심으면 늦가을에 개화한다 하여 구근을 구입하여 9월 중순에 심고 기다렸는데 20여 일이 지나서 땅에서 솟아나는데요, 놀랬어요!!! 꽃대가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꽃잎을 피우면서 올라오는데 그것도 1개의 구근에서 꽃을 여러 개 피웁니다. 연꽃 상사화라 부르기도 하고 꽃말은 "위험한 아름다움"인데요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만 독초이기 때문 이랍니다. 영하 30도에서도 견뎌낸다니 대단한 놈입니다. >

 

2021년 10월 8일(금요일)

아침 산책을 하며 구름이 아득히 깔려있는 풍경을 보며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글을 보냅니다.

<여기는 남부 내륙 경북 김천인데요. 오늘 아침 산책길은 내가 어느 다도해 섬에 있는듯한 풍경입니다. 야트막한 산들을 구름이 산허리를 감싸며 아득하게 깔려있는 모습이 마치 다도해 섬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1년 10월 12일(화요일)

<어제도 하루 종일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쌀쌀하게 바람도 불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테라스 화목 난로에 불을 집혔습니다. 건강에 유념하시고 나이스 화요일 되세요. ^^ >

 

2021년 10월 14일

친구들에게

남우회 모임을 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카톡으로 확인했습니다. 그것도 1년만(나는 3년이 넘었고요)에 그리고 가평의 잣향기가 가득할 친구 옥진의 전원주택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함께 할 수 없음을 알려야겠습니다. 215Km, 자동차로 이동하면 4시간 이상이 걸려 너무 멀다는 것이 참석을 못하는 이유가 아닙니다. 코로나 19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요즘 사회 활동이 코로나 19 수칙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나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는데 아내는 아직 접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접종 후에 부작용으로 고생한다는 기사를 수없이 접하였였고 아내의 아킬레스건인 설파제 부작용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만의 하나, 그런 일은 없겠지만 다중 모임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수칙도 지키야 하는 것이 우선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남우회라는 명칭만 들어도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성어가 떠오르고, 평생을 살면서 한 명의 지음(知音)을 만나기 힘들다는데 나에게는 마음까지 통하는 남우회 친구들이 있으니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 해인 수녀의 시 만리향을 올리며 우리 부부는 215Km 먼 곳에서 남우회 우정의 향기를 달콤하게 맡겠습니다.

박 옥진, 유 명복 부부의 따뜻한 초대에 감사를 드리며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이 코로나 비대면 시기가 지나면 찾아갈 겁니다.

김 무용, 정 미영 부부 올림

萬里香(만리향)

달콤한 향기는
오랜 세월 가꾸어 온
우정의 향기를
닮았어요

만리를 뛰어넘어
마음 먼저 달여오는
친구의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꽃가루로 흩어져요

고요하게
다정하게

어려서 친구와 같이 먹던
별꽃 별과자 모양으로
자꾸만 흩어져요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우정은 영원하기를...

 

2021년 10월 18일

사전에 나와 있는 달무리의 정의입니다.

(우리나라 옛 속담에 ‘달무리가 지면 비가 온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매우 과학적 속담입니다. 속담 속에 나오는 달무리는 8km 정도의 높이에 새털구름(권운)이 나타날 때 생기는 것으로서, 새털구름 속에 있는 가늘고 무수한 빙정(Ice Crystal, 氷晶)때문에 달빛이 굴절되어 달 주위로 하얀 고리로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새털구름은 보통 저기압이 접근해올 때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달무리가 보이면 조만간 그 지역에 비가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2021년 11월 1일

요즘 틈틈이 사회 과학자 안 병영의 "인생 삼모작"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연세대 교수였으며 김 영삼 정부 때는 교육부 장관, 노 무현 정부 때는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냈던 분입니다. 보수 정부와 진보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다는 것이 특이하죠. 올해가 80세로 지금은 강원도 고성으로 귀촌하여 농사짓고, 겨울에는 글 쓰며 한적하게 살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로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2019년 고성 큰 산불 때 집은 모두 불타고 몸만 가까스로 빠져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책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올곧게 써 내려간 자전적 에세이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 속 내용에 현제 내가 겪고 있는 두 가지 문제에 대하여 쓰여있는데 전적으로 동의를 하며 나 역시 그렇게 실천하고 싶습니다.

첫 째는 이념(理念)입니다.

저자는 좌(左)도 아니고 우(右)도 아닌 중도주의(中道主義) 자라고 밝힙니다. 중도(中道)란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어정쩡한 자세가 아닙니다. 치우치지 않고 바른 자세로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중도(中道)입니다.

책에서는 지금 우리나라가 사회적으로 겪고 있는 한쪽으로 치우친 이념 다툼을 걱정하며 좌우 어느 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게 국가를 운영하는 오스트리아, 독일, 영국 등 정치 지도자들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하며 중도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적과 동지'를 칼날처럼 가르는 좌와 우의 교조주의(敎條主義) 자들을 경멸한다고 하였는데 타협을 모르고 융통성이 없는 교조주의 자들 저 역시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둘 째는 마지막 여생입니다.

저자는 마지막 여생인 "인생의 삼모작"을 하기 위해서 농촌에서 산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전하는 인생 삼모작은 <첫 번 일터에서 한 30년가량 열심히 일하고, 50대 중반에 이르면 진즉부터 정말 하고 싶었던 일, 혹은 진정으로 보람되게 생각하는 일에 65세~70세 까지 정진한다. 말하자면, '경성硬性의 일'에서 '연성軟性의 일'로 옮겨가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못자리를 아예 시골로 옮겨 '자연회귀', '자아 찾기'로 여생을 보내는 것>이라 말합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삼모작 중에 첫 번째와 두 번째 삶은 저자처럼 열심히 살지도 못하였고 보람된 일에 전진하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나 자신도 저자처럼 농촌에서 인생 삼모작의 삶으로 살고 있습니다.

농촌에 터를 잡지 않았다면 내 나이 70이니 우리 부부가 20여 년간 운영하였던 인쇄업에서 은퇴하였을 테고 매일 거실 소파에 앉아서 tv리모컨이나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겠죠. 그러다 친구를 만나고 싶지만 코로나 19로 친구들에게 연락도 못하고 밖에만 나가면 마스크를 써야 하는 불펀함에 갇혀 있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4년째 농촌에서 살고 있는데 비나 눈이 내리지만 않으면 매일 원예 작물을 돌보기 위해 하루에 5시간은 야외 활동을 합니다.

책 속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자연은 사람을 생각하도록 만드는, 그것도 깊게, 그리고 치열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신비의 힘이 있다는 사실이다.>

즉, 저자는 시골에 살면서 진정한 삶을 터득하였다는 것이지요. 나 역시 동감하여 그 글에 밑줄을 쭉 그었습니다.

진행 중인 나의 인생 삼모작의 농촌 생활이 행복하다고 말씀드리며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2021년 11월 9일

<오늘 아침 장푸골 휴락 산방은 비가 내리는데 초점산과 대덕산 정상에는 첫눈이 내렸고, 가야산 방향은 빛 내림이 구름층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풍경입니다. 특히, 오늘은 정미영 여사의 출산 기념일입니다. 하늘에서 비와 눈과 빛 내림이 정미영 여사에게 축복을 내려주는 아침이 아닐까요. 모두에게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나이스 한 화요일입니다.>

 

2021년 11월 11일

<백두대간 초점산, 대덕산에는 상고대가 피어있고 가을이 더욱 깊어진 산책길입니다.
목요일, 멋지게 보내세요 ^^>

 

2021년 11월 12일

남우회 단체 카톡방으로 회장 김 영근이가 글을 올렸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남우회 금년 마지막 결혼기념일 두 분의 결혼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두 분의 오붓한 시간을 위하여 스타벅스의 커피세트를 보내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하세요.
커피세트는 이정숙 님이 찬조했습니다.>

라는 문자가 왔고 이정숙께서 아내에게 카톡 선물로 보냈습니다.

우리는 호두를 담아 우체국 택배로 답례를 하였습니다. 산내들에게는 감을 보낸 답례로 호두기름과 호두를 보냈습니다.

남우회 단체 카톡방에는 친구들의 축하 문자가 올라와 아래와 같이 답하여 주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28살에 결혼했는데 사진 속의 나와 옆지기가 30대 후반 아니면 40대 초반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인천대공원)
근데 왠지 멋집니다. 아마도 김영근 회장님의 사진 합성 기술이 대단했기 때문이겠지요. 감사드립니다. 또 한 장의 사진을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축하하여주신 남우회 모든 분께 약속합니다. 우리 부부는 앞으로도 잉꼬부부로 살 겁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

 

2021년 11월 22일

어제 넷플릭스에서 영화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를 감상했는데요. 영국 수상 원스턴 처칠이 2차 대전 때 독일로부터 침략을 당할 수 있는 가장 어두운 시기에 절대 포기하지 않는 용기로 영국을 구한 뜨거웠던 시간을 담은 영화인데요. 원스톤 처칠이 총리가 되어 국왕 조지 6세에게 임명장을 받으러 가는 길에 부인에게 한 말이 나의 뇌리 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젊음이 떠난 자리에 부디 지혜가 남기를.......> 어때요. 60~70대인 우리들에게 딱 맞는 멋진 명언 아닙니까?. <젊음이 떠난 자리에 부디 지혜가 남기를.....>

 

2021년 12월 2일

[won Gon Kim] [오전 1:14] 무용이 잘 지내겠지! 이곳 미국 남부는 만감이 교차하는 만추에 계절을 지나고 있네 그려. 초겨울에 접어든 조국에 밀려 오는 갖은 한파를 예견하며 이런 지경에서도 여전히 무감각한건지, 무지한건지 여전히 개돼지 근성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침묵일관하는 안일한 국민을 바라보며 분노에 눈초리를 금할 길이 없네그려. 현대판 중도에 화신인양 보수, 진보를 넘나들며 팔십 평생을 그때마다 자기 합리화로 국민에 눈을 흐리고 속이면서 한국 정치판을 이토록 개판을 처놓고 이토록 총체적 국가파멸, 위기에 정권을 연장시키는 야당 대선패배에 앞장 서 패악거리에 발악하는 늙은이에 추악한 모습이 바로 중도에 진면목임을 똑똑히 보게나. 이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는 유일한 길은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가 아니라 확고부동한 상식과법치, 정의와공정 정신을 갖고 치우치지 않고 굴함이 없는 투쟁으로 온 국민이 불의한 불법 독재 빨갱이 정권에 맞서 싸우는 국민 혁명 밖엔 방법이 없음을 재삼 재사 강조하는군. 이쯤 됬으면 이젠 온 국민이 망치 들고 곡괭이 들고, 쇄시랑 들고 청와대로 처들어 가 문 재인이 서울 시청 앞에 끌고 나와 단두대에 목아지 걸어 짜르는게 살아 있는 국민 맞지 않나. 책임 있는 국민 맞잖나. 이런 국민 정신 있어야 민주주의, 자유를 누릴 자격 있는 거 아냐. 이대론 대한민국은 아프리카 제 3, 제 4류 국가 이하에도 못 미칠거야. 깨어 납시다. 나 하나 부터 정신 차려 나라 살릴 일에 앞장에 나섭시다.
위기에 빠진 나라는 당신을 깨우고 부름니다.

[김무용] [오후 5:54] 이 글을 쓴 사람은 동창 녀석으로 학창시절에 "5인의 독수리"중 한 명으로 아주 가까이 지냈었는데 신학대학을 나와 미국으로 건너가 목회자 생활을 하였고 지금은 은퇴하였는데 얼마전 내가 "인생 삼모작" 책을 읽고 느낌을 적어 카톡으로 보냈더니 중도에 대한 비판을 무자비하게 하네요. 친구외 같은 무조건 우측은 또다른 모순을 낳는 것 같아요. 읽어 보세요. 친구가 이런 글을 보냈다고 우정에 끈은 끊어지지는 않습니다.

 

2021년 12월 17일

오늘 휴락산방이 있는 장푸골은 이름에 걸맞게 바람이 거셉니다. 영하의 기온에 거센 바람은 사방으로 불어대어 더욱 몸은 움츠러들었고 테라스에서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바람이 내어 난로의 연기가 빠지질 못하고 테라스에 가득하기도 합니다. 날씨 덕분에 보름 전에 구입하고 읽지 못하였던 책, 서 명옥 지음 <성경의 인물에게 배우는 나이 듦의 영성>을 펼쳤습니다. 우선 이 제민 신부의 추천글에서 일부를 옮겨봅니다.

"세월 앞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세월을 받아들이고 그에 맞는 얼굴로 사는 것이다. 젊게 보이려 젊음의 옷을 걸치고 성형하는 것에 온 신경을 쏟는 것은 세월과 늙음에 대한 모독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인간은 주름살을 존경하며 세월을 받아들이는 지혜를 쌓아야 한다. -중략- 늙음을 받아들이고 늙어가는 것에 감사하며 자기 몸 안에 뿌려진 늙음의 씨앗을 잘 키우는 것은 나이를 초월하여 우리 인생이 도달해야 할 영성이다."

 

2021년 12월 28일

송구영신(送舊迎新)

2021년, 신축년(辛丑年)은 나에게 망팔(望八)의 나이로 접어든 해였습니다. 여든을 바라본다는 적지 않은 나이기에 느긋하게 유유자적(悠悠自適)한 생활을 하려 하였지만 무엇을 어떻게 하며 일 년을 지냈는지 모르게 주마간산(走馬看山)하듯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무탈(無頉)하게 한 해를 보냈으니 하느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사 나흘 있으면 2022년 임인년(壬寅年)입니다. 노인의 마음이 젊은이처럼 젊다는 뜻의 구십춘광(九十春光)이라는 단어를 기억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면서 언제나 사사 감사(事事感謝)하는 자세로 살겠습니다.

2022년 행복 가득, 사랑 가득한 한 해 되세요. ^^

휴락산방(休樂山房)에서 김 무용, 정 미영 부부 올림

내용을 조금 바꾸어 조카들에게도 보냈다

 

2021년 12월 29일

딸이 법원의 승인을 받고 개명을 했습니다.
김시유(金 諟裕, 바를 시諟, 너그러울 유裕)
이유는 본인이 원하는 이름으로 제2의 인생을 살기위해서라고 합니다.
이제 혜경이네가 아니고 시유네입니다.
외우기 좋아요...... 편의점 CU 아니면 충청도 사투리 그랬 시유, 안그랬 시유, 또 영어로 See You 시유 등...... 많이 불러주세요^^

 

2021년 12월 31일

남우회 여러분!

2021년 신축년 365일이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 이제 몇 시간 후면 바다로 흘러들어 갑니다.

365일 동안 흘렀던 신축년 강물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낚아 올리셨나요? 아름다운 추억을 낚으셨다면 마음속에 잘 간직하십시오. 간직한 아름다운 추억은 충만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보약입니다.

 

20221월 11일 카톡

<자연가自然歌 <김인후金麟厚>

靑山自然自然(청산 자연 자연): 청산도 절로 절로

綠水自然自然(녹수 자연 자연): 녹수도 절로 절로

山自然水自然(산자연수자연): 산 절로 물 절로

山水間我亦自然(산수간아역자연): 산수 간에 나도 절로

已矣哉自然生來人生(이의재자연생래인생): 아 절로 생겨난 인생이니

將自然自然老(장자연자연로): 장차 절로 절로 늙으리라.

푸른 산도 자연이고 흐르는 물도 자연이다. 산도 자연이고 물도 자연이다. 이 산과 물 사이에서 살아가는 우리 또한 자연 그것이다. 이런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란 몸이니 늙기도 자연에게 맡겨라.>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며 자연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요즘 산골짝 휴락산방은 독서삼여(讀書三餘)의 시기입니다. 오늘은 새벽에 내렸던 눈이 쌓여 아침부터 테라스에서 필사한 노트를 뒤적이다 법정 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에서 스님은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란 몸이니 늙기도 자연에게 맡기라는 노래라고 한 글이 나이 듦 속에 삶을 살고 있는 나의 눈에 띄웁니다. 지금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만족하고 행복하면 좋을 텐데요. 과연 나는?

 

2022년 1월 14일

나이 들어도 말 잘하고 싶으세요? 꾸준히 읽고 듣고, 글을 쓰세요!> 동아일보 오늘 과학면의 타이틀입니다. 우리 연령에 맞는 기사 내용이기에 요점을 옮겨봅니다. 읽고 듣고 글을 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독서뿐 아니라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거나 글을 쓰고, 대화를 하는 것도 언어능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크루즈 교수는 "체력단련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듯이 지속적으로 말하고 듣고 읽고 쓰면서 언어능력을 계속 갈고 닦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원일 교수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글쓰기다. 그는 "메신저" 대화처럼 아주 짧은 글이라도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회고하면서 글을 쓰는 일은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미국 유타주립대 심리학과 연구팀이 평균 73.5세 성인 21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일기처럼 긴 글을 꾸준히 써온 사람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비롯한 모든 유형의 치매 발생 위험이 53%맞았다. 특히 여섯 글자 이상의 긴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 효과를 높였다.*****

 

2022년 1월 25일

책 "굿바이 이재명"을 교보문고에 주문하였고 주문량이 밀렸는지 다른 때 보다 이틀이 늦었습니다. 저자는 장 영하로 전북 정읍 출신에 판사를 거쳐 지금은 성남시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첫 장은 이 재명 형수 박 인복의 "마음의 글"이 실렸고, 다음 장 "시작하는 글"을 읽다가 글의 요점을 옮깁니다. 이 재명의 전과 기록을 열거하였는데 "무고 및 공무원 자격사칭,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 방해 공용물건 손상, 선거법 위반"인데 저자는 김 태규 전 부산지법 부장 판사의 페이스북에 "일반직 공무원은 이중 한두 개의 전력만 있어도 임용 신청 자체를 할 필요가 없다"하며 "2022년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실 여권 최강 주자의 이력"을 인용하면서 직격 했다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그만큼 선출직 공직자는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된다고 하였습니다. 책은 230여 쪽 분량으로 19쪽을 읽었는데 도덕성과 청렴성을 중요시하는 저자의 생각에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하여 밑줄 그었습니다. 누구나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요.

 

2022년 2월 1일

<설날 아침, 소소한 즐거움>

설날 아침, 산골짝 휴락산방은 밤사이에 내린 눈이 쌓였고 지금도 약하게 눈발이 흩날립니다. 테라스 난로에 불을 지피고 노트북으로 CBS 음악방송을 트는 일로 겨울의 아침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7시 50분부터 8시 10분 사이에 아침 식사를 테라스에서 합니다. 오늘은 설날 그렇다고 특별한 음식은 차리지 않았지만 특별함을 느끼면서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도 당신 거예요"라는 멘트로 시작하는 CBS 음악방송 김용신의 "그대와 여는 아침"에서 팝송이 흘러나오는데 연속으로 나오는 3곡이 모두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팝송입니다. susan jacks의 "evergreen", carpenters의 "yesterday once more", celine dion의 "the power of love"입니다. 고개를 끄덕이고 흥얼거리며 마주 앉아 함께 식사하던 우리 부부는 그 행동에 함께 웃기도 합니다. 설날 아침 이렇게 좋은 음악과 식사를 한다는 것도 우리에게는 소소한 즐거움이 됩니다.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새해를 맞이하는 임인년(壬寅年)에는 우리 모두에게 매일매일 이루어지기를 소망하여 봅니다.

형님! 더욱 건강한 새해가 되세요^^

 

갓생(God 生)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하는 신조어입니다. 신을 뜻하는 영어 갓(God)과 인생(人生)의 생(生)을 합친겁니다. 현실에 집중하면서 성실한 생활을 하고 생산적으로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는 삶을 뜻합니다. 이른바 '타의 모범이 된다'는 것이죠. 어떤일이 실패하였다고 포기하지 않고 목표와 계획을 다시 잡고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져있어 MZ세대의 가치관을 읽을 수 있습니다. 갓생+살기, "갓생살기"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에 자극받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특정한 목표를 정하고 하루를 살아나가는 게 핵심인데요. '갓생살기'를 통하여 기부하는 모습도 보여 줍니다. "내가 뺀 살 만큼 쌀을 기부"한다, "걸음 수에 따라 캐시 지급"하는 등.

"갓생 살기"를 통하여 기부하는 아름다운 행동이 MZ세대만이 아닌 우리 시니어 세대도 함께하여도 좋겠습니다. 

 

MZ세대는 개인주의가 강하다.

기성세대와 문화적 충돌로 말이 안통한다, 버릇이 없다, 저밖에 모른다,

세상이 변한 걸 모르고 잔소리하고 간섭하는 기성세대를 이들은 '꼰대'라고 부른다.

이들이 지금 우리사회의 중추세력이 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1954~1964년생,    X세대;1965년~1979년생 70년대에 태어난 세대,    Y세대(밀레니얼세대) 1980년~1994년생    Z세대; 1995년~2005년생,  알파세대; 2010년 ~

386세대; 80년대 학반, 60년대 출생

 

2022년 3월 8일

우리 부부의 아침식사는 테라스에서 합니다. 그리고 다 먹은 식기는 쟁반에 담아 주방으로 옮깁니다. 아침 식사를 차리고, 다 먹은 빈 그릇을 옮기도 설거지 하는 일 모두를 아내가 합니다. 겁 없는 남편 김무용이지요. 그런데 오늘 겁 없던 남편 김무용이 빈 그릇을 주방에 옮기고 설거지까지 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왜냐고요? 테라스에 걸려있는 큰 글씨의 숫자판 달력에 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이라고 표시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오늘 하루 아내를 위하여 설거지 봉사를 하였습니다. 남편들이여! 오늘 하루는 아내를 위하여 봉사합시다. ^^

 

2022년 5월 7일

휴락 산방(休樂 山房)이 많이 변했습니다. 입구에 세워져 있는 퇴색된 휴락 산방 표시목(標示木)을 화강암 표시석(標示石)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집 위에 논(畓)이 마을 공동재산이었는데 마을 회의를 거쳐 우리가 매수하였고 포클레인, 트랙터 등으로 작업하여 호두나무 농원으로 바꿨습니다. 오늘 그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약 600평이 넘는 밭에 70그루의 호두나무를 심었습니다. 농사를 짓는 작물 중에 호두나무가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질 않아 가장 손쉽게 가꿀 수 있습니다. 위의 논을 정지 작업하면서 약 20여 평의 정원이 만들어졌습니다. 딸 시유가 석암, 보단시즈끼, 영산홍, 자산홍, 백철 등 철쭉과 50여 그루를 보내주어 새로 꾸민 정원 돌 틈과 주위에 심었습니다.

식재한 호두나무는 2년생 왜송 호두나무로 2~3년이면 수확이 가능하답니다. 그때는 찾아오셔 호두를 줍기도, 따기도 하며 익어가는 가을을 만끽하여 보신다면 대환영입니다.

33회에 걸쳐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를 <프롤로그> <본문> <에필로그>까지 300쪽의 책을 읽으며 요점을 정리하였고 정리한 내용을 몇몇 지인들과 카톡으로 공유하였습니다.

공유한 지인들의 연령이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인생의 가을에 들어섰는데 책의 많은 부분에서 인생의 겨울을 늦게 맞이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하였습니다.

의학의 발달로 생명은 늘어났기에 좋아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늦게까지 하여야 하며 새로운 앎의 자세를 유지하여 근사한 노년을 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열고, 푹 쉬고 다시 태어나는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다 하며 긍정적으로 기대하라는 것이죠.

이 책의 마지막 글을 적어봅니다.

(매일 아침, 받은 바에 감사하면서 입 밖으로 소리 내어'고맙습니다'라고 말하자. 당연히 받았어야 했던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 터무니없는 은총에 감사하다.)

 

이 책을 다 읽은 며칠 후, 친구로 부터 책 선물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지성 이 어령의 "마지막 수업"입니다. 작가 김 지수와 라스트 인터뷰한 내용으로 죽음과 삶에 대한 지혜가 가득 담겨있는 책이었기에 "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와 매치(match)되어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 중에 어느 것 하나 흐트러진 내용은 없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느꼈다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가 딱 닿았습니다.

 

나는 습관적으로 잠을 자기 위하여 이불속으로 들어가면 눈을 감고 무사히 하루를 보낸 것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하는데 이 두 권의 책을 읽고부터는 오늘 하루의 감사뿐만 아니라 돌아올 내일의 희망과 메멘토 모리를 더하여 뜻을 깊이 되새기며 잠 속으로 빠집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컴퓨터에 앉아서 글을 쓰는 것은 두 권의 책 속에 나이가 들었어도 경청하고, 읽고, 글을 쓰는 것을 권장을 하였고 힘을 북돋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졸필이지만 글을 써 올리는 것도 인생의 겨울을 늦추는 행위가 아닐까요?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오늘도, 앞으로 돌아오는 날들 언제나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22년 5월 21일)

 

"나에게 아내는 내 인생의 동료였다.아쉬운것은 우리 사이에 알콩달콩 아기자기 함이 없었다는 점이다. 돌이켜 생각하면 부부 사이에 사소한 재미가 많아야 노년이 즐겁다. 지금, 내가 웃으면 아내도 웃고 아내가 웃으면 나도 웃는다. 참 감사한 일이다." 위의 글은 이근후 교수의 책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에 나옵니다.

오늘 호두 밭 돌을 고르다 쉬면서 테라스에서 필사한 노트를 펼쳤는데 이글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왠지 이 글이 꼭 우리 부부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거실에 있던 아내를 부르고 글을 읽어주고 웃었더니 아내도 함께 웃습니다. 나도 웃고 아내도 웃었으니 우리 부부 귀촌하여 재미있게 살고 있나 봅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2022년 6월 12일)

 

어제 미용실에서 커트를 할 때 가수 최 백호 같은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하였더니 여자 미용사는 곧바로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모르는 가수라는 것입니다. 아니 최 백호를 모른다니... 아내가 "낭만에 대하여" 한 소절을 불렀더니 들은 노래 같다는 것이예요. 이렇게 좋은 가사에 감성이 어우러진 좋은 곡을 모르다니 아! 이것이 세대차이 때문이구나 하고 그러면 H2O는 아느냐 물었더니 H2O도 모르는 거예요. 그러면서 동방신기는 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야기한 미용사는 30대인데요. 그런데 대단하지 않아요. 인구가 2천 명도 안 되는 면소재지에서 미용실을 운영한다는 것은 돈의 욕심을 내려놓았기 때문이겠지요. 맘에 쏙 들게 커트를 하여주었어요. 시골 미용사도 실력이 있습니다.(2022. 9. 15)

 

{입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

1월 종합건강검진에서 생체나이가 나의 실제 나이보다 0.6세가 많이 나왔는데 복부비만, 비만 등에서 1.4세가 많이 나왔습니다.

조선시대 선비들도 비만에 신경을 많이 썼나 봅니다.
안대희 교수의 책 "선비답게 산다는 것"에서 비만 유혹에 빠지지 말라 알려 줍니다.
진작에 실천해야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다짐합니다.
책 일부를 옮겨 봅니다.

준생팔전遵生八箋이란 책을 보면 "도에 넘치게 굶주리거나 포식하면 비장脾臟을 상하게 한다"고 하여 도를 넘는 과식이나 절식絶食을 경계했다. 또 "날마다 경계할 것은 저녁에 포식하지 않는 것
一日之忌, 暮無飽食(일일지기, 모무포식)"이라고 하여 저녁에 포식하는 것을 특히 금기시했다.

많은 선비들은 건강과 섭생의 문제로 절식을 권유했다. 순조 연간의 저명한 시인 이양연이 지은 <절식패명節食牌銘>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제목은 '절식하기 위한 경계의 말을 적은 팻말'이라는 뜻인데, 열 여섯 자로 이루어진 짤막한 잠언이다.

적당히 먹으면 편안하고
適喫則安 (적끽칙안)

지나치게 먹으면 편치 않다.
過喫則否(과끽칙부)

의젓한 너 천군이여!
儼爾天君(엄이천군)

입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
無爲口誘(무위구유)

천군(天君)은 몸의 주재자인 마음을 비유한 말이다.
젊은이들이 모여 함께 밥을 먹을 때마다 한 사람이 이 팻말을 두드리고 거기 적힌 글을 소리 내어 읽음으로써 좌중의 사람들에게 과식하지 말 것을 경계했다고 한다.
이 잠언은 다이어트 하는 사람을 위한 표어처럼 보인다.
절식해야 하는 이유를 차분한 논조로 피부에 와 닿는 글이라 당장 식탁 옆에 붙여두고 싶은 마음이 든다.

2023년 2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