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일기

덕산리 생활 33(2021. 1)

Bravery-무용- 2021. 1. 1. 18:49

2021년 1월 1일(금요일)

신축년이 시작됩니다.

어제 예보로는 구름으로 새해 첫 일출을 몰 수 없을 것이다 하였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대덕면과 무풍면이 공동으로 덕산재에서 일출 행사를 하였는데 금년은 코로나 19로 취소되었고 우리 마을 자체적으로 몇 분들이 준비를 하였습니다.

장소는 우리 집과 초당골 다리를 지나 땅재 끝에서 해맞이를 한다고 합니다.

일출 장소로는 최고의 뷰입니다. 얼마 전에 산 모퉁이를 포클레인으로 파내어 주위가 아주 넓어졌고 벌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곳입니다.

새마을 지도자를 중심으로 몇 분이 따끈한 어묵을 마련하였습니다.

15분 정도가 모여 가야산 줄기 뒤쪽에서 오르는 아침해를 맞이 했습니다.

멀리 떠 있는 구름이 태양보다 더높이 보여 아침노을이 빛 내림이 아닌 빛 올림으로 보이는 풍경이 잠시 보이더니 구름이 둥그런 태양은 보여주질 않습니다. 그래도 그 장엄함에 마을 분 몇 분은 손을 모아 기도하듯 바라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담은 사진을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19가 퇴치되고 우리 가족 그리고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하였습니다.

오전에 걷기 하기를 잘했습니다. 아내의 성화에 하였는데 오후가 되어서는 구름이 더 짙어지며 눈발이 내렸다 그치다를 반복합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며 파이팅한 한 해가 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2021년 1월 2일(토요일)

밤사이 눈이 많은 양은 아니지만 내려 쌓였습니다.

대덕산과 초점산은 하얗게 바뀌었습니다.

눈을 치워야겠습니다. 약 1시간 정도 눈을 치웠습니다. 휴락산방 입구에서 처당골 입구와 국도에서 들어오는 곳까지 치웠습니다.

그나마 다행은 눈이 습설이 아닌 건설이라 쓸어내기가 수월했습니다.

큰골 입구 황 사장은 넉가래로 집에서부터 우리 집 앞까지 눈을 치우며 내려왔으니 대단합니다.

커피를 대접하며 지난번 김종명께서 우리가 벌목한 곳에서 가져온 송진이 엉긴 관솔을 잘 다듬어 주었는데 황 사장은 그것을 보더니 관솔은 어떤 칠을 하지 말고 그대로 송진 냄새가 좋다 합니다. 아주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1년 1월 3일(일요일)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어 성당에서 미사를 못 드립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유튜브로 미사를 드립니다. 평화방송에서 방송합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로 이 용훈 마티아 수원 교구장님이 집전하셨습니다.

오늘은 어제 보다 더 춥습니다. 그래도 아내가 완전 무장하고 산책을 하잡니다. 산책길에 내리막과 오르막이 심한 곳을 생략하고 집에서 덕향의 숲길을 5번을 왕복하였습니다.

2021년 1월 5일(화요일)

오늘은 소한입니다. 24절기 중 스물세 번째 절기로 가장 추울 때입니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산책은 하였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벌목하였던 곳에서 땔감을 모아 놓았는데 언제 가져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선 눈이 녹아야겠지요.

김천시에서 문자 메시지가 옵니다. 밤 시부터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답니다.

내일은 꼼짝 못 할 것 같습니다. 

김 사장이 다듬었던 관솔을 다시 황 사장께서 다듬어 주었습니다. 두 분 참 재주가 좋습니다.

아내는 모양을 찍어 지인들께 카톡으로 보냈더니 멋지다고 하네요.

2021년 1월 8일(금요일)

어제는 그제부터 내린 눈이 쌓여 있습니다. 대덕산에서 내려오는 강바람이 눈보라를 만들며 쓸어내립니다.

 눈을 칠 일이 없습니다.

어제와 오늘 최고의 강추위로 수시로 시와 재난본부에서 한파 주의보를 알려줍니다. 올겨울 최고의 한파입니다. 영하 18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모습을 15초 정도 동영상을 찍어 지인들에게 카톡을 보냈더니 안부의 문자가 옵니다.

한편 어제 오후에는 지금 읽고 있는 책"다산의 마지막 습관"에서 내용을 정리하고 미스 트롯으로 우울증을 잊자는 문자를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걷기를 한다는 것을 업두도 못 냈습니다.

길고양이가 그래도 스티로폼 박스에서 강추위를 견디어 냈습니다. 더욱 안전하게 박스 안에 겨울 등산옷으로 바닥을 더욱 따스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일까 저녁 6시 2마리가 박스 안에서 아주 편하게 잠을 자고 있습니다. 길고양이도 안 보이면 걱정이 되고 그러네요.

<카톡으로 지인들께 보낸 내용입니다.>

오늘 미스 트롯이 방송되는 날이지요. 요즘 읽고 있는 "다산의 마지막 습관"에 음악에 대한 글이 있어요. <서경書經>에 순임금이 시는 사람의 뜻을 말로 표현한 것이고, 노래는 가락을 붙여 길게 말하는 것이며, 음률은 길게 읊는 소리를 조화시키는 것이라 하였어요. 또한 다산 정약용 선생은 <악서고존 樂書孤存>에서 일곱 가지 감정(희로애락 애오옥) 가운데 일어나기는 쉬워도 제어하기 어려운 것은 분노라 하였고 분노와 원한이 있는 사람은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 하였으며 형벌을 써서 기분을 통쾌하게 하면 일시적으로 풀릴 수 있겠지만, 음악을 듣고 화평해지는 것만 못하다 하였습니다. 음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였는데요. 며칠 지나지 않은 신축년이지만 코로나 19가 아직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어요. 옛 선인들도 음악에서 분노와 우울 등을 조절하였어요. 우리도 오늘 미스 트롯을 보고 들으며 감정을 조절해 보시는 것 어때요.

2021년 1월 9일(토요일)

7시쯤 동쪽으로는 붉게 물들고 있는데 태양이 떠오를 위치에서 조금 더 높이 아주 붉게 보이는 보이는 별이 보입니다. 엡 별지도를 검색하였더니 금성입니다.

오늘도 강추위입니다. 최저 기온이 18도입니다. 가장 걱정이 스티로폼 고양이 집에 있었던 고양이가 무사한지 먼저 확인을 하였는데 잘 지낸 것 같습니다.

이틀간 걷기를 못하였는데 오늘은 어제, 그제와 다르게 바람이 약합니다. 그래도 눈길을 피하기 아내와 함께 덕향의 숲 길만 몇 번을 반복하여 걸었습니다.

열흘만에 이마트에도 들렸습니다.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021년 1월 10일(일요일)

오늘도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갔던 추운 날이지만 바람이 없고 며칠 사이에 추위를 이겨내서인지 괜찮습니다.

며칠 사이에 한파와 강바람에 도로명 주소판이 날아간 것을 오늘 확인합니다. 대단한 바람이었기 때문이지요.

오늘도 코로나 19로 미사가 없습니다 대신 방송이나 대송을 한 교우들에게 성체 조배후 성체를 모실 수 있다는 문자가 도착하여 아내와 함께 성체를 모셨습니다. 성체 조배도 5명 이하로 하며 코로나 안전 수칙을 지켰습니다.

곧바로 집에 도착하였고 오후에 걷기도 하였습니다.

 2021년 1월 13일(수요일)

어제 까지도 무척 추웠는데 오늘 날씨는 완전히 다릅니다. 산책길 눈이 녹기도 하고 바람도 없어 입은 두텁게 입은 겨울옷으로 덥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어제 아내는 황금 시장에서 쪽파를 살려다 포기합니다. 가격이 1단에 15,000원이기 때문입니다.

숙한댁께서 매일 땔나무를 작은 손수레로 나르는데 너무 힘들여 보여 아내와 함께 숙한댁이 모아놓은 나무를 엔진톱으로 제단하고 우리 차량에 싣고 집에 갔다 주었더니 너무 고마워합니다. 그러더니 김장 김치를 줍니다.

정원에 파랗게 보였던 꽃양귀비 잎이 추위로 누렇게 변했는데 겨울을 버티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2021년 1월 14일(목요일)

오늘은 이른 아침까지만 영하의 기온이었으며 낮에는 1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아주 온화한 하루였습니다. 그 대신 미세먼지 나쁨이 계속 표시되어 산책도 머뭇하다 늦게야 하였습니다.

테라스 난로도 낮시간에는 불을 지피지 않았습니다.

집집마다 상수도 물이 나오질 않아 마을 공동 상수도에 문제가 있다는 방송에 마을 사람들 물탱크에 갔지만 원인은 전문가가 진단을 하여야 할 듯합니다.

마을에 억척 아줌마 3분이 계십니다. 숙한 댁, 이 씨 어른 부인, 김근한 부인입니다. 마을 산이 벌목으로 나무들이 베어져 있는데 톱으로 자르기도, 끌고 오기도 하는 일을 보름 정도 꾸준히들 하십니다. 만만치 않은 무게로 무거울 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가만히 지켜보면 언제나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2021년 1월 16일(토요일)

금요일인 어제는 저녁까지 날씨가 온화하여 눈도 녹았는데 오늘은 저녁이 될수록 바람도 불면서 기온이 떨어집니다.

낮에는 성당으로 갑니다. 신부님이 인사이동으로 가시고 오셨는데 사제관 정리를 하기 위하여입니다. 공소 총무께서 연락이 와 함께 봉사하잡니다. 기꺼이 앤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이름을 붙여준 호강이라는 길고양이가 켓 타워에서 기다리고 있다 먹이를 주면 먹곤 하였는데 오늘 켓 타워에는 덩치 큰 길고양이가 호강이를 쫓아내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호강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길고양이 호강에게 정을 주었기에 하루 종일 보이지 않은 호강이가 기다려집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저녁때 보여 먹이를 주었더니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

 

2021년 1월 17일(일요일)

오늘은 영하 7도로부터 시작되는데 바람 때문에 더욱 춥게 느껴집니다.

거리두기로 오늘도 미사가 없습니다. 아내와 함께 유튜브로 미사를 드렸습니다.

아내에게는 바람도 불고 추우니 테라스 밖을 나가지 말라 당부도 합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서는 추워도 산책을 하기로 합니다. 내일은 대설 주의보가 내려 더욱 산책을 못할 것 같아 옷을 단단히 입고 매일 걷던 길을 산책을 하였습니다.

테라스 난로 땔감을 넉넉히 태라스 안에 준비도 하였습니다.

저녁이 되고 날이 어두워질수록 아주 맑았던 하늘에 구름이 끼기 시작합니다. 내일 눈이 많이 내릴 것이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2021년 1월 18일(월요일)

영하 3도의 기온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눈이 밤사이에 계속 내렸고 지금도 내립니다. 귀촌 3번째 맞는 겨울 눈인데 오늘같이 바람도 없이 조용히 내리는 모습은 처음입니다. 10초의 동영상을 찍어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보냅니다. "오늘 같이 조용히 눈이 내리는 날은 귀촌 후 처음입니다. 소복이 쌓이는 눈같이  행복도 소복이 쌓이는 한 주가 되세요^^"

이 진형 씨의 방문으로 테라스에서 담소를 나누고 입구부터 눈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불지 않던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합니다. 건설이라 치우기는 쉽습니다. 점심 식사와 휴식을 1시간 30분 정도를 하였는데 그 사이에 바람이 더 강하게 붑니다. 다시 눈을 치우러 갔더니 바람에 도로의 눈이 모두 날아갔습니다. 바람이 눈을 치워준 겁니다. 그런데 바람은 점점 강하여집니다. 날씨를 확인하였더니 서풍에 풍속은 7M로 기상청의 기준으로는 보통 바람으로 안전하다 하지만 이곳 장푸골의 바람은 완전히 다릅니다. 산 위에서 내려오는 바람이 윙윙 흔들어 꼼짝을 못 하게 합니다. 3시쯤에는 구름 도보이고 빛 내림 현상까지 있었는데 어두운 저녁이 되면서 구름이 다시 눈발을 내리기 시작합니다. 점점 더욱 바람이 심합니다. 항상 찾아오는 들고양이가 나타나질 않으니 아내는 안전부절입니다. 다행으로 6시가 지나서 찾아와 먹이를 주고 나서야 아내는 안심을 합니다. 지금 테라스에서 일기를 쓰고 있는 저녁 7시 30분 바람은 계속 매섭게 불고 있습니다. 

  2021년 1월 19일(화요일) "마지막 습관"초서

영하 18도 부터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맑은 하늘에 아침노을과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습니다.

낮시간이 될수록 온도는 올라갑니다. 테라스 실내 기온이 21도까지 올라가 산책을 끝낸 오후 5시까지 난로에 불을 지피지 않았습니다.

조윤재가 지은 "다산의 마지막 습관"을 읽고 오늘 초서를 끝냈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학문의 마지막으로 새롭게 공부를 시작한 소학(小學)의 중요 구절 57가지를 가려 뽑은 책입니다.

2021년 1월 20일(수요일)

오늘은 24절기 마지막 절기인 대한입니다. 실제는 대한 추위가 소한보다 덜 춥습니다.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영하 12도로 시작한 오늘 낮에는 영상 9도까지 올라갔습니다. 하늘은 아주 말고 온화합니다.

장날이라 걷기를 조금 일찍 시작하였고 점심 식사는 경화 식당에서 하였고 시내를 나갑니다.

황금시장에서 , 귤, 고구마, 대파, 생선 등을 구입하였는데 아내는 가격에 입을 벌립니다. 이마트에도 들렸습니다.

옷 수선 집에서는 패딩을 찾습니다.

우리 집에 자주 찾는 들고양이가 있는데 2마리의 새끼도 함께 오는데 새까 한 마리가 며칠 전부터 보이지 않았는데 어제부터 함께 오는데 병이 들었는지 무척 수척해 보입니다. 이틀 동안 관찰을 하는데 먹이는 안 먹고 물만 먹습니다. 한편 어미와 다른 새끼는 그 고양이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무척 불쌍하고 측은한데 방법이 없습니다. 

 

2021년 1월 21일(목요일)

영하 3도를 가리키는 이른 아침, 큰 조각의 검은 구름이 가까이 떠있지만 멀리는 여명의 빛이 보이고 시간이 지나서는 해 떠오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일기예보에 오후에 흐림을 나타내 9시 지나 아내와 함께 걷기를 합니다. 오전에 걷기를 잘하였습니다. 오후 2시경부터 아주 약하지만 비가 내립니다.

걷는데 우뚝골 이 선생의 전화가 옵니다. 과메기가 있으니 함께 점심때 나누지는 내용입니다.

이 선생댁에 갔더니 8분의 마을 분들이 모여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마을 여자분들 산책하는 모습이 보여 옷차림과 행동을 보며 저분은 누구라고 맞혔더니 모두가 놀랍니다. 마을에 관심을 갖는 덕분이지요.

성당 사목 총무 마태오 형제께서 전화가 옵니다. 우리 집에 있다는 거예요. 이 선생께 잘 먹었다는 인사를 하고 마태오 형제를 만납니다.

커피도 마시고, 덕향주도 한 잔 드리며 새로 오신 신부님 이야기, 공소 이야기, 그리고 고향이 대덕이니 우리 마을에 아시는 분 이야기 등 재미있게 있다 갔습니다.

저녁이 깊어지고 아두워 지면서 달은 구름 위 보이는데 비는 계속 내릴 것 같습니다. 

 

 2021년 1월 22일(금요일)

3도의 날씨이며 아침에는 아주 약한 비가 내리더니 하루 종일 안개만 뿌옇습니다. 걷기도 안개로 머뭇거리다 오후 3시가 지나서 아내와 함께 하였습니다.

아내는 마을 이장 방송안내로 여성 농업인 바우처 신청을 면사무소에 하였습니다.

작년에는 늦게 신청하여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2021년 1월 23일(토요일)

아침 영상 6도이며 구름이 하루 종일 덮여있으며 비가 내리는지 모를 정도로 내립니다. 그래도 걷기를 아내와 함께 하였습니다. 미스 트로트에서 김 다나가 불렀던 "늙어서 봐"를 듣고 지인들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손수레를 끌고가 땔감 나무를 하였습니다. 

 

노랫가사 <늙어서 봐>

목요일(1월 21일) 요즘 가장 시청률이 높은 미스 트롯을 시청했어요. 출연자 모두가 1등이 아닐까 해요. 출연자들이 오히려 몇몇 심사위원들보다 더욱 음악적 감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1대 1 매치 중에 김 다나와 은 가은의 대결이 있었는데 처음 듣는 노래 "늙어서 봐"를 김 다나가 불렀어요. 가사를 들어보면 평소 친구들 부부모임 등에서 우스게 소리로 이야기하는 말을 가사로 잘 다듬었기에 귀에 쏙 들어왔어요. <사랑할 때는 행복하였고, 결혼하고, 미친 듯이 억척스럽게 살아 돈 좀 모았더니 그 인간(남편) 주색에 빠져 홍아 홍아 콩인지 팥인지 착각하다 후회할 땐 이미 늦었고, 늙어서 찬밥 신세가 되니 부부사랑이 최고>라는 가르침을 알려 주는 노래 같아요. 70이 넘은 우리들, 부부사랑이 최고라는 것 잊지 말고 살아야겠어요.

2021년 1월 24일(일요일)

최저 1도에 최고 9도, 그리고 흐림으로 예보는 하였지만 아침에 잠깐 흐렸고 맑은 날이었습니다. 봄날 같은 봄날 같은 날씨에 산책길에 만났던 동네 아주머니 맑은 날씨에 봄날 같은 날을 비유하여 보리밭을 가야겠답니다.

오늘은 거리두기를 하며 미사를 드렸습니다.

새로 오신 박진수(시메온) 신부님의 첫 강론을 들었습니다. 순수하신 모습에 호감을 갖습니다. 우리 성당 잘 이끌어 주시길 기도하였습니다.

오후에는 베어져 있는 호두나무를 땔감으로 아내와 함께 차로 가져왔습니다.

들고양이 3마리가 오늘은 모두 찾아왔습니다.

2021년 1월 26일(화요일)

어제는 낮 기온이 10도까지 올라갔었습니다. 밤에 달무리가 보이더니 오늘 아침에 비가 내립니다. 오늘은 낮 기온이 6도였습니다. 비는 오후 4시가 되어서 그칩니다. 그래도 하늘은 먹구름이 있었지만 아내와 함께 걷기를 하였습니다. 오후 7시가 되어서는 다시 비가 아주 약하게 내리는데 바람도 함께 붑니다.

오늘은 아내, 삼양주를 담급니다. (찹쌀 8Kg, 맵쌀 1Kg)

2021년 1월 27일(수요일)

모처럼 아침노을이 물들었습니다. 대덕산, 초점산 정상은 상고대가 피였습니다. 0도로 시작하는 아침 낮 최고는 7도였습니다. 초미세먼지도 좋은 하루였습니다.

오전에 아내와 함께 걷기를 합니다.

박진수(시메온) 신부님의 강론을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하였고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녹음을 필사하여 나의 블로그에 옮겼습니다. 부정확한 발음으로 몇몇 군데는 건너뛰었는데 무척 아쉽습니다.

몇 번을 되돌려 듣고 필사하고 블로그에 옮기는 작업을 하다 보면 한 번 들었던 강론보다 더욱 마음에 새겨집니다.

나에게는 이런 작업도 신앙뿐만이 아니라 두뇌, 즉 치매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신부님은 우리 지례 본당에 새로 부임하셔 지지난 토요일 성당 청소 때 잠깐 뵙고 강론은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내일은 강풍과 대설 한파가 있으니 안전에 대비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받고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였습니다.

2021년 1월 28일(목요일)

영하 3도의 아침, 초미세먼지는 보통입니다. 예보는 오늘 오후부터 눈이 내린다는 소식입니다. 바람도 강풍입니다. 계속 안전 안내 문자가 옵니다.

아내와 함께 다른 날보다 일찍 걷기로 합니다. 오늘 오후부터 눈이 내리고 땅이 얼면 내일은 꼼짝을 못 합니다.

마을 여자분들도 몇 분이 일찍 산책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른 날과 같은 길을 걷고 집에 거의 도착할 즈음부터 바람이 불고 하늘은 더욱 구름이 짙어집니다. 거짓말처럼 테라스 문을 열면서 바람과 함께 눈도 내립니다. 

서쪽과 북쪽에서 부는 눈보라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어제 블로그에 올린 신부님 강론을 공소 카톡방에 올렸습니다. 신부님의 익숙지 못한 억양과 발음으로 조금은 불편하였을 것 같아서입니다. 공소 총무님이 전화가 옵니다. 총무님이 알 수 있는 내용을 알려주어 무척 고마웠습니다.

우리가 이름 붙여준 들고양이 호강이가 아침에는 안 보이더니 오후에는 아예 테라스 안에서 2시간여를 머물더니 갑니다.

오후 6시가 지나서 구름이 걷히고 달이 보입니다. 그래도 바람은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2021년 1월 29일(금요일)

예보상으로는 영하 9도에 흐림이지만 몇 조각의 구름 속에 아침노을이 물들었습니다. 초미세먼지도 좋음이며 하루가 맑은 날이지만 산책은 못하였습니다. 아주 찬 바람이 강하게 불어 엄두를 못 냈던 겁니다.

너무 추워서 일까요. 들고양이들이 먹이를 먹으러 오질 않습니다.

테라스 난로가에 앉아 인터넷과 노트를 보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2021년 1월 30일(토요일)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입니다. 장날이라 시내를 가기 위하여 오전에 걷기를 하려 하였지만 바람도 불고 춥기까지 하여 못하였고 시내를 다녀온 후에 저녁 4시가 지나서 걷기를 하였습니다.

점심 식사는 경화 식당에서 하고 황금시장과 이마트를 들렸습니다.

아내는 무와 배추를 구입합니다. 비싼 가격이지만 워낙 농산물 가격이 비싸 각오를 하였는데 그래도 생각보단 싸다고 합니다.

 

2021년 1월 31일(일요일)

오늘은 영하 7도로 시작하여 낮 기온은 10도까지 올라간 포근한 날입니다. 초미세먼지는 보통입니다.

아침노을과 해 떠오르는 모습이 깨끗하게 보였습니다.

아내는 어제 사온 무와 배추를 아침 일찍부터 다듬기 시작합니다.

성당을 가기 전에 절여놓아야 된답니다. 그런데 그것이 뜻대로 되지를 못하고 저녁 6시가 되어 모두 마칩니다.

아내 너무 힘든데 점심 식사까지 차리기가 그래 경화 식당으로 내려가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허리가 부실하여 몇 번을 조심하라고 경고를 주기도 하였기에 잘 마친 것 같습니다.

배추를 저리고 걷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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