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일기

덕산리 생활 31(2020. 11)

Bravery-무용- 2020. 11. 10. 22:03

2020년 11월 10일(화요일) 엔진톱, 지하수, 아내의 굳은살 제거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와 영상을 오고 가는 요즘의 날씨입니다. 그래도 가장 청명하여 여명의 아침은 희망을 안겨줍니다. 오늘은 장날이기도 하지만 아내의 발바닥 굳은 살을 제거하기 위하여 피부과를 찾고 엔진톱 칼날을 갈기 위하여 공구상가도 찾아가야 합니다.

아내의 굳은살은 칼로 도려낼 필요 없이 굳은 부분만 제거하는 것이 좋다는 의사의 의견을 따랐습니다.

엔진톱 칼날은 정상인데 사용방법이 미숙하였다는 주인의 얘기입니다. 사용방법을 설명하여 줍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여 나무 베러 갔는데 실력이 부족하여 더 큰일을 저질렀습니다. 톱날이 나무에서 빠지질 않습니다. 근 한 시간을 씨름하였지만 결국 톱날은 빼지를 못하고 몸통만 빼냈습니다. 이것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지하수 물이 나오질 않습니다. 보통 당황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타가 있는 뚜껑을 열어보지만 알 수는 없고, 아내가 지하수 시공자에게 전화를 하였는데 다행으로 연결이 되어 설명을 하였더니 센서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저것 만져보았더니 물이 나옵니다. 그러더니 세면을 위하여 물을 틀었더니 또 안 나옵니다. 다시 통화를 하였고 내일 봐주겠다고 합니다. 요즘 물이 세게 나왔다 아주 약하게 나왔다 하는 것이 모두 센서 작동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산내들님께서 광양 대봉을 보내주었습니다. 아내는 말렝이를 만들었습니다. 

 

2020년 11월 11일(수요일) 정수기, 무스카리, 백합, 작약 노지 보온

오늘은 바람도 잦고 기온도 약간은 높은 편입니다.

지하수 시공업자 이번에도 약속을 안 지킵니다. 오후 되어서 온다고 하더니 수 분 후에는 못 온다고 합니다. 화낼 수도 없고 다독일 수밖에 없습니다. 2~3일을 기다려 봐야지요.

칸나 뿌리 정리를 모두 끝내고 몊 뿌리는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할지 줄기만 베어내고 뿌리는 볏짚으로 덮어놨습니다.

백합과 작약밭에도 볏짚으로 보온하였습니다.

무스카리 구근을 캐어내 면적을 넓히고 구근을 분주하여 다시 심었습니다. 내년에 예쁜 보라색의 꽃을 기대합니다.

어제는 지하수에 엔진톱이 말썽을 일으켰는데 오늘은 청호나이스 정수기가 말썽을 일으킵니다. 물방울이 그냥 떨어집니다.

 

2020년 11월 12일(목요일) 결혼기념일, 지하수 인버터 교체, 달리아 월동준비 캐다, 퇴비 80포 주문

오늘 아침은 어제와 같이 맑고 기온도 좋습니다. 우리들의 42년째 결혼기념일이기에 마음도 날씨와 같이 말고 기분이 좋습니다. 귀촌 생활 딱히 특별히 기념할 맨트도 없어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삼계탕으로 기념일을 잊지 않습니다.

그래도 긴가민가 했는데 지하수 업자 잊지 않고 고치기 위해 왔습니다. 쉽게 고칠듯하더니 다시 거창을 다녀오고 센서 기능이 있는 인버터를 교체를 하였더니 물이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주의사항을 알려줍니다. 설치 박스에 습기가 차지 않게 하고 인버터 사용법도 알려주는데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연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버터 가격 포함 9십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달리아도 겨울을 나기 위하여 구근을 캐었습니다. 습기를 없애기 위해 하루 정도 건조하고 내일 신문지로 감싸 보관할 겁니다.

면사무소에 가서는 내년도 퇴비를 주문하였는데 우리가 원하는 수량이 아니라 농지 원본에 의거 평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100포를 주문하였더니 80포까지 가능하고 정부 보조에 따라 주문량보다 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2020년 11월 13일(금요일) 정수기 AS, 그믐달과 여명

오늘도 맑은 아침입니다. 덩달아 기분도 좋아집니다.

아주 멀리는 여명의 빛이 보이면서 하늘에는 그믐달과 그믐달 우측 아래에는 별이 유난히도 선명하게 빛나게 보입니다. 

정수기 고장 신고를 하였는데 오전에 기사분이 도착하였습니다. 꼼꼼히 잘 챙겨줍니다 지하수는 필터가 자주 문제를 발생한다 합니다. 수리를 끝낸 후에 복분자 주스를 만드러 주기도 하였습니다.

엔진톱 수리를 위하여 시내를 갑니다.

수리센터에서 나무를 자르다 망가진 톱날을 교체하였는데 주인이 나보고 엔진 시동을 걸어보라며 주의점을 설명하여 줍니다.

들고양이 호강이가 오늘 아침에도 안 보였는데 저녁에도 안 보입니다. 무척 궁금합니다.

2020년 11월 14일(토요일)

희뿌연 아침에 초미세먼지 나쁨으로 일출의 모습은 없습니다.

산책하는 시간도 한 시간 가량 늦게 시작합니다.

산책을 끝내고 엔진톱으로 죽은 나무들을 베어내어 땔감으로 만들었습니다.

오후에는 땅재에서 트렉터로 밭을 갈고 가는 새마을 지도자 우리 테라스에서 배즙 한 잔을 합니다. 워낙 술을 좋아하는데 치과 치료로 술을 못 마십니다. 마침 아랫집 김 사장도 함께 합니다. 김 사장은 덕향주 한잔입니다.

정원의 카라를 캐어내는데 상태가 아주 좋지 않습니다. 뿌리가 썩어 냄새도 나고 많이 죽었습니다. 그래도 약간의 구근은 캐어냈습니다. 꽃이 이뻐 내년에도 다시 심어야 합니다.

들고양이 2마리는 우리 집을 아침, 저녁으로 찾아 옵니다. 딸 때문에 고양이 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올 시간에 보이질 않으면 궁금합니다.

2020년 11월 15일(일요일)

오늘 날씨는 포근하다 할까요 차다, 춥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주일 미사를 다녀오고 마늘밭에 볏짚을 깔았습니다. 겨울 보온을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칸나가 심어져 있던 정원에는 마사토를 몇번을 손수레로 퍼와 흙을 더 높였습니다.

 

2020년 11월 16일(월요일)

맑은 아침이 아니라 일출의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침 해도 보이고 하루가 포근하였습니다.

아내는 무밭에서 약간 작은 무를 뽑아 처음으로 유투브를 보며 동치미를 담갔습니다.

큰골에서 겨울 땔감 나무를 하였는데 지금까지 땔감 나무를 하면서 가장 알차게 하였습니다.

큰골 입구 황 사장댁에서 잠시 환담도 나누었고 엔진톱 다뤃때 주의할 사항을 황사장께서 친절히 알려 주었습니다. 

 

2020년 11월 17일(화요일)

초미세먼지 나쁨이 하루종일 계속 됩니다. 아침 해도 안 보였고 낮에는 아주 잠깐 약한 비가 내려 서둘러 꽂감을 만들기 위해 걸어 놓았던 대봉을 거두기도 하였고, 땔감을 화목 난로에 들어 갈 수 있게 엔진톱으로 자르는 작업을 2시간 정도 하였습니다.

오후 4시에야 아내와 산책을 합니다. 그리고 우뚝골 이 선생에게 갑니다. 환갑이 지난 주였답니다. 그래서 아내가 빚은 덕향주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2020년 11월 18일(수요일)

오늘도 초미세먼지가 나쁨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희뿌옇는데 오늘은 다른 풍경입니다.  연화리에서는 구름이 신선봉으로 오르고 더 높은 하늘에는 회색구름이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날씨는 계속 비가 내릴듯 하기도 하며 바람도 붑니다. 그런 날씨가 계속되더니 오후 4시가 되어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장께서 처당골 방향에서 나오길로 집으로 초대하고 차를 나누며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금요일 마을 단체 영덕가는 계획은 취소 되었다하여 솔직히 안심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정원일은 하지를 못하고 우리 집에 심어져 있는 나무도 꽃과 같이 푯말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2020년 11월 19일(목요일) 농업용 전기, 칼슘나무

일기 예보대로 일어 날 때 부터 비가 내리는데 천둥과 번개가 동반 되었습니다. 그러다 8시쯤에 비가 멈춰 우리 부부 임침 식사도 뒤로 미루고 산책을 하였습니다. 산책하기를 참 잘했습니다. 얼마후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저녁 늦게 까지 내립니다.

구름은 3개 층을 이루고 가장 낮은 구름은 빠르게 서에서 동으로 흐르고 가운데 회색구름은 멈추듯하고 더 높은 구름층 위로는 햇살이 보이는 아침입니다.

산책길에는 어제 밤새도록 내린 비와 바람으로 낙엽송 잎이 떨어지며 길을 갈색으로 바뀌어 놓았습니다. 더욱 깊어진 가을을 실감합니다.

아침과 낮, 두 번씩이나 농업용 전기가 나갔는데 이럴때는 무척 당황됩니다. 아침에는 컨테이너 안에 설치된 곳을 가 보았더니 모터에 차단기가 내려져 있었고 낮에는 전봇대 메인 차단기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번개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비가 약하게 내릴 때 택배로 도착한 칼슘나무 7그루(주문은 5그루)를 심었습니다. 인터넷으로 G마켓에 주문하였는데 나무를 보낸곳은 "나무인" 금액은 23,000원에 5그루였습니다.

아내가 강력하게 주문하고 싶었던 나무였기에 7그루가 잘 자라길.... 

 2020년 11월 20일(금요일) 튜립 구근 심다

아침에 구름이 가득합니다. 그래도 남쪽 방향은 구름이 걷히기도 하였지만 대덕산은 하루 종일 정상이 구름으로 보이질 않았습니다.

일찍 산책하기를 잘했습니다. 오히려 낮이 되면서 기온도 떨어지고 바람도 불어 테라스에서 나가기 싫은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모야모에 주문하였던 튤립이 우체국 택배로 도착하였습니다.

모두 18구로 흰색, 빨강, 노랑, 핑크, 보라, 빨강노랑색으로 각 3구씩입니다. 모야모에서 심는 방법을 숙지하고 정성껏 심었습니다. 깊이는 10센티, 간격은 20센티로 심었고 볏짚으로 보온을 하였습니다. 내년 봄에 예쁘게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2020년 11월 22일(일요일)

어제도 스산한 날씨였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스산합니다. 오늘이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인데 비가 내렸다 그치고 바람이 불고 하늘은 잔뜩 찌뿌려 있습니다. 산책도 못하고 바깥 일을 하기 싫어 하지를 않았습니다.

마을에는 김장 담그는 가정이 많은데 힘이 더 들겠지요. 아랫집 김 사장댁은 식구들이 모두 모여 김장을 하고 있는데 돼지 수육에 김치 한 포기를 가져 옵니다 답례로 덕향주를 주었습니다.

어제는 우리 대덕팀이 성당 청소를 하는 날이라 성당 청소를 하였고, 돌틈에서 자라는 구근을 캐와 우리 정원에 심었습니다.

미사에 참여하고 시내도 가지 않고 집으로 바로왔습니다.

 

2020년 11월 23일(월요일)

며칠 만에 구름 한 점 없이 아침노을이 물들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영하 2도로 시작하여 쌀쌀하며 대덕산 정상은 상고대다 피어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쌀쌀한 날씨에 이르게 산책을 하지 않고 11시가 되어서 하였습니다.

작은 처형께는 호두 기름을 영 맨에게는 복분자를 우체국 택배로 보냈습니다. 영 문구에 나무 푯말 49개를 주문하였습니다.

벌목을 하는 곳에서 상품성이 없어 버려진 나무를 가져옵니다.

2020년 11월 25일(수요일) 마을 시제, 소나무 치수(穉樹]) 심다.

어제 해뜨기 전 동쪽 하늘은 높은 구름이 뒤덮어 있었는데 구름 전체가 아주 붉게 물들어 있는데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든 것과는 비교도 안됩니다. 우리 휴락산방에서만 호사 부리기 너무 아까워 동영상으로 지인들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마을에서는 대 문중 시제가 있었는데 이장께서 전화가 옵니다. 시제가 끝났으니 함께 점심식사를 하자고 합니다. 참석을 하였습니다.

산책은 부평마을을 왕복하였습니다. 중간에 공원에 소나무 아래에서 소나무 치수를 캐와 정원에 심었습니다. 소나무를 캐와 심어 실패를 많이 하였기에 뿌리까지 10~15센티 정도 되는 것을 5 뿌리를 캐왔습니다. 

25일 오늘은 호두기름을 친구 박 승의에게 우체국 택배로 보냈고, 산책은 오후 늦게 하였고, 마을 산은 요즘 벌목을 하고 있는데 벌목한 자리에 버려진 작은 나무 가지들을 땔감으로 가져옵니다. 

소나무 치수하여 심다

2020년 11월 27일(금요일) 붓꽃 심다

어제 26일은 작은 처형이 아내에게 염소 진액을 부탁하여 이장 댁의 염소를 2십만 원에 구입하고 건강원에서 염소를 가져갔습니다. 건강원 주인 염소 잡는 솜씨가 영화에서 로데오들이 소를 잽싸게 잡는 솜씨와 다름없습니다. 한 눈 파는 사이에 잡아 차에 싣습니다.

오늘, 구름이 많아 해 뜨는 모습이 없는 아침입니다. 해가 비치기도 하였지만 하루 종일 추운 느낌을 가지며 바람도 붑니다. 그러기에 언뜻 밖에서 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산책 후에 최 아줌마 밭에 심었던 배추를 거두었습니다.

기부금을 지로로 보내기 위해 농협에 들렸다 경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시내로 나갑니다. 이마트를 들렸고 화원에서 긴 화분을 찾았지만 없어 철물점에서 플라스틱 바가지를 구입하였습니다.

철물점 텃밭에 심어져 있던 노란색의 붓꽃을 캐왔습니다. 6개로 분주하여 심었습니다.

수레를 끌고 길 옆에 부러져 있는 잔 기지들을 주웠습니다. 난로 밑불 지피는데 가장 좋습니다.

해가지면서 바람은 더 세차게 붑니다. 내일은 예보가 영하로 내려간다 합니다.

2020년 11월 28~29일(토, 일요일)

토, 일요일 예보는 바람이 약하다 하지만 이곳 장푸골 바람은 다릅니다. 빨래를 건조대에 널었는데 바람으로 건조대가 흔들립니다.

토요일은 허브세이지 가지 치기를 하였는데 잘하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성당에 심어져 있는 허브세이지가 가지 치기가 되어있어 따랐습니다.

아내가 겉절이와 배추 물김치를 담갔기도 하였지만 바람도 불고 쌀쌀하여 토요일은 산책을 포기하였는데 일요일은 어제와 비슷한 날씨였지만 산책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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