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2. 02 주님 봉헌 축일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사자 보라, 그가 온다.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2 그가 오는 날을 누가 견디어 내며 그가 나타날 때에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
그는 제련사의 불 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으리라. 3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4 그러면 유다와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복음 루카 2,22-32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루카 2,30)
구기석 안드레아 신부님 강론 말씀
우한 폐렴때문에 걱정이 많으시죠. 하느님께 청해서 빨리 물러가기를 기도하면 좋겠고요. (수도권 성당에서 우한 폐렴 대처 말씀 생략)
사랑이라는 것은 표현이지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행동으로 드러내 놓는 것이 사랑 아닙니까?
예수님도 이곳에 갔다가 저곳에 갔다 막~ 돌아다니면서 치유를 해주고 행동으로 드려내셨던 것이 예수님의 사랑이었지요. 나사렛에 들어앉아 가만히 앉아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러진 않으셨죠.
오늘 제1독서 말라기 예언서는 3장뿐인 짧은데 구약 마지막에 있습니다.
구약에 예언서는 에레미아, 이사야, 등 많습니다.
말라기 예언서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재물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모세 때 하느님을 공경한 의미로 재물을 바치는 것을 보고 나를 공경하는지 않는지 보겠다고 하며 십일조를 행하라 했죠.
네가 키우는 양이나 곡식중에 제일 좋은 것을 하느님을 공경하는 의미로 바쳐라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면서 내가 축복을 주겠다 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아깝다 보니 제일 좋은 것이 아닌 가장 나쁜 것을 재물로 바치는 것이에요. 그런데 사제도 나쁜 것을 재물로 바쳐 하느님이 말라기 예언자를 통해서 뭐라고 얘기합니다. "하느님을 업신여기면 나도 너희들을 업신여길 것이다."
그러나 의로운 바치는 자는 내가 복을 넘치도록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럽에 성모님 발현한 장소에 가보면 어마어마한 대성전들과 작은 성전들이 많은데 모두가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재물을 바쳐 그것을 모아지은 것인데요.
주위의 숙박업소 등 모든 것이 성모님 발현 때문에 먹고살고 있어요.
지금의 재물은 주일헌금, 교부금 등 돈인데 하느님을 공경하는 뜻에서 정성이 있게 하여야 합니다.
어쨌든 사랑이라는 것은 표현입니다.
우리는 표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재물, 돈으로 하느님께 표현을 하는데...... 하느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너무 인상 찌푸리지 말고, 너무 아까워하지 말고 그렇게 하느님께 드리면 하느님께서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하느님께 드리는 재물이 의로운 재물인가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2020. 02. 09 연중 제5주일
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15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구기석 안드레아 신부님 강론 말씀
착한 행실이란 사랑을 베풀고 남에게 주고... 이것도 맞겠지만 남에게 손해나 피해를 주지 않는 것, 남을 배려하는 것 이런것이 착한 행실이 아니지 생각 합니다.
오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련되어 우리 본당의 지침, 그리고 교구 지침에 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교구 지침을 옮겨 봅니다.
<신자들의 안전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교구 지침>
1.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숨가쁨, 감기, 폐렴 같은 호흡기 증상, 위장장애와 설사, 근육통과 피로감 등의 신종 코로나 증상이 있는 경우, 혹은 면역력이 약하거나 평소 지병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심리적 우려가 큰 경우에는 확진 유무와 관계없이 '주일미사 의무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관면합니다. 이 같은 경우 그날의 성경말씀을 묵상하고 묵주기도 5단이나 다른 적절한 기도를 대송으로 바치거나 선행의 실천 등으로 주일의무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 제74조 4항) 그리고 다른 대죄가 없다면 따로 고해성사들보지 않아도 됩니다.
2. '평화의 인사'를 비롯하여 미사 중 신자 간 손을 맞잡기, 악수나 포옹 등 직접적인 신체접촉을 피하고, '성체분배’ 때 양형영성체는 하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몸'과 '아멘'이라는 응답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각 본당과 시설, 기관 등에서는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 필요한 위생용품을 비치하여 신자들의 위생관리에 힘써 주시기 바라며, 신부님들과 다른 전례 봉사자들도 미사 전후 항상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합니다.
3. 본당의 ‘성수대’ 사용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대신 스프레이식 성수통을 준비하거나 미사를 참회예절 없이 성수예식으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성경과 서가지으 고용이 아닌 개인 것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본당 미사와 각종 모임에 참여하는 신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장하며, 상황에 따라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님들도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습니다.
4 본당이나 기관 및 단체 내외부에서 예정된 '크고 작은 행사, 연수, 교육 등의 활동'은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잠정 연기하거나 보류할 것을 권고하며, 불가피하게 이러한 활동이 있을 경우에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식사나 음식 나눔은 삼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일학교의 휴교여부는 본당 신부님들의 판단에 맡깁니다.
2020. 02. 16 연중 제6주일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 5,20)
제2독서 1코린 2,6-10
형제 여러분, 6 성숙한 이들 가운데에서는 우리도 지혜를 말합니다. 그러나 그 지혜는 이 세상의 것도 아니고 파멸하게 되어 있는 이 세상 우두머리들의 것도 아닙니다.
7 우리는 하느님의 신비롭고 또 감추어져 있던 지혜를 말합니다. 그것은 세상이 시작되기 전, 하느님께서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미리 정하신 지혜입니다. 8 이 세상 우두머리들은 아무도 그 지혜를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이 깨달았더라면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을 것입니다.
9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되었습니다.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다.”
10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그것들을 바로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그리고 하느님의 깊은 비밀까지도 통찰하십니다.
구기석 안드레아 신부님 강론 말씀
코린도서의 바오로 사도가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다.”
바오로 사도는 하늘 위의 또 하늘, 아주 최고의 천국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봤고 그래서 하느님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가 매일 하는 일, 이 세상일에 목매어가지고 더 벌고 싶고, 돈은 더 쓰고 싶고, 더 모으고 싶고, 더 즐기고 싶고 매일 이렇게 살아요. 그런데 가다가 한 번씩 마음을 잡아야 됩니다. 내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이런 것들을 한 번씩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렇게 살아서 내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나의 목표가 이렇게 돈을 끌어 모으는 것인가, 나는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가 서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게 목표인데 그래도 우리는 자주 잊어버리지요.
그냥 밥만 먹으며 계속 쓰고, 더 쓰고, 더 즐기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 같다가 한 번씩 서 봐야 합니다.
가다가 서고, 가다가 서고 내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저도 가다가 한 번씩 서고 생각해 봅니다.
다 내려놓고 결국 빈손으로 가야 되는데 내가 꼭 이렇게 사는가 한 번씩 생각 봐야 되고요. 매일매일 서서 볼 수는 없지만 가끔씩 서서 봐야지요. 오늘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참 그곳으로 가야 되는데 하고 생각을 해야 합니다.
(스페인 데레사 성녀 박물관 말씀, 묵주기도, 천국 이야기 등 생략)
진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한 번쯤 생각하며 하늘까지 올라갔다 와서 사도 바오로는 코린도서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다.”를 생각해 보면서 내 삶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2020년 2월 23일 연중 제7주일
코로나 19로 대구 대교구 모든 성당 미사가 없습니다.
아내와 산책을 하면서 코로나 19가 빨리 퇴치되기를 바라는 묵주기도 5단을 드렸습니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카페에서 2020년 2월 23일 연중 제7주일 독서와 복음을 읽고 조명연 신부님께서 쓰신 오늘의 말씀도 읽습니다.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17 너희는 마음속으로 형제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동족의 잘못을 서슴없이 꾸짖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그 사람 때문에 죄를 짊어지지 않는다. 18 너희는 동포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빠다킹 신부님의 말씀>
만약 택배가 끈으로 꼼꼼하게 포장되어 오면 보통 가위나 칼을 찾아서 끈을 자릅니다. 그런데 어느 책을 보니 ‘끈은 자르는 것이 아니라 푸는 것’이라고 적혀 있는 것입니다. 사실 포장끈의 매듭을 풀 때면 잠깐이지만 끙끙대며 구시렁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가위나 칼로 자르면 편할걸’이라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이 끈을 그냥 자르면 쓰레기가 될 뿐이지만, 풀면 나중에 다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이런 정성을 보일수록 받은 물건이 더욱더 귀하게 느껴집니다.
인간관계도 이렇다고 생각해봅니다. 관계는 내가 편하다고 그냥 잘라버리는 것이 아니라 힘들어도 푸는 것입니다. 하나하나 풀어갈수록 관계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나중에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관계를 잘라버려서 후회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으로 복잡하고 꼬여있는 관계에서 우리는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는 말을 쉽게 하며 관계를 잘라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회복의 기미가 전혀 없도록 만들어버립니다.
당시의 율법에서는 네 이웃은 사랑해야 하지만,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관계의 끈을 가위나 칼로 싹둑 잘라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이 아니라,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새 계명입니다. 아무리 잘못을 한다고 해도 사람을 사랑하시는 분이시기에 그 사람에게 사랑으로 다가오십니다. 그래서 악인이나 선인이나 상관없이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비를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역시 사랑으로 대하는 사랑의 길을 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굳게 믿고 따른다고 말하는 우리입니다. 그렇다면 그분의 사랑도 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이 사랑을 따라야 완전하신 하느님처럼 우리 역시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의 실천은 내가 미워하는 원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간관계의 끈을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편하고 쉬운 길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더라도 조심히 풀어나갈 때 소중하고 기쁜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끈은 자르는 것이 아니라 푸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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