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월의 시작
갓난아기들이 세상에 빛을 보고 백일이 되면 백일잔치를 해줍니다. 여리지만 한 생명체로써 온갖 고비를 넘겨준 아가들이 참 대견하다는 것인데요. 백일이란 그렇게 대단한 시간입니다. 백일을 개월 수로 따지면 약 3개월인데요 오늘이 10월 1일 2019년 올 해가 딱 3개월 남았습니다. 넋 놓고 있다면 무심하게 흘러 보낼 수 있는 시간이지만 달리 보면 온전히 홀로 설 수 있는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겠습니다.(2019. 10. 1)
2. 겸손해 지는 시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고 하지요.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삶도 없나 봅니다. 지난여름에는 폭염으로 지치게 하더니 여름의 막바지 부터는 태풍 소식이 자주 들려오고 오늘은 태풍 "미탁"의 영향권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름이 지나 가을,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는 순서는 변함이 없는데 그 사이사이 계절의 얼굴은 참 변화무쌍합니다. 자연 앞에서 우리는 참으로 작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요. 그럴 땐 잠시 지나 가길 기다리면서 겸손해지는 시간이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2019. 10. 2)
3. 계절을 느끼자
계절에도 뉴스가 있다면 요즘에는 어떤 뉴스가 있을까요. "나뭇잎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바람결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졌다.", "억새가 장관이다." 등이겠지요. 그리고 어떤 뉴스가 또 들어갈까요. 계절의 변화란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정말 큰 소식이기도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적어도 하루에 한 가지 정도는 계절이 전하는 소식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입니다. (2019. 10. 3)
4. 일각이 삼추(三秋 )
무언가 간절히 기다리는 일이 있으면 1시간이 10시간 같고, 하루가 한 달 같은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일각이 삼추(三秋 )같다"는 말을 씁니다. 아주 짧은 동안도 3년처럼 길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함을 비유합니다. 일각여삼추 (一刻如三秋),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 일일천추(一日千秋) 다 같은 뜻인데요. 그 말뜻에 공통적으로 가을 추(秋) 자가 들어가 있는데요. 그래서 <하루를 보지 못하는 것이 세 가을만 같다>,라고 풀이할 수 있고요, 한편 가을 추에는 속을 태운다는 뜻이 담겨 있는데요. 하루 3년처럼 느껴질 만큼 간절하고 애타게 기다리는 일이 이 가을에 있으신가요.(2019. 10. 4)
5.철이 바뀐다, 계절이 바뀐다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벌어진 기온 차이도 극복해야 하고, 우리 몸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하여할 일이 많아진 것이지요. 이른 아침에 일어나야 하고, 무언가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머리로 생각도 많이 하는 세상인데 또 여기에 계절이 바뀌는 것에도 적응해야 하니 우리가 참 많이 수고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지 않습니까 (2019. 10. 5)
6. 월요일 다짐
운동을 처음 배울 때 하는 말은 기초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 음악을 처음 배울 때도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고 합니다. 처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기초체력 다지듯이 탄탄하게 해 놔야 남은 요일을 평탄하게 보낼 수 있겠지요. 꼬인 것 잘 풀어내고, 무너진 것 다시 잘 쌓으면서 이번 주도 굳건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2019. 10. 7)
7. 계절이 바뀌면서 새로운 각오
계절이 바뀔 때가 아니더라도 갑자기 옷장 정리를 할 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손에 잡았을 때 좀더 두툼한 두께감 있는 옷을 꺼내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보다 덜 두꺼운 옷들을 잘 정리해서 집어넣습니다. 넣다 빼고, 비웠다 채우고 무언가를 정리한다는 것은 아 두 가지를 고르게 잘 움직여야 하는 일인가 봅니다. 우리의 생활도 정리가 되려면 꽉 찬 무언가를 빼내야만 다시 새로운 것을 채워 넣을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생각의 옷 정리를 하여보세요.(2019. 10. 8)
8.(10월 9일 한글날)
간행언청(諫行言聽) ‘잘 듣는 것이 사람의 의지를 크게 한다’는 뜻. 세종대왕은 신하의 말을 끝까지 경청했고, 자신의 철학이 깃든 주장은 꼭 치세에 반영하려고 애를 썼구요.심열성복(心悅誠服) ‘진심으로 기뻐하며 복종한다’는 뜻. 세종대왕은 대화하는 상대를 감동케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훌륭한 소통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왕이었습니다. 질문을 통한 공부는 다양한 사람의 지식을 한데 모았고, 집단지성을 통해 지혜를 키워나가는 발판이 됐지요. 질문을 통한 정치는 독선에서 벗어나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토론이란 과정을 통해 구성원의 의견을 한데로 모으는 합의의 효과도 있었습니다.(2019. 10. 9)
9. 필사의 중요성
외과 의사이면서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인 "에단 캐닌"은 대학시절에 영미 문학의 거장 '존 치버'의 소설을 읽고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죠. 글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고 그래서 소설을 쓴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느껴보기 위해 존 치버의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베껴 써보는 필사 작업이었습니다. 그리고 "베껴 쓰기는 굉장히 흥미로운 작업이다. 예상보다 많은 걸 배우게 된다"라고 햿습니다. 국내 유명 작가들 중에도 젊은 시절 필사를 해본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투박하고 미련했지만 효과는 최고였던 것들, 떠올려보면 꽤 있을 겁니다.(2019. 10. 11)
10 웃는 얼굴
사람의 웃는 얼굴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눈만 웃거나, 입만 웃는 웃음이 있고, 입이 웃기는 하지만 입꼬리가 쳐지는 모습도 있는데요 가장 바람직한 웃음은 눈과 입이 함께 웃으면서 동시에 입꼬리가 귀에 걸리는 것처럼 활짝 웃는 것입니다. 그렇게 웃으면 실제 나이보다 서너 살 정도 어려 보인다고 합니다. 환하게 웃으면 아무래도 활력이 넘쳐 보이고 매력적으로 보이니깐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데요. 찌푸리거나 슬픈 표정을 할 때와는 정반대의 결과입니다. 그러니까 웃을 거라면 크게 한 번 웃어 보시기 바랍니다. 박장대소로 말입니다. (2019. 10. 14)
11. 혼재가 아닌 집중
사람들은 바쁘게 사는 게 좋다고 얘기하는데 바쁘게 살다 보면 늘 시간에 쫓기는 것 같고, 또 뭘 해다 보면 금방 자야 될 시간이고 왜 이렇게 시간이 부족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모두가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의 시간인데 왜 늘 바쁜 이유가 뭘까, 그것은 바로 시간이 혼재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하면서 집중하지 못하고 또 동시에 다른 일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리켜서 혼재된 시간이라 할 수 있지요. 직장에서는 가정일을, 가정에서는 직장일을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집중도 안되고 능률도 오르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늘 쫓기는 느낌을 받는 것이지요. 오늘은 혼재된 시간이 아닌 손에 잡히는 일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2019. 10. 16)
12. 목요일은 이렇게?
한 통계에 따르면 보통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요일은 목요일이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바쁜 업무 때문에 정신없이 지내다가 목요일이 되면 축 쳐진다고 합니다. 혹시 목요병에 시달리시면 지금 음악을 듣는 다든지, 차 한잔의 여유를 기지며 지친 심신을 달래 보세요.(2019. 10.17)
13.흐트러지기 쉬운 금요일
작가 스티븐 킹은 집필 습관이 일정했다죠. 점심 먹기 전까지 10장 쓰고, 낮에는 다른 일 한 다음, 잠자리에 들기 전 점심 먹기 전에 쓴 10장을 수정합니다.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는 매일 아침 45분 동안은 꼭 산책을 했고, 무라카미 하루키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6시간 정도 일하고 오후에는 달리기와 수영, 밤 9시 잠자리에 든답니다. 3 사람의 공통된 핵심은 뭘 하느냐가 아니라 반드시 규칙을 지킨다는 점입니다. 월, 화, 수, 목 4일 동안 잘했으니까 금요일 정도면 쉬거나 빠지거나 줄여도 되지 않을까? 하고 마음을 가지면 흔들리기 쉽습니다.(2019. 10. 18)
14.자존감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리켜서 자존감이라 하죠. 스스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마음은 나의 능력을 믿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오는데요. 중요한 것은 그런 자존감이 너무 높지 않게, 낮지도 않게 균형을 잡는 것이겠죠. 균형 잡힌 자존감,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나를 귀하게 여기는 만큼 다른 사람도 귀하게 여기는 것이지요. 나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이 다 귀한 존재이고 그만큼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이 다 귀한 존재이고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정말로 자존감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2019. 10.21)
15. 미세먼지
식물이 호흡을 하는 숨구멍은 뿌리와 잎 그리고 줄기에도 있습니다. 가장 많은 숨구멍이 있는 것은 잎인데요. 잎이나 뿌리에 있는 숨구멍은 너무 적기 때문에 우리 육안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무 몸통이나 줄기에 있는 숨구멍은 볼 수 있는데 한자로는 피목(皮目), 우리 말로는 껍질눈이라 합니다. 나무의 몸통이나 줄기에 있는 껍질눈은 눈이 렌즈 모양으로 튀어 난 모양도 있고, 가로로 그어진 흠집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껍질눈은 식물의 내부 조직과 바깥 조직을 연결시켜서 공기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맑은 공기를 공급해 주는 껍질눈이 우리에게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2019. 10. 22)
16. 노력
작곡가 베토벤의 초상화는 헝클어진 머리가 특징이죠. 그의 집을 방문한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작업하는 소리를 굳게 닫힌 문을 통해 들울수 있었다. 노래를 불렀다가 울부짖었다가 발을 쾅쾅 굴렀다가 갑자기 문을 확 열고 나온 베토벤은 옷을 아무렇게나 걸치고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쇼팽도 비슷합니다. '며칠씩 방에 틀어박혀 흐느껶고 안전부절 못하며 서성거렸고 애꿎은 펜들을 부려뜨렸다. 악보를 수없이 그리고 찢었다.' 천재들도 잘하려고 몸부림 쳤던 것입니다.(2019. 10. 23)
17. 대화는 이렇게
요즈음은 말 잘하는 사람은 많은데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들 하죠. 각자 자기 얘기를 혼자 잘하는 사람은 많은데 다른 사람과 어울려서 대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쉽지 않지요. 그렇다면 대화를 잘하는 비결은 어떤 것일까요. 대화에는 양보가 필요합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몇 가지 이야기했으면 상대방이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양보심입니다. 그런데 정말 좋은 대화는 맞장구가 좋은데 상대방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야 맞장구가 가능하지요.그러고 보면 상대방의 말을 자르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양보와 관심이지요. 오늘은 집중과 관심을 가지시며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기 바랍니다.(2019. 10. 24)
18. 어차피
"어차피"라는 말을 평소에 자주 쓰시나요. 어차피는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이러거나, 저러거나를 뜻하지요. 그런 뜻 때문인지 몰라도 현실을 인정하고 포기하거나 체념하는 좀 기운 빠지는 상황에서 이 말을 쓰게 되지요. "이 게임 어차피 지게 돼있어", "어차피 그렇게 되는 거 어쩔 수 없지" 이런 말들처럼 좀 무기력하게 포기하려고 할 때 어차피라는 단어를 쓰게 되는데요.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어차피 해야 할 후회라면 짧게 하자"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보자"하는 말처럼요. 어떤 어차피가 더 맘에 드시나요.
(2019. 10. 25)
19. 토요일 어떤 분위기로
같은 곡이라도 어떤 사람이 연주하고 노래하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한 배역을 여러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뮤지컬이나 연극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주자에 따라서, 가수에 따라서, 배우에 따라서 그 노래에, 그 극에 대한 몰입도가 완전히 달라 지지요. 매 번 겪는 토요일도 각자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느낌이나 분위기도 달라지겠지요. 오늘은 토요일 어떤 분위기를 가지시렵니까.(2019. 10. 26)
20. 반갑고 좋은 인사말을
토요일에 소개팅했는데 일요일에 바로 문자를 보내면 너무 서두르는 것 같고, 근데 마음에 들어서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월요일 아침에 이런 문자를 보내면 좋을 것 같아요. "한 주 잘 보내세요, 이번 한 주도 파이팅입니다." 신나는 문자 한 통, 출근길 앞뒤로 꽉 막혔을 때, 출근길 콩나물 지하철에서 눈살이 찌푸려질 때 이런 싱거운 인사 한 마디 참 반가울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만 건넬 수 있는 반갑고 좋은 인사말을 해보세요. 별거 아닌 것으로 우린 마음이 통하니깐요.(2019. 10. 28)
21. 정이 담긴 말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안내해 주는 목소리를 자주 듣는데요. 지하철, 기차, 엘리베이터 등에서 친절한 목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늘 듣게 되는 안내 멘트에 신경 안 쓰고 지나칠 때가 많죠. 그런데 도움이 될 때도 적지 않습니다. 안내멘트 외에도 늘 듣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차조심해라,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라 는 등. 어떻게 생각하면 잔소리처럼 들리는 이런 말들. 자주 하고 자주 듣지만 참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더군다나 기계에서 내장된 안내 멘트도 아니고 따뜻한 정이 담겨있는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이지요. 오늘도 따뜻한 정이 담긴 말들로 시작하세요.(2019. 10. 30)
22. 월요일은?
너무 힘들거나 극한 상활을 빗대어 지옥이라고 하죠. 그래서 사람이 가득한 지하철을 지옥철, 월요일에는 지옥이라는 뜻의 헬(Hell)이라는 영단어를 붙여서 헬요일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매 번 겪는 출 퇴근길, 매주 맞는 월요일인데도 왜 이리 적응이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월요일, 싫다 싫다 하면 더 싫어지고, 더 미워지기만 하지요. 이 모난 감정들을 무엇으로 푸는 것이 좋을까요. 모닝커피에 음악일까? (2019. 11.4)
23.정지(整枝)의 계절
늦가을을 가리켜 정지(整枝)의 계절이라고 하지요. 즉 가지치기, 전지(剪枝)를 뜻하는데 나무의 모양을 고르게 하고, 과실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나뭇가지의 일부를 잘라주는 것입니다. 곳곳 하게 자라거나 아래로 향하거나, 안쪽으로 감겨 있거나, 갑자기 웃자란 가지들을 잘라 내는 것인데요. 나무의 건강에 좋지 않은 가지들은 모두 가지치기의 대상입니다. 조금은 수고스럽더라도 더 나은 모습을 위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일부를 잘라내는 정성을 들이는 건데요. 그런 시간이 나무에게만 필요할까요. 우리의 삶에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2019.11.5)
24. 행복한 나라 부탄
행복한 나라 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부탄입니다. 부탄의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과 선생님이 잠시 머리를 비우는 시간을 갖는 답니다. 잡념과 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르는 머리를 어떻게 비울까요. 그것은 주문이 있는데요. "지금 나는 학교에 와 있다. 학교는 친구들과 뛰어놀고 공부하는 곳이다." 지극히 평범한 이 주문의 주제는 "바로 여기를 잘 살기로 한다."였어요. 아침에 하는 이 잠깐의 머리 비우기가 부탄 사람들 10가지 삶의 기술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바로 지금 여기를 잘 살기로 한다." 이거 따라 하다 보면 행복한 부탄 사람들을 닮을까요.
(2019. 11. 6)
25.입동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운 것을 가리켜 안락하다고 표현합니다. 음식 가운데서도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그런 음식들은 배만 부르는 게 아니라 때론 행복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음식은 따뜻하거나 촉촉한 음식 또는 국물이 있거나 부드러워서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하는 그런 음식들이 사람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준다고 하는데요.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인 오늘, 국물이 있는 따뜻한 음식으로 온기와 편안함을 느껴 보시는 것 어떻습니까 (2019. 11. 8)
26 가을, 아픔속에 성장
.비가 한 번 내리고 나면 나무에서 하나 둘 떨어지던 낙엽들이 우수수 한꺼번에 떨어집니다. 큰 바람이 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바람 몇 줄기가 오고 간 것보다 더 많은 변화를 몰고 옵니다. 인생에서 큰 일을 한 번씩 당할때 마다 우리도 많은 것들이 달라짐을 느낍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맞는다는 것, 아픔이 뒤따르는 일이지만 성장을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일 겁니다. 언젠가는 겪어야 할 시간이라면 반듯이 그 산을 넘어야겠지요.(
2019. 11. 11)
27. 작은 기쁨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를 쓴 이근훈 박사에게 사람들이 이 질문을 버릇처럼 한다는데요.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게 사셨어요" 그러면 박사는 "내가 언제 재미있게 살았어요.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했지요." 이근훈 박사는 평생을 의학 쪽에서 일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조금이라도 행복할 수 있을까"를 연구한 사람인데요. 아주 작은 기쁨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큰 슬픔을 위로하는 건 동일한 크기의 큰 기쁨이 아니라 지극히 사소한 기쁨이라는 거죠.(2019. 11. 15)
28. 내 마음의 소리
비가 내리거나 어둑어둑한 날에는 다른 때 보다 청각이 더 예민하여지죠. 그래서 그런지 작은 소리도 더욱 크게 들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창밖에 부딪치는 빗소리, 누군가의 대화 소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도 왠지 집중이 더 잘 됩니다. 누군가는 어떤 일에 몰두하고 싶을 때 일부러 빗소리를 찾아 듣는다고 해요. 월요일 오늘 아침에 마침 비도 내려주니깐 오로지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2019. 11. 18)
29. 걷기 좋은점
걷기가 좋은 건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빨리 걷기가 건강에 아주 좋은 운동 방법인데요. 빨리 걸으면 열량 소모가 2배 이상 많아지고 몸 전체 근육을 강화시켜 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데 일상생활 속에서 하루에 15분에서 20분 정도 빠르게 걷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빨리 걷기로 결심하였으면 두 가지 팁을 드립니다. 빨리 걸을 때 양팔을 앞뒤로 힘차게 흔들거나, 뭔가를 씹으면서 걷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팔을 흔들 때 리듬과 씹는 동작에서 비롯되는 균형 감각이 빨리 걷기의 장점을 높인다고 합니다. (2019. 11. 19)
30. (첫 눈) 어떤 사람이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어떤지 그걸 묻는 인사를 안부(安否)라고 합니다. 별생각 없이 의례적으로 안부를 묻기도 하지만 안부라는 그 단어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면 그것 만큼 다정한 말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잘 지내고 있냐는 말속에는 별일 없이 건강하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이죠. "몸이 안 좋은 데는 없는지,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가족들은 무사한지 하는 안부의 말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서 시작되지요. 매일 묻는 안부가 형식적으로 보이더라도 거기에 담긴 마음은 형식이 아닙니다. 어제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이유로 이 늦가을 잘 지내고 있냐는 안부를 많이 물으세요.(2019. 11. 20)
31.직업이 요리사인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남이 해주는 것이라죠. 남이 해주는 것은 의무감, 책임감이라는 맛이 안 나기 때문입니다. 의미는 안 좋은데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사실 남이 다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다는 것만큼 좋은 게 없지요. 남이 다 차린 밥상 온 집에 구수한 밥 냄새 풍기면서 누가 맛난 아침상을 차려 줬으면 좋겠네요. 엄마 말고, 요리사 말고 이왕이면 매일 밥 얻어먹는 사람이 차린 밥상이요. 그게 오늘 같은 날, 정(情)의 실현 아닌가요.(2019. 11.22)
32. 첫추위
영하 10도의 기온이 매일 이어지는 한 겨울보다 영하 2, 3도 정도의 첫추위가 더 강하고 날까롭게 느껴집니다. 현제 영하 2도입니다.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인데요. 이 기온을 살갗으로 느끼는 월요일 아침의 발걸음이 꽤 무겁습니다. 추위란 그렇습니다. 실제보다 강하게 느끼지고 앞으로 다가올 한 겨울에 대한 두려움도 생깁니다. 하지만 오늘을 겪으면서 우리가 더 강해지리라 믿으며 매서운 추위가 다가왔을 때 이 정도쯤이야 거뜬히 넘길 수 있는 담대함도 생깁니다.(2019.11. 25)
33. 몸이 주는 원동력으로
심장은 하루에 108639번 뛴다고 하니 감은 안 오는데 대단한 수치입니다. 피는 하루 동안 돌고도는 거리는 2억 7천31만 2천 킬로미터라고 하는데요. 이 거리는 지구에서 태양까지 2번 갔다 올 거리랍니다. 역시 감은 안 오는데 대단하지요. 생기가 없다고 할 것만 아닌 것 같아요. 기력이 없다고 할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내 안에 어마어마한 에너지 원이 있고 오직 나를 위해서 뛰고 달려주고 있습니다. 의지가 말을 안 들을 때는 몸이 주는 원동력을 믿고 살아야겠어요.(2019. 11. 28)
34.12월은 나무가 해걸이 하듯 우리도 천천히
해걸이이란 과실이 한 해를 많이 결실하고 그다음 해에는 결실량이 아주 적은 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감귤이나 감나무에서 뚜렷이 나타나는데요. 어떻게 보면 해걸이는 다음 해에 더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한 나무의 생존 활동입니다. 나무는 해걸이 기간 동안에는 신진대사 속도를 늦추면서 재충전을 하게 됩니다. 스스로에서 쉼을 주는 것이지요. 그래서 해걸이가 끝난 나무들은 풍요로운 열매를 맺고 윤택한 성장을 합니다. 재충전이 필요한 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늘 바쁘고 정신없이 지나가는 것 같은데요. 12월에는 나무가 해걸이 하듯 우리도 천천히 쉬어가면 어떨까요. (2019. 12. 2)
35. 겨울을 향해간다 그리고 언젠가는 봄이
소설에서 갈등이 점점 깊어질 때, 연극에서 배우의 연기가 극에 달 할 때, 연주에서 곡이 주는 감정이 절정에 이를 때를 가리켜 우리는 클라이맥스에 달했다고 표현합니다. 어느 장르에서나 바닥에서 점점 치고 올라가는 상승곡선이 있고 절정 클라이맥스를 치고 난 다음에 다시 내려오는 단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맞고 있는 요즘 하루하루가 겨울 추위의 클라이맥스에 향해가는 길목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서서히 겨울을 향해가는 과정에 있다는 건 또 언젠가 다시 내려 올봄을 맞을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그런 말이겠지요.
(2019. 12. 4)
36.겨울을 조금은 가볍게
겨울나무룰 보고 위로는 얻는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겨울을 맞는 나무는 앙상하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봄과 여름과 가을의 기억을 담고 있겠지요. 또다시 시작될 봄을 기다리고 있으니 이런 나무처럼 우리들의 겨울도 무의미한 건 아니랍니다. 겨울의 나무의 존재는 그리 크지 않지만 그래도 나무는 지금 이 시간에도 뿌리를 땅에 길게 뻗고 시간이 지나길 묵묵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 초록잎을 피우기 위해 일단 몸을 웅크리고 있는 나무처럼 우리도 잠시 멈춰도 되는 시간으로 겨울을 조금은 가볍게 받아들이는 것은 어떨까요.(2019. 12. 5)
37.소소한 행복도 가벼이 여기지 말고
겨울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나무들 항상 그 자리에 있어서 별생각 없이 지나치지만 나무의 생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생각해 보면 언제인가 날아와서 땅에 박힌 한 알의 작은 씨앗이 저렇게 높고 큰 나무가 생긴 것입니다.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도 그럴 겁니다. 처음부터 크게 자리하는 게 아니라 시작은 한 알의 씨앗처럼 작게 출발하지요. 그러니 소소한 행복도 가벼이 여기지 말고 우리 안에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오늘도 마음을 다져야겠습니다.(2019. 12. 9)
38. 추위를 견디기
먼 북쪽 나라 시베리아에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날아온 철새들도 찬바람이 불면 추운 건 마찬가지겠지요. 철새들이 겨울을 나는 자세는 어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날개 사이에 파묻고 추위를 이겨 낸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그냥 견디는 것입니다. 이 보다 더 정확한 방법은 없는 것 같은데요. 인생에서 추위를 대하는 방법도 그럴 것 같습니다. 어떤 특별한 방법이 있다기보다 일단은 잘 견뎌보는 것 그것이 첫 단계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의 추위도 일단 잘 견뎌보자고 마음을 여며보며 하루를 시작하여 보세요.(2019. 12. 11)
39. 새 달력, 새 다이얼리
새 달력, 새 다이얼리 이맘때 되면 미리 받아 들게 됩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처럼,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흰 종이를 넘기다 보면 다시 새롭게 채워나간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뒤돌아 보면 2019년 시작도 그랬지요. 처음 시작할 땐 모든 감각이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활발하게 움직였죠. 그러다가 점점 반복되는 일상에 좋은 걸 봐도 좋다고 표현하는 걸 잊은 듯도 합니다. 이제 곧 새해가 됩니다. 다시 한번 새해를 뭉클해진 감각들을 개어보기로 하지요. (2019. 12. 14)
40.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 시작을
감기라도 한 번 앓고 나면 건강하게 산다는 게 얼마나 축복인지 깨닫게 됩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몸이 천근만근 같지 않은 것도, 코로 온전하게 숨을 쉬는 것도, 열이 나지 않는 것은 모두 감사의 조건들이겠지요. 요즘 독감이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건강한 몸 건강한 하루하루에 대해서 더 감사하게 됩니다. 험한 세상 속에서 이렇게 무사히 하루를 시작하게 되는 것도 감사한 것이지요. 하루를 시작하는 오늘 아침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2019. 12. 16)
41. 좋은 소식이 많은 성탄과 연말
전에는 현관이나 대문마다 초인종을 많이 썼는데 요즘은 전자음으로 바뀐 집들이 많습니다. 현관에 전자 키나 비밀번호를 사용하니깐 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어쩌면 음식점 배달이나 택배 같은 배달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지요. 한편 요즘 만나는 벨은 현관이나 대문이 아닌 커피샾에서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는 딩동댕, 은행이나 관공서 번호표 벨소리 등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반갑고 따뜻한 소식을 전하는 벨소리가 많이 들리기를 바라봅니다. (2019. 12. 17)
42. 언제나 미소를
6개월 된 아이도 상대를 위하여 거짓 웃음을 웃는답니다. 엄마나 아빠가 까꿍 하면 썩 내키지 않아도 까르르 웃는다니 대단하지요. 내가 웃어야 남도 웃는 다는 것 우리는 이미 알고 태어난 것 같아요. 남을 웃기려고 할 때 그 마음은 이미 웃기 시작한 거지요. 이 아침 그냥 내가 한 번 미소 지으면서 시작하여 보세요. 그럼 누구 하나 따라 웃는 사람도 있을 거겠지요. "웃지 않고 보낸 날은 허탕 친 날"이라는 프랑스 속담도 있습니다.
(2019. 12. 18)
43. 사랑을 듬뿍
짜장면 곱빼기 시켜서 드셔 보신 적 있으신가요. 학생 때 기억이 많이 나실 겁니다. 곱빼기를 사전에 찾아보면 음식의 두 그릇 몫을 한 그릇에 담는 분량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밥빼기를 아시나요. 동생이 생긴 뒤에 샘을 내느라고 밥을 많이 먹는 아이를 가리 키는데요. 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먹을 때 '너 밥빼기가 됐나'라고 하지요.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을 것 같지는 않지만 오늘은 곱빼기, 밥빼기처럼 누구에게 사랑을 듬뿍 주세요.(2019. 12. 19)
44. 크리스마스 이브
캄캄한 함,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의 심정을 헤아려 봅니다. 아기 예수가 곧 오신다는 메시지를 들었을 때 그 상황이 얼마나 두렵고 믿기지 않았을까? 하지만 목자들은 베들레헴까지 가서 주께서 알리신 바를 보자고 말하죠. 그리고 아기 예수의 탄생의 기쁨과 감격을 가장 먼저 누리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목자들은 어떤 특별한 지위가 있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성경에서 이 중요한 순간에 목자들이 등장한 것은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 주님이 임하신다는 걸 전하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오늘 우리도 각자 선 자리에서 성탄의 기쁨을 누릴 준비를 차분하게 하여야겠지요.(2019. 12. 24)
45.성탄절, 작은것에도 따뜻함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파네토네(Panettone) 이름의 빵이 있습니다. 이 빵은 12cm~15cm 높이의 돔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에서는 크리스마스나 새해에 먹는 빵이라고 합니다. 파네토네 빵이 만들어진 데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요. 아주 오래전 이탈리아에서는 크리스마스 때만큼은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먹는 빵의 구분을 없애고 평등과 나눔의 상징으로 모두가 동일한 빵을 먹기로 결정했다지요. 그렇게 만들어진 빵이 파네토네입니다. 평등과 나눔을 의미하는 크리스마스 빵 파네토네. 그 빵에 담긴 의미는 작은 것 하나도 나누는 따뜻한 마음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그런 마음들이 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2019. 12. 25)
46.추운 이웃에 마음을
무릎 담요는 일반 담요보다 크기가 작고 얇죠. 하지만 그 크기와 상관없이 정말 추울 때 어깨와 무릎에 살짝만 덮어 주면 그 따뜻한 힘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이름은 무릎 담요지만 전신 담요라고 해도 될 정도로 추위를 물리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따뜻함이란 그런 가 봅니다. 엄청나게 큰 벽난로나, 엄청나게 큰 담요가 아니더라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꼭 크게 표현되야만 가치 있는 것이 아니겠지요. 작은 일이라도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추운 이웃의 마음을 덮어주려는 정성이 아닐까요.(2019. 12. 26)
47. 연말, 넓은 시야를
그림을 그리거나 촬영을 하는 방법 가운데 나는 새의 시점에서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찍는 것을 가리켜 bird-eys view, 조감도(鳥瞰圖)라고 하죠. 요즘 드롬 촬영 영상이 그런 거죠. 하늘을 나는 새가 땅을 내려다보듯이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넓은 시각을 갖게 되지요. 그러면서 그전에 못 보던 것을 보게 됩니다. 잘 풀리지 않는 일이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발 떨어져서 생각을 해보고 조금 더 넓게 생각하다 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찾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2019년. 좀 더 넓게 보는 버드 아이 뷰로 정리를 하여보시지요. (2019. 12. 28)
48. 한 해를 이겨낸 것에 감사
기름진 땅에 심긴 나무는 굳이 뿌리를 깊게 뻗지 않아도 충분히 자랄 수 있다 보니깐 강풍이 불면 쉽게 쓰러질 수 있답니다. 하지만 척박한 땅에 심긴 나무는 그렇지 않아 어떻게든 살아 남기 위해 뿌리를 깊게 내리고 애를 쓰다 보니깐 어떤 상황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다고 합니다. 역경이 우리에게 주는 이익은 사실 그리 낯선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한 해를 정리하게 되는 요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볼 때 우리가 지나온 고난의 시간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것들이 많이 생각나는 연말이라면 그렇다면 올 한 해도 정말 잘 살아온 것이지요.(2019. 12. 30)
49. 새해에 달릴 준비를
바람개비를 돌게 하는 것은 뭘까요. 언제 불어올지도 모르는 바람만 기다리는 것이 과연 바람개비를 위한 최선의 방법일까요?. 바람 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우리가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입니다. 벌써 2019년의 마지막 날인데요. 혹시 2019년 올해 내 삶의 바람개비가 돌아가지 않아서 답답하였다면 다가오는 새해에는 발에 힘을 딱 주고 달릴 준비를 해보는 것 어떨까요. 세상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이 아니라 내가 달려서 바람개비를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2019.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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