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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미학(안셀름 그륀 신부)

Bravery-무용- 2019. 5. 20. 12:45

황혼의 미학(안셀름 그륀 신부)

들어가며

지혜로운 노인들이 사라진다면 우리 사회는 무엇이 바른가를 가늠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 8쪽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이끈 모세는 하느님이 받아 적으라고 한 노래를 백성들에게 들려주며 하느님의 뜻을 가르쳤다. 이때 그는 노인들을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노인들에게 물어 보아라, 말해 주리라" 신명 32, 7

모세는 백성을 잘 살게 하는 지혜가 노인들에게 있음을 알고 있었다.

인간은 늙는다. 그러나 곱게 늙느냐 아니냐는 당사자에게 달려있다. 휼륭하게 나이 드는 일은 고도의 기술이다.  9쪽

나이 드는 기술에 대한 기본 원칙이 몇 가지 있다. "받아들이기", "놓아 버리기", "자신을 넘어서기"다. 나이 드는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은 노년의 덕德을 습득해야 한다.

인생의 '가을'에는 아름다운 것을 보고 즐기는 일이 중요하다. 업적을 쌓는 대신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11쪽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온다. 겨울도 겨울만의 아름다움이 있다. 겨울은 휴식과 고요로 충만하다. 눈 덮인 풍경을 보면 마술에 걸린 듯하다. 나이 드는 기술을 배우면서 가을과 겨울을 흉내내면 어떨까? 아름답고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가을과 사랑의 온기로 가득 찬 평온하고 고요한 겨울이 되도록 노년의 삶을 가꾸는 것이다.

그런데 가을과 겨울에는 힘든 일도 겪는다. 많은 일이 우리를 괴롭힌다 해도 삶의 모든시간을 변화시키고 따뜻하게 해 줄 사랑을 발견하는 것도 나이 드는 기술이다. 12쪽

노인이 자기 안에 있는 것을 드러내 표현할 수 있을 때 노년은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다. 이 내적 생명력은 글이나 이야기, 그림이나 음악으로 표현될 수 있다. 피카소, 샤갈같은 화가나 카살스, 첼리비다케 같은 음악가는 고령에도 자기 영혼의 퐁요로움을 표현함으로써 수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13쪽

시페르게스는 늙음과 올바른 삶의 기술에 대한 관계를 묘사한다.

<늙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다. 늙는다는 것은 나이와 함께 세월로 들어온다는 뜻이다. 시간이 무엇인지 알고, 시간과 함께 가고, 시간 가운데 서며 시간을 거슬러 가기도 한다는 뜻이다. 늙는 것은 걷는 것이며, 사라지는 것이고, 자기 내면의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변화하는 것이다. 그때 그때 겪는 작은 체험이 모여 큰 희망 한가운데로 늘 새롭게 걷는 것이다.> 14쪽 

제1장 노년의 의미

성경은 노년과 노년의 지혜가 지닌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루가복음서는 노년의 의미와 중요성을 보여준다. 루가는 복음서 초반에 네 노인을 묘사한다. 

우선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이 나온다. 나이 많은 즈카르야와 아내 엘리사벳이 아이를 갖게 되는 과정을 통하여 노인은 침묵하면서 하느님이 자신의 노년에 거두리라 약속하신 열매를 믿는 법을 배워야 한다. 

시메온과 한나는 구약성경이 말한 지혜로운 노인을 보여 준다. "백발에 지혜가 있고 장수에 슬기가 깃든다" (욥 12,12). 이 지혜로운 두 노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깨닫는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을 맨 처음 선포하는 사람이 되었다. 시메온 옆에 한나가 있다. 한나는 여든네 살의 과부다. 루가에게 숫자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넷"은 4원소(불, 물, 공기, 흙) 한나는 4원소를 자기 안에 합일 시킨 여자, "여덟"은 초월성을 상징한다. 한나는 자기 안에서 하늘과 땅을 결합시킨다. 그녀는 일곱 해를 남편과 살았다. "일곱"은 변화를 상징한다. 한나는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서간이 그리스도 공동체에 제시한 과부의 이상형을 충족시킨 여자였다.

"무의탁 과부 곧 의지할 데 없이 홀로된 여자는 하느님께 희망을 걸고 밤낮으로 끊임없이 간구와 기도를 드립니다.' (1 티모 5.5)   21~25쪽

제2장 자신을 받아들이기

자신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고 긍정하는 사람만이 자신과 자기 삶의 맛을 발견할 수 있다. 평생 동안 손해만 보고 고통을 겪었다고 한탄하는 노인은 늙어 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29쪽

구약성경은 시편 71장에서 한 노인의 기도를 전하고 있다. 이 기도는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주 하느님, 당신만이 저의 희망이시고, 제 어릴 때부터 저의 신뢰이십니다. 저는 태중에서부터 당신께 의지해 왔고, 제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니, 저의 찬양이 언제나 당신께 향합니다.

(시편 71, 5~6)   30쪽

우리의 삶을 튼튼한 토대 위에 세울 때만, 즉 궁긍적으로 하느님이라는 토대 위에 세울 때만 노년에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다. 시편 71장의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하느님의 빛 안에 비추어 봄으로써 지신을 받아 들인다. 32쪽

늙어 간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지 않는다. 앞으로 닥칠 일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그는 기도한다. "늙어 백발이 될 때까지, 하느님, 저를 버리지 마소서(시편 71, 18)  33쪽

늙고 병든 삶 가운데서도 우리 안에 다른 삶이 자라고 있다는 믿음을 성경은 거듭 묘사한다. 바오로 사도는 온갖 곤경 속에도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외적 인간은 쇠퇴해 가더라도 우리의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집니다. (2코린도 4,16).  34쪽

이 믿음으로 살 때만 병과 육체적을 쇠약해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게 된다.  35쪽

노년에도 우리는 자신에게 집중하고 삶을 새로운 토대 위에 세우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 그래야 잘 늙을 수 있다. 37쪽

성공한 나와 실패한 나를 다 받아 들여야 한다. 우리가 꼭 받아들여야 할 세가지.

1. 과거와 화해하기; 과거는 되돌릴 수 없지만 과거를 대하는 자세는 바꿀 수 있다. 하느님의 자비를 희망하면서 우리도 자신을 자비롭게 대해야 하며 지금까지 스스로 비난했던 모든것을 용서할 줄 알아야 한다. 41~43쪽

2.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기;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겸허함이 필요하다.  행동할 때 자신의 한계를 가늠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44쪽

3. 고독을 다루는 법 배우기; 노년은 고독하기 마련이다. 우선 혼자 있음과 고독을 구별하자.

혼자 있으면서 책을 읽거나 깊이 생각하고 명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와는 달리 고독은 어떤 "느낌"이다. 혼자 있는 걸 견디지 못하고 혼자 있으면 지루하고 외톨이라는 느낌도 든다. 46쪽

헤르만 헤세는 고독을 받아 들이는 일이 지혜로 가는 길이라 했다. 46쪽

자연은 우리가 그 품에 안길 때마다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50쪽 

우리를 사랑으로 감싸시는 하느님은 죽음에 이르러서도 우리를 맞아 주실 것이며 당신 사랑의 팔로 우리를 안아 주실 것이다. 이 확신은 고독을 진정한 신앙의 원천으로 여기고 견딜 수 있게 해 준다. 52쪽

결국 하느님에게서, 하느님 안에서 고향을 찾아야 한다. 우리 내면의 공가, 고향에 돌아오도록 해 주는 신비가 살고 있는 우리 내면의 공간에서 고향을 찾아야 한다. 53쪽

3장 놓아 버리기

'받아들이기' 다음에는 '놓아 버리기'를 배울 차례다.

요한 복음서 마지막에는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지금까지 그가 한 모든 일을 놓으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요한 21,18)

인생의 전반기에는 치열하게 싸우고 씨름하는 것이 당연하다. 인생의 후반기에는 놓을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삶을 게을리한 사람은 늙어서 놓을게 하나도 없다. 그런 사람은 노년에 평생 살아 내지 못한 삶을 아쉬워할 뿐이다. 61쪽

그냥 놓아 버리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은 마음이 새롭게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바람에 실려 집으로 가는 잎처럼 가볍기만 하다. 63쪽

움켜쥐지 않고 놓는것은 체념이 아니다. 하느님과 하나 되고자 하는 갈망이다. 63쪽

재산에 집착하지 않기

재산에 집착하고 인색하며 한 푼도 내어 줄 줄 모르는 노인들을 보면 씁쓸하다. 64쪽

재산에 집착하고 인색하며 한 푼도 내어 줄 줄 모르는 노인을 보면 씁쓸하다. 우리 어며니는 죽어 싸늘해진 손이 아니라 온기가 남아 있는 따뜻한 손으로 배풀 줄 알아야 한다고 자주 말씀하셨다. 64쪽

재산에 인생이 달려 있다고 보는사람의 삶에는 냉기가 돈다. 그러나 노년에 재산을 놓을 줄 아는 사람,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자식들에게 넘겨주는 사람은 자유로워진다. 그는 자기 인간 존재의 본질을 체험하게 된다. 시편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누가 부자가 된다 하여도, 제집의 영광을 느높인다 하여도 불안해하지 마라. 죽을 때 그 모든 것을 가지고 갈 수 없으며, 그의 영광도 그를 따라 내려가지 못한다. 시편 49, 17-18 >

우리는 죽을 때 가진 것을 남김없이 다 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65쪽

노인이 재산을 놓으면 다른 이들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그렇게 새로운 관계가 형성된다. 반대로 재산 뒤에 숨어 몸을 사리는 사람은 점점 더 고독해 진다.  66쪽

건강에 매달리지 않기

건강에 주의해야 하지만 과하면 안 된다. 67쪽

관계에 느긋해지기

노년에는 인간관계가 좁아지기 마련이다. 노년에는 혼자 있는 법도 배워야 한다. 배우자를 떠나보내면 일단은 심한 고독에 빠질 것이다. 그러나 나자신을 느끼고 자신의 삶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이 고독을 견뎌야 한다. 70쪽

성에서 자유로워지기 

늙어서도 깊은 애정으로 서로를 대하는 부부를 보면 흐뭇해진다.

노년에도 성과성애는 삶에 기쁨이 되는 종요한 원천이다.

목욕하는 수산나 이야기(다니 13장)에서 음탕한 늙은 남자가 등장한다. 불평불만만 늘어놓고 사람을 못살게구는 음욕에 찬 고약한 늙은 남자를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다. 72쪽

쾌락과 기쁨뿐 아니라 다정함, 친근감, 아늑함으로 가득찬 사랑과 만나야 한다. 73쪽

권력 내려놓기

자신의 능력이 감퇴하는 걸 더 많은 노력으로 채우고자 한다.

권력을 내어 줌으로써 선물로 주어진 자유를 만끽하게 되었다. 76쪽

자아 버리기

"자아보다 더 큰것이 내 안에서 빛을 발하려면 자아가 먼저 죽어야 한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자아를 버리라고 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마르코 8, 34> 77쪽

융은 '자아 ego에서 벗어나 자기 selbst 에게 나아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77쪽

명상, 사랑, 기도를 통해 '자아 버리기'를 연습할 수 있다. 78쪽 

 

4장 풍성한 열매 

시편 저자는 노년의 풍성한 열매에 대해 노래한다.

<의인은 야자나무처럼 돋아나고, 레바논의 향백나무처럼 자라리라. 주님의 집에 심겨, 우리 하느님의 앞뜰에서 돋아나리라. 늙어서도 열매 맺으며, 수액이 많고 싱싱하리니, 주님께서 올곧으심을 알리기 위함이라네. 나의 반석이신 그분께는 불의가 없다네 시편 92, 13-16>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선 하나는 의로움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집에 심겨지는 일이다.  81쪽

노년에 나르시시스트(자기애, 자기 자신을 휼륭하다거나 사랑)가 되는 사람이 많다. 특히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아도취에 빠져 스스로를 치켜세우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82쪽65세부터 75세까지의 젊은 노인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직 많은 일을 성취할 능력이 있다.

노인의 삶은 물처럼 흘러야 한다.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삶이 흐를 때 열매 맺을 것이다. 83쪽

노인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련느 강박에서 벗어나 일해야 한다. 83쪽

톨스토이는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을 일기에 썼다.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누군가를 돕는 것이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누군가를 위해 일하면 된다" 84쪽

어머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판단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셨다. 그리고는 살면서 터득한 당신 삶의 철학을 들려주셨다. 84쪽

취미는 노년의 다양함을 경험하게 해 주는 또 다른 방법이다. 취미를 즐기는 사람은 내적으로 만족하며 산다. 84쪽

중국의 사상가 임어당은 "건강하고 지혜로운 노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했다. 85쪽

노년에 풍성한 열매를 거두려면 능동적인 사회참여와 더불어 고독과 고요와 휴식을 다루는 능력 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 89쪽

 

5장 함께 늙어 가기 95쪽

잘 늙으려면 타인과의 친교가 필요하다.

늙어서도 부부 사이가 원만하려면 배우자의 몸과 영혼의 건강이 어떠하든 그를 동행하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근본적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 96쪽

렘프란트의 자화산에서 우리는 자신을 본다. 그허면서 자신의 노쇠함과 화해하라는 부름을 듣는다.

103쪽

 

6장 노년의 덕 107쪽

유다교와 그리스의 지혜가 담긴 집회서에는 노년에 닦아야 할 덕이 열거되어 있다.

<백발 노인으로서 판단력이 있고, 원로들로서 건전한 의견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가! 노인들의 지혜와 존경받는 사람들의 지성과 의견은 얼마나 좋은가! 풍부한 경험은 노인들의 화관이고, 그들의 자랑거리는 주님을 경외함이다. 집회 25,4-6>  107쪽

성경은 지혜, 신중, 통찰을 가장 중요한 덕으로 모았다. 예언자 이사야는 이 세 가지가 주님의 영이 주시는 은사라고 말한다. (이사 11, 2 참조)

노년에 특히 필요하다고 여기는 몇 가지 덕

1, 평정 109쪽

작가 만프레드 하우스만은 평정(平靜)을 성숙함의 덕이라 했다.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 평정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난능 부족한 존재이을 잊지 말라. 자기 삶을 의연하게 바라보면서 체념하지 않고 신뢰에 가득찬 마음으로 노년을 맞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있는 그대로 놓아둘 줄 안다.

자기 중심에 머무르는 사람이 평정한 사람이다.

그리스에서는 '많은 것을 참아 내는' 오디세우스(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영웅)가 인내의 모범이었다.

교황 대大 그레고리우스 1세는 인내가 모든 덕의 뿌리며 파수꾼이라고 말한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에서 인내를 희망과 연결시킨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로마 5, 3-4"

베네딕도는 수도 규칙에서 수도승에게 요청한다. <서로 존중하기를 먼저하고, 육체나 품행상의 약점들을 지극한 인내로 참아 견디어야 한다.>

2, 온유 115쪽

사막교부 폰투스의 에바그리우스는 진정으로 신앙 깊은 사람의 특징은 바로 온유라고 했다. 온유는 노인을 완성한다.

온유의 신비는 루카 복음이 저나는 혼인 잔치의 비유에서 분명해진다. 초대받은 사람이 아무도 오지 않는다. 집주인은 종에게 오기로 한 손님들 대신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눈먼 이들, 다리 저는 이들을 데려오라고 한다. 그런데도 아직 자리가 남아 있자 주인이 종에게 이른다.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항,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루카 14, 23> 116쪽

성찬의 잔치는 우리 내면에 흩어진 것들을 모아 거기에 그리스도의 몸이 남김없이 스며들게 하는 매일의 연습니다.  117쪽

3, 자유 118쪽

자유도 나이 들면서 훈련해야 할 덕이다. 노년에 고집스러워지지 않으려면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4. 감사 120쪽

감사의 덕을 배워야만 휼륭하게 나이 들수 있다.

많은 사상가들은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을가장 근본적인 죄라고 했다. 탈무드는 감사하지 않는 것은 도둑질보다 나쁘다고 말한다. 키케로는 감사를 "모든 덕의 어머니"라고 했다. 철학자 세네카는 "감사를 모르는 것이 모든 과오와 범죄의 뿌리"라고 했다. 122쪽

5. 사랑 123쪽

프리츠 리만은 노년에 배워야 할 덕으로 사랑을 꼽는다.

바오로 사도는 사랑은 우리를 온전히 충만하게 하는 강한 힘이라고 말한다. 바오로 사도의 이 말은 사라이 된 노인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1코린 13.7>

이런 사람 켵에 있으면 편안하다. 그의 사랑은 상대방을 소유하려 하지 않고 자유롭게 놓아 준다, 긔의 사랑은 안온함을 선사하고, 이해받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내가 나여도 된다는 자유를 느끼게 해 준다. 125쪽

 

7장 불안과 우울 다루기  127쪽

 

8장 침묵의 길  141쪽

잘 늙어 가려면 고요해질 수 있어야 한다.

시골에 가면 집 앞 벤치에 앉아 무언가를 바라보는 노인을 볼 수 있다. 그들의눈길은  자기 내면을 향해 있다. 영혼 가운데로 솟아 오르는 영상들에 대해 묵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과거를 맴도는 데 그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관조적 삶'이 있다고 헤르만 헤세는 말한다. "관조적 삶"이란 과거에서 삶의 신비를 보는 것이다. 142쪽

늙어 침묵하지 못하는 사람에게서는 평화가 흘러나오지 않는다. 이와는 달리 늙은 얼굴에 선량함을 가득 담고 침묵하는 사람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부드러운 "황혼 빛'을 비춰 준다.  142쪽

늙어서 침묵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고독하다고 푸념하지 않는다. 

고요한 노인은 말없이 자기 삶의 '그림책'을 흝어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과거를 돌아본다. 143쪽

 

9장 자신을 넘어서기 

영적 전통은 예부터 노년기의 고요와 묵상을 소중히 여겼다. 노년에는 영성이 단순해지며 하느님의 초월성이 중요해 진다. 161쪽

 

10장 죽는 연습

요한은 예수님의 죽음을 이렇게 표현한다. "그분께서는 이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요한 13. 1) 죽음을 이보다 아름답게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169쪽

죽음을 자기 인생을 완성시키며 하느님의 영원 가운데서 새롭게 피어나게 해 주는 의미심장한 목표로 여기는 사람만이 노년을 평정한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  170쪽

"아브라함은 장수를 누린 노인으로, 한껏 살다가 숨을 거두고 죽어 선조들 곁으로 갔다 창세 25, 8" 여기서는 죽음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은 죽음에 반항하지 않는다. 감사하며 삶을 되돌아 본다 죽음으로 선조들과 하나 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172쪽

요한은 에수님의 죽음의 본질은 사랑에 있다고 본다. 예수님도 자신의 죽음을 친구들을 위한 헌신으로 이해하신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요한 15, 13"  182쪽

 

맺으며

늙어 가면서 시편 저자의 말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늙어서도 열매 밎으며, 수액이 많고 싱싱하리니, 주님께서 올곧으심을 알리기 위함이라네" 시편 92, 15-16   186쪽

나이드는 기술의 여러 단계를 연습하면 살아 있는 동안 그리고 죽어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한 축복이 될 것이다. 성공한 노년에 대해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을것이다. 우리가 죽을 때 사람들이 "그분은 우리를 위한 축복이었고 또 여전히 축복이다"라고 말할 것임을 굳게 믿어야 한다. 1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