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이야기

귀촌, 첫날과 둘째 날(2018. 7. 12 ~ 13) 첫 번째 인상 그리고 감사

Bravery-무용- 2018. 9. 13. 21:21

1. 귀촌, 첫날과 둘째 날(2018. 7. 12 ~ 13)  첫 번째 인상 그리고 감사

우리 부부가 쉬면서 즐거움이 가득할 곳 휴락산방(休樂山房),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에서 이틀을 지냈습니다.

첫날 저녁식사는 친구 부인이 바리바리 마련하여준 오이지와 동치미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까지 아파트 식탁에서 먹었던 맛과는 사뭇 다릅니다.

거실 밖으로는 월매산, 수도산, 가야산 등의 산줄기는 잔잔한 호수의 물결같고, 뭉게구름은 멈추어 있듯 하면서도 아주 느리게 움직이며 느림을 가르쳐줍니다.

그렇게 식사를 끝내는 사이에 정지되듯 보였던 뭉게구름에 노을빛이 물들어 갑니다.

저녁 식사를 할때 cbs fm 배미향의 "저녁스케치"에서 탐 존스의 틸 till,

잉글버트 험퍼딩크의 텐 기타 ten guitars 등 옛 팝송이 흘러나옵니다. 풍경을 바라보며 음악을 들으며 소박한 식사를 한다는 것 호사가 아니겠습니까?

이제 부터 느림과 비움을 실천하며 우리 부부가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집안 정리는 나흘이 걸리던, 일주일이 걸리던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하기로 하였습니다.

첫 날밤, 힘들었던지 꿈꿀 겨룰 도 없이 정신없이 잤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던가요. 꿈을 안꿨으니 터가 좋은가 봅니다. 

아직까지 인터넷도 tv도 안됩니다.

이 지역 인터넷은 오로지 kt로 인천 연수동에서 신청을 하였는데도 다음 주 수요일에 설치한답니다.

이제 며칠은 느림을 실천하듯 아날로그로 생활하여야 합니다.

 

둘째 날.

이른 아침 부지런한 마을은 닭 회치는 소리, 경운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할때 나는 침대에서 일어 났습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태양이 떠오릅니다.
태양은 덕산리 마을 뒷산 신선봉 정수리위로 떠오르고, 서쪽 대덕산 정상은 구름 속에 가려있고 초점산은 또렷합니다.
첫번째 맞는 아침 풍경을 바라보며 좋다, 잘 왔다는 생각을 수 도없이 되뇌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우리 부부는 마을회관을 찾아 인사드립니다.

준비한 수건을 드립니다.'김무용, 정미영 인사드립니다. 2018년 7월 12일'
조경공사는 다음 주 수요일부터 시작을 한다 하여 집 주위는 아직도 어수선합니다.

월요일은 면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