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장소 회기역을 가는 전철에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태오에게 보낸 편지를 묶은 책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첫 장을 읽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쓰여있는 편지 내용이 오늘 자연을 찾는 나의 마음에 닿기에 내용을 옮겨봅니다.
"산책을 자주 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화가는 자연을 사랑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사람이다."
비가 내려 정기산행 춘천시 북한강변 굴봉산. 검봉산 산행은 공식적으로 취소되었지만
태화의 열혈남아(熱血男兒) 산내들, 세월따라, 늘푸른 소낭구, 선인장, 브라베리 5명은
의기투합 (意氣投合)하여 우천불구(雨天不拘) 트레킹에 나섭니다.
회기역에서 만나 강촌역에 내립니다. 빗줄기가 제법 내려 우산을 쓰고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트레킹은 구곡폭포 주차장에서 문배마을 그리고 구곡폭포를 들르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먼 산의 산등성이 들은 구름이 모두를 숨겨 놓았으나 걷는 길에 이파리 들은 물기를 머금어
더욱 초록색으로 물들고 내리는 봄비에 황사 걱정, 미세먼지 걱정은 생각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숲 속의 피톤치드를 마음껏 내 몸속으로 들여 마십니다.
약간은 가파른 언덕마루에 올라 막걸리 한 잔씩을 마시는 여유도 갖습니다.
문배마을 생태 연못과 마을을 지나 또 한 번 고갯마루에서 다리 쉼을 합니다.
이제는 구곡폭포(九谷瀑布)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테크 계단을 오르면 높이 50미터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에 정신이 번쩍 납니다. 장관입니다.
위에서 떨어지는 하얀 물줄기는 몇 번에 걸쳐 바위에 부딪치며 계곡 아래로 흘러갑니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가져보는 트레킹이었습니다.
트레킹을 마친 후 닭백숙과 순두부로 식사를 합니다.
직접 갈아 만든 순두부와 4시간 전에 주문하여 푹 삶은 닭백숙 맛은 별 다섯을 주고도 모자랍니다.
어느새 산내들님께서 계산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강촌역에서 Itx 열차를 탑니다.
이곳에선 어느새 세월따라 회장님께서 티켓팅을 하였습니다. 무척 빠르게 용산에 도착하였고요.
바로 헤어지기 섭섭하다 하여 역전 호프집에서 500cc 한 잔에 노가리, 여기서는 선인장님이 참 재빠릅니다.
그러니 브라베리는 오늘 완전 공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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