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7년)

시흥 늠내길, 7년만에 다시 걷다

Bravery-무용- 2017. 9. 10. 21:00

2017년 9월 10일

 

시흥 늠내숲길(시흥시청-옥녀봉-작고개-군자봉-만남의 숲-진덕사-가래울마을-수압봉-

선사유적공원-시흥시청) 약 13Km  4시간 30분

 

7년 전인, 2010년 7월 아내와 함께 걸었던 시흥늠내숲길을 카페에 번개 산행으로 올렸더니 독립군님과 나, 2명입니다.

 늠내길1코스를 트레킹 하기 위해서는 2010년에는 수인전철이 없었기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방법뿐이었는데

수인선 개통으로 월곶역에서 만나 버스 63번과 11-3번을 이용하면 쉽게 접근을 할 수 있게 되었죠.

월곶역에서 약속 시간은 10시인데 9시 40분쯤 독립군을 만납니다.

곧바로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10시에 버스에 승차하고 3분 여가 지났는데 핸드폰이 울립니다. 

무용이 형님! 지금 어딘가요... 하면서 지금 월곶역에 내렸단다. 누굴까 핸드폰을 확인하니 입력된 번호는 아닌데

이름까지 부르니 누구냐고 되물을 수도 없고... 시흥시청에서 기다릴 테니 다음 버스를 타고 오시라고.....

그리고 시청 앞에 내리니 곧바로 쫒아왔습니다.

택시를 타고 왔답니다.

카페 닉네임이 자작도입니다. 정확히 자작도꺼. 내가 기억하는 자작도꺼는 산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분으로 기억합니다.

8~9년만에 만나는것 같습니다.

어깨를 얼싸안고 덩실덩실 춤추며 반갑게 맞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고 힘차게 악수로 맞았지요. 

그리고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옥녀봉도 오르고 군자봉에 오르고서는 다리 쉼을 하며 먹거리를 나누는데 술 종류는 독립군이 준비한 지평막걸리 딱 1병. 

이해가 갑니다. 나는 술을 안 마시고  독립군 혼자 마시려니 한 병만 준비한거죠.

진덕사 지나 가래울 마을에 내려와서는 민물매운탕집에서 1시간 이상을 편히 쉬면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나 원참! 자작도께서 굳이 shooting 하십니다.

트레킹을 끝낸 후 자작도님과 독립군님의 공통된 소감은 우리가 살고있는 주위에 숨어 있었던 트레킹 코스라고요.

소래산은 게임도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슬그머니 찾아야겠다고 합니다.

행복한 트레킹을 한 하루였습니다. 많은 산우님들과 늠내길 트레킹을 하고싶은 욕심을 하여봅니다. 

아쉬움은 날씨가 흐렸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