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짧은글6(2017년 태화산우회)

Bravery-무용- 2017. 1. 1. 21:13

 

1. 새해 1월1일

새해 1월1일새해입니다. 움츠러들었던 마음에 기지개를 켜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딜때 입니다. 한 해의 시작은 낮설음에 대해 한없이 너그러워질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오늘, 서로의 세계가 겹쳐진 적이 없는 낮선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먼저 손을 뻗어 그의 온기를 느껴보세요. 어쩌면 생각하지 못했던 놀라운 경험과 마주하게 될지 모릅니다. 삶은 누구에게나 신비롭기에 계속가야 합니다. 새해 행복함이 가득하세요. (2017.1.1)

 

2. 기대를 이루기 위해선 생각을 변화, 노력

새해가 되면 우리는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거야 하면서 기대를 품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 해가 다 가도록 별다를게 없이 기대는 기대로 끝내고 만다는 것입니다. 기대가 현실로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의 어느 작가는 이런 글을 썼습니다. "같은 짓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정신 착란이다. 똑같은 사람 만나고 똑같은 생각만 하고 똑같은 노력만 하면서 우리는 작년과 다를 거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요  기대를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생각을 변화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2017.1.2)

 

3. 유명인에서 배우는 산책의 중요성

산책에서 돌아온 그는 에너지의 화신처럼 보였다.’ 같이 살던 처남이 그렇게 느꼈던  찰스 디킨스매일 오후 2~5시 산책을 했고,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로 소설의 줄거리를 구성했고, 철학자 키에르케고르산책에서 얻은 생각을 잊지 않으려고 모자도 벗지 않고 책상에 바로 앉았으며, 베토벤은 아예 펜과 오선지를 주머니에 넣고 산책길에 나섰고. 니체는 자라투스트라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심오한 영감 그 모든 것은 걷는 길 위에서 떠 올랐다." 산책, 따분하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산책이 그냥 운동이나 심심풀이가 아니라 아주 매력적인 창작법이라는 것. 걸어보면 공감을 한다지요.새해에는 걷는 것을 생활화해 보세요.(2017.1.3)

 

4. 삶의 원동력 음악

엘런 와이즈먼은 사람과 자연 그리고 그들의 조화에 대해서 늘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 작가. 그의 작품 중 가비오따스가 있는데 가비오따스는 50년째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골롬비아에 건설된 생태공동체입니다.큰 전쟁으로 폐허가된 마을에  어느 날 그 마을을 살리기 위한 후원 단체가 찾아옵니다. 마을을 찾은 후원자들은 마을의 원로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의외의 대답이 나옵니다. 전기나 하수도 같은 것이 아녔습니다. "악기가 오래되여 망가져 갑니다. 음악이 없으면 우리도 그렇게 망가져 가니 새로운 악기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마을 사람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한 원동력은 바로 음악이었습니다.(2017.1.4)

 

5. 소한(小寒)

오늘은 24절기 중에서 동지와 대한 사이에 있는 "소한(小寒)입니다.  이름으로 보면 대한 보다 작은 추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소한을 전후로 일년 중에 가장 춥습니다. 그래서 소한때 추위를 "대한이 소환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소한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이 생겼습니다. 옛적엔 소한 15일을 5일씩 3가지로 구분했는데요. 첫째는 기러기가 북으로 돌아가고 둘째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셋째는 꿩이 운다고 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요즈음은 24절기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기 속에는 우리 조상들이 자연과 세상을 바라보며 삶과 지혜가 담겨있음을 기억해야 겠습니다.(2017.1.5)

 

6.   배중사영(杯中蛇影). 쓸데없는 의심, 근심

중국 진나라 사람 악광에게는 자주 만나서 술을 함께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 부터 발길이 뜸해져서  친구를 찾아 까닭을 물었더니 식음을 전폐하고 누운채 친구가 말했습니다. "지난번에 술 잔 속에 뱀이 보였네. 그 뒤부터 몸이 좋지 않구먼" 악광이 집에 와서 살폈더니 문에 햇빛에 반사된 활의 그림자가 뱀처럼 비쳤던 것입니다. 여기서 비롯된 사자성어가 술 잔 속의 뱀 그림자, 배중사영(杯中蛇影).뜻을 풀면 쓸데없이 의심하여 근심을 만든다는 것이지요. 아무것도 아닌 일에 혼자 근심하고 괜히 나쁜 상상만 하면 건강에도 나쁩니다. 혼자 끙끙대지 말고 속에 것 털어내고 대화도 나누어 마음의 상처를 내지 말아야겠지요.(2017.1.6)

 

 

7. "존 던"의 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모든것이 연결된 존재

17세기의 성직자이며 시인인 영국의 "존 던"의 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가 있습니다. 20세기의 미국의 대표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로 스페인 내전을 소재로한 작품으로 전쟁문학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있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가 존 던의 시에서 가져왔다지요. 시는 <누구든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이 아니다>라고 시작하면서 모든 사람은 대지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시의 마지막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서 울린다."고 끝을 맺습니다. 모든것이 연결된 존재이기에 주인 의식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겠습니다.(2017.1.7)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존 던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전한 섬은 아니다.
모든 사람은 대지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일부다.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유럽은 그만큼 작아지며,
어떤 높은 모래톱이 잠겨도 마찬가지.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 자신의 소유한 땅이
잠겨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킨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나

 이를 알기 위하여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린다.


8. 작심삼일을 이겨내는 법<베르나르 베르베르>

1월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새해에 세운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지는 않았는지요.전문가들의 조언에 의하면 작심삼일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도망치지 말고 맞서 싸위 이겨야 하는데 호기심과 조바심도 필요하답니다.호기심이 결과로 까지 이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개미","신"의 작가<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화려한 호기심의 소유자인데요 그의 말에서 힌트를 얻습니다."풍부한 호기심 이후엔 정보와 지식을 끝없이 익혀야 한다.나는 날마다 배운다.그러지 못한 날에는 시간을 잃어 버렸다고 여긴다." 작심삼일을 이기려면 결심을 하고 다음에는 푹빠지고 시간을 잃어 버리지 말자는 조바심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17.1.9)

 

9. 소를 타고 시조에서 마음과 몸을 천천히 느리게 가져보는 여유

청춘의 고전이라는 책을 보면 "소를 타고"라는 옛 시가 나옵니다. 조선시대에 쓰인 글이지만 그 옛날에도 빠름보다도 느림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르게 달리는 말을 좋아 합니다.그런데 말  대신에 느릿느릿 걸어가는 소를 타니 더 좋다는 내용입니다. 느린 소의 걸음을 우보(牛步)라고 하는데요. 미련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에서 빠른 말만 타고 다니다가 느린 소의 걸음에 몸을 맡기니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것 같아서 좋고 또 모든 풍경을 느리게 감상할 수 있어서 더 좋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음과 몸을 천천히 느리게 가져보는 여유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17.1.10)

 

10.  적산온도(積算溫度)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가면 무르익을 때가 찾아온다

식물들이 겨울을 잘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간 동안에 특정한 차가운 온도 이하에서 잘 견뎌 살 수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꽃이나 잎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간 동안 어떤 특정한 온도 이상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렇게 쌓인 온도를 적산온도(積算溫度)라고 합니다.자라는데 필요한 온도를 합한 것이지요.식물에 따라서 적산온도는 다른데 보리는1600℃, 벼는 2500℃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일정한 기간 동안 차곡차곡 온도를 쌓여야만 싹을 틔우고 꽃과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인데요.1000도 이상을 쌓아가며 기다리는 곡식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가면 무르익을 때가 찾아오겠지요. (2017.1.11)

 

11 꽃도 꽃 필때를 기다리듯 겨울을 보내자

.꽃은 작전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단 하나의 꽃이라도  그것을 피우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인데요. 꽃가루를 나르는 벌과 나비, 씨를 뿌리는 새의 완벽한 작전이 있어야 꽃이 피어난다는 의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한송이 꽃이라도 거저 피는 것은 없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는 조금 늦거나 빠를 뿐 적절한 때가 되면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지금은 추위에 움츠러들고 있지만 좋은 때를 기다리면서 꽃을 피울 작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봄을 위해서 이 겨울 시간을 보내고 있는 꽃 처럼 우리도 이 겨울을 헛되이 보내면 안되겠습니다.(2017.1.12)

 

 

12. 사랑은 열정과 노력, 죽을때 까지

결혼식장에서 주례 선생님이 신랑에 묻습니다. “신랑은 신부를 죽을 때까지 사랑하겠습니까?” 그러자 신랑의 대답이 의외였습니다. “아니요.” 그 순간에 하객들은 술렁이고 주례 선생님은 당황하면서 다시 묻습니다. “신랑은 질문에 잘 대답하길 바랍니다. 신랑은 신부를 죽을 때까지 사랑하겠습니까?” 그러자 신랑은 다시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저는 죽을 때까지가 아니라 죽어서도 사랑하겠습니다.” 이 정도의 뜨거운 사랑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아마 부부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많은 고통과 시련의 시간들을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랑하는데도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2017.1.13)

 

13. 분노를 참자(메기에서 배우는 시인 소동파)

「메기 한 마리가 헤엄을 치다가 다리 밑기둥에 부딪쳤다. 그때 물속에 있으면 될 텐데 메기는 분은 못 참고

물 위로 얼굴을 내밀고 씩씩거리다 마침 물새가 잽싸게 달려들어서 메기를 '' 낚아채 물고 날아갔다.」 시인 소동파가 이 이야기를 빌려 "세상에는 분노할 일이 아닌데도 분노해서 불행을 스스로 자처하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기둥 탓을 하면서 화를 내뿜다가 새 밥이 되다니 얼마나 어리석은가?"고 말했답니다. 욱하고 격한 마음이 불끈 일어날 때 몇 초만 참고 그냥 웃고 넘겨보세요.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니었기에 그러길 참 잘했다 생각됩니다. (2017.1.14)

장자의 허주(虛舟)에서도 분노를 느낄때 상대방을 빈배처럼 바라보라고 합니다. 

 

14.(공개선언의 효과) 새해를 맞이하게 되면 우리는 뭔가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합니다. 월요일인 오늘, 벌써 정유년 해가 바뀐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말이나 글로 자신과의 결심이나 약속을 공개하면 그 생각을 끝까지 고수하여  실천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그것을 공개선언효과라고 합니다. 공개선언을 하면 효과가 높아지는데 이유는 말이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고, 비난과 낙인을 피하기 위하여 행동하며, 말한것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기때문 이랍니다. 그래서 결심이나 약속을 글이나 말로하면 효과가 더 높은 것입니다. 올해에 세웠던 다짐이나 계획을 사람들 앞에서 공개선언을 하여보세요.(2017.1.16)

 

 

15. 논어에 나오는 근심 네가지

근심 걱정을 떨쳐버려라. 흔히 듣는 말인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솔직히 걱정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내가 하는 걱정의 수준이 낮다는 것. 재산등 물질적인 것과 내 일신의 안위에 집중되어 있다는 게 부끄럽기도 합니다. 논어의  ‘술이(述而)편에 '나의 근심'네 가지가 나오는데요. <첫째는 내 인격을 제대로 연마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둘째는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은가에 대하여,  셋째는 옳은 것을 듣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고쳐야 할 것을 고치지 못하고 사는 것에 대하여>입니다.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가야 하는 근심에 대한 공자의 이야기입니다.(2017.1.17)

 

德之不修덕지불수,
내 인격을 제대로 연마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심이 있고,

學之不講학지불강,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은가에 대한 근심이 있고, 

聞義不能徙문의불능도,
옳은 것을 듣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근심이 있고, 

不善不能改불선불능개,
고쳐야 할 것을 고치지 못하고 사는 것에 대한 근심이 있으니,
是吾憂也시오우야 라! 

이것이 평생
내가 살아가면서 하는 네 가지 근심이다.

 

16.  사소과(赦小過), 큰 리더는 작은 잘못은 후하게 덮어준다

사소과(赦小過 용서할 사,작을 소,허물 과)란 말은 작은 잘못을 용서한다는 뜻물론 큰 실수는 용서할 수 없다는 뜻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지만, 작은 실수는 누구라도 할 수 있기에 이를 토대로 더 큰 실수를 범하는 우를 가지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 실수라는 것은 성공의 과정을 가는 과정에서 흔히 겪게 됩니다.  또한, 어리석은 리더는 작은 실수를 그냥 넘기지 못하고, 아래 사람을 탓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넓은 숲을 보지 못하고, 작은 한 그루의 나무에 집착하는 것과도 같지요. 큰 리더는 작은 잘못은 후하게 덮어 버리고, 오히려 그것을 창의력을 가질 수 있는 채찍을 바꿀 수 있는 자세를 가져 큰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2017.1.18)

 

사람을 쓸 때 일하다 생긴 작은 실수를 용서하라.
작은 잘못을 용서해 주면
형벌이 남용되지 않고 구성원이 기뻐할 것이다.
작은 허물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아래로 온전한 사람이 없게 될 것이다.
(赦小過, 小者赦之 則刑不濫而 人心悅矣, 不赦小過 則下無全人矣)

(사소과, 소자사지, 즉형불람이, 인심열의, 불사소과, 즉하무전인의)
- 논어 자로(子路)편

 

 17. 김승희시인의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용기를 내고, 희망을

김승희시인의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라는 시가 있습니다.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살아가는 사람들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가 있다는 것이지요. 길거리에서 쫓겨나도,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사는 사람들, 힘든 일이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 그래도 착한 마음을 버리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있는 곳, 지도에도 없는 섬 그곳이 바로 "그래도"라는 섬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도전해 보고, 최악의 상황이지만 힘을 내보는 것...  그래서 "그래도"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섬인데요. 오늘도 힘들고 고단해도 한 번더 용기를 내고, 한 번더 희망을 가져 보며 기분 좋게 시작 해봅니다. (2017.1.19)  

 

-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 김승희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 마디 못 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그래서 더 신비한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대 가슴속의 따스한 미소와 장밋빛 체온

이글이글 사랑에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18. 나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 잘 새겨 듣자

다른 사람이 나에게 솔직하게 지적해주는 걸 고깝게 듣지 말아야 하는데 내가 막상 당해보면 받아 들이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틀렸어. 당신이 못 했어."라고 맞게 지적하여도 섭섭하고 언짢기 까지 합니다. 그래서 싫은 내색을  하면 상대방은 '나도 그럼 상관 안 할래' 하고 입도 닫고 마음도 닫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나한테 손해가 되는것 입니다. 맹자에 나오는 얘기인데요 공자의 제자인 자로는 남이 자기의 잘못을 지적해주면 한 없이 기뻐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공자님 제자 자로는 아니지만 마음을 냉정하고 침착하게, 마음 굳게 먹고 쓴 소리도 잘 새겨듣는것도 필요합니다.(2017.1.20)

 

19. 문지방에서 배우는 지혜

요즈음은 편리함을 강조하여 거의 사라졌지만 우리나라 전통 가옥에는 방과 방, 문의 안과 밖을 경계하는 문지방이 있습니다. 문 아래 마루보다 조금 높게 가로 댄 나무가 문지방입니다. 추사 김정희는 문장 하나하나 배우는 일이 문지방을 넘는 일과 같다고 얘기했는데요. 문 밖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쉽지만 문지방을 넘어서 안방까지 들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살다 보면 문지방 앞에서 멈춰 서게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넘을지, 못 넘을지는 나에게 달려있는 것이지요. 오늘도 어떤 문지방을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자! 지금까지 잘해왔으니깐 그 낮은 턱 하나 못 넘을 일이 없습니다.(2017.1.21)  

 

20.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 좋은 이웃

중국 남북조 시대의 <남사>에 보면 송계아 라는 고위 관리가 새로 살 집을 1100만 금이나 주고 사자, 그 집의 이웃인 여승진이라는 사람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저 집은 그저 100만 금 짜리인데 1000만 금이나 더 준 거요?" 이에 송계아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100만 금은 집값으로 냈고, 1000만 금은 여선생 같이 훌륭한 분의 이웃이 되는 값으로 지불했습니다." 여기서 나온 말이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 즉 천만 금을 주고 이웃을 산다는 사자성어입니다. 요즘은 이웃간에 이런 저런 다툼이 많은데요. 이웃을 보면서 나를 먼저 돌아보면  과연 나는 좋은 이웃일까? 정말 이웃과 좋으면 인생이 행복합니다.(2017.1.23)

 

21. 기운을 내자

한양가는 나그네가 길가의 아낙에게 "한양까지 얼마나 더 가면 되오?"묻자 "고개 넘어서 10리만 더 가시오." 10리를 더 가서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한양까지 얼마나 남았나요?" "제 넘어서 10리만 더 가면 된다오." 하지만 역시나 또 한양은 안 보였죠. 노인에게 물었습니다."한양까지 얼마나 먼지 궁금한데요.혹시 어르신도 10리만 더 가면 된다고 하실 건가요?" "그럴 참이었지. 어차피 갈 길인데 멀다고 하면 맥만 빠지지 얼마 안 남았다고 해야 기운이 절로 나지." 조금만 더가면 된다는 말은 나그네에게는 지치지않게 만들수도 있습니다.화요일 입니다.지치지 마세요 조금만 더가시면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2017.1.24)

 

22. 기분 좋게 만드는 방법을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자신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15개 이상 적으라고 했는데요 계속 연습을 하다 보면 100개 이상 늘릴 수 있다고 합니다. 나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드는 방법이 뭔지 생각해 본적은 많을 겁니다. 나를 즐겁게 하고 나를 웃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 것은 작은 것 일지라도 많을수록 좋겠지요. 내일모레면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하여튼 이번 설 명절에는 태화산우님들 모두 즐겁게 하는 일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2017.1.25)

 

23. (설날 고향길)

모 회사 대표는 고향에 대한 추억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데 가장 큰 힘이 되었다 합니다.

대표는 명절때만 되면 직원들에게 고향으로 내려가서 고향의 힘을 한껏 느끼고 얻어오라 한답니다.

그것은 고향에 대한 에너지로 충만하여지기 때문이라 합니다

회사 대표는 힘이 들때마다 고향을 찾는다 하는데요 그러면 피로가 풀리고 고향 어르신들의 격려로 다시 힘을 얻는다 합니다.

태화산우님들 언제라도 찾을 때마다 따듯하게 품어주는 고향에서 이번 설 명절에도 좋은 에너지를 가득 체워서 돌아 오세요.(2017.1.26)

 

24. 복을 받기위해서는

옛날이야기입니다. 새해가 시작되기 전 날 집주인이 일꾼들을 불러서 밤새 새끼를 꼬게 했습니다. 불평하는 일꾼도, 불평 없이 열심히 새끼를 꼬는 일꾼도 있었습니다. 날이 밝자 주인은 일꾼들에게 "자네들이 열심히 일해준 덕분에 살림이 늘어났네. 어제 만든 새끼줄에 엽전을 마음껏 꿰서 가져 가게나 그리고 가족들과 멋진 새해를 맞이 하게"  불평한 일꾼과 불평 없었던 일꾼, 두 일꾼이 비교됩니다. 복이란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짓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이야기처럼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복이 들어오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하는데요. 내복은 내가 만든다는 마음으로 새해인사를 하여 보세요. (2017.1.27) (2020.1 )

 

25. (설 날 덕담)

소나무 아래에 우스꽝스런 호랑이가 앉아 있고, 나뭇가지에는 까치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민화를 호랑이 호(虎)자와 까치 작(鵲)자를 써서 호작도(虎鵲圖)라고 부릅니다. 까치와 호랑이 그림은 새해의 기쁨과 복된 미래를 기원하는 염원이 담겨져 있어 옛날에는 새해인사를 나눌때 주고 받았지요. 그래서 호작도를 세화(歲畵)라고 합니다. 호랑이는 신선을 따라다니는 동물로 주로 좋은 소식을 가져다주는 동물을 상징했고, 그 뜻을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좋은 소식을 전하는 길조의 새로 알려진 까치를 소나무 위에 그려 넣었습니다.

설날 아침인데요 까치 호랑이가 좋은 소식만이 전하는 정유년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나라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1월 1일에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서로 인사를 했었는데, 음력 1월 1일인 오늘, 지난 1월 1일에 했던 인사를 똑같이 하면서 서로에게 복을 기쁘게 빌어 주니까요. 1월 1일에 다짐했던 것들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설날인 오늘 다시 새로운 다짐으로 기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017.1.28)

 

26. 설 연휴 고향의 아름다움

신경림시인의 시 "다시 느티나무가"있습니다. 그 시를 보면 어릴 적 그렇게 커 보이던 고향집앞 느티나무가 어른이 되서 터무니 없이 작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다시 찾아 갔을땐 다시 커 보였다고 하지요. 시인께서는 커 보이는 느티나무를 보면서 이제 자신이 나이 들고 병들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서러워하지 않고 그 느티나무에서 더 큰 아름다움을 봤다고 합니다. 시인께서 고향의 느티나무를 보면서 느꼈던것처럼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고향의 모습에 여러가지 감정을 갖게 되겠지요. 설연휴 마지막 날 혹시 몸이 피곤하시더라도 마음만은 개운했으면 합니다. (2017.1.30)

 

향집 앞 느티나무가
터무니없이 작아 보이기 시작한 때가 있다
그때까지는 보이거나 들리는 것들이
문득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나는 잠시 의아해하기는 했으나
내가 다 커서거니 여기면서
이게 다 세상 사는 이치라고 생각했다

랜 세월이 지나 고향엘 갔더니
고향집 앞 느티나무가 옛날처럼 커져 있다
내가 늙고 병들었구나 이내 깨달았지만
내 눈이 이미 어두워지고 귀가 멀어진 것을
나는 서러워하지 않았다

다시 느티나무그 커진 눈에
세상이 너무 아름다웠다
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멀어조
오히려 세상의 모든 것이 더 아름다웠다

- '다시 느티나무가' 중에서, 신경림

 

 

27.(윷놀이에서 삶을 배우다)

 

설 연휴 때 가족과 함께 윷놀이를 하셨겠죠.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즐기는 윷놀이는 편을 갈라 <도,개,걸,윷,모>로 승부를 겨루는 놀이입니다. 척사희(擲柶戲)라고도 하지요. 윷놀이에서 제일 좋은 것은  다섯 칸이나 갈 수 있고 한 번 더 던질 수 있는 ‘모’입니다. 윷놀이에서 윷이나 모가 최고이지만, 때로는 ‘도, 개, 걸’도 필요하고 심지어 ‘백도’가 결정적으로 한 방을 날릴 때가 있죠. 윷놀이에서 보듯 세상을 살면서 눈으로 좋게 보이는 모든 것들이 전부는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윷놀이에서 도,개,걸처럼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것, 쓸데없이 보이는 것, 역시 내 삶의 결정적 한 방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2017.1.31)

 

28.(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말자)

해는 어디에서 뜨는가에 대하여 섬에서 온 사내와 산에서 온 사내가 이걸 두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두 말 하면 잔소리지. 해는 바다에서 뜨는 거라고." 섬 마을 사내의 말에 산골 사내가 펄쩍 뛰죠. "거참, 모르는 소리. 해는 당연히 산에서 뜨지." 이렇게 옥신각신 결론이 안 나자, 두 사내는 여관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여관주인의 답은 더 설상가상입니다. "해는 지붕 위에서 뜹니다. 한 평생 여기 살면서 내가 매일 확인한다고요!" 이야기의 교훈은 이런것이겠지요내가 보고 경험한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지말고 내 공간의 틀을 깨고 나올 때 진짜 지식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겠습니다.(2017.2.1)

 

29. 낙담하지 말자, 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회오리바람이라도 아침 내내 불지 못하고, 소나기라도 하루 종일 내리지 못한다.>  도덕경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날씨를 이야기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어려운 역경도 언젠 가는 끝이 있다는 말로 역경을 만나더라도 낙담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라는 말입니다.  모진 고통도 영원히 머물지 않으며 삶은 시련 속에서 성장한다죠. 조금만 힘들어도 낙담하고 삶을 놓아버리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말인 듯싶습니다. 언젠가는 이 힘든 시간이 다 지나가고 나면 과거를 추억하는 날이 올 것이니 아무리 어려워도 조금만 견디자는 용기를 주는 응원의 글 이겠습니다.(2017.2.2.)

 

30. 정약용 선생의 하피첩에서 교훈

생전에 가족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다산 정약용선생의 서첩인 하피첩(노을霞,치마帔,문서帖)이 있습니다. 전남 강진에 유배하던 때 부인 홍혜완이 보낸 치마를 잘라 여기에 두 아들 학연,학유에게 교훈이 될 만한 글을 적었지요.하피()’는 노을 빛깔의 붉은색 치마란 뜻으로 조선 시대 사대부 여인의 예복을 가리킵니다. 서책에는 정약용선생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부지런 함과 효와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였고,작은 이익과 삶의 정취를 맞바꾸지 말라고 쓰여있고,  마지막으로 넓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품어 안으라>고 적혀있습니다.  하피첩의 내용은 지금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요?  92017.2.3)

그외 하피첩에 쓰여있는 글은 <자급자족 생활을 강조하고,사치와 교만을 경계하고, 밭을 가꾸며 누리는 소소한 행복을 예찬하고, 교만하지 말고, 노름의 해로움을 경고하고, 스스로 나를 낮추면 남이 나를 올린다.> 

 

31.(내안의 그림자)

별 이유없이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에 자꾸 신경을 쓰일때가 있습니다.뭔가 끌리고 좋아서 일때도 있지만 반대일때도 있죠.명확한 원인 없이 그 사람이 싫을때 심리학에서는 상대방의 모습이 내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내안의 그림자"라고 합니다.숫기가 없는 성격이 싫어서 일부러 사교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자신 처럼 숫기없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상대방에게서 자신을 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조언합니다.누군가 이유없이 싫을때 그 사람과 나에게 공통점은 있는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구요.자신의 성격과 마주하는 일은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2017.2.4)

 

32. 열하일기에서 호곡장(好哭場) 눈물도 있어야 한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는 '울기 좋은 장소'라는 뜻의 단어 호곡장(好哭場)이 나오죠. 광활한 요동 벌판의 장관을 처음 본 순간 그 감격을 이렇게 적습니다.참으로 울기 좋은 장소로다. 이곳에서 한 번 실컷 울고 싶구나.」 정진사(鄭進士) 하늘과 땅 툭트인 경계를 보고 우는 얘기를 하냐고 묻자, 연암이 답합니다. "인간의 감정이 극에 이르면 모두 울음이 되어 나오는 것이다. 영웅호걸은 잘 울고 미인은 눈물이 많다." 여기서 비롯된 말이 영웅선읍(英雄善泣) 미인다루(美人多淚). 다시 말해 멋진 사람은 잘 운다. 눈물이 있어야 큰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언제 실컷 울었는지 기억나세요? 92017.2.6)

연암의 열하일기 중 '호곡장(好哭場)' 대목처럼「사람들은 단지 인간의 칠전(七情)중에서 오로지 슬픔만이 울음을 유발한다고 알고 있지, 칠정이 모든 울음을 자아내는 줄은 모르고 있네

기쁨이 극에 달하면 울음이 날 만하고,

분노가 극에 치밀면 울음이 날 만하며,

즐거움이 극에 이르면 울음이 날 만하고,

사랑이 극에 달하면 울음이 날 만하며,

미움이 극에 달하면 울음이 날 만하고,

욕심이 극에 달해도 울음이 날 만할 걸세.

막히고 억눌린 미움을 시원하게 풀여 내는데는 소리 지르는 것보다 더 빠른 방법이 없네. 


33. 우산지목(牛山之木)에서 배우는 선善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하면서 우산지목(牛山之木)의 고사를 활용했죠. <우산이란 풀 한 포기 없는 민둥산의 이름인데, 이 산도 원래는 민둥산이 아니었다. 울창했던 산에 사람들이 와서 나무를 베어가 우산은  부지런히 싹을 틔어내고 풀을 키웠더니 이번에는 목동들이 소와 양들을 끌고 와 풀마저 뜯어먹게 했다. 사람도 이 산과 같다.> 여기서 나온 말이 우산지목 상미의(嘗美矣), 즉 '우산의 나무는 일찍이 아름다웠다.'로 사람의 본성이 본디 선하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선함에 대한 믿음과 신뢰아무리 힘든 세상을 살고 어떤 포악한 행동을 보더라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인간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시선입니다. (2017.2.7)

 

34. 학택지사(涸澤之蛇) 아랫사람을 높이는 지혜

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연못에 물이 말라 그 속에 살던 뱀들이 다른 연못으로 이동 준비를 합니다. 근데 마을의 큰 길가를 건너야 하는데 사람에게 잡힐까봐 망설입니다. 그때 작은 뱀이 큰 뱀에게 저를 당신 등에 태우고 가시죠.큰 뱀이 조그만 뱀을 떠받드는 걸 보면 우리를 신령스런 뱀이구나 하고 해치지 않을 겁니다.” 정말로 사람들이 상서로운 뱀이구나 하고 건드리질 않아 무사히 다른 연못으로 이동하였지요. 이걸 '마른 연못의 뱀' 학택지사(涸澤之蛇)의 생존 전략입니다. 나보다 작고 약한 사람을 오히려 더 섬긴다. 그러면 사람들이 나를 더 크고 대단하게 본다는 것입니다. 즉 아랫사람을 높이는 지혜입니다.(2017.2.8)

 

35. 엘레강스(elegance)한 하루를 보내자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형용사 가운데 우아하다, 단정하다, 고상하다, 기품있다는 말이 있는데 영어로 하면 엘레강스(elegance)이지요. 엘레강스의 어원은 라틴어인 엘리제레(eligere)로 맵씨나 기품 있는 상태를 뜻하기보다 심혈을 기울여서 선택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심혈을 기울여서 선택한다는 것은 신중을 기하고 정성을 기울여 채워나가야 한다는 것이겠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결과는 기품 있고 고상하겠지요. 오늘 하루 동안 이왕이면 엘레강스하게 우아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나시기 바랍니다.(2017.2.9)

 

36. 치인설몽(癡人說夢)

당나라때 서역(西域)의 고승이었던 승가(僧伽)가 여행하고 있을때 어떤 사람이 승가에게 “당신의 성은 무엇(何姓)이며,어느 나라 사람(何國人)이오?”라고 묻자 승가는 “내 성은 무엇(何姓)이오,어느 나라 사람입니다(何國人)”라고 대답했지요.뒷날 당나라의 서예가 이옹(李邕)이 승가의 농담을 농담인 줄 모르고  ‘대사의 성은 하(何)씨고 하국 사람(何國人)이었다(大師姓何 何國人)’라고 비문에 썼습니다.이 얘기는 치인설몽(癡人說夢 어리석을痴, 사람仁, 말說, 꿈夢)이라는 사자성어의 가르침인데요,바보에게 꿈이야기를 해준다는 뜻으로 허황된 말을 지껄이거나,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을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2017.2.10)

 

37. 정월대보름

예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액운을 몰아내기 위한 전통 풍습들이 있습니다.한 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齒)를 튼튼하게 하려는 뜻으로 날밤·호두 등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부럼깨물기,귀밝기술은 귀가 밝아지라고 마시는 술,남에게 더위를 파는 더위팔기 등 다양합니다.또한 복쌈이나  나물,오곡밥 등을 먹으면서 건강과 복을 기원합니다.설날이나 추석과는 달리 정월대보름은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함께 줄다리기,다리밝기,고싸움, 쥐불놀이 행사를 하였지요.스마트한 요즘, 그래도 오늘은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정월대보름인데요, 오곡밥도 드시고 부럼깨물기 등을 하면서 한 해에 좋은 소식만 생기길 기원합니다.(2017.2.11)

 

38. 구증구포(九蒸九曝)에서 배우는 정성

옛날 사람들이 사용하였던 그릇 가운데 대나무로 만든 그릇 죽기(竹器)가 있습니다. 사용하다가 대쪽이 떨어지면 부레풀(물고기의 공기주머니인 부레를 말려 두었다가 물에 넣어 끓여서 만든 접착제)을 죽기에 칠하고 말리는 과정을 세 번 반복한 후에 떨어진 대쪽을 붙였다 합니다. 또 옛날에는 약재나 차를 만들 때 구증구포(九蒸九曝)란 말이 있어 약초를 찌고 말리기를 아홉 번 거듭하였습니다. 죽기나 약재등 모두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옛사람들의 그런 정성스러운 마음을 생각하면서 이번 한 주도 잘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92017.2.13)

구증구포(九蒸九曝약재를 만들 때에, 찌고 말리기를 아홉 번씩 하는 일)

 

39. 인생의 여행자, 소유의 욕심을 버리자

 한 여행자가 길을 걷다가 숲 속의 오두막에 들어갔습니다.그곳은 인생의 지혜가 풍부한 랍비의 집이었죠. 이름난 랍비니까 꽤 근사하게 살겠지?'이렇게 짐작했는데 집이 꽤나 단출했지요. 방 한가운데 책상이 하나, 의자와 숟가락, 냄비가 전부였죠.여행자가 랍비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살림살이가 이게 전부 인 가요? 다른 살림들은 어디 있나요?" 그러자, 랍비가 여행자에게 되묻죠. "그러는 당신의 살림살이는 다 어디 있소?"되묻자  여행자는"아니, 저에게는 살림살이가 필요 없습니다.저는 여행자일 뿐이니까요." 랍비가 대답했습니다."나도 마찬가지요.“그렇습니다. 가볍게 살아야겠죠.우리는 인생의 여행자 일 뿐이니까요(2017.2.14)

 

 

40.각자무치(角者無齒) 상대방에게 없는 좋은 점이 나에게 분명히 있다.

각자무치(角者無齒 뿔 각, 놈 자, 없을 무, 이 치)라는 사자성어는 뿔이 있는 짐승은 이가 없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여러 가지 복이나 재주를 한꺼번에 다 가질 수 없음을 이르는 말.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이것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는 것이 하나쯤은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며 속상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는 사람이 없듯이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나에게 없는 것이 상대방에 있다면 상대방에게 없는 좋은 점이 나에게 분명히 있습니다. 나를 빛내주고, 지켜주는 나만의 멋진 뿔, 오늘은 그것을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시작하시면 어떨까요.(2017.2.15)

모든 생물은 장점(長點)과 단점(短點), 강점(强點)과 약점(弱點)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작고 힘도 약한 토끼지만 잘 듣는 귀와 잘 뛰는 다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에 많은 수의 2세를 낳는 장점도 있습니다. 단점만 가진 생물도, 강점만 가진 생물도 없는 것입니다.

 

41. 토닥토닥,다독다독 위로를 하여주자

우리말에 토닥토닥과 다독다독이 있습니다. 발음도 비슷하고 뜻도 비슷합니다. 토닥토닥은 물체를 조금 힘 있게 두드리는 소리를 나타내고, 다독다독은 물체를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를 나타냅니다.두 단어 모두 물건을 두드리는 모양을 뜻하지요. 그런데 이 두 가지 말을 사람에게 쓰면 따듯함과 정이 더해집니다. "할머니가 손자의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렸다. 남편은 아내의 등을 다독다독 두드렸다 등..." 상대방의 약점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면서 감싸고 달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토닥토닥과 다독다독의 말들이 사람에게는 큰 위로와 용기를 주는데요. 오늘은 그 말에 기대서 따뜻한 힘을 얻고 싶지 않습니까 (2017.2.16)

 

42.  군자의 자세 子夏曰 君子有三變 望之儼然 卽之也溫 聽其言也厲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일거야."라고 단정을 질때가 있습니다. 또한 직장이나 모임에서도 다들 나름의 이미지를 주고받습니다.그러다 직접 만나서 말을 트고 상대를 해보면 원래 가졌던 느낌이 맞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럼 나쁜 쪽 말고 좋은 쪽으로 느낌이 바뀌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논어 자장편(子張編)을 보면 그 답을 깨끗하게 정리하였습니다. [자하왈 군자유삼변 망지엄연 즉지야온 청기언야려 (子夏曰 君子有三變 望之儼然 卽之也溫 聽其言也厲)], 자하가 말했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변화가 있다.  멀리서 보면 근엄하고. 다가가서 보면 온화하고.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준엄하다." 이런 사람이 군자라는 것입니다. (2017.2.17)

 

자하왈 군자유삼변 망지엄연 즉지야온 청기언야려 (子夏曰 君子有三變 望之儼然 卽之也溫 聽其言也厲) 

군자의 밖으로 들어난 모습을 말하고 있다. 그 모습이 보는 위치에 따라 세 번 변한다고 했다.

멀리서 바라보면 엄숙하다. 엄숙함은 위엄이 있다는 뜻이다. 체통이 있고 품위가 있다.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권위가 있다. 존경스럽고 우러러 보게 한다. 그러나 그 것이 다가 아니다.

군자는 가까이 다가가 보면 온화하다. 다정하고 인정스럽다. 사랑을 베풀고 친근감을 준다. 무섭기만 하고 어렵기만 하고 근엄하기만 하면 경이원지(敬而遠之)하게 된다. 군자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권위와 위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까이 대하면 온화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남의 어려운 사정을 잘 이해하고 남의 슬픔을 같이 슬퍼할 줄 아는 다정한 사람이다. 약(弱)한 자와 소외(疎外)된 자와 불쌍한 자를 이해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군자는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의미가 확실하고 명확한 사람이다. 애매모호해 무슨 말을 하는 지 알 수 없거나 공연히 위세만 떨고 내용이 부실(不實)한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분명한 자기 입장을 밝히는 사람이다. 허풍을 떨지도 속이지도 않는다. 시시비비가 분명하다.

보통사람은 엄숙하면 온화하지 못하고 온화하면 위엄이 없다. 친절하기는 하되 말이 불확실하다.

군자는 이 세 가지를 함께 행하면서 서로 어긋나지 않는 사람이다. 자하가 말한 군자의 모습은 곧 시중(時中)의 사람 성인(聖人) 공자의 모습이다.    

 

43.우수 따듯한 봄을 맞자

피어나는 꽃 모양이 봉황을 닮은 꽃이 봉선화 혹은 봉숭아꽃입니다. 이 꽃의 씨앗을 따뜻한 봄에 심으면 7~8월에 활짝 피어납니다. 그때 봉선화 꽃잎을 따서 손톱에 곱게 물들이는 우리의 풍습이 있지요. 채송화나 맨드라미도 봉선화와 같이 봄에 심는 대표적인 꽃들입니다. 오늘이 절기상 우수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땅이 녹고 찬기운이 사라지면서 작은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기 시작하는데 머지않은 봄을 기다리면서 작은 씨앗 하나를 심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봄을 담은 따뜻한 말 한마디를 마음속에 품듯이 심어 보시기 바랍니다. 

(2017.2.18)

44. 2월은 희망의 간이역이다

일년 열두달 가운데 가장 짧은 달이 2월입니다. 그래서 2월이 아쉽게 느껴지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시인의 시 "2월은 간이역이다"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를 보면 2월이 짧기에 아쉬위할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2월이 짧은 이유는 봄이 급한 생명의 파릇파릇한 재촉때문 이리라"고요. 언땅이 다 녹기도 전에 씨앗들이 서둘러 깨어나서 봄을 찾는 때가 2월입니다. 그렇게 봄을 재촉하기 때문에 2월이 짧을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2월이 짧은 만큼 봄이 빨리 온다고 생각해 보는것 어떻겠습니까? (2017.2.20)

 

<2월은 희망의 간이역이다>

2월은 결빙의 역을 지나 /봄으로 달려가는 희망의 간이역이다

산비탈/ 얼음장 밑에/숨 죽었던 계곡물/돌 틈으로 흐르고

언 땅이 녹기도 전에/은둔의 씨앗들이 깨어나/봄을 모색하며/ 움트기 위한/숨고르는 소리가/들려온다

묵언수행하다/젖 몽우리 가리워진/겨울나무들/눈 비비며/꽃망울 틔울 채비한다

2월이 짦은 이유는/봄이 급한/생명의 파릇파릇한/재촉 때문이다

 

45. 나이와 상관없이 내 삶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마음

영국의 시인 제니 조셉의 시 경고(Warning )는 영국 BBC에서 전후세대에 가장 사랑받는 시로 선정되었습니다. "할머니가 되면 난 자주색 옷을 입고 빨간모자도 쓸거야. 맞지도 않고 어울리지도 않겠지만.연금으로 브랜디, 여름장갑, 새틴 샌들을 사놓고 버터 살 돈이 없다고 말하겠지." 이렇게 시작하는 시는 노년을 준비하는 기대감을 옷으로 표현했는데요.당시 영국 사람들이 이 시를 사랑했던 이유는 모두가 결핍의 시대를 지났기 때문입니다.전쟁 때문에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삶을 노년이 되서 누리겠다는 시인의 마음이 큰 공감을 얻은 거죠.나이와 상관없이 내 삶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마음에는 조금 욕심을 부려도 괜찮지 않을까요. (2017.2.21) 

-경고-  "(Warning)                 제니 조셉

할머니가 되면.

난 자주색  옷을 입고 빨간모자도 쓸거야.
맞지도 않고 어울리지도 않겠지만.

연금으로 브랜디, 여름장갑, 새틴 샌들을 사놓고
버터 살 돈이 없다고 말하겠지.

피곤하면 아스팔트 위에  주저 앉고.
상점 시식도 먹어치우고 경보벨도 눌러보고
그리고 지팡이로 난간도 긁어보고
조심스럽던 젊은시절에 못했던 것들을 할거야.
비오는 날, 슬리퍼를 신고 나가 다른집 정원에 꽃도 꺾고 침 뱉기도 배울꺼야.

당신은 끔찍한 옷을 입고 더 뚱뚱해질 지도 몰라.
그리고 단숨에 소시지 3파운드를 먹어 치우거나
일주일 내내 빵과 피클만 먹을 수도 있고,
펜, 연필,잔받침 같은 걸 상자 속에 몰래 모아 둘 지도 몰라.

그러나 지금 우리는 깔끔한 옷을 입고 집세를 내야지. 그리고 거리에서 욕을 해선 안되고, 아이들에게 좋은 시범을 보여야 해.
우리는 식사에 초대할 친구도 있어야 하고 신문도 읽어야 해.

그러나 이제 난 조금씩 연습해 봐야 하지 않을까?
갑자기 늙어 자주색 옷을 입기 시작 했을 때
나를 아는 사람들이 기절초풍 하지 않게 말이야.

46. <격몽요결(擊蒙要訣)>에 혁구습(革舊習)의 대상 8가지. 못된 습관을 없애기

'구습을 혁파한다.' 비합리적인 제도 같은 것을 바꾸자고 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 나쁜 습관을 고치자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율곡 이이 선생이 지은 교육서 <격몽요결(擊蒙要訣)>에 혁구습(革舊習)의 대상 8가지가 있습니다. 몇 가지를 열거하면 편안하기만 생각하여 구속당하기 싫고, 어지럽게 드나들면서 말만 하고 세월만 보내는 습관, 자기와 생각이 같은 사람만 좋아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미워하는 습관, 재물과 이익, 노래와 색을 좋아하는 습관등입니다. 이런 못된 습관들은 나의 발전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이기에 과감히 혁파하여야 합니다. (2017.2.22)

 

게으르고 나태하여 열정도 없고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것에서 부터 담배와 술 등 몸을 해치고 있는 것을 끊지 못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못된 습관들이 이루 열거할 수가 없겠지요

 

47.도도새에서 배우는 편안함만 찾지말자

인도양의 모리셔스섬에 서식했던 도도새는 지금은 완전히 멸종했습니다.도도새는 이 섬에서 천적도 없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살았습니다.먹을것이 풍부하였기에 날개짓을 할 이유가 없어 날개는 퇴화되었고 땅에 둥지를 틀고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먹고 살았지요.그러다 포루투칼인들이 이 섬에 발을 들어놓으면서 1681년에 완전히 멸종 되었습니다.하늘을 날아야 할 도도새는 너무나 편안하였기에 나는 것 자체를 잃어버렸고  때문에 멸종한 것입니다.편한것만 찾는 우리에게 도도새의 멸종은 많은 교훈을 줍니다.고통과 시련, 아품을 이겨내야 나의 정체성을 유지시켜 주며 높이 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을... (2017.2.22)

 

 

 

 

도도새는 1681년에 멸종되었지만 이것으로 이야기가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이제 막 그 새의 멸종이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최근 한 과학자가 모리셔스 섬에 특정한 종의 나무가 희귀종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는 이 종의 남아 있는 나무 13그루 전부가 300년 가량 되었으며 1600년대 이래로 어떠한 발아도 이루어 지지 않았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종의 평균 수명이 300년 정도임을 생각해 볼 때 남아 있는 나무들은 이미 너무 늙은 것들이다. 그들은 곧 죽을 것이며 그 종도 멸종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 나무가 300년 전에 번식을 멈추고 또한 도도새가 300년 전에 멸종에 이르게 된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다. 도도새는 이 나무의 열매를 먹고 살았으며 오로지 이 새의 소화기관을 통해서만 이 나무는 씨앗을 옮기고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한 종의 생물이 사라진 지 300년이 지난 지금 그것으로 인한 직접적 결과로 또 다른 종의 생물이 멸종에 이르게 된 것이다. 더 많은 종이 그 뒤를 따르게 될까? 다행히도 몇몇의 사람들이 사육되는 칠면조의 식도가 도도새의 소화 기관이 했던 역할을 흉내낼 수 있음을 알아냈다. 그들은 칠면조를 이용해 그 나무의 새로운 세대를 성장 시킬 수 있었고 이제 그 나무들은 도도나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47. 호시탐탐[視眈眈]꿈과 목표를 위해 무언가를 키운다, 길러낸다

호시탐탐[視眈眈,호랑이 호, 볼 시, 노려볼 탐 ]이라는 단어는 중국 고전주역()》<이괘()> 나오는 말입니다. 글자를 그대로 풀면 호랑이가 부릅뜨고 먹이 노려본다는 뜻으로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하여 기회를 노리고 형세를 살피는 모양을 비유해서 쓰는 말로, 그 어원 속에는 더욱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꿈과 목표를 위해 무언가를 키운다, 길러낸다는 의미입니다. 가슴 깊은 곳에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필요한 능력을 키워가는 노력을 하면서 눈을 돌려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고, 살피고, 배우면서  나는 무엇을 키우고 길러낼 것인가를 궁리하는 게 호시탐탐이겠습니다.(2017.2.24)

 

48.반복 속에 변화를 주고 생기를 주는 일

무언가 반복하는 일이 삶의 원동력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매일 운동을 한다든지, 공부를 하고 일을 하는 것 등이지요. 한 방면에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남들이 모르는 세계를 깊게 알지요. 반복은 나의 한계를 깨트리는 작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반복이 주는 힘은 대단한데요. 그런데 가끔은 반복에서 벗어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메일 같은 방법으로 반복하는 운동보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근육을 놀라게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는 것처럼요. 오늘같은 주말에는 되풀이되는 일상에서 벗어나는데요. 그런 반복 속에 변화를 주고 생기를 주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한 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2017.2.25)

 

49. 명심보감에서 베우는 책인지심(責人之心), 서기지심(恕己之心)

명심보감에 남의 잘못을 꾸짖는 엄한 마음을 책망한다는 뜻의  책인지심(責人之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관대하게 용서하는 마음을 서기지심(恕己之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말도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도 남을 꾸짖을 때는 명확하고, 똑똑한 사람도 자신을 용서하고자 할 때는 어둡고 혼미하다. 요점은 이런 이야기입니다. 책인지심과 서기지심을 반대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즉,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나를 꾸짖고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 그런데 이 말까지도 남한테만 실천하라고 하면 안 되겠지요. 남에게는 너그럽고 나에게는 엄격한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입니다. (2017.2.27)

 

책인지심책기(責人之心責己)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나를 꾸짖어라

서기지심서인(恕己之心恕人)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

 

 

50.나를 모니터하자

방송이나 공연에서 소리와 관련된 직업으로  음향 컨설던트가 있습니다.그들이 하는 일은 첫째는 그 공간을 파악하는 것이고 둘째는 공간에 적합한 음향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모니터 스피커의 위치를 파악하는 일입니다.모니터 스피커는 공연장에서 객석이 아닌 공연자 쪽을 향해있지요.무대 공연자가 지금 내 목소리가 너무 크거나 작은 것은 아닌지 또는 악기의 음색이 괜찮은지 그것을 통해서 알 수 있기에 모니터 스피커의 위치가 중요합니다.나에게도 그렇게 내 소리를 제대로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던 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해보며 내가 어떤지 나를 모니터 해주는 거울 같은 존재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7.2.28)

 

51.(3.1절에 용기에 대하여)

기백, 의지, 담력과는 비슷한 말이며 겁이나 비겁과는 반대되는 말이 용기(勇氣)입니다. 용기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있는것 같지만 보통때는 잘모릅니다. 어떤 기회나 실패, 위험이 닥쳤을때 빛을 바라는 것이 용기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용기라는 것이 큰 희생을 따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용기를 가르켜서 인간의 영혼을 이루는 요소가운데 가장 고귀하다고 했습니다.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그런 고귀한 용기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깨닫게 되는데요. 3.1절 아침에 다시한번 용기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2017.3.1)

 

52.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만약이라는 입장에서 생각하자

 브래드 피트」가 폴역으로 얼굴을 처음 알린 명작, 플라잉 낚시 장면으로 유명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물고기와 똑같이 생각하려면 아직 3년은 더 있어야 해요." 솜씨 좋은 낚시꾼이 되려면 물고기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겠습니다. 그것이 꼭 낚시뿐만은 아닙니다. 미국의 물리학자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파인만」은 '내가 만약 전자라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연구를 했고, 「아인슈타인」도 이따금씩 '내가 만약 광자라면?' 이라는 상상을 했다고 합니다. 그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가 이 정도는 되어야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2017.3.2)

 

53. 경칩, 봄을 느끼자

식물에게서 놀랍고 신기한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땅아래서는 같은 종류의 식물이 자라면 뿌리 경쟁을 자제를 하고, 땅위에서는 광합성 작용 즉 식물 빛에너지 이용하여, 흡수된 이산화탄소 수분 유기물 산소 변환시키는 작용을 하여야 자라는데 같은 나무의 입사귀들이 가까이 붙어 있으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습니다. 또한 식물은 땅속의 뿌리가 수분이나 자양분을 흡수하는데 그것이 사람의 오감을 뛰어넘는다고 합니다.기온과 습도 산소,이산화탄소까지 감지하여 뿌리를 뻗을 자리를 정하지요. 내일모레가 경칩입니다. 밖으로 나가 오감을 깨우고 더 보고, 더 듣고, 더 많은 향기를 맡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2017.3.3)

 

54. 꽃의 아름다움을 느끼자

<꽃씨>

꽃씨 하나
얻으려고 일 년


보려고
다시 일년

아동문학가 김일로 시인의 절창(絕唱)입니다. 봄꽃을 기다리는 그분의 단아한 심정이 가슴에 물결칩니다. 사람들는 매일 꽃을 보고 살지요. 그러나 시인은 오히려 정반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짤막한 한글시 뒤에는 한 줄짜리 한문시가 붙어있습니다. 一花難見日常事(일화난견일상사)
'꽃 한 송이 보기도 쉽지 않은 게 우리네 삶이다'는 뜻으로 매일 꽃을 보지만 정작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2017.3.4)

 

55. 옛 수필에서 잘못은 바로 고치자

고려 후기의 문인 이규보의 글 가운데 "집을 수리하면서 얻은 교훈"이란 제목의 수필이 있습니다. 어느 날 낡은 행랑채를 고치려고 봤더니 예전부터 비가 새던 것을 그냥 뒀던 탓에 추녀며 기둥이며 석가래까지 다 썩어있어 결국은 전체를 수리하느라 경비가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집에 비가 새는걸 미리 알았는데도 바로 고치질 않아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었지요. 잘못을 알고 나서 바로 고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집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도 그렇고 인생에도 그런 일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 얻은 또한 가지의 교훈은 잘못을 고치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면 다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란 사실이지요.(2017.3.6)

 

56. 혼수모어(混水摸魚 ) 우왕좌왕보다 잠시 숨을 돌리며 멈추는 지혜

손자병법 36계 중 하나 ,물을 흐리게 하여 물고기를 더듬어 잡는다는 뜻의 혼수모어(混水摸魚 섞을/혼탁할 混 · 물 水 · 더듬어 찾을 摸 · 고기 魚 )라는 고사성어가 있는데요. 물이 탁해지면 고기들이 물에서 순간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듯이 적의 내부를 혼란시켜 전력을 흐트려 트린 후 공격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사람은 혼란스러운 환경에서는 참과 거짓을 분간하기 어려워진다고 하지만  혼수모어는 동시에 이런 깨달음도 줍니다. 방향을 잃어 막막할 때는 우왕좌왕보다 잠시 숨을 돌리며 멈추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2017.3.7)

 

57. (소탈한 톨스토이의 일화)

백작의 의 직위를 가진 귀족에, "전쟁과 평화"등을 쓴 저명한 작가였지만 평민들과 어울리며 소탈했던 톨스토이가 어느 날 기차역을 지나는데 한 여자가 부릅니다. "아저씨, 제가 대합실에 가방 두고 왔는데 좀 갖다 주세요!" 여자는 톨스토이를 기차역의 짐꾼으로 알았고 수고비로 동전 한 닢도 건넸지요. 톨스토이는 그냥 웃으면서 수고비로 동전을 받았고 가방도 가져다주었습니다. 나중에 자신의 실수를 알게 된 여자가 당황하며 사과하자, 톨스토이는 전혀 미안할 것 없다면서 유쾌하게 그 자리를 떠났지요. 요즈음 저열하게 권세를 부리고 지나치게 행동이 방자하고 거만한 사람이 참 많아서 문득 톨스토이의 일화가 떠오르네요.(2017.3.8)

 

58. 계절의 변화를 느까자

나 역시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면 공간이 가장자리부터 앉습니다. 이유는 자신은 드러나지 않으면서 주변엔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장소라 사람의 마음을 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런 장소가 조망하기 쉽고 피신하기 좋은 장소이기에 매력적으로 느꼈기때문 이라지요. 어릴때 책상 밑이나 장롱 안으로 들어가서 밖을 살피던 기억들이 있을 텐데요 이유는 자유를 방해받지 않고 펀안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 때문이었지요. 지금 우리들의 공간은 어디에 있을 때 행복을 느끼는지요. 나만의 공간에서 책도 읽고, 음악도 들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맘껏 행복해졌으면 합니다.(2017.3.9)

 

59.알렉산더의 리더쉽

서른 살의 어린 나이에 광대한 영토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 그가 위대한 업적을 이루게 해준 탁월한 능력 중에 하나가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잘 기억했다고 합니다.예를 들어  "마케도니아의 용사, 티벨리우스, 파리우스, 아르테미우스."등, 전투에 나서기 전에 일일히 병사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그 얼굴과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불러줬답니다. 이러니까 부하들이 따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인데요. 우리도 생각해보면 이해가 됩니다. 학교 선배, 직장 선배 중에 그 어색하고 낯선 공간에서 내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고 먼저 불러준 사람. 절대 잊을 수가 없지요. 얼굴과 이름 석자 외우기가 매우 중요합니다.(2017.3.10)

 

60.세렌디피티(serendipity) 뜻밖의 발견

무기력할 때가 있는데 이유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않고 안 하기 때문이랍니다.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과 호기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때 생각지 못한 귀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발견의 순간을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 하는데 뜻밖의 행운이나 운 좋은 발견의 순간을 뜻하죠.과학 실험 도중 실패에서 얻은 결과에서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을 하는 것도 세렌디피티라 합니다.어떻게 보면 단순히 운이 좋아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꾸준히 해온 것이 빛을 발하는 것이지요.늘 주변에 대해서 관심을 놓지 않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뜻밖의 운을 만날 수 있습니다.(2017.3.11)

 

61. 발자크가 가장 아껶던 물건은?

프랑스의 대문호 발자크는 작품의 성공으로 부와 명예도 꽤 얻었는데요. 그런 그가 가장 아꼈던 건 결국 무엇일까. 발자크 평전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그것은 작고 네모난 책상이었다. 그는 그것을 자신의 소유물 중에 가장 사랑했다. 보석이 박힌 황금 지팡이나, 힘들게 모은 은 식기, 화려하게 제본된 책과 자신의 명성도 이 작고 말 없는 자신의 책상보다 사랑하지는 않았다.」 평생 앉아서 글을 썼던 책상. 결국 발자크는 물질, 명예,글을 써서 얻은 결과들이 아니라 글을 쓰는 시간. 그 작업을 가장 사랑했던 거였습니다. 나와 평생을 같이하였기에 가장 사랑하여야 할 물건을 찾아봐야 겠습니다.(2017. 3. 13)

 

62.  수묵화(水墨畵) , (墨)물에서 배우는 하루

수묵화(水墨畵)는 다른 색을 가하지 않고 먹만 사용하여 그린 그림.그런데 먹(墨)물 하나로 명도만 이용해 다섯 개의 색을 표현합니다.먼저 농담(濃淡) 즉,짙고 옅음으로, 건습(乾濕), 색이 마르거나 습한 것으로,초(焦) 아주 진한 검은색.이렇게 농,담,건,습,초 입니다.갖고 있는 색은 단 하나이지만 먹물 하나만 갖고도 붓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진하거나 연하게 마르거나 촉촉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오늘 내게 주어진 일상도 마찬가지입니다.어제와 똑같은 아침, 똑같은 출근,똑같은 직장이지만 말이나 행동 마음가짐으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오늘은 어제와 다른 하루를 만들기 위해 어떤 그림으로 완성하시겠습니까 (2017.3.14)

 

63.  고백과 자백

고백은 마음속의 숨긴 일이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솔직히 말하는 것이며 비슷한 말 자백은 허물이나 죄따위를 어쩔수 없이 털어놓는것 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사랑을 고백하거나 잘못과 실수를 고백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기에 거절을 당할지라도 사랑을 고백하고 미움을 받더라도 잘못을 고백하는건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고백을 하면 자기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고백을 하였기에 너그럽게 받아들이지만 어쩔수 없이 털어논 자백은 관용을 베풀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백보다는 고백할 일이 많은 삶이 괜찮은 인생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이 순간 누군가에게 고백할 일이 있으신지요? (2017.3.15)

 

64. 화가 세잔의 사과에서 본 투자와 노력, 관찰력

정물화로 유명한 화가 폴 세잔의  그림 속에는 붉고 파란 사과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의 사과를 인류3대 사과라고 하죠. 그는 그 사과를 그리는 시간보다도 쳐다보는 시간이 더 길었고 사과 하나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이쪽에도, 저쪽에서도 보고. 빛이 많을 때와 적을 때를 구별하고. 그 빛이 닿는 곳과 그 반대편을 대조하면서 며칠씩, 심지어는 내 기분에 따라 사과가 어떻게 달라 보이는지도 생각하며 여러 시점에서 독창적으로 해석하여 그렸다는 것이죠.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세잔이 시간의 투자와 노력과 관찰력이 뛰어나 보임을 알 수 있죠. 명화의 뒤에는 화가의 숱한 몸부림이 있었습니다.(2017.3.16)

 

65. 퇴계 이황선생에게 배우는 자세

퇴계 이황 선생은 신분제 사회에 살던 분으로 특권을 누리던 최고의 지배층이었습니다. 그 분에게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한양에서 귀한 증손자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손자며느리가 또 임신을 하면서 젖이 나오지 않자 젖을 못 먹게 된 증손자의 건강이 나빠졌죠.그래서 해결책으로 최근에 출산한 여종을 유모로 보내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이황 선생이 노발대발하면서 이런 편지를 씁니다「여종을 유모로 보내면 그 갓난아이는 어쩌란 말이냐. 내 자식 살리자고 남의 자식을 죽일 수는 없는 법이다.」한 줌의 위세로 갑질이 판치는 요즘과는 많이 다르죠? 그러기에 퇴계 이황선생이 지금도 존경 받는 분이 되었겠지요. (2017.3.17)

 

66.카이사르에서 배우는 리더의 안목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말로 유명한 로마의 카이사르의 이야기. 그가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한 비결은 여러 가지지만 중에 하나가 이런 모습이었습니다.행군 도중에 비가 쏟아집니다. 모두 녹초가 된 채로 겨우 발을 떼는데 작은 시골집 하나를 만납니다. 그러나 몸을 눕힐 수 있는 초라한 침대가 딱 하나. 그러자 카이사르는 웃으며 말합니다. "명예로운 자리는 위대한 인물에게, 편안한 자리는 약한 자에게 주라고 했다." 그러면서 몸이 안 좋은 말단 병사를 방으로 들여보내고 자신은 부관들과 함께 처마 밑에서 잠을 잤다는 것이지요. 이러니 부하들이 카이사르를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리더자의 멋진 안목, 우리도 필요합니다. (2017.3.18)

 

67. 문제의 근본을 잘 찾아야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을 찾아야 합니다. 어느 시골집의 아침, 남자가 깜짝 놀랐습니다. 두더지가 마당 곳곳에 구멍을 잔뜩 파놨기 때문입니다. 그 날로부터 남자는 두더지와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막고, 잡고, 쫓아내고. 하지만 다 없어졌다 싶으면 오고 또 오고, 두더지의 습격은 그치지 않았죠. 그때 한 이웃이 말했습니다. "어이, 두더지가 문제가 아닌데 왜 두더지를 잡고 있나?" "아니, 그게 무슨 소린가?" "진짜 문제는 두더지가 먹고 사는 구더기야. 마당에 있는 구더기를 없애면 두더지는 저절로 없어진다니까?" 진짜 원인은 따로 있는데 엉뚱한 걸로 힘을 뺏습니다. 살면서 그런 일이 있지요?(2017.3.20)

 

68. 모든 사람들과 가까이

네덜란드의 아카데미 회원이었던 요하네스 에른스트 딩거(Johannes Ernst Dinger) 박사는 친구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나의 친구는 세 종류가 있다.나를 사랑하는 사람,나를 미워하는 사람,그리고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이다.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유순함을 가르치고,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나에게 조심성을 가르쳐 준다.그리고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은 나에게 자립심을 가르쳐 준다.” 딩거박사는 우리에게 이런 메세지를 주는것 같습니다.어떤 친구와의 만남도 내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모든 이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것입니다.어떤 친구와도 가까워지면 세상이 더욱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요? (2017.3.21)

 

69.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려서 하는것이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빈 수레가 요란하고 어설프게 아는 사람이 말이 많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맹자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하는 구절이 있습니다.「공자는 동산에 올라서서 노나라가 작다는 걸 알았고, 태산에 올라서서는 천하가 작다는 걸 알았다. 고로 바다를 본 사람은 물 이야기를 하기 어렵고, 성인(聖人)의 문하(門下)에서 노는 사람은 말을 삼간다.」 그렇다고 무조건 말을 안 하고 침묵만 지키고 살 수는 없습니다.  작가 최인호가 남긴 말을 더 깊이 새겨보게 됩니다.“침묵이 어려운 건 아니다. 말을 하되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참으로 어렵다." (2017.3.22)

 

70.신생아성 반응울음, 이웃과 함께하는 삶

신생아실에서 한 아기가 울면 다른 아기들도 연쇄적으로 우는데 이유는 자다가 시끄러운 소리가 나니까 다 같이 우는 줄 알지만 그것이 아니랍니다.아기가 울면서 불편했던 감정이 그대로 옆에 있는 아기들에게 전달되면서 감정적으로 불편해지기 때문에 울게 된다는 것이지요.이를 "신생아성 반응울음"이라 합니다.타인의 고통을 함께하려는 마음이 태어날 때부터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그런데 성장하면서 타인의 고통보다 나의 고통에 더 집중합니다.남을 바라보는 시선이 나만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바뀌었기에 나만을 위한 욕심과 이기심으로 다른 이들을 못봅니다. 내 이웃과 함께하는 삶, 중요합니다.(2017.3.23)

 

71. 봄을 맞이하기

사람이 바람이 들었다거나 바람이 났다거나 하는 말은 별로 좋은 의미로 쓰이지 않습니다. 마찬기자로 바람이 들어간 무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런데 흙 속에는 바람이 들어가는 것이 참 좋습니다. 잎이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는 것처럼 땅을 갈아주어 흙을 푸슬푸슬하게 해주어야 뿌리도 숨을 쉬어 식물이 제대로 자랄 수 있습니다. 바람이 든 흙처럼 바람이 들어가서 좋은 것이 또 있습니다. 이 계절에 부는 바람이 보약이라고 불리는 봄 햇살만큼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 바람이 몸에 잘 들어오도록 봄바람 앞에 옷섶의 한켠을 열어두는 것 어떨까요.(2017.3.24) 

 

72. 중국 후한시대 선비 진번에게 배우는 자기성장의 기본 

열다섯 일 때부터 천하를 향한 뜻을 품고 있었던 중국 후한시대 선비 진번이 어린 시절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그 방이 늘 지저분했는데 어느 날, 학식이 높은 아버지의 친구가 어째서 방을 깨끗이 해놓지 않느냐고 묻자 별거 아니라는 듯 "대장부가 천하를 휩쓸어야지 고작 방 청소 하나에 마음을 써서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가 혼났지요. "자기 방청소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찌 천하를 휩쓸기를 바라는가?" 무술 영화를 보면 스승님은 늘 청소부터 시키고, 학창 시절에 1등 하는 친구는 가방과 책상도 참 깔끔했습니다. 자기성장의 기본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 가장 낮은 일부터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지요. (2017.3.27)

 

73. 공자의 말씀 족식족병족신(足食足兵足信), 신뢰와 믿음이 가장 중요

공자님의 지혜로운 가르침은 주로 제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제자 자공이 나라를 세우는데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었죠. 이에 공자는 족식족병족신(足食足兵足信), 먹는 것, 군사, 신뢰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자공이 다시 물었죠. "그 셋 중에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려야 합니까?" "병을 버려라." "하나를 더 버려야 한다면요?" "식을 버려라. 군사와 먹는 걸 버리더라도 끝내 지켜야 할 것은 신뢰. 즉, 믿음이다." 신뢰가 없다면, 국민에게 믿음을 얻지 못하면, 나라가 성립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어디 정치에서 뿐입니까, 자신에게도,친구에게도,가정에서도,사회에서도 신뢰와 믿음은 중요하지요. (2107.3.28)

 

74. 갈매기에서... 편한 생활은 나의 존재를 잃는다

미국의 어느 해변. 새우 잡이 배들이 붐비던 이곳은 늘 수많은 갈매기가 날았는데요. 언젠가부터 갈매기들이 하나 둘 굶어죽기 시작했습니다. 그 원인이 뭔지 알아보니, 이유는 새우 잡이 배였습니다. 배에서 그물을 끌어올릴 때마다 수없이 떨어지는 새우와 물고기와 해초. 그동안 갈매기들은 그걸 아주 편하게 먹고 살았는데요.

새우 잡이 배들이 더 많은 고기를 잡기 위해서 어느 날 남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갈매기들은 오랫동안 거저 생기는 먹이에 의존하면서 스스로 먹이 찾는 법을 잊어버린 겁니다.  먹이를 찾는 법을 잃어버린 갈매기 같이

나 역시 편한 생활에 익숙해 지면 나의 존재를 잃을 수 있습니다. (2017.3.29)

 

75. 사람의 심리로 좋은 호감 갖기

표정, 제스처, 말투, 목소리, 손, 자율신경 그리고 다리와 몸통의 움직임. 영국의 동물학자며 동물행동학자인 [데즈먼드 모리스]사람의 심리가 이 7가지 신호로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관심이 있으면 앞으로 내밀고 시큰둥하면 뒤로 젖히고, 고개를 끄덕이고 젓고, 손을 들었다 놨다, 굽혔다 폈다. 요컨대 나도 모르게 몸의 신호로 상대에게 호감과 반감을 줄 수 있으니 동작이나 몸짓에 신경을 쓰자는 이야기인데요. 누군가를 한참 쏘아보거나 떡하니 팔짱을 끼고 삐딱하고 이런 자세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받지 못합니다. 함께하는 세상 기왕이면 누구에게나 좋은 호감을 보여주는 자세,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2017.3.30)

 

76.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사람이 될까요? 미국의 미술 사학자 겸 작가 제임스 엘킨스가 제안한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기존의 평판이나 선입견을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는 거고요. 둘째는 자기가 본 것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서 손과 목소리, 몸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셋째는 백지상태로 출발하기. 쉽게 말해서 뭔가를 참고하거나 이것저것 따져보지 않고 일단 내 마음대로 해보기인데요.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어설플지 언정 일단은 내 마음대로 시작해보며 많은 경험과 보는 법을 배우고 이것저것을 해보라는 것입니다. (2017.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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