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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Bravery-무용- 2015. 8. 5. 14:22

 

 

 

오베라는 남자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출판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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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가 있다. 매일 아침 매일 아침 6시 15분 전 알람도 없이 깨어나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양의 커피를 내려 아내와 한 잔씩 나누어 마시고 마을 한 바퀴를 돌며 시설물들이 고장 난 것은 없는지, 아니면 누구 규칙을 어기고 있지나 않는지 확인하는, 숫자를 좋아하고 자동차는 ‘사브’만 고집하며 특히 BMW 운전자를 경멸하는 59세의 고지식하고 비사교적인 남자의 이야기


40년이 흘렀고 6개월전 아내 소냐는 뇌종양으로 죽는다. 그녀와 빨리 만나기만을 고대하게 된다. 그리고 치밀하게 죽음을 준비한다. 밧줄로 목을 매달아 자살하려고 시도하지만 새로 이사 온 이웃의 방해와 부실한 밧줄로 인해 실패한다. 그 이후에도 배기가스 중독에 의한 자살, 권총 자살 등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이웃의 방해로 실패한다.


그러던 어느날 수명이 다한 오베는 소냐의 아버지가 물려준 돈 11,563,013크로나67외레, 서류와 증명서, 집의 원래 도면, 비디오 플레이어 사용설명서, 사브의 점검 책자, 은행 계좌번호와 보험증서, 변호사 전화번호 등이 든 봉투와 파르바네에게 남기는 편지를 두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숨을 거둔다.

파르바네(이란여성)의 딸들과, 지미가 입양한 딸들에게 18세되면 나눠주라는 유언을 파르바네가 "소냐 기금"이란 명칭을 고아들을 위한 자선기금을 만든다.

까칠하게 보였지만 까칠하지 않았던 오베의 일생이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글귀가 떠오른다 **명나라 중기의 명신 유대는 한 사람의 삶은 관뚜껑을 덮고 난 후에 논해야 한다**  


‘창문 넘어 도망친 백 세 노인’과 비슷하게 유머가 넘친다.

 

죽음이란 이상한 것이다. 사람들은 마치 죽음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 양 인생을 살아가짐ㄴ, 죽음은 종종 삶을 유지하는 가장 커다란 동기중 하나 이기도 하다. 우리주 어떤 이들는 때로 죽음을 무척이나 의식함으로써 더 열심히, 더 완고하게, 더 분노하며 산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죽음의 반대 항을 의식하기 위해서라도 죽음의 존재를 끊임없이 필요로 했다. 또 다른 이들은 죽음에 너무나 사로잡힌 나머지 죽음이 자기의 도착을 알리기 훨씬 전부터 대기실로 들어가기도 한다. 우리는 죽은 자체를 두려워 하지만 대부분은 죽음이 우리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데려갈지 모른다는 사실을 더 두려워한다. 죽음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이 언제나 자신을 비껴가리라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우리를 홀로 남겨놓으라는 시실이다. 436쪽 

 

2015년8월 여름 휴가때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