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3년)

소야도, 우리 가족을 반하게 하다

Bravery-무용- 2013. 10. 11. 14:20

 

2013.10.3

소야도

가족과 함께

나루개-마배부리-국사봉-중노골해수욕장-떼뿌루해수욕장-왕재산-큰말-

마배부리-나루개

 

오전9시 인천연안부두를 출발한 코리아나호는 은빛물결을 가르며 인천대교를 지나 10시10분경 덕적도에 도착하였다.

코리아나호에서 내리니 바로 옆에 소야도가는 작은 배가 기다리고 있다.

왕복 뱃삯 3,000원을 지불한다.

덕적도와 소야도의 거리는 불과 500여 미터 곧바로 소야도 나루개선착장에 도착하였다.

 

덕적도 선착장에 덕적바다역이 있다면 나루개 선착장은 소야도바다역이 있다.

소야도바다역은 작지만 매표소가 있고 화장실도 있다.

선착장을 지나면 길이 두 길로 갈라지는데 대기하였던 소야리공영버스는 우측 큰말방향으로 향한다.

 

트레킹을 위해서는 포구따라 좌측으로 들어서면 몇 채의 가옥이 있고 선착장 0.32Km, 마배부리 0.93Km 이정표따라 우측으로 꺽어지면 하얀담벼락의 마지막 민가가 작은 골짜기 위쪽에 있다.

마지막 민가를 지나면 선착장 0.44Km, 마배부리0.85Km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이정표에서 좌측 산길로 들어선다.

또다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세갈래이정표로 우측으로는 텃골 등산로 올라가는 산길이고 마매부리는 곧바로난 산길이다.

숲속 오솔길을 시나브로 걷다보니 오솔길에 밤송이가 활짝 벌려진체 흐트러져 떨어져 있다.

지나칠 수 없어 작은 비닐봉지에 가득 담았다.

대나무숲 터널을 빠져 나오면 빨간등대가 시야에 들어오면서 마배부리에 닿는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 전망테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조망안내판도 세워져있다.

북쪽으로 마니산도 보이고 동북으로 장봉도, 영종도가 동으로는 자월도, 영흥도, 대부도가 조망되는 곳이다.

그러고보니 인천에 살면서 항상 서쪽으로만 생각되었던 영종도, 자월도, 영흥도, 대부도가 소야도에서는 동쪽방향이 되는것이다.

전망대앞에는 바다 바위위에 빨간등대가 서있는데 빨간등대는 암초를 알리면서 야간에는 등대불빛으로 선박에 육지의 소재와 원근, 위험한 곳등을 나타내 준다.

 

전망대를 떠나 능선을 오르면 또 한번 밤나무가 숲을 이루는데 이곳의 밤이 알이 크고 알차다.

주섬주섬 떨어진 밤만 줍는데도 20여분이 지났다.

작은 봉우리에 오르니 의자도 놓여있고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에는 마배뿌리 1Km, 나루개 0.2Km, 국수봉 등산로 0.16Km가 표시 되었다.

국수봉 등산로 방향으로 가면 물탱크가 있고 바로 차도가 나타난다.

나루개선착장에서 큰말가는 도로다. 따지고 보면 소야도에 하나뿐인 도로다.

 

도로를 건너기 직전 나루개방향을 바라보면 덕적도 비조봉이 정자까지 보이며 가장높게 보인다.

도로를 건너 국수봉 등산로길로 올라선다.

한참 나무계단을 밟고 오르면 참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능선길인데 20여분을 걸으면 세갈래길이 나온다.

국사봉과 중노골로 갈라진다.

0.57Km남은 국사봉방향 좌측으로 꺽어진다.

 

마냥 걷기 좋은 오솔길을 걷다보면 또 다시 나루개, 중노골, 국사봉(0.36Km)으로 갈라지는 세갈래가 나오고 20여미터 오르면 고갯마루에 닿는다.

네갈래 느낌이 드는 고갯마루에도 이정표가 꼭 세워져 있어야 국사봉방향을 쉽게 찾겠는데 세워져 있질않다.

이정표가 필요한 곳에 없는 것이다.

우선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다리쉼을 한다.

남쪽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뒷목섬이 내려다 보인다.

쉬면서 스마트폰으로 국수봉위치를 확인하고 솎아베기한 나무가 쌓여있는 좌측 길로 들어선다.

 

GPS기능까지 있으니 스마트폰이 좋긴 좋다.

국수봉으로 가는 길이 맞다.

나무계단을 오르니 국수봉(143M) 정상이다.

헬가장역할도 하는 정상은 주위로 나무들이 있어 조망은 시원치 않다.

그래도 덕적도 비조봉은 보인다.

정상 한쪽에 소야도향우회에서 국사봉등반기념으로 짤막한 글귀가 세워져 있다.

                    (고     향)  

             아! 그리운 내 고향

             내 곁에있어 고맙습니다

             아름답다고 세상에 널리 알려진

             내 고향 소야도 영원히

             내 고향으로 남아 우리 모두를 지켜주소서

 

정상을 내려와 다리쉼을 하였던 고갯마루와 중노골, 국사봉,나루개로 갈라지는 세갈래까지 되 내려가 좌측 중노골방향으로 움직인다.

 

20여분을 넘게 산길을 내려가면 뒷목섬이 보이면서 죽노골해변이 나타난다.

바다는 햇살에 반짝이고 검은 바위들과 곱고고운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풍경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북망뿌리에서 부터 이어진 백사장은 잔잔히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준다.

구름 한 점없는 하늘과 수평선 끝으로 화물선들이 떠 있고 더 멀리 평택과 공장의 굴뚝도 보이는 당진 그리고 서산이 나의 시선에 들어 온다.

물이 빠지면 뒷목섬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한다.

이곳 죽노골해변은 영화"연애소설"의 촬영지였다.

마음껏 가슴을 펴고 바닷공기를 들여 마셨다.

 

해변윗쪽 첫번째 이정표에서 뗏뿌루해수욕장 화살표따라 걷다 해변이 끝나는 지점에서 뗏뿌리해수욕장이정표 따라 산길로 올라 선다.

산자락을 15분여 걸어 뗏뿌루해수욕장에 닿았다.

뗏뿌루해수욕장의 해변은 죽노골해수욕장 해변보다 더 휘어진 활모양을 하고있다.

해변끝은 막끝방향이다.

 

뗏뿌루해수욕장은 캠핑장과 화장실등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여름이 지난 계절이지만 오토캠퍼들이 몇몇 보인다.

야영장은 잔디가 깔려있고 나무가 둘러싸여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야영장을 지나 해변 끝 못미쳐 오솔길을 오르면 네갈레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잘록한 부분으로 소야반도로 접어드는 곳이다.

이정표에는 떼뿌리해변 0.12Km, 큰말(보건소) 0.2Km, 막끝낚시터 2.4Km, 산책로입구 0.5Km가 표시되었다.

소야반도가 시작되는 좌측 막끝낚시터방향으로 들어선다.

좌측으로 해변이 내려다 보인다.

억새밭을 걸으면 막끝 1.9Km, 큰말 0.6Km, 떼뿌리해수욕장 0.5Km 이정표가 서있다.

산들바람에 가볍게 춤추는 억새와 나란히 걷는다.

 

휀스로 울타리가 쳐저있고 산길은 휀스문에 잠겼다.

염소들의 탈출을 막기위해서다.

휀스문을 열고 들어선다. 다시 휀스문을 닫는다는건 필수.

다시 세갈래길이다.

왕재산 등산로 0.7Km와 막끝 2Km가 표시되었고 의자도 놓여있다.

왕재산방향으로 걷는다.

고사리가 무성하고 쭉 뻗은 소나무가 울창하다.

소나무숲 사이로는 시원한 바다가 펼쳐지며 가까이는 자월도 멀리는 영흥도, 대부도가 조망된다.

오늘 트래킹중 가장 가파르게 오른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인듯하여 씩씩대며 올랐지만 다시 앞에 봉우리가 나타난다.

정상이라는 희망이 사라지니 맥이 풀렸나 보다 아내는 바닥에 풀썩 주저앉는다.

 

숨을 고르고 봉우리에서 내려서 왕재산 정상 오르기 직전 우측은 막끝으로 가는 산길이 있다. 

곧바로 올라 왕재산 정상에 올랐다.

소야도 남쪽 끝 가장높은 왕재산의 높이는 143.8M

정자도 세워져 있다.

오붓하게 우리끼리만 있는 정상 정자에서 조망은 나뭇가지에 가려 사방이 확트여있는 조망은 아니지만 바다멀리 먼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갖는다.

바로앞 이작도와 소야도 사이 바다에는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선이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남쪽으로 내려간다.

20여분을 머물고 뱃시간을 맞추기위해 아쉽지만 막끝은 포기를 하고 오던길을 되돌아 나와 염소 휀스망을지나 큰말(보건소) 0.6Km이정표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큰말로 내려 간다.

자월도와 영흥도, 대부도가 한눈에 보이는 해변앞에 내려와 좌측길로 들어서면 보건소, 소야치안센타가 있는 큰말마을이 나온다.

오후3시다.

이곳에서 나루개까지 운행하는 소야리 공영버스가 있다.

4시30분까지 나루개선착장에 도착하여야 한다는 나루개 선착장 관리자의 당부가 있었는데 시간이 충분하여 나루개까지 걷기로 하였다.

아스팔트도로따라 마을을 벗어나며 계속 오르막길을 오른다.

폐교된 학교도 보인다.

고갯마루에 오르면 국사봉을 가기위해 도로를 건넜던 지점이다.

이곳에서 도로를 벗어나 다시 오전에 걸었던 우측 마배부리쪽으로 꺽어져 오른다.

갑자기 아내의 발걸음이 빨라지더니 오를때 밤을 줍던곳에 멈추고 다시 밤을 줍는다.

재촉을 하여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전망대와 마자막 민가를 지나 나루개선착장에 도착하였다(4시40분).

 

 

인천대교

 

마배부리 전망대에서

 

마배부리 전망대에서

 

마배부리 전망대에서

 

 

도로 건너기 직전

 

 

죽노골 해수욕장

 

죽노골 해수욕장에서

 

죽노골 해수욕장에서

 

죽노골 해수욕장에서

 

 

떼뿌루 해수욕장 

 

소야반도 능선길에서

 

 

소야반도 능선길에서

 

소야반도 능선길에서

 

 

왕재산 정상에서

 

큰말 직전 해변에서

 

 

 

 

인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