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자연 글

계절의 여왕 5월 입니다

Bravery-무용- 2013. 5. 1. 12:05

오늘 아침에 동네 청량산을 올랐습니다.

일상 청량산을 오르지만 오늘은 느낌이 달랐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겠죠

5월이 시작되는 오늘 노천명 시인의 푸른오월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숲은 어제와 다르게 더욱 짙어지고 있었습니다.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숨을 몰아쉬며 오른 정상에서의 청량산은

생기 넘치는 푸르른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날씨도 청명하여 멀리 북한산, 관악산, 수리산이 보이고요

서해를 바라보면 호룡곡산이 손짓을 합니다.

 

닫혀있었던 삶의 공간속을 벗어나 자연을 찾고싶은 계절입니다.

 

태화산우님!

아름답게 빛나는 봄날 마음껏 자연을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태화산우회는 5월 2회에 걸쳐 정기산행을 실시합니다.

첫 번째는 5월12일 지리산 바래봉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철쭉 군락지입니다.

 

두 번째는 5월26일 정선의 두위봉입니다.

연분홍 물결을 이루는 두위봉 능선에 철쭉도 일품이지요.

 

카페에 방문하시어 산행을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가정의 달 5월!

 모든 산우님 가정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13년5월1일 카페지기 Bravery 올림

 

 

푸른오월 /  노천명

 

청자(靑瓷)빛 하늘이

육모정(六角亭)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앞에

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正午)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딴 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 냄새가 물씬

향수보다도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 순이 뻗어 나오던 길섶

어디에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호납나물,젓가락나물,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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