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숲은 심각한 정신적/심리적 문제에 직면한 청소년들의 안식처가 된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해지자 교과부와 각 지방교육청은 물론 청와대까지 그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개최된 ‘2012 장․차관 합동워크샵’에서의 토론주제도 학교폭력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발표된 대책을 보면 가해학생 제재와 피해학생 보호강화 등의 처벌위주가 대부분이다. 형사처벌 가능연령은 낮춰 처벌을 강화한다든지, 강제전학을 가능하게 하고, 부모에게 과징금을 물리는 방안 등이 그 예이다. 물론 잘못에 대한 처벌은 필요하지만 그것으론 문제의 근본해결이 되지 않는다. 보다 근본적이고 교육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심각해진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숲이 가진 치유의 기능을 활용하자고 제안한다. 숲의 치유기능은 인간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자신을 돌아보며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게 만든다. 숲은 일상의 환경과 판이하게 다른 자연환경이므로 숲을 경험함으로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경외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은 물론 주변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또한 숲에서의 활동은 극기와 도전의 기회를 줌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자신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우게 한다. 숲에서의 활동은 동반자를 의지하고 서로 도와야 하므로 협동과 상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문제 청소년을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낮선 환경, 즉 숲과의 교류, 동료와의 집단생활, 개인 및 집단 상담과 치유, 캠핑과 등반 기술과 같은 교육 등이 포함된 과정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프로그램 활동은 청소년의 문제행동 교정, 개인적․사회적 책임의식의 고취, 그리고 감정과 정서의 순화를 위해 개발된 것들이다.
사진3. 숲의 치유기능은 청소년 문제의 교육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본 컬럼은 2012년 1월 26일 동아일보에 실린 기고문을 보완하였습니다.
(우리숲에서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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