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19
강릉시 제왕산(841M)
구,대관령휴게소-능경봉 갈림길-돌탑-정상-숲안내센터-
하제민원-박물주차장(약 8.4Km)
태화산우회
8시40분경 구,대관령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서너대의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하늘은 투명하게 맑지만 대관령의 겨울답게 바람이 차갑고 세차게 불고있다.
해발 860M의 대관령에서 제왕산을 가기위하여는 고속도로준공기념비방향으로 오르는데 양옆으로는 어린 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방풍목책이 둘러쳐져 있다.
준공기념비옆에서 산악회 단체사진을 찍고 능경봉과 제왕산이정표가 세워진 방향으로 들어선다.
산길은 눈이 높게 쌓여있지만 다져져 있어 걷기는 어렵지 않다.
능경봉 (1.1Km)과 제왕산 (2.0Km)이 갈라지는 세갈래에서 제왕산 방향으로 조금 움직여 차량통제 차단기를 지나고 임도를 건너 산길로 들어선다.
능선에 오르면 강릉이 내려다 보이고 앞에는 제왕산 정상도 보인다.
제1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전망대에 세워진 조망판을 보며 하나하나 확인하며 디카에도 가슴에도 담는다.
대관령에서 선자령사이의 새봉과 새봉을 지나 능선따라 멀리는 대공산성이 올려 보이고 동해로 고개를 돌리면 경포호와 안목항이 옆으로는 제왕산정상이 보인다.
영동고속도로는 전망대 발아래에 내려다 보인다.
선자령방향에서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풍경을 오랫동안 바라본다.
제1전망대를 출발하여 능선을 걷다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는데 바람이 잦아든곳에서 몇몇이 모여 막걸리 한 사발씩 마시고 출발한다.
이정표 표지목이 올 겨울에 내렸던 눈으로 반쯤은 눈속에 묻혀있다.
임도에 제왕산 1.0Km 이정표를 보고 목재테크게단을 오르면 대관령이 보이는 곳에 대관령에 관한 설명판이 세워져 있다.
대관령은 "영동지역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옛부터 아흔 아홉 굽이로 알려졌으며 총길이 13Km에 강릉의 진산이다 "고 적혀있다.
돌탑이 있는 곳에서는 능경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능경봉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끊기지 않고 흰눈을 지고 하늘과 선을 긋고있다.
오늘은 정말로 산을 사랑하고 싶은 날이다.
파란하늘아래 걷는 능선길 세찬 바람을 맞으면서도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오늘도 님으로 하여금 푸른 그림을 그리고 행복 노래를 부릅니다"소나무에 매달려 있는 글이다.
암릉을 조금만 걸으면 다시 조망판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도 능경봉과 대관령 그리고 새봉, 선자령이 보이는 곳이다.
저아래는 영동고속도로가 터널을 뚫고 지나간다.
대관령과 선자령방향에서 세차게 부는 바람은 얼굴을 때리고 있지만 암릉길을 걸으면서 동해와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능선을 바라보며 걷는다.
제왕솟대바위앞에 섰다.
암릉길의 다른 바위와는 사뭇다르게 높고 뾰족하며 검회색을 띠고 있는데 그 모양이 솟대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같다.
제왕솟대바위를 떠나 조금만 걸으면 이번에는 소나무와 고사목이 돌탑과 하나가 되어 멋을 부린다.
이곳에서도 능경봉에서 선자령까지의 백두대간 풍경이 펼쳐지는데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능선위 소나무와 고사목 뒤로 백두대간이 보인다.
바람이 한쪽 방향에서 불고있어 소나무들의 가지가 한 방향으로만 뻗어있다.
오석의 조그만 정상석이 840M를 알리는 제왕산 정상에 닿았다.
고려말 우왕이 이곳에 쫓겨와 성을 쌓고 피난한 곳이라하여 붙여진 이름 제왕산(帝王山).
강릉시 왕산면과 성산면 사이에 있는 산.
눈이 쌓여있지만 등산객들의 발길로 다져져 있다.
정상석앞에서 대관령과 선자령을 배경으로 얼굴을 담는다.
넓지않은 정상 주위에 산우들 모여 정상주를 나누며 30여분을 머무른다.
아침보다는 바람이 많이 잦아들었다.
정상을 출발하여 산불감시탑앞에서면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길이다.
이곳에도 조망판이 세워져 있는데 대관령에서 선자령 그리고 동해바다와 강릉이 내려다 보인다.
강릉저수지의 물은 얼어있다.
소나무숲과 참나무숲을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는데 대관령박물관 3.8Km표지목이 세워져 있다.
임도에서 왼쪽으로 30여미터를 가면 내리막이다.
내려갈수록 산길에 쌓였던 눈은 줄어들면서 눈이 녹아 얼음이 되어 아이젠을 착용하였어도 조심스럽다.
제왕폭포옆을 내려가는데 폭포의 물은 꽁꽁 얼어있다.
제왕교앞에서 아이젠을 벗고 제왕교를 건너면 대관령숲안내센터앞에 선다.
이곳에서 다리쉼을 하고 출발한다.
제왕계곡의 물은 얼어있지만 얼음장밑으로는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우수다 봄이 야금야금 다가온다.
하제민원에 내려오면 옛길 만나가든이 보인다.
2006년1월 제왕산 산행을 하고 만나가든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는 식당이 만나가든 한 곳 뿐이었는데 이제는 식당이 여러곳 보이고 우주선모양의 화장실이 특이하다.
만나가든앞 식당 야외에서 라면을 끓이고 도토리묵에 막걸리로 점심식사를 대신한다.
대관령박물관 방향으로 내려가면 원울이재를 알리는 세움판이 서있다.
원님이 부임할때 울고 떠날때는 그동안 정이 들었던 주민과 인심을 못잊어 울었던 고개 그래서 사람원(員), 눈물읍(泣), 고개현(峴) 원울이재다.
시멘트길을 내려와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낸다.
주차장 포장마차에서 양미리에 박장군의 막걸리등으로 거나하게 취하고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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