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2년)

칼바람 맞으며 제대로한 겨울산행, 소백산

Bravery-무용- 2012. 2. 1. 07:16

2012.1.29

소백산 1,439.5M

         천동-주목군락지-비로봉-어의곡-을전  약 11.9Km

태화 산우회

 

작년 2월 태화산우회와 함께하였던 같은 코스다.

오늘은 아내와 친구 김영근도 함께한다.

날씨는 춥지만 하늘은 구름이 한 점도 없는 맑은 날 우선 산행에 좋은 느낌을 갖는다.

천동계곡따라 오르면 계곡아래로는 다리안 폭포를 전망하는 폭포 전망대가 내려다 보이고 소백산교앞 허영호기념비앞에선다.

비로봉까지는 6.6Km가 표시되었고 소백교를 건너며 다리 중간쯤에서 꽁꽁 얼어있는 다리안계곡을 내려다 본다.

얼음장밑으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얼음숨구멍에 물은 비치색을 띠며 얼음위를 넘지를 못하며 찰랑댄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소백산국립공원 북부관리소앞에서 산우들 인원을 점검하고 단체사진을 찍는다.

관리사무소 외벽에 붙어있는 온도계는 영하10도를 가리키는데 사무소직원의 얘기로는 정상의 온도는 영하15~16도는 될것이라 하고 칼바람은 예측할 수 없단다.

천동주차장에서 관리사무소까지는 탐방로에 눈이 쌓여있지 않았지만 관리사무소위 계수대를 지나면서 탐방로가 눈길로 바뀐다.

해발648M 신선암 표지목앞에 다달았는데 작년에는 어느바위가 신선암인지 몰랐었는데 마침 공단직원이 있어 신선암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신선암표지목앞에서 신선암을 확인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신선암은 표지목앞 탐방로 길섶에 눈이 덮여있는 넓쩍한 바위다.

해발800M 표지목은 천동리와 비로봉의 중간지점으로 각각 3.4Km가 적혀있다.

이곳에서부터 30여분을 오르면 천동쉼터에 닿는다.

비로봉은 2.3Km남았다.

산우들 막걸리로 목을 적시고 쉼터를 출발하는데 대부분 이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한다.

점점 가파르게 오르며 소백산옹달샘앞을 지나면서 오르다 쉬기를 반복한다.

이제부터 산길을 벗어나면 눈이 무릎까지 빠지기 때문에 산길을 벗어나면 안된다.

백당나무등 여러 수종의 활엽수 지역을 오르면 주목나무 군락이 나타난다.

뒤를 돌아보면 단양의 산들이 펼쳐진다.

산등성위에 살아천년 죽어천년 고목나무앞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발걸음이 멈춰진다.

고목나무에서 올랐던 방향을 바라보면 단양의 풍경과 어우러진 모습에 힘들게 올랐던 순간은 잊는다.

이제부터 우측 능선따라 오르는데 거목의 주목나무들이 발길을 더디게 한다.

주능선에 올라선다.

좌측으로는 비로봉으로 가는 능선이 우측으로는 연화봉방향의 능선이 한눈에 닿는다.

전망대에서 산우들과 사진도 찍으면서 풍경에 빠져든다.

비로봉을 가기위하여 몇 걸음을 옮겼다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바람이 세차게 불어 다시 전망대로 내려와 고어자켓을 입고 모자로 귀도 막으며 단단히 무장을 하고 다시 비로봉으로 향한다.

단양방향에서 부터 바람이 등을 떠밀듯 불어 밀어제친다.

주목군락조망대를 내려갔다 다시 능선위를 걷는데 아내가 보이질 않는다.

다시 되내려가 손과 발이 시리다는 아내를 도닥거리며 비로봉에 닿았다.

해발 1,439.5M.

정상에서 한바퀴를 돌며 풍경을 바라며 손은 시립지만 티카를 누른다.

연화봉과 연화봉방향의 능선, 좌측으로 송림지와 금계호 멀리는 영주시다.

국방봉,상월봉,신선봉의 모습에 어의곡,국망봉가는 능선길이 고개를 좌측으로 돌리면 칼바람이 불어오는 단양방향으로는 야트막한 산군들이 펼쳐져 있다.

칼바람을 맞으면서도 정상석주위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위하여 차례를 기다릴 정도다.

어렵게 산우들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정상주는 어의곡으로 내려가다 바람이 멎은 곳에서 하기로하고 서둘러 어의곡방향으로 내려간다.

비로봉에서 어의곡까지는 5.1Km.

그러나 어의곡으로 내려가는 능선은 단양방향에서 능선위로 불어대는  

칼바람은 등뒤에서가 아니라 앞면과 우측 볼을 때리는대 볼이 찢어져 나갈 것 같아 정상을 오를때보다 더욱 힘이든다.

그래도 뒤를 돌아보면 정상은 어느사이 저 멀리 보이고 연화봉은 능선 너머로 봉우리만 보인다.

정상에서 20분정도 능선을 내려오니 바람이 잦아들었다.

산우들 눈을 발로 다지고 칼바람에 떨었던 추위를 과메기와 순대등을 안주로 담근술과 막걸리로 추위를 녹인다.

20여분을 머물렀다.

이제 내려가면 된다 쌓인 눈으로 길섶에 조릿대는 보이질 않고 돌계단으로 되어있는 산길에 눈이 쌓여 오히려 무릎에 힘이 덜든다.

1시간10여분 이상을 내려와 어의곡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낸다.

 

작년에 얼음위를 걸어 도담삼봉 정자까지 올랐던 기억에 도담삼봉에 들렀지만 오늘은 건너갈 수가 없다.

도담삼봉 주차장에서 산우들 각자 점심식사를 끝내고 인천으로 향한다.

칼바람을 맞으며 걸었던 소백산 능선길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