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2년)

포근한 겨울날씨에 웅장함을 맛본 태백산

Bravery-무용- 2012. 1. 18. 17:26

2012.1.15

태백산(1,567M)

유일사매표소-천제단 4.0Km

천제단-문수봉         3.0Km

문수봉-당골            4.0Km   계 11Km

 

태화 산우회

 

9시30분 조금지나 유일사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승용차, 버스등 차량들이 벌써 주차장에 주차할 자리도 없이 세워져 있다.

주차장에 세워진 온도계는 영하7도를 가리킨다.

정상에서는 기온이 더욱 내려갈것 같아 고아자켓을 입고 아이젠도 착용하며 산행준비를 하는 사이 대장은 1인당1,500원씩하는 입장권을 일괄 구입하였다.

입구에서 산우들 모두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매표소를 지난다.

천제단까지는 4.0Km가 표시되었다.

오르는 길은 일본잎갈나무가 빽빽히 조림되여 있다.

넓은 탑방로를 오르다 유일사 갈림길에서 우측 유일사쉼터 방향으로 들어선다.

오르는 숲도 계속 일본잎갈나무가 빽빽하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20여분이상을 오르며 숨이 턱에까지 차오를때쯤 유일사갈림길 능선위에 선다.

좌측으로는 유일사쉼터가는길 즉 천제단을 오르는 능선길이고 우측으로는 사길령매표소로 가는 길이다.

숨을 고르고 유일사쉼터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산길은 건설(乾雪)이 사람의 발길로 다져져 눈이 아이젠에 달라붙질않아 걷는데는 불편함이 없다.

천제단 2.Km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고 산길을 벗어나면 직벽위 암봉에 서는데 처음으로 앞이 트여 조망을 할 수 있다.

태백의 북서쪽 산군들 모두가 순백의 모습을 보여준다.

숲이 푸르면 보이질 않을 함백산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사길령방향과 장산도 조망이 된다.

장군봉쪽을 바라보면 유일사 내려가는 바로앞 직벽위에 석탑이  세워져 있고 석탑뒤로는 장군봉으로 가는 능선이다.

산길로 내려와 조금만 걸으면 암봉에서 보였던 석탑이 우측으로 보이고 해발 1,260M 유일사쉼터에 에 닿는다.

쉼터는 유일사매표소 탐방로길과 우리가 걸었던 능선길이 만나는 안부다.

100M를 내려가면 유일사다.

두 길이 만나는 곳이니 등산객수가 부쩍 늘었다.

앞사람의 뒷모습만 보고 오르면 잣나무,자작나무,함박꽃나무등의 수종이 보이며 주목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목나무가 보이면서 산길은 구분이 되지않는다.

조금은 넓은 공터에서 몇몇 산우들을 만난다.

함께 다리쉼을 하며 주목과 건너보이는 함백산과 먼 산들의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움을 갖는다.

곳곳에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 부르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줄기와 가지가 붉은색을 띤 주목군락지다.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갖자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우리가 태어나기전 이 자리에 있었고 그리고 앞으로 수천년이상 존재할 주목을 사랑하자는 내용이다.

제각기 여러가지 모양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주목들이 풍경과 어울려 지루함을 전혀 못느끼며 사부작 사부작오르면 망경사로 내려가는 세갈래길이 나오면 산은 더욱 평탄하여진다.

지형학적으로는 고위평탄면이라 하여 지표면이 침식작용을 받아 평탄해진 후 급속히 솟아 이루어져 평탄하여 진 것이다.

어느 등산객이든 주목과 어우러진 정상주위의 풍경으로 걸음을 멈추고 있다.

멀리를 바리보면 시야가 끝닿는데는 하늘과 땅을 구분을 짓지못하며 줄을 긋고 있다.

장군봉의 장군단 뒷모습이 보이면서 더욱 가까이 장군단에 다달으면 동쪽으로 문수봉이 나타난다.

오늘 저 문수봉봉우리도 올랐다.

해발 1,566.7M 장군봉 장군단에 도착시간은 11시50분.

약 2시간여를 발품하였다.

주위는 철쭉나무군락지다.

장군단을 돌면서 사위를 둘러본다.

일망무제 펼쳐진 산군들은 산줄기와 눈이 어우러져 호랑이 등줄같다.

장군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3기의 천제단중 하나다.

둘레20M, 높이 2M의 타원형이다.

장군봉에서 300미터를 가면 천제단이다.

천제단 가는길 철쭉나무에 핀 상고대와 죽어천년의 주목이 반긴다.

해발 1,560.6M 천제단 천왕단에 도착하였다.

먼저 도착한 산우들을 만났는데 천제단에서 고 산바우대장께 제를 올렸다 한다.

이곳이 태백산의 주봉으로 일컫는데 높이는 장군봉보다 6미터정도 낮다.

태백산에는 천재단이 3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천제단의 천왕단이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남쪽에는 규모가 작은 하단으로 되어있다.

삼국사기를 비롯한 옛 문헌에"신라에서는 태백산을 삼산오악중에 하나인 북악이라 하고 제사를 받들었다"라고 기록이 있는것으로 미루어 예로부터 신령스런 산으로 섬겨졌음을 알수 있다고 설명판에 적혀있고 천왕단에 대하여는 둘레 27.5M, 높이 24M, 좌우폭 7.36M, 앞뒤폭 8.26M의 타원형게단을 자연석으로 쌓았다 적혀있다.

이번에는 태백산 전망안내판 앞에선다.

동쪽과 북쪽방향의 조망이 압권이다.

지금 서 있는 천제단 정상도 백두대간의 봉우리로 북쪽의 장군봉에서 함백산과 매봉산 풍력단지까지의 백두대간이 펼쳐지고 고개를 우측으로 돌리면 삼수령, 대조봉과 태백시 연화산 뒤로는 뒤로는 육백산과 백병산 그리고 동쪽 끝으로 문수봉은 바로앞이다.

태백산과 어울리게 큼직한 정상석앞에서는 사진을 찍기위하여 줄을 기다린다.

칼바람으로 이름난 정상 그러나 오늘 하늘도 높고 바람도 불지않는 따뜻한 겨울날씨다.

들머리때 입었던 고아자켓은 유일사쉼터에서 진작 벗었다.

이곳에서 당골광장과 문수봉으로 갈라진다.

몇 사람과 당골로 내려가려는데 아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거침없이 문수봉방향으로 내닫는다.

때문에 아내를 쫓아갈수 밖에 없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문수봉 가기를 잘하였다.

천제단 하단에 내려왔다.

천왕단으로부터 남쪽 300미터 지점에 위치하였는데 규모가 가장 작다.

뒤돌아 천제단을 올려보면 많은 사람들이 작게 보인다.

해발 1,546M 무쇠봉 이정표앞이다.

곧바로가면 문수봉 2.2Km, 우측으로는 백두대간 길이다.

오늘 우리가 걸었던 길중에 사길령매표소 1.9Km표시목에서 부터 이곳까지 약 3km가 백두대간 길이다.

그렇게 힘들이지 않게 능선길을 걸으며 천제단도 함백산도 뒤돌아보면서 시나브로 걸으면 헬기장인듯한 넓은 봉우리에서 다리쉼을 한다.

앞에 보이는 문수봉을 향하여 내려가면 문수봉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문수봉은 1.9km남았다.

이곳에서 망경사로 갈 수 있다.

힘들지 않는 능선길을 몇 번 오르고 내려가기를 하면 해발 1,426M가 표시된 당골.문수봉갈림길 이정표가 보이는데 문수봉은 0.4Km, 당골광장 4.4Km가 표시되어 있다.

이정표주위에서 많은 등산객들 삼삼오오모여 음식을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

3분여를 걸으면 금천갈림길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제 문수봉은 100M남았다.

눈이 쌓여있지 않으면 너덜길이란다.

가파르지는 않는데도 마지막 남은 봉우리를 오른다는생각에 한 발씩 옮기는 발걸음이 무겁다.

천제단에서 이곳까지 걸으면서 가장 힘이 들었다.

100미터를 오르는데 10여분이 걸렸다. 오후1시10분경이다.

정상주위의 모습은 나무말뚝으로 문수봉 1,517m가 표시되었고 크고 작은 바위들로 이루어 졌고 정수리에는 돌탑이 세워져 있으면서 주위에도 여러개의 돌탑을 만들어 놓았다.

정상의 돌탑을 돌면서 사위를 돌아보고 문수봉 전망판앞에서 봉우리 하나하나를 확인하며 태백의 풍광에 빠져든다.

무쇠봉에서 정상 그리고 장군봉까지의 능선이 부드럽고 그 뒤로는 태백의 산줄기들이 출렁인다.

장산의 봉우리가 보이고 백운산은 백두대간 산줄기 뒤로 아슴푸레하게 보인다.

북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은 함백산에서 매봉산으로 이어진다.

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몇 개의 산봉우리뒤로 말의 귀를 닮아 마이산이라 부르는 진안의 마이산봉우리와 아주 흡사한 봉우리가 눈길을 멈춘다.

산우들 모두가 신기하듯 바라본다.

겨울답지않은 포근한 날씨에 장군봉에서 천제단 그리고 문수봉까지 웅장속에 일망무제로 펼쳐진 강원의 산군을 평온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행운을 누렸다.

정상의 넓은 바위에 모여 함께한 산우들과 막걸리 한 잔으로 목을 적시며 20분이상을 머물렀다.

문수봉을 출발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문수봉에서 500m를 내려가면 네갈래길이다.

곧바로가면 소문수봉 0.3km, 우측은 금천 3.5Km,좌측은 당골광장 3.8km가 표시되었다.

당골광장방향으로 내려간다.

나뭇가지에는 겨우살이도 보이는 나목의 내리막길이다.

눈이 쌓여 있지않으면 너덜길이란다.

아이젠은 착용하였지만 눈이 너덜길에 돌을 덮어 놓아 돌을 이리저리 밟으며 내려가지 않으니 오히려 덜힘들다.

단군성전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면서 계곡아래를 내려다 보면 당골주차장이 흐릿하게 보인다. 

이곳도 일본잎갈나무가 조림되어 있다.

제당골 이정표앞에서면 당골광장은 700M남았다.

제당골 다리를 건너면 좁았던 산길은 넓은 탐방로로 바뀌고 해발 870M당골에 도착한다.

도립공원에서 세워놓은 온도계는 영하1도를 가리킨다.

아침보다 6도가 높아졌다.

태백산 눈축제를 위하여 한창 눈조각을 준비하고 있다.

망경사 방향에서 내려오는 산행객들과 합쳐지니 주차장까지 인도,차도없이 등산객들이 꽉차있다.

오후3시다.

버스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내고 위락단지내 식당에서 점심식사후 오후4시 태백을 출발하여 인천으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