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2년)

산행시간이 짧아 아쉬웠던 내장산 산행

Bravery-무용- 2012. 1. 11. 13:07

2012.1.8

정읍시  내장산, 불출봉

          서래탐방지원센터-불출봉 2.18Km

          불출봉-내장사 2.1Km

          내장사-주차장 3.2Km    계: 7.48Km

 태화산우회

 

태화산우회 버스는 9시20분경 서래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멈췄다.

주차장에는 여러대의 승용차는 보이지만 산악회버스는 우리 태화산우회 뿐이다.

2009년1월 폭설로 입산이 금지되어 산행을 하지못하고 내장사와 케이블카로 문필대에 갔었던 기억이 난다.

산행준비와 단체사진을 찍고 문이 닫혀진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계수대를 통과 하면서 산문에 들어선다.

지난 4일에 정읍지방은 폭설이 내렸지만 산길은 등산객 발길로 눈이 많이 다져져서 오르기에는 불편하지 않다.

오르는 숲은 이파리 떨어진 나목의 굴참나무,서어나무,팥배나무,상수리나무등도 보이지만 편백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가팔지게 오르다 숨이 차오를때쯤 뒤를 돌아보면 나뭇가지사이로 내장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나무계단도 오르고 쇠난간을 잡고 오르기도 하는데 난간파이프에 밧줄을 감아놓아 장갑낀 손이 미끄럽지않게 만들어 놓았다.

침엽수 숲은 편백나무에서 소나무숲으로 바뀌었다.

서래봉과 불출봉으로 갈라지는 표시석이 있고 불출봉 0.9Km, 서래봉 0.4Km, 서래탐방지원센터 1.28Km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우측 불출봉방향으로 5분여를 오르면 서래약수터앞이다.

수원고갈과 미생물이 검출되어 지금은 폐쇄되었다.

다시 서래약수터에서 조금만 오르면 능선위에 선다.

서래봉과 불출봉을 이어주는 능선이다.

하얀눈이 쌓여있는 능선길 나목위로는 파란하늘이다.

넓은 능선위에서 모두모여 다리쉼을 한다.

좌측으로는 내장산의 산줄기와 우측으로는 정읍이 내려다 보이는 능선길을 걷다 철계단을 내려가면 내장사가 저 아래 내려다 보인다.

불출봉 0.3Km 이정표를 지나 철계단을 내려섰다 동앗줄을 잡고 오르고 철계단을 오르면 암봉위 소나무 한 그루가 반기는 불출봉정상이다.

불출봉 정상의 높이는 622M.

테크전망대도 설치되었고 구급함도 놓여있다.

설명판에는 불출봉에 안개나 구름이 끼면 그해 가뭄이 계속된다는 전설의 내용이 적혀있다.

숨을 고른후 하늘은 파랗고 하얀눈이 덮혀있는 정상에서 거침없이 펼쳐진 사위를 둘러본다.

동쪽을 바라보면 9개 봉우리중 가장 낮은 월영봉이 앞쪽으로는 서래봉의 검은 암봉이 희끗희끗 하얀눈에 섞어 보인다.

북으로 내장저수지는 얼음위에 흰눈이 덮여있고 정읍시내가 야트막한 산아래 평온히 내려다 보인다.

내장사는 내장산 9개봉우리들이 병풍처럼 감싸앉고 저아래 포근하게 보인다.

불출봉에서 서쪽으로 보면 망애봉이 뾰족하게 솟아있고 좌측으로는 연지봉이 보이는데 하늘과 선을 긋고있는 능선따라 고개를 돌리면 까치봉이다.

남쪽으로는 가장 봉우리가 높은 신선봉이다.

까치봉,신선봉 너머로는 같은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한 사자봉,상왕봉이 있을것이다.

그리고 연자봉과 장군봉이다.

연자봉은 2009년1월 케블카를 타고 문필대만 둘러보고 눈이 많이 쌓여 오르지 못하였던 봉우리다.

겨울바람도 불지않는 정상에서 산우들과 즐거움속에 함께나누는 먹거리 시간이 길어졌다.

몇몇 산우들 언젠가는 9봉우리를 종주하자는 약속을 하고 내장사방향으로 내려간다.

이제는 내려가는 길만 있다.

망애봉1.4Km,내장사2.1Km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철계단을 내려가면 불출봉아래 불출암지가 있다.

고려시대 하월선사가 암벽에 형성된 천연동굴을 이용하여 세웠던 암자다.

한국전쟁때 완전히 불타 흔적만 남아있다.

내장사,원적암과 백련암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내장사방향으로 내려가면 비자나무군락지가 나온다.

비자나무는 침엽수로 우리나라 남부와 제주도가 산지로 이곳 비자나무 군락지는 300~500년 수령의 비자나무 30여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노산 이은산 선생의 글귀가 적혀있다.

"내장산 골짜구니 돌벼래위에

불타는 가을 단풍 자랑말아라

신선봉 등 너머로 눈 퍼붓는 날

비자림 푸른 숲이 더 좋더구나"

자연관찰로로 내려서면 원적계곡과 함께 걷는 관찰로 길이다.

내장사에 들어선다.

지금으로부터 약 1,400년전 백제 제30대 무왕37년(636년)까지 거슬로 올라가는 고찰이다.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다 재 창건된 사찰이다.

내장사 일주문을 나오면 우화정이 있다.

우화정주위가 가을의 경관이 최고라지만 오늘은 차분한 순백의 모습이다.

우화정에서 30여분을 걿어 금선교를 지나 매표소를 나온다.

위락단지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