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1년)

내변산, 원암에서 남여치

Bravery-무용- 2011. 6. 15. 10:58

2011.6.12

내변산(원암마을-재백이고개-직소폭포-월명암-남여치통제소)

         약 7.8Km

태화산우회

 

태화산우회 버스는 오전10시경 내소사매표소입구 못미쳐에서 멈추고 산우들은 산행준비를 한다.

오늘 산행일정은 원암마을에서 시작하기에 내소사 주차장까지 버스가 진입할 필요가 없다.

내소사매표소를 뒤로하고 입안마을 입구를 지나면 도로양편으로는 오디를 재베하기 위하여 많은 뽕나무 밭이 보이고 양파밭도 많이 보이는데 한창 수확중이다.

 

원암버스정류소에서 직소폭포방향으로 들어서면 원암마을이다.

도로가에는 내소사1.1Km, 직소폭포 3.3Km표지목이 세워져있다.

동네어귀 들어가는 길에서 좌측으로는 신선봉의 산줄기, 우측으로는 관음봉의 산줄기로 구분할 수 있고 전면 가운데로 잘룩한 부분은 재백이 고개일 것이다.

원암마을회관을 지나 돌담장도,기와담장도,통나무담장도 보이는 마을길을 빠져 나오면 국립공원안내판이 세워져있다.

 

계수대를 지나면 산문에 들어서는데 이곳의 높이는 해발30M다.

계수대를 통과하면 참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곧바로 소나무숲길이다.

박석된 등산로도 오르고 바위길도 오르면 나뭇가지 사이로 초록의 모자를 쓴 관음봉이 보인다.

해발 160M 재백이고개에 올랐다.

남쪽으로 석포리 마을과 곰소만 그리고 너머로는 선운산도립공원의 산봉우리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2005년3월 오늘과 같은 태화산우회와 함께 들머리리인 남여치에서 이곳 재백이 고개에서 관음봉으로 갔던 기억을 더듬어 보기도 한다.

재백이고개에서 우측으로는 내소사가는 길이고 곧바로 내려가면 직소폭포방향이다.

 

돌다리를 건너고 계곡따라 걷는 산길은 숲이 그늘을 만들어 놓았다.

직소폭포 표지목앞이다.

해발 110M로 재백이고개에서 50M를 내려왔다.

앞으로 직소폭포전망대가 보인다.

계곡위 등산로를 부지런히 걸어 직소폭포전망대앞에 닿았다.

 

먼저온 산우들 둘러앉아 먹거리를 나누며 막걸리잔을 돌리는데 마다하고 전망대에서 직소폭포가 가장 잘보이는 곳으로 움직인다.

직소폭포는 채석강과 함께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절경으로 30M높이의 육중한 암벽단애로 이루어져 있는 폭포지만 오늘은 물줄기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흘러내린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다.

2005년3월에는 하안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폭포수를 보았었다.

오늘 산행중 가장 아쉬웠다.

폭포아래의 소를 실상용추라 하는데 수량이 줄어든 소(沼) 위로는 산그림자만 비칠뿐이다.

폭포를 보며 실망스럽지만 테크전망대 제일 아래까지 내려가 오른쪽으로 직소폭포를 왼쪽으로 분옥담의 모습을 내려다 본다.

 

산우들과 풍경을 담고 300여미터를 걸다 우측으로 꺽어져 선녀탕을 들른다.

검정색의 바위가 한덩어리인 계곡은 수량이 부족하여 서너개의 물웅덩이로 되어있는데 많은 물고기들이 보인다.

직소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이 두 개의 둥그런 절구모양의 돌확에 모였다가 흘러내리는데 이곳이 선녀탕이다.

 

선녀탕에서 5분여를 걸으면 직소보라하는 호수가 나타난다.

전면으로 선인봉이 올려다보이면서 좋은 풍광을 보여준다.

테크길은 직벽과 호수끼고 에돌며 걷게 만들어져 있다.

호수가 내려다 보이기 좋은곳에는 전망대까지 마련되어 있는데 직소보에 비친 산그림자와 앞으로는 관음봉이 보이는 풍경이다.

 

직소보를 지나면 자연보호헌장탑앞이다.

그늘진곳에서 산우들 모두모여 휴식을 갖는다.

자연보호헌장탑에서는 내소사,직소폭포방향과 월명암방향 그리고 내변산탐방지원센터로 갈라진다.

다리중간쯤에서 봉래구곡방향을 바라보면 계곡은 물이 흐르지 않고있다.

월명암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가파른 오르막 길 30여분정도를 등줄기에는 땀방울이 주루룩 흘러내리며 턱밑까지 숨이 차오르며 오르면 소나무 몇 그루가 그늘을 만들고있는 직벽위 너른바위에 선다.

보이는것은 하늘 그리고 암봉의 봉우리는 모두가 초록모자를 쓰고있고 계곡도 능선도 모두가 짙푸른 내변산의 모습 뿐이니 하늘의 파란색과 숲의 초록색 두 색만이 있을 뿐이다. 

싫지않은 푸른숲 들숨으로 초록의 기운을 받아드린다.

 

한참을 머무르며 등줄기의 땀방울도 씻고 출발하여 나무계단을 오르면 직벽위에 나무난간을 설치한 너른바위가 또 나타난다.

와! 하고 탄성이 절로 나온다.

20여미터 길이의 뾰족뾰족한 바위가 보이는데 그 바위 자체만보면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연상시킨다.

나무난간앞에서 내변산의 짙푸른숲을 또 한번 바라보고 마치 정으로 쪼아놓은듯한 바위에서 뒤돌아보면 관음봉이 보이고 계곡깊이 직소보도 내려다 보인다.

 

이제부터는 월명암 사찰경내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초록의 숲터널 산길이다.

살랑대는 바람은 나뭇잎을 흔들리고 흘린땀은 씻어준다. 그러니 절로 기분좋은 능선길이다.

콧노래를 부르며 걷다보니 월명암이 보인다.

 

신라 신문왕12년(692년)에 부설거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월명암 사적기와 부설전에 대한 설명판이 세워져있고 법보삼경의 "걸림없이 살 줄 알아라"는 좋은 글귀도 세워져 있다.

경내 한쪽은 사찰을 증축중이고 못에는 연꽃이피어 있다.

범종뒤로는 쌍선봉이 보인다.

대웅전앞 마당에서 앞을 바라보면 멀리 변산의 최고봉 의상봉이 시설물이 설치된 모습으로 보이고 의상봉뒤로는 쇠뿔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쇠뿔바위는 2005년7월 태화산우회에서 우슬재로하여 다녀온 곳이다.

 

범종앞에서 잠시 쉬었다 남여치방향으로 내려가면 대나무숲을 만나고 다시 오르면 월명암0.2Km, 자연보호헌장탑2.3Km와 남여치1.7Km표지목앞에 오른다.

이곳에서 산우들 오늘 산행중 마지막으로 먹거리를 나눈다.

 

먹거리를 끝내고 조금만 걸으면 해발390M 쌍선봉삼거리다.

이제는 졸참나무,갈참나무,팥배나무,굴피나무등이 숲을 이루었는데 산길은 계속 내려가는 길이다.

남여치에서 오를때 이곳에서 땀께나 흘러야 할것이다.

어느정도 내려가면 좌측으로 낙조대,분초대,망포대로이어지는 능선이 올려다 보인다.

30여분을 내려오면 남여치0.5Km이정표가 보이고 잠시후 해발100M 남여치지킴터에 다다르고 계수대를 나오면 도로변에 월명암을 알리는 빗돌이 세워져 있다.

오후3시경이 되었다 약5시간을 내변산과 함께 있었다.

 

이곳에서 산행 일정은 모두 끝내고 산우들을 태운 버스는 격포항으로 달린다.

격포항에서 소주와 맥주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끝내고 취기를 느끼며 오후 5시 조금지나 버스는 인천으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