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5
경북영덕 팔각산(628M)
팔각산장 - 1봉~8봉정상 - 독가촌- 산성골 - 출렁다리 - 유성원식당(약 8.7K)
태화산우회와
새벽5시 인천 연수구를 출발한 버스는 주안과 송내를 거쳐 태화산우들을 태우고 고속도를나와 69번 지방국도를 달려 옥계2교를 지나 산행들머리인 팔각산장앞에 도착하였다.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다.
도착시간은 10시30분 무려 4시간30분여분을 버스에 시달려 서둘러 내렸는데 하늘은 투명하게 맑으나 바람이 아주세차게 불고있다.
도로 건너편은 옥계계곡으로 선경옥계(仙境玉溪)라고 쓰인 큰 빗돌이 세워져있다.
옥계계곡은 팔각산과 동대산의 물줄기가 만나 영덕오십천으로 흘러드는데 옥같이 맑고 투명한물이 흐르는 모습으로 영덕팔경중 하나로 손꼽힌다.
넓은 주차장에는 또 다른 산악회 버스도 보인다.
세차게 부는 바람에 옥계정 정자에서 잠바까지 걸쳐입고 등산안내도에서 산행코스를 확인하고 등산길 화살표따라 발길을 옮긴다.
계곡을 건너면 직벽에 가까운 암벽에 가파르게 설치된 철계단을 숨가쁘게 오른다.
108개의 철계단이란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산길을 또 한번 숨가쁘게 오르면서 비탈길 산길을 걸으면 좌측 나뭇가지사이로 팔각산 봉우리들의 모습이 보인다.
1봉으로 착각한 뾰족하고 조그마한 봉우리에 오른다.
서북방향에서 부는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부는지 나뭇가지는 바람에 흔들리며 요란하게 바람소리를 내고 봉우리위에 서있는 것 조차도 힘이든다.
그래도 디카에 얼굴을 담고 내려 서려는 순간 모자가 벗겨지더니 50여미터이상을 날라 나무꼭대기에 걸렸다.
모자는 포기를 하고 1봉으로 향한다.
철재난간과 씨름을 하며 능선길로 오르면 우측아래로 우리가 달려왔던 69번 지방국도와 옥산마을 그리고 옥계계곡이 산과 산사이로 아득히 내려다 보인다.
앞을 올려다보면 이파리 떨어진 나뭇가지사이로 1봉이 올려다 보인다.
그러나 1봉앞에서는 1봉을 지나칠 수 가 있게 암릉길에서 우측으로 조금을 비껴서야 바위에 시멘트로 붙여놓아 1봉을 알리는 표지석을 만날 수 있다.
표지석뒤로 올라서면 한 그루의 소나무와 함께 입석으로 바위가 솟아 있다.
1봉인 입석바위 사이로 영덕의 산들과 마을이 빼꼼히 내려다 보인다.
1봉에서 2봉으로 걸으면서 뒤돌아 또 한번 뾰족한 1봉의 봉우리를 바라본다.
일반등산로와 암반등산로를 구분하는 이정표에서 몇몇분의 여성분들만 제외하고 산의 풍경을 더욱 재미있게 보기위하여 암반등산로로 발길을 옮긴다.
동앗줄을 잡고 오르면서 우측으로 옥산마을과 옥계게곡은 저 아래 내려다 보이고 노간주나무가 서있는 암봉위에 몇 개의 돌덩이를 올려놓은 곳에서 동쪽의 산줄기들과 앞쪽으로는 팔각산의 봉우리들이 눈에 와 닿는다.
산의 풍경이 비슷하게 펼쳐지지만 풍경이 아름다워 뒤돌아보기를 반복한다.
동앗줄을 잡고 오르기 직전에 아름다운 글귀가 나무에 매달려있다.
위덕대학교 "그림과 뫼"동아리에서 매달아 놓은 것이다.
"숲 향기 그대 은근한 숨결이여"
아름다운 글귀가 힘을 솟게 하는가 거뜬하게 동앗줄을 잡고 오른다.
멀리 동쪽의 산들과 멀리는 영덕풍력단지의 바람개비가 아련히 보인다.
좀더 높은 곳으로 오르면 바람개비가 잘 보일까 부지런히 걷다보니 제3봉은 등산로를 폐쇄하였다는 경고판이 세워져있다.
3봉을 에돌면 통나무다리를 건너고 뒤돌아 보면 2봉과 3봉의 모습이 보인다.
오르질 못하여선지 몇 번을 바라본다.
직각에 가까운 철계단을 오르면서 계단수를 세워본다 172계단을 숨가쁘게 올랐다.
들머리에 설치되었던 계단보다 64계단이나 높다.
계단에서 약간을 움직이면 4봉이다.
우선 배낭을 내려놓고 4봉 표시점앞에서 모습을 담는다.
3봉너머로 바데산이 보이고 앞에는 5봉이 소나무와 함께 손짓한다.
철난간을 잡고 안부에 내려왔다 또 한번 올라서면 소나무가 손짓하였던 5봉에 다달른다.
2,3,4봉너머로 어지간히 높은 산 중턱까지 구불구불한 길이 보이는 바데산이 보인다.
칼나같은 암롱길따라 6봉의 모습도 뾰족하게 솟구쳐 보인다.
6봉을 가기위하여 뾰족한 바윗길을 내려갔다 오르기 위하여는 동앗줄을 잡고 오르면 제6봉 표시점이다.
7봉을 가기위하여 암봉을 돌면서 오르면 7봉표시점 못미쳐 뾰족한 암봉으로 오르면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가장 알맞는 뷰포인트다.
지나온 봉우리에서와 바라본 것과 비슷한 풍경이지만 봉우리마다 보는 위치가 달라 지루하기보다 또 다른 감흥을 일으킨다.서북으로 주왕산 산줄기와 북동으로는 굽이쳐 흐르는 대서천, 동으로는 아주멀리 영덕 풍력단지의 하얀바람개비는 이국적 풍경으로 보인다.
남으로는 동대산과 그 너머로 내연산의 산줄기도 가물댄다.
정상인 8봉에는 많은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7봉우리에서 서북에서 부는 바람을 맞으면서도 가장 오래 머무르며 풍경을 담고 또 담는다.
7봉표시점을 지나 서낭당에 오색끈이 매달려 있듯이 나무에 많은 산악회 리본이 매달려있고 동앗줄과 손을 이용하며 극터듬어 오른다.
7봉에서 바라보았던 풍경이 다시한번 펼쳐진다.
파란하늘에 옅은 구름 그 아래 산과 마을의 평온스런 모습에 시원함이 넘친다.
4,5분을 걸으면 제8봉 팔각산 정상이다.
해발628M 팔각산(八角山)
보통 8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지면 팔봉산이라 부르겠지만 모든 봉우리의 암봉들과 능선길이 뿔모양으로 뾰족하여 뿔각角자로 이름을 붙였나보다.
정상인 팔봉은 7봉까지 깍아지른 듯한 암봉과는 달리 주위가 넓고 흙산의 형태를 갖추었으며 나무에 둘러져 있어 녹음기에는 사방을 조망하기에는 좋지가 않을것 같다.
산행내내 부는 세찬바람에 오래 머물질 못하고 정상을 출발한다.
7분여를 내려오면 팔각산정과 산성골로 갈라지는 세갈래 안부가 나온다.
산성골로 가기위하여 직진을하며 오른길을 오르면 활엽수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능선길이다.
대장은 산우들이 길을 잃어버릴까 몇 군데에 표시리본을 매달아 놓는다.
양지바른 곳에서 산우들 다리쉼을 하며 먹거리가 벌어져 함께나누고 573봉을 오르며 서걱서걱 낙엽을 밟으며 능선길을 내려간다.
돌무더기도 지나 계곡따라 내려가면 지도상에 표시된 독가촌에 다다른다.
사람은 살고 있지 않지만 땔감나무가 쌓여있고 채마밭에는 배추가 자라고 있다.
대나무숲을 지나며 위를 올려다보면 팔봉의 봉우리가 올려다 보인다.
계곡을 건너고 비탈길을 내려가다 보면 넓은 소에 담겨있는 물은 골바람에 햇살이 비쳐 반짝이는 윤슬은 아름답게만 보인다.
산길따라 계곡따라 지그재그로 비탈길을 내려가면 골바람이 휘몰아 칠때마다 갈색낙엽이 난분분 하늘로 치솟다가는 데구르 굴러 계곡물에 잠긴다.
깊어진 계곡의 맑은 물은 낙엽이 드리워있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낙엽속 에서는 피라미들과 다슬기들이 노닐고 있다.
아마도 지도상에 표시된 청석바위가 이쯤일것이다.
끈기지않은 계곡의 넓은 암반과 좌우 직벽의 바위가 한덩어리다.
넓은 암반과 흩날리는 낙엽따라 내려오는 길은 전혀 지루 하지않다.
두개의 구멍이 뚫려있었다면 남해 금산의 해골바위와 흡사한 독립문 바위를 지난다.
제2목교를 건너고 직벽의 길따라 내려오면 간이 화장실이다.
산위에서 계곡까지 쏟아져 내린 돌무더기 지대를 지나며 위를 올려다 보면 우측 꼭대기에 선바위 하나가 내려다 보고있다.
흔들대는 나무다리를 가우뚱 건너면 제1목교에 다달른다.
독가촌에서 부터 계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산성골의 멋진풍광에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
넓은 밭에 큰 돌덩어리들이 고인돌처럼 보이는 밭을 지나 팔각산 출렁다리 앞이다.
길이는 70M에 지상의 높이는 20M로 재난시설로 설치하였지만 이제는 팔각산의 명소가 되었다.
명칭은 출렁다리지만 크게 흔들리지는 않는다.
다리아래는 대서천이 흐른다.
옥계계곡의 물이 대서천을 지나 영덕 오십천으로 흘러들것이다.
야영시설이 있는 소나무숲을 지나 옥계유원지 관리사무소와 유성원 식당에 도착 산행을 끝낸다.
인천에서는 다소 무리한 하루 산행으로 높지 않은 8개의 봉우리지만 천연의 모습을 간직한 깊은 산성골 풍광에 힘든 여정을 잊을 수 있다.
산행을 무사히 끝낸 태화산우들을 축하라도 하듯 파란하늘위에서 비행기 한 대가 하얀궤적을 그리며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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