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잡기(雜記)

걷고싶었던 출퇴근길을 걷다, 연수동에서 시화유통상가

Bravery-무용- 2009. 9. 23. 11:33

2009.9.12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럭키아파트-남동대교-남동공단-논현지구-소래포구-월곶-옥구공원-아시아페이퍼텍사거리-옥구4교-군자4교-시화유통상가101블럭 삼화인쇄   

약 17키로(인터넷 검색)  3시간20분

 

10여년을 자동차로 출퇴근하면서 집에서부터 근무지까지 한번은 걷고 싶었던 생각을 실천하기로 작정을 하고 아내의 격려속에 집을 나섰다.

차림새는 등산복에 가벼운 워킹화 그리고 배낭에 0.5리터 물병 1개와 디카가 전부다.

걷기에는 더없이 좋은 맑은날의 가을하늘이다.

만보를 걷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1시간20~30분에 거리로는 약7키로.

토요일이라 평일의 출근시간인 9시보다 1시간 늦춘 10시 출근시간에 맞춰 6시40분에 출발하였다.

연수구청을 지나 남동대교를 건너면서 중간지점에서 승기천의 모습도 담으며 남동공단길로 들어섰다.

 

 

 

 

승기천은 옛날에는 수봉산에서 발원하여 주안과 관교,문학, 구월동과 남동공단에서 담수호를 거쳐 서해로 흘러 간다지만 도심지역구간은 지류가 단절되어 있어 발원지점을 확인을 할 수가 없다.

남동공단은 남동구 논현동과 남촌동일원에 조성한 공업단지다.

남동대교를 지나며 몇 개의 사거리를 지나 곧은 길로 30여분을 걸으면 논현지구로 들어선다.

2~3년전만 하여도 논과 밭, 과수원과 부락을 이루었던 논현동과 고잔동일원이 이제는 완전히 택지개발을하여 아파트단지로 바뀌었다.

 

 

 

수인선 전철공사로 아직까지는 어수선한 논현역사 사거리에서 공사중인 수인선교각따라 우측으로 돌아서면 소래역사가 나오고 어부들의 삶을 조각하여 놓은 공원앞에 선다.

공원은 주위 소래포구의 삶과 옛 수인선 철로를 달렸던 협궤용 증기기관차도 전시되어있다.

협궤용 증기기관차는 수원역과 남인천역을 연결하였던 수인선을 운행하였었다. 

사람과 소금,미곡을 수송하였던 삶과 애환이 담겨있는데 일반열차와는 다르게 철로의 폭이(3.2 M) 좁았다.

소래포구는 새우,꽃게,젖갈등으로 유명한 재래어항으로 수도권제일의 천혜어장으로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매년10월이면 포구축제도 열린다.

포구를 건너기 직전 조선 고종16년 이양선을 막기위하여 화도진을 구축할 당시 축조된 포대중 하나인 장도포대지도 보인다.

일제때 수인선 건설로 소실되었으나 2006년에 복원되었다.

협궤용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옛 수인선 철길따라 소래포구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면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이다.

철길을 건너 뒤돌아보면 한국화학공장자리는 초고층아파드단지로 탈바꿈하였다.

월곶은 모텔과 음식점이 즐비하고 아파트단지로 시내가 형성되여있다.

상가 제과점에서 요기거리로 빵과 우유를 사서 배낭에 집어넣는다.

월곶포구를 알리는 큰 아취가 세워져있는 월곶대교를 건너면서 영동고속도로 월곶나들목에서 대부도,시화공단길로 걷는다.

나들목주위는 제3경인고속도로 공사중이다.

논현역사거리에서 월곶대교까지는 출퇴근 도로가 아닌 인도로 가로질러 빠른길로 걸었다.

 

 

 

 

 

 

 

 

 

 

월곶나들목에서 오이도가는 도로는 도로와 인도 그리고 자전거도로, 자전거도로 옆으로는 하천이고 안쪽은 옥구도에서부터 월곶까지 한화에서 매립한 매립지가 광할하게 펼쳐져있다.

출근을 하면서 노상에서 토스트를 파는 봉고차주위에 항상 몇 대의 차량들이 세워져 있어 궁금하였는데 하천으로 고개를 내밀어보니 놀랍게도 몇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있다.

하천은 갈대숲으로 습지역활을 하고있는 듯 하다.

자전거도로따라 직선의 도로를 걸으면 옥구공원에 다달른다.

옥구공원은 시흥시민에게 자연의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서해낙조를 즐길수 있는 곳으로 옥구도에 조성한 공원이다.

옥구도는 1922년 안산방조제를 막으면서 군자염전을 만들어 육지가 되었다.

인조축구장에서 송도국제도시의 마천루가 우뚝하게 보인다.

공원의자에 앉아 빵과 우유를 마시며 다리쉼을 하며 디카에 얼굴도 담는다.

옥구공원을지나 아시아페이퍼팩 사거리에서 시화공단으로 들어선다.

 

 

 

 

시화공단은 안산시 성곡동과 시흥시 정왕동일대에 조성된 공업단지이다.

삼립식품을지나 옥구4교와 군자4교를 지나 나의 업무처가 있는 유통상가101브럭 삼화인쇄에 도착하였다.

약3시간20여분 22,000보를 걸었다.

집에서부터 시화유통상가까지 갯벌과 염전을 매립하여 조성된 지역이라 표고의 높고 낮음이 전혀없는 길이였다.

남동대교에서 승기천, 소래포구주위의 어촌공원과 협궤철길, 장도포대지와 소래포구의 비릿한 포구내음, 월곶에서 바라본 서해로 연결되는 갯고랑의 풍경, 대로옆 하천에서의 낚시하는 모습, 옥구공원등은 찻속에서는 맛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보며 마음껏 즐겁게 걸었다. 

다음에는 시화방조제에서부터 대부도와 영흥도를 걷고싶은 마음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