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6일 낮12시 담엔루리조트 프런트에서 체크 아웃하고 정방폭포로 향한다.
정방폭포(正房瀑浦)는 마치 하늘에서 하얀 비단을 드리운 것 같다고 하여 정방하포(正房夏布)라고도 부르고 영주십경중에 하나다.
계단을 내려서면서 폭포수 소리가 들린다.
직벽위에는 소나무도 서 있는 진갈색직벽의 23미터 높이와 폭은 8미터인 정방폭포.
숲속에 두 줄기 낙수구에서 바위에 부딛침도없이 곧 바로 바다로 떨어지고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소리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폭포수의 폭음에 들리지도 않는다.
폭포수는 바다로 떨어지면서 푸르고 넓은 바다와 하나가 되어 망망대해로 흘러갈 것 이다.
바다와 만나는 폭포의 물맛은 어떨까? 아주 짜지도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았다.
폭포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좌측으로는 섬 전체가 숲으로 덮여 있어 이름붙여진 섶(森)섬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문섬이다.
돌서덜에서 해삼과 멍게를 파는 아낙에게 소주를 곁들여 한 접시를 비우고 숲속 밴치에 누워 폭포소리를 자장가 삼아 소르르 눈을 감는다.
두런 두런 이야기소리에 눈을 뜨고 주차장에 올라가 네비게이션에 주상절리를 찾는다.
네비게이션 안내로 중문에서 국제컨벤션센타를 지나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주상절리대는 천연기념물 제443호.
주상절리(柱狀節理)는 주로 현무암질 용암류에 형성되는 기둥모양의 평행한 절리로서 고온의 용암이 급격히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작용에 의해 생겨난 "틈"이란 설명을 듣는다.
이곳 절리대는 최대 높이가 25 미터에 해안선을 따라 2키로에 형성이 되어 있단다.
관람권을 구입하고 해안으로 들어서면 소나무 숲 아래 울퉁불퉁한 현무암이 보이고 넓은 바다가 열린다.
해안 탐방로를 돌면서 현무암이 4,5각형, 육각형의 모양이 마치 벌집을 연상시킨다.
검은 현무암에 주위는 바다의 색깔도 검푸르고 파도는 바위를 철썩때리는데 흰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달려 오던 제트보트가 갑자기 멈추는 순간 파도가 높이 일면서 제트보트는 몇 번에 걸쳐 파도 따라 출렁이니 보트에 탄사람들도 조망대에 있었던 사람들도 탄성과 괴성이 터진다.
서로들 손을 흔들기도 박수를 쳐주기도 한다.
이번에는 절리의 모양이 흡사 로마시대 경기장의 기둥처럼 아니면 신전의 기둥처럼 곧고 높게 벽을 만들었다.
둥근 기둥모양의 절리중 어느것은 대못질로 박아 놓아 미쳐 솟구치 못한 듯한 모습도 보인다.
절리의 모양 하나 하나가 신비하기만한 그런 모습의 암석이 해안따라 계속 이어져 있고 암석 너머로 컨벤션센타의 지붕이 보인다.
넓은 대해와 신비스런 절리대 그리고, 소나무가 어울리며 자연의 멋진 풍경을 그리고 있다.
정방폭포 주위는 진갈색의 암벽이라면 주상절리대의 암석은 현무암의 검은색으로 구분될 수 있다.
먼 수평선은 구름과 바다가 맞닿아 있다.
소나무와 제주도에서만이 볼 수 있는 열대목이 어우러진 단정하고 산뜻한 산책길을 돌아 주차장으로 나왔다.
제주절물 자연휴양림을 향하여 1132번 일주도로에서 남원으로 남원에서 1118번 남조로 타고 달린다.
1118번 도로에서 경주마육성목장을 지나는 양편은 넓은 목초지인데 말을 풀어 놓아 키우는 풍경은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가히 목가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런 목가적 풍경을 고수목마(古藪牧馬)라하여 영주십경중에 하나다.
제주미니랜드에서 좌회전 1112번 지방도를 달려 오후 4시 20분경 제주시 봉개동 산78-1 제주절물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절물 자연휴양림은 40여년전에 조림하여 조성된 삼나무 숲 이며 절물이란 지명유래는 옛날 절옆에 물이 있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현제 절은 없으나 약수암이 남아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팜프렛을 건네 받는다.
입장권에 "와서 보고 가서 잘 애기 해달라"는 말을 제주도방언으로 쓰여 있다.
팜프렛을 펼쳐 산책코스를 정하고 돌하르방의 인사를 받으며 입구로 들어선다.
휴양림에는 휴양관, 세미나실, 숲속의집, 숲속의 문고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데 건강산책로에서 약수암지나 절물오름을 오르기로 정하였다.
입구로 들어서면 삼나무숲이 바로 시작된다.
삼나무는 상록침엽수 교목으로 잎은 3-4각형으로 모가 나고 길이 1-2센티로 송곳처럼 가늘어져 끝이 예리하다.
비자림에서 산책했던것과 마찬가지로 깊고 길게 날숨과 들숨을 천천히 반복하며 삼나무 숲의 은은한 숲향기를 느끼며 오른다.
연못을 들러보고 약수암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약수터와 절물오름 등산로가 나온다.
이곳의 약수터 약수물은 제주시 먹는물 제1호다.
절물오름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약800 미터를 올라가야 한다.
두 사람 정도가 오를 수 있는 등산로를 큰 불편없이 오르지만 아내는 어제도 산, 오늘도 산하면서 열심히 오르고 있다.
해발697 미터 정상에는 팔각전망대가 세워져 있고 주위는 잡목과 억새가 자라고 있다.
이곳에도 사람에 길들여진 까마귀떼들이 하늘을 날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산길은 아닌것 같지만 등산로는 잘 만들어 놓았다.
잔뜩낀 구름으로 멀리 조망을 할 수는 없지만 여러개의 안테나가 보이는 봉우리 옆 뒤로 아주 희미하게 한라산은 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동으로는 성산일출봉이 서.북으로는 제주시 전경과 비양도, 추자도도 관망된다 한다.
절물오름은 두봉우리로 큰봉우리를 큰대나오름 작은봉우리를 족은대나 오름이라 부르는데 우리가 오른 오름은 큰대나오름이다.
왔던 길을 되 내려와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절물휴양림에 한시간정도 머물렀다.
제주도여행을 마쳐야한다.
제주시 아주렌트카 차고지에 도착하여 렌드카를 반납하고 셔틀버스로 공황으로 이동하여 제주도의 모든 일정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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