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3

제주기행2(성산일출봉, 비자림)

Bravery-무용- 2008. 11. 21. 16:46

11월16일 눈을 뜨니 5시30분이 조금지났다.

커텐사이로 바라본 하늘은 구름이 짙게 깔려있어 일출봉에서 해맞이는 힘들겠지만 이것저것 준비를하고 숙소를 나섰다.

1132번 일주도로따라 서귀포시내를 거쳐 남원,표선을 지나 고성리에서 성산방향으로 들어선다.

 

 

 

 

일출봉이 잘보이는 성산일출봉시비앞에 차를 멈췄다.

활처럼 휘어진 검은모래사장끝에 일출봉이 우뚝히 솟아있다.

해변앞 잔잔한 수평선 멀리 떠오른 태양은 겹겹의 구름층에 파묻혀 가느다란 햇살만이 수면위로 내비친다.

도로건너는 드 넓은 유채꽃밭으로 유채꽃을 배경삼아 촬영을 하면 요금을 지불하여야 한다.

식당가를 지나 "세계자연유산 성산 일출봉(城山日出峯)"큰 빗돌이 현무암에 세워져있는 성산일출봉 주차장에 주차하고 입장권을 구입 좌우로는 넓은 초원에 탐방로를 따라 우측길로 오른다.

 

 

 

 

20년이 훨씬 지난 해 딸아이 유치원시절 이곳 초원에서 말을 타고 딸과 아내와 함께 사진찍은 기억이 난다.

숲속계단길을 오른다.

위를 올려다보니 힘찬 현무암의 기암들이 버티고 서 있는데 장군바위들이다 넝쿨들이 바위를 감싸기도 하였다.

장군바위 뒤쪽의 암봉들은 동근모양으로 구멍이 깊게 파어있는 모습도 보인다.

초관바위에서 약간을 오르며 뒤돌아보면 초관바위사이로 성산포와 위도가 내려다 보인다.

분화구따라 탐방로가 길게 설치되어 있다.

분화구 너머는 망망대해가 펼쳐져있고 뒤로는 성산포구와 위도가 초관바위에서 바라보는 맛과 또 다르게 내려다 보인다.

가슴을 활짝열고 드넓은 대해를 바라보며 30년을 같이 살아온 아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30년후의 우리부부의 자화상을 그리며 웃음짓는다.

이곳에 올라와 커피를 파는 동네 할머니를 만난다.

족히 70중반은 넘으셨는데 매일 해뜨기전에 올라오신다니 대단도 하시다.

어제와 그제는 일출을 볼수 있었는데 오늘은 구름에가려 일출을 보지 못 하였단다.

 

 

 

 

 

 

 

일출봉 분화구는 동서가 450미터, 남북이 350미터의 사발모양으로 되어있고 분화구 주변에 아흔아홉봉의 기암들이 있어 마치 커다란 왕관을 보는 듯 하다는 설명을 듣고 사방을 둘러보니 과연 수를 헤아리지 않았지만 분화구주위로 많은 암봉들이 뾰족하다.

분화구깊이는 90 미터,일출봉 최고의 봉우리는 182 미터.

분화구에는 초록의 수목들이 덮여 있다.

우측 탐방로길을 따라 내려오며 바다쪽 암벽은 까마득이 높은 직립된 직벽으로 바위를 때리는 파도소리가 이곳까지 들린다.

성산일출봉의 일출도 영주십경의 하나다.

주차장을 나와 비슷한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늘어서있는 식당가에서 주차하기 좋은 식당에 주차를 하고 전복해물뚝배기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를 채웠다.

 

아침식사후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한 비자림으로 달린다.

1132번 일주도로를 달리다 세화 ,평대에서 1112번 지방도로를 달려 1시간여만에  비자림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서너대의 승용차만이 주차되여 있다.

 

 

천연기념물제374호로 지정되어있는 비자림(榧子林).

2,800여 그루의 비자나무가 밀집하여 자연발생적으로 숲이 이루어진 곳이다.

상록침엽교목의 비자나무의 명칭은 나무의 목재가 아름답고 장채(章采)있는데서"비"자가 유래되었고 열매가 많이 열리는데서 "자"자가 유래되었다 한다.

한 시간이면 탐방 할 수 있다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관람권을 구입하고 비자림 팜프렛을 건네받는다.

"푸르름이 가득한 곳.....비자림!" 팜프렛 첫장위의 글귀가 마음에 닿는다.

녹음이 짙은 울창한 비자나무 숲속의 삼림욕은 혈관을 유연하게하고 정신적, 신체적 피로회복과 인체의 리듬을 되찾는 자연건강 휴양효과가 있다는 팜프렛 설명에 따라 느리게 천천히 걷기로 하였다.

 

 

 

우리 앞에는 두 젊은 연인이 다정히 걷고 있다.

숨을 단전깊이 들여마시며 걷는 호젓한 길을 앞선 연인들과 같이 살며시 아내의 손을 잡는다.

자금루과인 백량금(百兩金)이 비자나무아래 빨간열매를 매달고 키작은 본연의 모습으로 자리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뜻하는 나무의 이름으로 가정에서도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고 있다.

모든비자나무에는 일련번호가 매달려있다.

지금 걷고있는 산책로는 송이로 되어 있다는 안내판이 서있다.

송이(scoria)는 화산 쇄설물로 알카리성의 천연 세라믹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지하천연자원으로 인체의 신진대사 촉진과 산화방지 기능을 지녀 유해한 곰팽이의 증식을 억제시켜주고 새집증후군을 없애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단다.

숲은 피톤치드가 산책로는 송이를 밝으며 걷는 비자림 산책길은 최고의 자연치료 숲이다.

비자나무들만이 보이는 숲이지만 크기가 각기다른 비자나무와 간간히 들꽃도 바라보니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비자림에서 가장 기품이 있는 새천년비자나무.

2001.1.1 즈문해(밀레니엄)를 기념하여 "새천년비자나무"로 지정된 나무.

곁가지가 웬만한 나무의 중심줄기정도로 사방으로 비슷하게 퍼진모습은 대단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새천년비자나무를 몇 번이고 둘러보았다.

고려 명종20년(1,189년)에 태어 났으니 나이는 8백살이다.

초록의 넝쿨이 비자나무를 감싼모습도 가지런히 쌓아올린 돌탑 그리고 돌하르방도 함께하는 산책길이다.

 

 

 

 

 

돌담에 산책로는 갈색의 낙엽이 떨어져 정취는 더욱 그윽하니 한없이 끝도없이 걷고 싶은 길이다. 

숙소 체크아웃이 12시 비자림에 너무나 머물렀나보다.

비자림에서 1112번 대천동 산굽이지나 1118번 남조로 부영cc도 지나고 남원에서 1132 일주도로를 달려 담엔루리조트에 도착하였다.

시간맞춰 체크아웃하고 정방폭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