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1
월악산 국립공원내 북바위산
물레방아휴계소-북바위-북바위산-사시리고개-뫼악동산장 3시간30분
열우물산악회와 함께
열우물산악회 회원을 태운 버스는 9시 조금 지나 충북 제천시 한수면 와룡교 못 미쳐 좌측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는 우리 열우물산악회와 대구에서 온 산악회버스 2대 그리고 몇 대의 승용차만이 주차 되여 있다.
와룡대와 송계계곡의 비경을 소개하고 이곳이 천혜의 명승지임을 자랑하는 빗돌이 세워져 있다.
1991년에 세워진 빗돌로 석각 되여 있는 글씨는 선명하게 보이질 않는다.
열우물산우들 주차장에서 충분한 산행준비를 마치고 597번 지방도로를 건너 북바위산 탐방로 표시판에서 오늘 산행코스를 확인한다.
하늘을 올려다 본다.
구름 한 점없는 파란 높은 하늘로 눈이 부실정도다.
너무나 좋은 날씨로 오늘 산행을 축복받는 듯 하다.
물레방아휴계소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지면서 화장실을 지나며 산행 들머리가 시작된다.
5월의 아침햇살이 잡목 숲 사이로 비친다.
나무계단도 오르면서 소나무 한 그루가 지키고 있는 너럭바위 능선에 다달았다.
동과 북쪽방향을 조망하기가 아주 좋은 지점이다.
동으로는 덕주봉이 북으로는 푸른 숲에 산기슭 아래는 송계계곡이 계곡 건너로는 월악산의 영봉, 중봉, 하봉이 푸른 숲에 감싸인 채 월악산의 중심 봉우리답게 불끈히 솟아 있다.
다리쉼을 하는 산우들 송계계곡과 월악의 산줄기를 바라보며 첫번째 즐거움을 갖는다.
다시 걷는 능선길 오른쪽으로 동산계곡 건너 푸른숲에 하얀암반이 더욱 돋보이는 용마산과 그 능선이 우리가 걷는 북바위 능선과 나란히 뻗어 있고 계곡 깊숙히 동산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북(鼓)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북바위가 보이는 지점에 도착하였다.
두번째 즐거움이다.
한쪽면을 칼로 깍아내린 듯한 바위로 북바위라는 명칭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과연 북의 한쪽면을 닮았다.
깍아내린 듯한 바위 위쪽 부분에 소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마치 북면에 자라는 소나무는 북을 치기위하여 북에 매달려 있나?
생명의 억척스러움.
이곳에서도 월악산 영봉은 우리의 산행길을 내려다 보고있다.
오늘 북바위산 주위의 색상은 오로지 3색뿐이다.
녹색의 푸른 숲,
높은 파란하늘 그리고 흰색의 암반 뿐이다.
북바위산 2.2키로, 물레방아 0.8키로 이정표앞을 지난다.
또 한번 북바위를 조망하기가 좋은 곳이다.
용마산과 능선 그리고 북바위를 다시 한번 바라본다.
걷기 어려운 슬랩구간은 나무테크계단이 설치되여 있어 계단을 오르며 슬랩구간을 지난다.
하얀슬랩 한가운데 우뚝 서있는 소나무의 모습이 위풍당당하게 보인다.
슬랩구간이 끝나면서 뒤돌아 영봉을 바라다본다.
그늘에서 모두들 다리쉼을 한다.
대구에서온 산악회와는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한다.
산행하기에 기막히게 좋은 날씨에 산우들 산행의 넉넉함이 가득하다.
높은 하늘, 푸른산에 바람은 땀방울을 시켜주는 봄바람이다.
능선길을 걷기도 암릉길을 걷기도 한다.
해발 584 미터 물레방아 1.5키로, 북바위산 1.4키로 이정표앞을 지난다.
여러줄기로 뻗은 소나무의 모습이 멋있다.
북으로는 소나무 사이로 영봉이 보인다.
왼쪽으로는 사시리계곡 길과 박쥐봉의 산줄기가 길게 줄을 긋고 있다.
박쥐봉 산줄기 너머로는 덕주봉의 산줄기가 파란하늘에 선명하다.
건너뛰기에는 자신없는 바위와 바위사이 암릉길을 우회한다.
그러나 몇몇 산우들 겅충 건너 뛴다.
십수명이 쉬어 갈 수 있는 652미터 신선대 암봉에 다 달았다.
주위를 조망하면서 세번째 즐거움을 갖는다.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앞에는 북바위산 정상봉이 손짓한다.
정상을 가기 위하여 안부로 내려 가야 한다.
바위와 바위사이에 설치 되여 있는 나무테크계단을 내려간다.
해발 600미터 지점으로 물레방아 2.0키로, 북바위산 1.0 키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예전에는 북바위산에서 유명한 곳 이었던 산부인과 바위로 나무테크 계단이 설치된 것이다.
짧은 계단을 내려 산길을 걸어 북바위산 0.5키로, 물레방아 2.5키로 이정표를 지나 나무테크계단을 오른다.
영봉의 산줄기, 용마산의 산줄기 그리고 우리가 걸었던 북바위 능선길이 겹겹이 보인다.
북바위 772.1 미터 북바위산 정상에 올랐다.
레저토피아 금요회에서 세운 오석의 정상석은 고정되여 있지가 않다.
소나무 숲사이로 월악산 산줄기를 바라본다.
박쥐봉의 능선은 바로앞 사시리골 건너로 초록의 산줄기가 물결치고 박쥐봉 너머는 덕주봉, 용암봉, 만수봉이 붕긋붕긋하다.
노송과 어우러진 멋진 정상의 넓은 암반에서 남쪽방향의 산줄기를 바라본다.
신선봉과 마패봉넘어 조령산까지 옆으로는 부봉과 주흘산이 파란 하늘아래 우리 산우들을 멀리서도 반긴다.
바위에 와유하 듯 앉아 눈이 닿는데까지 월악의 산과 푸른하늘에 잠시나마 모든 시름을 잊으며 산의 정취에 빠져든다.
이 양하는 "신록예찬"에서
"어린애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가는 이산, 저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 오는 이 언덕, 저 언덕.
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 이라고 5월을 예찬 하였다.
오늘이 그런 5월이다.
모두들 배낭을 내려 놓고 정상의 즐거움을 갖는다.
열우물의 꼬마산꾼 아버지 따라 잘도 걷는다.
모두들 어린 산꾼에게 격려를 하여준다.
정상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뫼악동으로 내려간다.
정상에서 네번째 즐거움을 가졌다.
해발 763미터지점을 지나고 해발 650미터 북바위0.5키로, 뫼악동 1.4키로 지점도 계속 내려가는 내리막으로 잡목의 숲길이다.
뫼악동 0.9키로 이정표를 지나고 묘지 1기를 지나 양지꽃이 반기는 나무계단길을 오른다.
해발 520미터 북바위산 1.1키로, 뫼악동 0.8키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사시리 고갯길이다.
좌측은 사시리 계곡길로 물레방아 휴계소로 갈수 있는 길, 우측으로는 뫼악동가는 임도길이다.
박쥐봉을 오르기 위하여는 이정표뒤로 오르는 것 같은데 통제구간이라 표시판은 없다.
뫼악동 임도길 따라 내려오다 사시리골에서 산우들 발담금질을 한다.
국립공원경계 바리케이트를 지나 충주시 상모면 뫼악산장 앞에서 월악산 국립공원 끝자락 북바위산 산행을 끝낸다.
뒤 돌아본 북바위산 정상에는 어디서 흘러왔을까?
산행중에는 보이질 않던 몇 조각의 작은 흰구름이 걸쳐있고 하늘에는 신비스러운 하얀 상현달이 우리 산우들에게 미소를 보낸다.
2보1원 8,4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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