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도봉산(도봉역-무수골-원통사-도봉주능선-신선대-도봉지원센터)
일 시 ;2 008. 4. 27(오전8시25분 도봉역출발~오후2시30분 지원센터 도착)
누구와 ; 아내, 김종환, 최병문, 그리고 나
새벽일찍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아내와 함께 아침 6시 30분에 주안역에서 친구 종환이를 만나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도봉역에 내렸다.
안양에서 출발한 친구 병문이도 도봉역에 도착하였다.
횡단보도를 건너 하천길따라 무수골로 향한다.
제 1무수교를 건너며 우측에 아주 넓은 주말농장에는 일정한 크기의 작은밭에 번호판이 세워져 있는데 밭에는 파란 새순들이 돋아나고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을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세일교를 건넌다.
성신여자대학교 난향별원 옆 시멘트 도로길을 걷는다.
도봉산의 연봉들이 잔뜩 낀 구름에 희뿌옇게 보인다.
느티나무 식당옆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200년인 느티나무가 무수골마을을 지키듯 우람하게 버티고 있다.
밤나무식당과 자연식당을 지나면서 울창한 숲길을 걸어 또 한번 굳게 닫힌 난향원을 지난다.
세일교를 지나면서 보였던 난향원이 약 11분을 걸어서 이곳에서 끝나니 난향원의 큰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아주 연한 철쭉꽃이 반기면서 무수골 지킴이터가 나온다.
우측 자현암 방향으로 들어선다.
보름여 남은 석가탄신일로 자현암 가는길은 색색의 연등이 매달려 있고 "마음을 맑게 세상을 향기롭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오늘 산을 오르는 것도 건강만을 위한 것이 아닌 잠시만이라도 마음도 맑게 하기 위함이다.
연록의 이파리는 산속의 산뜻한 내음을 더욱 맑게 하니 산내음을 내 몸 깊숙히 들여 마시며 오른다.
무수골 계곡 건너편의 자현암을 바라보며 우리들은 우이암 이정표 방향으로 오른다.
시멘트 도로는 이곳 세 갈래에서 끝난다.
새벽부터 서둘러 재대로 챙기지 못한 아침식사를 위하여 계곡 넓은 바위에서 최병문표 김밥과 김종환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한다.
무수골 계곡과 함께 걷는 산길은 완만하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힘든 줄 모르고 오른다.
두번의 철계단을 건너며 산길은 자연석으로 깔아 놓아 걷기 편한 오름길이다.
나무를 빙둘러 쌓아놓은 돌무더기도 보인다.
우이암 이정표 0.5키로 표시판 앞에 올랐다.
이곳은 우이공원 지킴이터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몇명의 산행객만이 보였던 무수골에서 이곳까지 우리들은 아주 호젓하게 걸었다.
무수(無愁)골과 같이오른 산길은 골의 이름에 걸맞게 근심 걱정을 잊으며 올랐다.
녹색 이파리 사이로 원통사의 지붕과 연등이 올려다 보인다.
신라경문왕3년(864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원통사에 도착하였다.
원통사에서 올려다 보니 우이암 주위의 바위들의 모습이 보인다.
기암들과 원통사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통사앞 샘터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5분여 이상을 가파르게 오르며 도봉구방향 전망하기 좋은 넓은 바위에 섰다.
계곡의 푸르름과 멀리는 희뿌옇게 아파트 지역이 내려다 보인다.
오르는 위쪽에는 직벽의 바위와 또 다른 모양의 바위들이 보인다.
가팔진 오르막을 오르며 넓은 공터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고 무수골 2.1키로, 자운봉 2.2키로 이정표가 있는 우이암능선위에 올랐다.
능선위에 오르니 송추방향에서 지금까지와는 느끼지 못한 바람이 분다.
가벼운 등산복 차림인 나는 온몸이 떨릴 정도로 차갑고 춥다.
오늘 주능선을 걸으면서 내내 후회 하였지만 긴 자켓을 준비하여야 한다는 것을 잊은 것이다.
우이암을 보기 위하여 능선길 옆 바위로 발길을 옮긴다.
우이암에는 크라이머들이 보인다.
서쪽으로는 북한산의 연봉과 능선들이 봉긋봉긋하고 전망판이 세워져 있다.
좌측으로는 오봉이 푸른 숲 위로 하얀 암반을 드러내 놓고 우측으로는 우리들이 갈 만장봉, 자운봉이 보인다.
나무테크 계단길을 내려와 자운봉 2키로, 우이암1키로, 도봉지원센텨 2.9키로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8분여를 걸어 헬기장을 지나며 도봉주능선에도 조망판이 세워져 있다.
우이암과 오봉(1.3키로),자운봉(1.5키로) 세갈래에서 자운봉으로 가기 위하여 바위길을 보폭을 넓였다 좁혔다 하며 오른다.
뒤 돌아 본 우이암은 벌써 저 만치 달아나 있으며 푸른 능선 사이 하얀 암봉 일부분만이 보인다.
잔뜩 구름낀 날씨로 먼 조망을 할 수는 없지만 깊은 계곡의 녹색의 푸르름을 바라보며 능선길을 걷는다.
소나무와 진달래, 철쭉이 반기는 능선길도 걷는다.
뒤돌아보면 북한산 의 연봉들과 걸어온 주능선의 모습들이 잘가라 손짓하는 듯 하다.
사람이 올려다 놓은 듯 큰 기암 위에 마치 물개모양의 바위 모습에 가는 길을 멈춘다.
오봉 1.0키로, 자운봉 0.7키로, 도봉지원센터 3.4키로, 우이암 1.3키로 네 갈래에서 자운봉을 가기 위해서는 내려서야 한다.
우회를 하기 위하여 내려 왔으니 나무계단을 다시 오른다.
바람막이를 하는 바위 아래에 앉아 간식을 나누면서 휴식을 갖는다.
들고양이들이 사람도 무서위 하지 않고 주위에서 움크리며 남는 음식을 기다리는것 같다.
다시 배낭을 메고 걷는 길에는 낙엽위에 노란 양지꽃이 피여있다.
우이암과 오봉 1.0키로,우이암 1.4키로 갈림길이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송추방향에서는 봄답지 않게 늦가을 같은 쌀쌀한 바람이 계속하여 분다.
소나무 숲 사이로 신선대가 보인다.
칼바위 능선은 출입 제한지역으로 계단길을 내려 갔다가 다시 오른다.
쇠난간을 잡고 낑낑대며 능선위로 올라 선다.
좌측은 포대능선이 시작되는 곳으로 사패산 가는 능선길이다.
신선대를 가기 위하여 우측으로 발길을 옮긴다.
쇠난간을 잡고 바위를 에돌면서 자운봉은 출입을 제한하여 자운봉앞 신선대로 오른다.
신선대 오르는 바위길은 오르는 길과 내려오는 길이 구분 되여있다.
멀리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 오봉을 바라보고 지나왔던 우이암을 바라보며 바람과 약하게 떨어지는 빗방울로 신선대에서 큰 즐거움을 갖지를 못하고 서둘러 내려 온다.
이제는 도봉지원센터까지 내려만 가는 길이다.
바위들이 울뚱불뚱하여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경찰산악구조대를 지나 박리현상으로 생긴 일명 인절미 바위의 특이한 모습도 보인다.
넓은 바위에서 도시락을 꺼내 점심식사를 한다.
하늘은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내민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송시열의 친필이 석각된 도봉동문(道峯洞門)을 지나 지원센터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낸다.
2보1원 20,0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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