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3. 30 산행은 영월군 구봉대산으로 태화산우회와 같이 하였다.
구봉대산과 백덕산 등산 안내판이 세워진 구봉산장 휴계소앞에서 출발하였다.
원점 회귀산행으로 역순으로 9봉부터 오르기로 한다.
봄을 알리듯 산새소리는 맑은음을 내며 지저긴다.
음다래기골을 건너고 너덜겅을 오르는 길은 노송이 우거진 숲이다.
조그마한 돌탑에서 다리쉼을 하면서 계속 오르는 산속은 오를수록 나무가지마다 하얀눈이 쌓여있다.
닭벼슬같은 뾰족한 바위길은 눈이 덮여있어 조심스럽게 걸으며 소나무들이 쭉쭉뻗은 언덕위에서 또 한번 숨을 고른다.
솔잎에 얹어 있던 눈이 녹으면서 우리들의 머리위로 흩날리며 떨어진다.
해발 870미터 9봉에 올랐다.
짙은 안개 뿐 이지만 산우님들 정성드려 가져온 먹거리로 서로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8봉은 어딘지도 모르고 지나치고 돌탑이 있는 7봉도 통과 한다.
동앗줄을 붙잡고 오르면서 우회길로 걷지만 자꾸만 6봉이 아쉬워 혼자서 우회길을 벗어나 쌓인 눈을 헤치며 6봉을 찾아 도착하였다.
대리석으로 6봉 표지석이 바위에 붙여져 있는데 여기도 해발 870미터로 9봉 높이와 같다.
안개속에 먼조망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암반위에 서있는 고사목사이로 계곡아래 법흥사는 구름과 숨박꼭질을 하고 계곡에 깔려있는 구름과 어울려 그 모습은 몽한적이라 표현하고 싶다.
6봉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회 길로 내려왔다.
우회길을 걷다가 또 한번 암능으로 기를 쓰며 올랐다. 보람은 있었다.
눈과 소나무 그리고 솔잎의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안개속 능선에서 동북으로 백덕산과 사자산 그리고 더 멀리는 치악산을 그려본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이제는 앞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법흥사도 또렸이 보인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편한 능선길이 시작되고 2봉과 1봉도 지나고 널목재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계곡을 건너면서 적당한 내리막길을 내려와 법흥사에 도착하여 따뜻한 대추차 한 잔을 마시며 산행을 끝낸다.
역순으로 하였던 산행은 법흥사로 내려와 시간에 �기지 않고 편안하게 경내를 들러볼수가 있어 더욱 값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2보1원 12,0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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