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에서 07. 8. 2. 10:38분 출발한 새마을호는 15:45분경 포항역에 도착하였다.
여름휴가를 포항에 있는 내연산을 등산하기로 한 우리부부는 포항시내에서 1박을하고 다음날 산을 오르기로 계획을 세웠다.
포항역앞 관광안내소에서 친절한 도우미로부터 포항안내책자와 더불어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북부해수욕장을 소개받았다.
택시를 이용하여 해수욕장 입구에 내렸다.
<바닷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어릴적 내친구
푸른 파도 마시며 넓은 바다의 아침을 맞는다.
누가 뭐래도 나의 친구는 바다가 고향이란다.
갈매기 나래위에 시를 적어 띄우고
젊은 날 뛰는 가슴안고 수평선까지 달려나가는 돗을 높이 올리자
거친 바다를 달려라 영일만 친구야>
가수 최백호가 "영일만 친구"를 불러 더욱 친근감이 있는 영일만.
북부해수욕장은 영일만 내에 있는 길이 1,750M의 백사장이 타원형의 모양을 갖추고 약 4~50M의 폭으로 이루어진 천연 해수욕장이다.
월포, 칠포해수욕장등 주위의 해수욕장 이름과는 달리 좀 딱딱하고 관아(官衙)적인 해수욕장 이름이 유감이라면 유감이다.
해변 우측으로는 우리경제의 한축인 역동적인 포스코의 모습이 좌측은 조그마한 포구와 포구 뒤로는 푸른숲을 이룬 야트막한 동산이 어우려져 있다.
동해의 느낌은 확트인 망망대해 만을 생각하여서 인지 해변앞 수평선을 가로막은 섬처럼 보이는 호미곶(나중에 알았지만)을 바라보면 서해에 떠있는 섬으로 착각을 일으킨다.
아내와 나는 등산복, 등산화에 배냥을 메고 백사장을 걷는다.
주위의 수영객들은 우리 부부의 모습이 기이하고 색다르게 보였을까?
포항 모대학 교수로있는 조카에게 핸드폰을 한다.
핸드폰을 받은 조카는 예기치않은 작은 아버지의 음성에 놀라움과 반가움속에 퇴근후 전화를 드리겠단다.
곱고고운 백사장을 걸으며 동해의 바닷공기를 깊이 들여 마시며 걷는 즐거움을 누린다.
내연산(보경사)행 버스를 이용하기 편한 시외버스 터미널앞에 내려 모텔에 숙소를 정하였다.
잠시후 조카에게서 연락이와 버스터미널 앞에서 만났다.
조카 승용차를 타고 아내가 가고 싶다는 호미곶으로 향한다.
형상강 다리를 건너 포스코를 지나 구룡포읍 해안가 횟집에 차를 세웠다.
저녁식사를 하며 조카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교수로써의 마음가짐이 충분히 마련되여 있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 볼 수 있었다.
생선회와 소주를 곁들인 저녁을 끝내고 호미곶에 도착하였다.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영일만에서 제일 동쪽으로 돌출한 땅끝이다.
넓은 광장에는 가로등이 비추고 등대의 불빛은 어둑컴컴한 동해를 비추고 있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보는 것이 제격인 상생의 손.
지금은 캄캄한 바다에 불쑥내민 손을 철렁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라본다.
상생의 손은 서로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바다와 육지에 만들어 졌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지금은 호미곶 최고의 명물이 되었다.
조카 덕분에 뜻하지 않은 호미곶을 �아보고 구불구불 구룡포 산길을 돌아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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