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2

석룡산 그리고 복호동폭포

Bravery-무용- 2007. 7. 16. 20:58

2007년 7월 15일 아내와의 산행은 석룡산.

오전 8시 가평군 북면 적목리 75번 국도상에 있는 38교에 도착하였다.

38교는 석룡산 산행이 시작되는 들머리다.

 

 

석룡산 정상 6.20 KM, 소요시간  4시간 10분 표시판이 작으마하게 세워져있다.

입구서부터 음식점과 팬션 그리고 조무락골 아래에는 영업을 하기 위하여 평상을 깔아 놓은 천막이 쳐져있어 어수선하다.

 

조무락(鳥舞樂)은 숲이 울창하여 새들이 즐거워 재잘거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

 

 

 

계곡과 임도사이에는 개망초군락으로 초록바탕에 백색그림 물감을 뿌려 놓은듯하다.

숲의 향기와 계곡의 물소리 그리고 개망초의 드넓은 군락을 벗삼아 조무락카페앞에 도착하였다.

 

조무락카페에서 석룡산과 복호동폭포에 관한 안내문을 친절하게 세워 놓았다.

카페 위쪽 이정표에서 석룡산 4.50 KM 좌측으로 발길을 옮긴다.

음식점도 겸하고 있는 마지막 가옥에서 위쪽으로 올라 석룡산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직진은 석룡산 4.30 KM, 우측은 석룡산 3.30 KM 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았다.

야트막 산기슭에는 개망초가 덮혀있다.

주목나무를 식재한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안내문에는 적목리는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주(朱)목 나무가 많아 주(朱)를 적목(赤木)으로 표기되여 마을 이름이 붙여진 뜻을 설명하였다.

 

 

 

 

 

개망초꽃의 흰색과 초록잎새로 물든 산기슭에 아침 햇살이  자연의 신비스로움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멋진 오솔길이 이어진다.

하늘은 맑고 오솔길은 푸르고 아내와 같이 걷는 호젓한 산길.

길섶 푸새와 까치수영, 산수국, 동자꽃등 여러종류의 들꽃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마냥 즐거운 오솔길이다.

간혹 들려오는 개울 물소리는 흥까지 돋군다.

 

                            풀꽃의 노래

                                               이 해인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물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 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너덜길을 걷는가 싶더니 주목나무군락지다.

쭉쭉 뻗은 주목나무숲은 어둑하며 서늘하다.

주목나무군락지을 지나면서 잣나무 군락지로 바뀐다.

잣나무숲을 오르다가 그루터기에 앉아 다리쉼을 하며 숲속에서만 느낄수 있는 시원함을 맛보고 있다.

 

 

 

38교 2.20, 석룡산 2.60 KM 표시점이 있는 고갯마루에 올라 섰다.

좌측은 짙푸른 잣나무 숲에 우측은 활엽수의 푸르름속에 햇살은 녹색의 이파리를 비추고 있다.

다리쉼을 하고 다시 걷는 오솔길은 오늘 산행중 가장 가팔진 오르막이었다.

 

20여분을 헉헉대며 올라 넓은 산길로 올라섰다.

넓은 산길은 잣나무가 우거진 산길로 솔가리가 푹신하게 깔려 있는 길이다.

피톤치드가 넘쳐나는 잣나무숲길 숨을 깊숙히 들여 마신다.

잣나무 숲길을 정신없이 걷다보니 길을 잘못 들어섰나 보다.

다시 뒤돌아 몇개의 산악회 리본을 보고 한 사람 오를 수 있는 좁은 오르막길로 올라선다.

무심코 걷다가는 지나치기 십상이다.

 

석룡산 1.50 KM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능선에 올라섰다.

단체 산악회원들이 38교 3.40KM 방향에서 올라온다.

강대나무도 보이는 약간의 바위가 널려있는 능선길을 걷기도 하며 석룡산 0.90KM 표시점을 지나간다.

능선길 바위위에 올라서니 우측으로 화악산이 우뚝하게 보인다.

삼각점이 있는 바위봉우리에 올라섰다.

정상으로 착각하기 쉽다.

석룡산 0.30KM지점인 이곳이 정상보다도 조망이 좋다.

화악산 산줄기에는 작은 조각구름 몇조각만 떠있는 파란 여름하늘이다.

 

 

약간의 너덜겅을 지나 38교에서 5.60KM 약 2시간 다리품을하여 정상에 도착하였다.

 

 

"석룡산 해발 1,147.2M, 좋은 산행 되십시요" 가평군에서 세운 오석과

화강암에는 가평군 북면 적목리 산1-1번지, 石龍山 가평군수가 1998년 8월 1일 설립되었다고 석각되여있다.

두 개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몇 명만이 설수있는 정상은  잡목이 무성히 우거져 사방을 조망할 수 가 없다.

바로 앞에 화악산, 중봉, 명지산이 숲사이로 보일뿐이다.

국망봉, 강씨봉은 가늠만 할뿐이다.

 

정상 주위 그늘진 곳에서 아내와 같이 휴식을 하고 38교 5.60KM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능선길 좌측 북쪽 방향 숲사이로 먼 산에 운해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운해를 다시 한번 보기위하여 확트인 조망점을 찾았으나 나무숲에 가려 찾지를 못하였다.

 

 

정상에서 600M를 내려와 쉬밀고개에 도착하였다.

여기서부터 38교까지는 5KM다.

가팔진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우거진 숲사이로 화악산은 바로앞에 보인다.

풀섶 오솔길은 땅나리, 기린초등 들꽃들이 맞이하는 길이다.

 

 

 

 

 

우거진 숲을 벗어나 이끼낀 바위 가운데 넓은 암반에서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힘차게 물이 흐른다.

시원한 물소리는 땀방울도 식혀준다.

계곡을 건너기도하며 중봉 1.90KM 이정표가 있는 세갈래길에 도착하였다.

돌사이에는 땅나리가 꽃봉오리가 만개되지 않은채 맺혀있다.

돌덩이들이 깔려있는 산길을 걷기도 하며 복호동폭포 갈림길앞에 발길을 멈추었다.

 

 

 

 

 

좌측 50M 방향 복호동폭포로 발길을 옮긴다.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을 하여 붙여진 이름 복호동폭포다.

제일위 우측으로 약간 기울어진 낙수구에서 하얀포말을 일으키면서 좌측암벽에 부딛치며 수직으로 떨어진다.

떨어진 물은 큰 돌확에 담겼다가 다시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다음 돌확에 담겼다가 암반을 미끄럼타고 내리면서 소沼를 이룬다.

낙수소리는 호랑이가 포효하듯 골짜기를 크게 울린다.

갑옷을 입은 듯 바위들은 이끼가 끼여있으며

폭포 주위가 어두우니 마음 까지도 서늘하여 진다.

복동호갈림길로 내려와 좌측으로 이동한다.

 

우측에 돌바위라고 하는 거대한 바위가 보인다.

바위전체가 두껍게 이끼가 덮여있으니 깊은 산속을 실감한다.

 

돌다리도 건너고 오솔길과 철다리로 계곡을 가로질러 석룡산 3.30, 38교 1.30, 석룡산 4.30KM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아침에 석룡산 3.30KM 방향으로 들어섰던 곳이다.

 

뒤돌아본 석룡산을 앞에 작은 봉우리가 숨겨 놓았다.

오후 1시 25분경 38교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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