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2

처음오른 도봉산

Bravery-무용- 2007. 6. 7. 11:00

전철1호선 도봉산역에 하차하여 길게 늘어선 상가를 지나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였다.

지원센터내 시인마을에서 시집 한 권을 무료로 대여받고 푸른하늘에 뭉게구름, 푸른산 도봉산으로 들어선다.

산책로는 많은 등산객으로 가득 메웠다.

 

 

 

김수항이 쓴 고산앙지(高山仰止)가 계곡 건너 바위에 석각되어 있는데 안내판에 그 내용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되여 있다. 

서원교 세갈래에서 자운봉 2.1K 이정표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며 돌계단을 오른다.

관음암,천축사와 자운봉으로 갈라서는 길에서 푸른 숲길인 자운봉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산길은 계속되는 오르막길.

지원센터에서 여기까지 1.7K 다리품을 하였다.

돌덩이들이 널려있는 오르막 산길은 6월의 푸르른 나무 이파리들이 햇살를 가려주고 있다.

 

 

 

 

박리현상으로 생긴 "인절미 바위"에서 다리쉼을 하면서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느낀다.

산악구조대와 만월암 가는 길에서 만월암 방향으로 오르다 쉬고를 반복한다.

지원센터앞에 그렇게 많던 등산객은 어디로 숨었는지 나혼자만 오르는 길이다.

높아 질수록 골에서 부는 바람이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준다.

만장봉 1.2K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포대능선위에 올라섰다.

좌측 만장봉가는 능선길을 걷는다.

 

 

도봉산봉우리 조망판이 세워진 지점에 도착하였다.

자운봉,만장봉,신성봉의 모습이 백색의 암반을 드려낸체 힘차게 우뚝솟아 있다.

 

이곳서 부터 계속하여 3개봉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능선을 걷다가 다시한번 3개 봉우리를 조망하기 좋은 넓은 암반위에 올라섰다.

배냥을 내려놓고 바위에 덥석 주저앉아 한없이 산의 정취에 빠져든다.

미끄러지듯한 직벽의 하얀암봉에 계곡의 푸르름이 몸과 마음을 시원스럽게 열려준다.

만장봉과 자운봉을 오르는 클라이머들의 모습을 가슴을 조리며 바라본다.

시인마을에서 빌려온 시집을 펼쳐든다.

 

             나무들의 약속

                                김 명수

 

숲속 나무들의 봄날 약속은

다같이 초록잎을 피워내는것

 

숲속 나무들의 여름 약속은

다같이 우쭐우쭐 키가 크는것

 

숲속 나무들의 가을 약속은

다같이 곱게곱게 단풍 드는것

 

숲속 나무들의 겨울 약속은

다같이 눈보라를 견뎌내는것

 

만장봉 1K남은 능선길에는 하얀꽃을 피운 산목련이 반갑게 맞이한다.

 

쇠난간을 잡고 오르기도하며 포대정상에 올라왔다.

이제는 군이아닌 민간인이 차지한 포대정상이다.

자운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아주 조심스럽게 쇠난간을 이용하면서 오르고 내리는데 팔에 힘이 많이 요구되는 곳이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3개의 봉우리들과 계곡 깊숙히는 초록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도봉산에서 가장 높은 자운봉 봉우리 앞이지만 우측 선인봉으로 줄을 서듯 오른다.

 

자주빛 구름을 뜻하며 상서로운 구름이 봉우리를 감싸서 자운봉(紫雲,峰 739.5M)인가?  자운봉은 도봉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만길이나 되도록 매우높아 만장봉(萬丈峰 718M)인가? 

자운봉과 만장봉은  등산금지고 선인봉(727M)만이 오를수 있다.

선인봉 봉우리는 등산객으로 발디딜틈이 없다. 넓은봉우리가 등산객으로 꽉차있다.

 

그러나 선인봉정상에서 장쾌하게 펼쳐진 북한산국립공원의 암봉들이 힘차게 꿈뜰거리고 멀리는 백운대, 인수봉이 가까이는 칼바위가 눈에 와 닿는다.

등 떠밀리다시피 선인봉을 내려와 석굴암을 지나 경찰산악구조대에 도착하여 우측길로 내려온다.

청암산우회에서 세운 산악인 추모비를 지나 천축사 옆길로 내려온다.

 

 

한국등산학교와 도봉대피소가 있는 찻집에서 차한잔으로 잠시 휴식을하고 침류대터와 김수영시비를 들려보고 탐방지원센터에 도착 시집을 반납하고 산행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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