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야고4,8-9 데살5,16

Bravery-무용- 2005. 12. 27. 11:28
죄인들은 손을 깨끗이 씻고 두 마음을 품은자들은 순결한 마음을 가지십시오.
여러분은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우십시오." (야고 4,8-9)

성서에서 가장 애통하고 절통한 슬픔으로 생각되는 것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슬픔은 회개하는 슬픔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위의 야고보서와 반대 되는 구절이 신약성서에서 발견 됩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1데살 5,16)

사도 야고보는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우십시오'라고 말했고,
사도 바울로는 '항상 기뻐하십시오'라고 말 합니다.

누구의 말에 장단을 맞추어야 할지,
사도 바울로에게 장단을 맞추어야 할지, 사도 야고보에게 장단을 맞추어야 할지.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구절들 입니다.

그러나 사실 문맥으로 들어가 문장 안에서 읽어보면
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 됩니다.

사도 바울로는 어떤 궂은일에도, 어떤 탄압에도, 어떤 어려움에도,
우리가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만 바라보고 살 수 있다면
항상 기뻐할 수 있다고 권고했던 것입니다.

반면 사도 야고보는 지금 우리가 편안하고 모든것이 잘 되어가고 있다고 해서
적당히 무마하면서 세상의 즐거움에 빠져 살지 말고,

오히려 하느님 앞에 죄와 허물로 살아가는 자신의 현재를 괴로워하고 슬퍼하면서
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쳤던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본 모습을 보고 그것을 본 만큼
슬퍼할 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 밭에 묻힌 보물 중에서 ** 차동엽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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