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5일 산행은 아주 뜻깊은 인천 산행이다.
인천 토박이가 처음으로 남동구에 펼쳐진 산들을 종주한다는것 자체가 나를 흥분케 하였다.
남동구 간석동 만월산, 장수동 관모산, 상아산, 시흥시 소래산, 부천시 성주산으로 이어지는 산행 이었다.
동암역에서 우리 일행들(40여명)을 만나 8시20분경 첫번째 산행지인 만월산으로 향하였다.
만월산은 좋은 약수도 많고 약사사에 약사여래를 모셨던 것에 약산 이라는 별칭도 있다.
경인국도 고갯길인 원통고개를 가로질러 인천지하철공사 건물을 옆으로 하여 1933년에 창건된 대한불교 화엄종 총본산인 약사사 입구는 우측에 보이고 나무로 된 계단길을 오른다.
약사사 부근은 학창시절 소풍 왔던곳이며 30대 중반 친구들과 어울려 삼겹살에 소주 마시던곳. 자연보호 캠페인 나왔다가 산불이나 혼쭐이 났던 곳으로 옛추억이 있는 곳이다.
산이름이 만월산보다 약산이 나에게는 더 친근감이 있다.
25분정도를 오르니 인천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나타났다.
날씨가 흐렸지만 멀리 문학, 청량, 수봉, 계양산등이 보인다. 약간의 휴식을 하고 능선길을 걸어 팔각정(187.1M)에 도착하였다.
좌측은 부평 묘지공원이 보이고 우측은 간석동이 한눈에 보인다. 부평묘지공원은 내년부터 묘지를 이장하고 생태 하천과 녹지를 조성하여 친환경 테마공원으로 바뀐다니 기대하여 본다.
인천에 있는 하천중에 하나인 굴포천 발원지는 만월산에서 부터시작된다.
산능선에 표시된 APT이정표 부터 내리막 하산이다.
9시13분경 벽산APT가보이고 금년7월에 개통된 만월 터널이 나타났다. 적자 운영으로 시민으로서 걱정스럽다.
만월터널을 가로질러 다시 태화 아파트 뒤쪽으로 오르막이다. 20분정도를 오르니 체육시설이 있는 휴식터다. 소주로 한잔씩 나누어 마시고 능선길을 따라 걷는다.
오늘 날씨는 구름에 해가 살며시 가리고 간혹 눈이 휘날린다.
우측은 옛15번 버스종점 동네가 보인다. 약간의 내리막을 내리니 군부대다. 부대 경계철망을 좌측으로 하여 약간 오르니 가족 묘가 나타났다.
그곳서 산우님들 휴식을 다시 취한다. 정면에는 우리가 가야할 인천대공원, 관모산, 소래산이 보인다. 철마산과 거머리산은 어딘지도 모르고......
하산을 시작하여 대공원에 도착.
공원에 입장하니 먼저온 산우님들 기다리고 있다.
11시 경 관모산으로 출발하였다.
대공원은 3번째다.
8년전 고교동창모임에서 단체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20주년기념사진을 찍은 추억이 있다.
친구들은 아직도 그때의 추억을 이야기 하곤한다.
두 번째는 가족과 겨울 대공원의 멋을 즐기러 왔었다.
평생조국의 독립과 자주평화 통일에 모두 바치신 민족의 큰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님의 동상을 옆에 나무계단으로 된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산의 모습이 마치 관을 쓰고있는것 같다하여 관모산.
정상에 오르니 11시35분경이다.
관모산에서 발원이 되여 흐르는 물은 장수천이다.
다시 관모산 앞에보이는 담방마을(지금은 아파트단지)에서 만수천과 합류하여 소래포구로하여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관모산 정상높이는 160M. 류시카님의 맛갈진 음식과 안주로 목을 축이고 바로 앞에 있는 상아산으로 출발하였다.
상아산은 코끼리의 어금니 모양을 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그런 형상은 느낄수 없었다.
개인 농장을 통과하여 상아산을 내려오니 잘포장된 군부대로 가는 도로가 나타났다. 인도는 조깅하기 좋게 깨끗히 포장되여
있다.
12시7분경 시 지정 기념물 3호 김재로 묘 입구로 산우님들 진입한다. 약수터를 지나니 김재로묘다. 잠시 휴식하고 오르막을 계속 오른다. 20여분을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났다.
휴식만 하면 한잔씩하는 산우님들.... 앞을 보니 오늘의 하일라이트 소래산이 우뚝 서있다. 산세를 보니 아주 가파른 오르막이다.
아내가 다리가 불편하여 오르는것이 아주 힘들게 보인다.
오르는 길에 돌아서 조망을 보니 좌측은 인천이 보이고 우측은 외곽순환고속도로가 보인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아주 가파른 오르막이라 힘들게 힘들게 오르고들 있다.
정상에 도착하니 1시5분이다(299M).
동암역에서 출발하여 소래산까지 약4시간50분정도를 걸은 것이다.
소래산은 신라시대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이곳에 왔다하여 이름이 지어졌다 한다.
전설에 암석이 절로 굴러 내리더니 그 여세로 다시 서봉으로 굴러 올라가서 산중턱에 멈추었다한다. 이와 같은 괴변으로 그해12월 청나라 태종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 왔다. 바로 병자호란을 예고한 전설이 있다.
산정에서의 조망은 가까이는 신천동이 보이고 멀리 시화공단, 송도국제도시, 계양산, 부천시 그리고 멀리 마나산이 시야에 있다.
내려오는 길이 약간의 눈이 얼어 아주 힘들게 하산 하니 다시 성주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아내의 다리는 점점 더 불편한것 같다. 좌측으로 군부대를 끼고 능선을 걸어 오늘점심 식사 장소인 부천 남부서 인근의 인하순대에 도착하니 2시 55분이다.
생각보다 힘들고 긴 산행 이었다. 약6시간30분정도의 산행을 하였다.
을유년 태화산우회의 마지막산행이었다.
동암역-약사사-만월산-만수동철마산-관모산-상아상-소래산-성주산까지(46명참석)
소래산과 성주산은 사진이 없습니다.(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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