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제비봉 박씨를 옥순봉, 구담봉에 심다

Bravery-무용- 2005. 10. 9. 21:22

오늘(05.10.9) 산행은 월악산국립공원내 충북단양군에 위치한 제비봉, 옥순봉, 구담봉으로 하여 첫번째 산행지인 제비봉(721M)입구인 얼음골매표소에 9시25분에 도착 하였다.

 

바로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이정표에 제비봉 까지의 거리가 1.8Km.

하늘은 연한구름이 햇살을 가렸으나 10여분을 걸으니 햇살이 살며시 비친다.

어제 비가 내려서 산행길은 약간 질퍽대지만  산행 하는데는 별어려움이 없고 오르막도 어렵지 않게 올라 능선길로 들어서 휴식을 취하면서 인원을 재정비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하였다.

 

 해발 550M 이정표에는 제비봉 0.8Km 그시각은 10시5분경.

10시30분쯤 내리막이 시작되고 앞서가던 우리일행 한분이 뒤에 오는 산우님들에게 내리막 방향을 친절히 설명하여 준다. 

 

산허리를 돌면서 오르니 제비봉 0.1Km, 매표소 2.4 Km 이정표가

나오고  좌측으로 오르니 바로 제비봉이다.    그때 시간은 10시 35분 이니깐 약 1시간10분 정도 산행을 한 것이다.

제비봉에서 바라본 충주호는 한없이 평온해 보인다 .멀리는 가은산,  금수산(1,016M)이 보이고 좌측은 오늘 우리가 또 오를 산행지인 옥순봉, 구담봉이 한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져 있다.

 

 제비봉까지 오른 산우님들 오늘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른것 같다.

우리 산우님들 힘든산행을 한것 같지가 않고 얼굴에는 자신만만한 표정이다. 아마 태화산우회에서 갈고 닦은 내공의 힘 인가보다. 이곳 제비봉까지 오르는 동안 우리 태화산우회 산우님들만 오르니 편하고 즐겁게 올라 왔다.

 

 대장님과 부개동님 사진 촬영하기에 바쁘고 특히 여자산우님들 3명정도만 빼고 상의가 모두 붉은색 일색이다. 오늘의 사진사 부개동님 다리 떨면서 찍는 폼으로 산우님들 웃음에 제비봉이 제비가 되여 하늘로 날라갈뻔 했다.

 

 시원한 맥주에 막걸리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박원사님 산삼주보다 더 좋다는 오가피주를 권하구요 딱한잔 마셔야지만 약이 된단다.

 

제비봉에서 10시57분경 장화나룻터로 향하여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을 하면서 좌측에는 월악국립공원의 중심인 월악산 영봉이 보이고 우측은 멀리 금수산이 보이면서 아래는 충주호가 멋지게 구비치고 있다.영봉과 금수산 위치는 이곳 산에 해박한 uracha님이 설명하고.....

 우리 일행들은 내려오는데 장화나루에서 오르는 등산객은 줄이어 오르고 있으니 역시 우리대장님 등산코스를 잘 선택 했다하는 생각이 든다.   

 

해발 476M정도 내려오니 충주호에 평화롭게 떠있는 유람선은 너무 멋이 있고 좌, 우로 펼쳐진 산 산 산들의 모습은  가을의 정취속에 너무나 아름다웠다.  계단을 내려와 뒤를 돌아보니 우리 산우님들이 내려온 그길 산의 정취가 한없이 느껴진다. 산정무한(山情無限)이라고나 할까. 12시 7분경에 장화나룻터에 도착하였다.

 

바로 점심식사를 부개동님 부부와 아내와같이 버섯전골로 해결하고. 귀찮아서 아내에게 점심준비를 못하게 한것이 후회되고 아내에게 구박?

 

1시10분경 옥순봉, 구담봉을 향하여 장화나룻터에서 버스로 이동하여 구담봉, 옥순봉매표소에 도착하여 1시14분 산행을 시작 하였다. 

매표소 입구 이정표에는 옥순봉 2.3K, 구담봉 2.0K표시 되여 있다.

 

모두가 가벼운 마음으로 옥순봉을 향하여 걷기 시작했다.

그래도 오늘의 산행은 산에 대한 거리 느낌이 평지와 별반 차이가 없는것 같고.

 해발 367M 이정표 지점에 도착하니 많은 산행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들은 이정표의 표시(옥순봉 0.9Km)에 따라 좌측으로 이동 하니 내리막이 시작 되고 힘들이지 않게 옥수봉에 도착하니 그때 시간은 1시56분.(옥순봉 286M).

 

이곳 역시 좌측에는 영봉과 앞에는 금수산이 보이고 우측에는 오전에 우리가 올랐던 제비봉도 보인다 .

아래는 충주호가 옥순봉을 휘여 감은듯이 감싸 흐르는 물은 우리의 시야를 편안하게 하여준다. 그리고 좌측에는 옥순대교가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오늘의 마지막 봉인 구담봉을 향하여 출발.

 

 해발367M 지점에서 직진(구담봉 0.6Km) 하고 내리고 또오른다. 이제 앞에는 구담봉이 보인다. 갈것인가 말것인가 모두가 망설이고 있다.

 대장님 선두로 먼저 출발하고 나도 심호흡을 한번하고 구담봉을 향하여 내려갔다. 아내도 따라오고.....

이제 마지막 오르는길 쇠줄을 이용하여 오른다. 오르막이 거의 90도각이 되는것 같다. 우리의 박원사 뒤에서 유격! 유격! 힘찬 구호로 앞서 오르는 산우들에게 용기를 준다.

 힘들게 오르니 정상은 어김없이 나타났다.(구담봉 330M) 그때시간이 2시55분쯤 .어느산 이든 산행이 쉽지는 않는것 같다. 이곳 구담봉이 오늘 우리들 산행을 가장 힘들게 하였다.

 

내가 가져온 막걸리로 한잔씩 목을 적시니 박원사님 또 오가피주 권한다. 구담봉 까지 오신 산우님들 오긴 잘 온것 같다. 구담봉에서의 조망은 옥순봉에서 본 조망과 또 다른 운치가 있다. 여기까지 오지 않은 산우에게 이곳의 아름다운 조망을 비밀로 하기로 하자. 

유람선 선착장에서 들리는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하산을 시작하였다. 거의 90도에 가까운 내리막은 오르는 것 보다 더 위험하니 조심조심 모두들 내려가고 그때 시각은 3시10분쯤 되었다.

 

기다리던 일행 박수로 우리를 맞이하여 주고 하산을 시작하고 367M지점에 도착하여 마지막 휴식을 하였다.(옥순봉,구담봉367M지점이 많이 나오는데 이유가 있다. 매표소에서 제비봉가는데 이곳 통과하고 제비봉서 구담봉 가는데 이곳을 또 지나야되고 그리고 다시 구담봉에서 매표소로 가는데도 이곳을 지나야 하산 할수 있다.)

 

매표소에 도착하니 4시5분이 되었다. 바로 버스로 장화나룻터로 이동하여 뒷마무리를 정리하고 바로 인천으로 출발.

 

 

오늘의 산행거리    얼음골~제비봉      1.8K

                          제비봉~장화나루   2.5K

                          매표소~옥순봉      2.3K

                          옥순봉~구담봉      1.5K

                          구담봉~매표소      2.0K      총  10.1K

 

산행을 하면서 우리는 체력을 기르고 산에 대하여 순응 하는것을

배웠지요. 오늘 우리는 건강이라는 큰 호박씨를  제비봉에서 옥순봉, 구담봉으로 물고와서 심었어요 내년에 잘익었을 박 따러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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