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청산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벌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잎이 푸대접을 하거들랑 나무 밑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하면 풀잎에서
쉬어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청산가자
가다가 해 저물면 고목에
쉬어가자
고목이 싫다하고 뿌리치면 달과 별을
병풍삼고
풀잎을 자리삼아 찬 이슬에 자고가자.
'좋아하는 시,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두류산(지리산) 양단수를 (0) | 2005.09.15 |
|---|---|
| 천만 리 머나먼 길에 (0) | 2005.09.15 |
| 박박주 (0) | 2005.08.31 |
| 태산이 높다하되 (0) | 2005.08.31 |
| 유종산 (0) | 2005.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