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송엽국(松葉菊)
송엽국(松葉菊)은 여러 해 살이 다년생 식물입니다.
소나무 송(松), 잎 엽(葉), 국화 국(菊).
잎은 소나무 잎을 꽃은 국화를 닮아 송엽국이라 한다지요.
다른 이름으로는 사시사철 잎이 푸르게 있고 꽃은 채송화를 닮은 꽃을 피어 사철 채송화, 일본에서는 솔잎 채송화라고도 한답니다.
줄기 하나만 잘라 흙에만 꽂아만 놔도 스스로 뿌리를 내려 살고, 물기가 없어도 바위틈에서도 언덕진 곳에서도 쭉 늘어져 꽃을 피우는 강인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동기 때는 짚이나 왕겨로 덮어주면 내성이 강한 송엽국이 됩니다.
뜨거운 햇살에도 시들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이 퍼지며 꽃잎은 윤기가 반짝반짝 빛납니다.
햇살이 있을 때는 꽃이 피어 있다가 저녁때 해가 지려고 하면 꽃이 오므라 듭니다.
이렇게 강인한 송엽국의 꽃말은 의외로 나태(懶怠)와 태만(怠慢)입니다.
귀촌하여 알게 된 대덕 장터에 사시는 지인분에게 전부터 벌꿀을 신청하였는데 2019년 6월 2일 가져옵니다. 차 한잔을 나누면서 정원 주위를 돌아보며 정원을 가꾸는 우리 부부를 보며 부러워합니다. 이야기하는 것을 보아 무척 정원을 가꾸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집 마당에 송엽국이 많이 피어 있으니 가져가도 좋다고 합니다. 그분은 일본 땅국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모야모"에 질문을 하였더니 송엽국이라 하며 인터넷을 검색하여도 땅국화가 아닌 송엽국이 맞습니다. 우리 부부 당장 그분을 따라가 그분이 주는 데로 무료 분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정문 입구에 송엽국을 키울 수 있게 적벽돌로 경계를 삼으며 꾸며 놓고 심었습니다.
자라는 터가 바뀐 송엽국이 잘 자라 윤기가 반짝이며 우리 휴락산방(休樂山房) 입구에서 화사하게 피어 주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줄기, 잎, 꽃이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더니 이식한지 한 달이 지나는 오늘 7월 2일 송엽국은 완전히 자리를 잡아 윤기가 반짝반짝 빛나며 휴락산방 입구를 밝게 하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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