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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쫓는 모험 (무라카미 하루키)

Bravery-무용- 2016. 10. 7. 17:37

 

양을 쫓는 모험 》


출판사 : 문학사상사
옮긴이 : 신태영

하루키가 젊은 시절을 지배하던 관념의 세계와 결별하고 새롭게 태어남을 다짐한 작품!
인간이면 누구나 갖게 마련인 관념과 현실의 세계가 의미하는 것!

- 특징

<양을 쫓는 모험>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학생 운동에 정열적으로 빠졌던 자신의 젊은 시절에
허무하게 잃어버린 것은 무엇이었는가를 탐색하며
그 시기와 결별하기 위해 쓴 작품이다.
또한 그로 하여금 '양'으로 상징되는
'과거 = 관념의 세계'와 결별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재생의 길을 걷게 한 것도 바로 이 작품이다.

이미 알려져 있는 대로 <양을 쫓는 모험>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1973년의 핀볼>에 이어서
장편 3부작을 완결하는 작품으로 1982년에 발표되었으며,
이로써 무라카미 하루티는 작가로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 작품을 밑거름으로 <댄스 댄스 댄스>와
<상실의 시대>라는 대작을 엮어 냈다는 점에서
<양을 쫓는 모험>은 그 작품적 의의가 크고
하루키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체 8장과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으며
<양을 쫓는 모험>의 이해를 위한 감상 노트>를 덧붙였다.

- 줄거리

친구와 광고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나'가 주인공.
어느 날 '나'의 아내는 "당신과 함께 있어도
이제는 아무데도 갈 수 없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간다. '나'는 그 후 귀 전문 모델이자
콜 걸인 여자와 만나게 되는데 '그녀'의 귀는
뛰어난 예지력을 지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나'가 만든 광고지에
사용한 사진에 관한 일로 우익 거물급 인사의 비서를 만나게 된다.
그 사진은 그 비서로부터 한 달 안에 그 사진에 찍혀 있는
별 모양이 있는 양을 찾아내라는 협박을 받는다.
그 사진은 갑자기 행방 불명이 된 '나'의 친구인
'쥐'가 보내 온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귀 모델인 '그녀'와 '나'는 훗카이도로
그 양을 찾아 나선다. 두 사람은 돌고래 호텔에 묵게되는데
이곳에서 '양 박사'를 만난다.
'양 박사'는 원래 중앙 정부 농림성의 엘리트 관료였으며,
몸 속에 양이 들어와 양의 지배를 받았었는데,
그 양이 어느 날 우익 거물급 인사의 몸 속으로 옮겨 간 것이다.

드디어 '나'는 양을 찾아야 하는 자초지종을 알게 되고,
'양 박사'로부터 사진 속의 목장이 어딘지를 알게 되어
호텔을 나와 다시 양을 찾아 나서는데…….

- <옮긴이의 말>(신태영)중에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대한 손의 지배를 받는다.
그것은 관력일 수도 있고 돈일 수도 있으며
어떤 규범 같은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사회는 더 강한 사람을 요구한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더 자연스럽고 더 인간적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것이 인간이라고 말이다.

- <감상노트> (문학사상 자료조사연구실) 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기 작품들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체념과 극도의 허무주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관념의 세계가 무너진 후 주인공 '나'가 현실의 일상 생활로
돌아오는 것은, 작가 자신이 바라던 혁명은 궁극적으로 따저 볼 때
관청의 간판을 바꾸는 것 같은 일이었다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지녔던 이념은 어떤 확고한 체계적인 이념이 아니라
불만으로 가득 찬 현실을 한 순간에 폭파하고 싶은
열망에 불과했다고 생각하기에 이른 것이다.

- <뉴욕타임스>의 서평

매력과 독창성 그리고 완벽한 기법으로 독자에게
기쁨과 자극을 주는 천재적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양을 쫓는 모험>은, 심오한 사랑을 담고 있는 현대의 이야기로서
참신하면서도 재치에 넘치며 적절한 감정의 변화,
사랑과 음모를 둘러싼 환상과 현실적 신비의 세계를 교차시킨다.


자료제공 : 문학사상사

2016년10월7일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