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Dionysos(로마 신화에서는 바카스)는 술만드는 비법을 이카리오스Ikarios에게 가르쳐 주었고 이카리오스는 자기가 만든 술 때문에 비참하게 최후를 맞는다.
우리 선조들의 소통 지혜는 어떠했을까?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읽고 소통하기 위하여 지혜를 발휘했는지 알아보자. 세종대왕께서는 언통은 경연을 통해 이루었고 심통은 연회를 통해 이루었다. 세종대왕의 음주 습관은 적중이지(適中而止)로 적당할 때 그친다는 의미이다. 적당히 기분 좋을 만큼 즐기며 마음의 벽을 살짝 낮추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본인이나 상대방이 너무 취해버리면 심통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 오히려 논쟁이나 격투로 이어진다. 적당한 기준을 두고 정도를 넘지 않으면서 마음을 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조는 술을 굉장히 좋아했으며, 서민이 즐기는 탁주를 좋아했고 주안상에는 기름진 고기 안주 보다는 민초들이 먹는 소박한 푸성귀 안주를 즐겼다. 근엄한 왕이 아닌 백성과 술잔을 기울이고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겠다는 인간 정조의 모습이 엿보인다. 어느 날 과거시험에 합격한 성균관 유생들을 창덕궁 희정당으로 초대한 후 “술로 취하게 한 뒤 그 사람의 덕을 살펴보았다. 오늘 취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돌려보내지 않겠으니 각자 양껏 마시도록 하라”고 정조실록이 전하고 있다.
불취무귀(不醉無歸)는 정조의 건배사로 유명한 글귀다. 정조는 “백성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 술에 마음껏 취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백성을 위해 성정을 베푼 그는 화성 축성 당시 기술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회식 자리에 “불취무귀(不醉無歸)”라 엄명했다. 이는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못한다는 말로, 실제 취해서 돌아가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다스리는 백성들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 술에 흠뻑 취할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주겠다는 의미이다.
64. 옛글에서 절주이야기
송년회로 술 많이 마시게 되는 12월에 중국 진나라 도간(陶侃)이야기. 도간은 귀거래사 등을 쓴 대시인 도연명(陶淵明)의 할아버지.도간은 술을 마실때도 늘 일정한 주량을 넘기지 않았고,주흥이 한창 무르 익어도 자신이 정한 양이 되면 두말없이 술잔을 내려 놓았고 주위에서 아무리 권해도 절대로 듣지않았습니다.친구가 그 이유를 묻자 도간이 말하길" 젊은 시절 술을 마시고 실수 했을때 나는 어머니와 약속을 했다네 앞으로는 절대 정해진 양 이상은 마시지 않겠다고 " 도간은 부모의 충고를 귀담아 듣는 사람이었으며,어머니가 세상을 떠난지 10년이 지났지만 술을 마실때 마다 어머니의 약속을 한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2016.12.14)
오늘도 내일도 송년회가 계속되지요. 그러나 술은 적당히
물 수(水)가 변으로 쓰일때는 모양이( 氵)로 쓰여 닭 유酉를 합쳐 술 주酒자를 이룬것이지요. 닭이 물을 마시듯 조금씩 음미하고 마시라는 뜻? 닭이 물 한 모금 마시고 고개를 들 듯 조금씩 마시며 대화를 자주하여야 합니다.
예로부터 술은 홀수 잔 단위로 마시는 게 관습으로 술은 일불(一不), 삼소(三小),오의(五宜), 칠과(七過)라 하였지요. 이는 술을 마시기 시작했으면 한 잔으로 끝나는 법은 없고, 석 잔으로는 부족하며, 다섯 잔이 적당하고, 일곱 잔부터는 과음이 되니 먹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옛 말씀 5잔의 적정 음주량은 4~5잔이라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량과 맥이 통합니다.
한편 도연명(陶淵明)은 귀거래사(歸去來辭)에 묘지명으로 “단한재세시(但恨在世時) 음주불득족(飮酒不得足)”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세상살이 중 단 하나 한스러운 것은 술 마신 것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라는 의미이다. 이처럼 사람의 삶에 있어서 역사적으로 술이 주는 의미가 어떠했는지를 의미심장하게 숙고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스님과 미친 여자, 그리고 무당이 같이 길을 가다가 볼일을 봤는데 그곳에서 밀이 올라 왔다. 그 밀을 가지고 술을 만들었는데, 한 잔을 마시면 중처럼 젊잖다가 조금 더 취하면 무당처럼 기분이 좋아서 막 뛰고 놀고, 더 취하면 미친년이 된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술 이야기」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매월당 김시습 선생께 답함
며칠 전에는 선생에게 더할 수 없는 후의를 입었습니다. 하찮은 저를 귀히 여겨 먼 길까지 전송해 주셨으니, 그 은혜와 영광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저같이 재주 없고 보잘것없는 몸으로 무엇을 이루어 보겠다고 분발하지도 않고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지혜가 없는데도, 몸을 닦고 실천해 나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고, 옛 글에서 인용하시기를 틀림없을 때까지 반복해 주셨으니 이런 큰 복이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머리가 부서지는 지경에 이르지 않고는 이 은혜를 갚을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일찍이 들으니, 천 근이나 나가는 무거운 물건도 뱅분같은 장사가 들기는 쉽고, 매우 가벼운 깃털 하나도 초파리가 짊어지기에는 너무 무겁다고 합니다. 그것은 힘에 강하고 약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행실도 그와 같습니다. 특별히 애쓰지 않고도 도에 맞는 사람이 있고, 힘써 노력해야만 도를 행할 수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힘써 노력하는 사람이 깊지 생각하지도 않고도 도를 터득하고 애쓰지 않고도 도에 맞기를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기질이 맑고 순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땅히 남보다 백 배나 공을 들여야 하고 스스로 쉼 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덕의 두텁고 엷음의 차이가 그런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술의 미덕에 대해서는 오경(五經)과 제자(諸子) 및 사서(史書)에 자세하게 실려 있습니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손님과 주인 사이에 좋은 분위기를 이룰 수 있고, 늙으신 어른들을 봉양할 수 있고, 많은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술을 돌리면 빛이 날 수도 있으니, 세상에 나아가도 거슬리지 않고, 수심에 잠겼다가도 술을 마심으로써 풀 수 있고, 답답한 가슴도 술로 편안하게 할 수 있으니, 술은 즐거이 천지와 더불어 평화로움을 함께하고, 만물과 더불어 그 조화를 통하고 옛 성현들과 함께 벗할 수 있고, 천백 년의 세월을 한가롭게 보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만약 술의 중용을 잃으면, 옥에 갇힌 사람처럼 산발하고, 끝없이 노래하고 어지러이 춤추며, 정중한 자리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서로 사양해야 할 자리에서 엎어지고 넘어지고 합니다. 그래서 예를 망가뜨리고 의(義)를 없애서, 갑자기 광기가 발동해서 절도가 없어지고, 심하게 되면 까닭없이 제 마음대로 생각해서 성깔을 부리고 싸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다가는 작게는 몸을 망치고, 크게는 집안을 망치고, 더 크게는 나라를 망치는 사람들이 흔히 있습니다.
술이 끼치는 화가 이와 같은데도 주공과 공자는 술을 마셔도 어지러움에 이르지 않았으며, 술의 덕이 이와 같은데도 진준과 주개는 술을 마시다가 몸을 망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술의 중용을 얻느냐 잃느냐 하는 차이는 머리카락 한 올의 여유도 용납하지 않으니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까닭으로 중간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 마음을 굳게 다잡지 못하고 술을 마시는 일에 절제하지 못하면 그 유혹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옮겨져서 더욱 위태롭고 더욱 어지러워지다가 점점 술주정이 심해지고, 나중에는 자기가 술주정을 하는 줄도 모르는 경우도 있게 되니, 이치가 반드시 그러한 것입니다.
비가 되려고 마음먹고도 뜻이 굳지 못한 사람은 마땅히 못가짐을 단속하고 마음 속으로 잘잘못을 철저히 가려서, 어지러워지려는 뿌리를 막고 끊어내는 노력을 보통 사람보다 백 배나 더한 뒤에야 겨우 술의 화를 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서'에는 계주지고(戒酒之誥)'가 있고 '시경'에는 빈연지편(賓筵之篇)'이 있고, 양자운은 술로써 잠(箴)을 지었고, 범노공은 술로써 시를 지었습니다. 저라고 해서 어찌 조용히 술잔을 들고 향음주례나 향사주례를 할때 제대로 예절을 지키고 싶지 않겠습니까? 다만 마음이 약하고 덕이 두텁지 못하여 술맛에 이끌려 절제하지 못하면, 마음은 흐트러지고 행동은 어지러워져서 스스로를 이기지 못하게 되어 초파리가 깃털 한 개도 짊어지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일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저는 젊어서부터 술을 몹시 좋아하여 중년에 구설수에 오른 일이 적지 않았고, 버릇없는 주정뱅이가 되어 스스로 영영 버린 몸으로 치부하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몸과 마음이 모두 외부의 자극에 놀아나 정신은 지난날보다 소모되고, 행실은 날로 처음 먹었던 뜻을 저버리고, 모르는 사이에 부덕에 길들여져 집안에서까지 함부로 술주정을 부려 어머님께 큰 부끄러움을 드렸습니다. 맹자께서는 "바둑을 두고 술 마시기를 좋아하여 부모를 돌보지 않는 것은 불효"라고 했는데, 하물며 술주정에 이르러서야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깨어서 스스로 생각해 보면 불효의 죄는 삼천 가지의 죄 가운데 으뜸인데 무슨 마음으로 다시 술잔을 들 엄두를 내겠습니까? 이에 하늘과 땅에 다짐하고 육신(六神)에 참배한 뒤 내 마음에 맹세하고 어머님께 "지금부터 임금이나 아버님의 명이 아니면 감히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라고 아뢰었으니, 이처럼 한 것은 술에 취하여 정신을 잃는 것이 싫어서입니다. 그러니 신에게 제사 지내고 나서 마시는 음복이나, 헌수를 드리고 나서 돌리는 진하고 달콤한 좋은 술이 창자를 적셔도 정신을 어지럽게 하지 않는다면, 제가 어찌 그것까지 사양하겠습니까?
저의 뜻이 대략 이와 같으니 선생께서 비록 술을 마시라고 하교를 하신다 해도, 맹세한 말을 저버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맹세한 말을 저버릴 수 있다 하더라도 마음을 속일 수야 있겠습니까? 설혹 제가 제 마음을 속일 수 있다 하더라도 귀신을 업신여길 수야 있겠습니까? 또 귀신을 업신여길 수는 있다 하더라도 천지를 소홀히 여길 수 있겠습니까? 천지를 소홀히 한다면 몸둘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물며 인자하신 어머님께서 자식을 기르면서 늘 "술을 조심하라"고 이르시다가 술을 끊겠다는 말을 들으시고 기쁜 빛이 얼굴에 어렸으니, 술을 끊겠다는 저의 맹세를 어찌 바꿀 수가 있겠습니까?
아, 깨어 있는 굴원이나 술에 취해 지내던 유령이 본래 둘이 아니요, 청백함으로 성인의 반열에 오른 백이나 화순함으로 성인의 반열에 오른 유하혜가 마침내는 한 가지 도에 이르나니, 선생께서는 애써 술 못 마시는 목생을 잘못한다고 우기지 마시고, 일자(一字) 서신을 내려 가부를 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월의 뜨거운 더위 속에 선생의 생활이 온갖 복으로 가득하시기를 빌며, 도가의 연단(煉丹) 만드는 데 쓰는 신묘한 복령 한 봉지를 올리오니, 제조하신 연단일랑 혼자 드시지 말고 저에게도 좀 나누어 주시어, 신선 도술로 이 뼈만 남은 앙상한 몸도 함께 건져 주시기 바랍니다.
시선(詩仙)으로 일컬어지는 청련거사(淸蓮居士)이백李白은 한번 마시면 삼백잔을 마셔야 한다고 하였고,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시성(詩聖)이라 불리우는 두보杜甫는 고래처럼 술을 잘마시는 것을 부러워 했고,
중국 송나라 시대의 문인으로 호는 동파로 스스로 동파거사(東坡居士)로 칭하는 소식蘇軾은 배 안에서 골아 떨어져 날이 새는 줄 몰랐다하였다는데 나에게는 그렇게 많이 마실수는 없다.
만사가 그렇듯이 적가이지適可而止, 즉 적당할 때에 그쳐야 한다 그래야 다음날 후회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데 나에게는 절재를 하여 조금만 취한다든지, 그것이 안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Dionysos(로마 신화에서는 바카스)는 술만드는 비법을 이카리오스Ikarios에게 가르쳐 주었지만 이카리오스는 자기가 만든 술 때문에 비참하게 최후를 맞는다.
(三杯通大道 一斗合自然) "석 잔을 마시면 도에 통달하고, 한 말을 마시면 자연과 하나가 된다.
술에 대한 예찬의 말
물 수水(수자가 변으로 쓰링때는 모양이 수로 쓰여 닭 유酉를 합쳐 술 주酒자를 이룬것은 닭이 물을 마시듯 조금씩 음미하고 마시라는 뜻. 닭은 물 한모금 마시고 고개를 들듯 조금씩 마시며 대화를 자주하여야 한다
예로부터 술은 홀수 잔 단위로 마시는 게 관습이다. 술은 일불(一不), 삼소(三小),오의(五宜), 칠과(七過)라 하였다. 이는 술을 마시기 시작했으면 한 잔으로 끝나는 법은 없고, 석 잔으로는 부족하며, 다섯 잔이 적당하고, 일곱 잔부터는 과음이 되니 먹지 말라는 의미이다. 옛 말씀은 적정 음주량은 4~5잔이라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량과 맥이 통한다.
예로부터 술을 권할 때는 세번을 요청한다. 처음 요청하는 것을 예청(禮請)이라고 하고 이에 대하여 사양하는 것을 예사(禮辭)라 한다. 두번째 청하는 것을 고청(固請)이라고 하는 바 이에 대하여 거듭 사양하는 것을 고사(固辭)라 하며 셋번째 청하는 것을 강청(强請)이라고 하며 끝까지 사양하는 것을 종사(終辭)라고 하여 여기에 이르면 더 이상 권하거나 요청하지 않는 것이 예이다.
재미있는 술 이야기
<술의 진경과 진미를 모르는 단계>
1. 불주(不酒) : 술을 아주 못 마시지는 않으나 안 마시는 사람 - 9급
2. 외주(畏酒) : 술을 마시기는 하나 겁내는 사람 - 8급
3. 민주(憫酒) :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 7급
4. 은주(隱酒) : 마실 줄도 알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까워서 혼자 숨어 서마시는 사람 - 6급
<목적을 위하여 마시는 술로써 술의 진체를 모르는 단계>
5. 상주(商酒) : 마실 줄도 알고 좋아도 하지만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마시는 사람 - 5급
6. 색주(色酒) : 성생활을 위해서 마시는 사람 - 4급
7. 수주(睡酒) : 잠이 안 와서 마시는 사람 - 3급
8. 반주(飯酒) : 밥맛을 돋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 2급
9. 학주(學酒) : 술의 진경을 배우는 사람 - 주졸(酒卒) 초급
<술의 진미, 진경을 통달한 프로 주당>
10. 애주(愛酒) : 술을 취미로 맛보는 사람 - 주도(酒徒) 1단
11. 기주(嗜酒) : 술의 미에 반한 사람 - 주객(酒客) 2단
12. 탐주(耽酒) :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 - 주호(酒毫) 3단
13. 폭주(暴酒) : 주도를 수련하는 사람 - 주광(酒狂) 4단
14. 장주(長酒) : 주도 삼매에 든 사람 - 주선(酒仙) 5단
15. 석주(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 - 주현(酒賢) 6단
16. 낙주(樂酒) :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 주성(酒聖) 7단
17. 관주(觀酒) : 술을 보고 즐거워 하되 이미 마실 수 없는 사람-주종(酒宗)8단
18. 폐주(廢酒) :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된 사람-주신(酒神)9단
주비(酒悲)라는 말이 있다.
슬픔이나 근심을 잊으려 마신 술이 오히려 슬픔과 근심을 더한다 할 때 쓰는 말이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에서 소냐가 매춘으로 벌어온 돈을 그의 아버지 마르메라도프가 선술집에서
날리면서 '나는 남들보다 두 배를 더 괴로워 해야 하기 때문에 낮부터 술을 마시는 거다."고 독백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처럼 소설 속의 낮술은 주비용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햄릿』에서 그 아름다운 오피리아가 실성한 것도 주비용 낮술을 너무 마셨기 때문이다.
워터루 전투 때 낮술에 취한 프랑스 사령관이 나폴레옹의 명령대로 움직이지 않았기에 패배했다.
2차대전 난공불락의 마지노선이 독일군에 쉽게 무너졌던 것도 근본적인 원인은 프랑스 장병들의 낮술 때문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 옛 관가에 점심상이 들 때면 관비가 오주상(午酒床)을 먼저 들고 오는게 관례가 돼 있는 데 오주가 낮술이다.
또'참'이라 하여 여름 날 낮 서너시쯤 논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막걸리를 내는데 요기도 되고 취기도 주어 일하는 활력을 돋우었으니 그 역시 낮술이라 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낮술이 직장인들의 노동력을 떨어뜨려 업무량이 연간 1천4백만일분이나 낭비되고 돈으로 따지면 1조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요즘 우리 나라에서도 자가운전. 명퇴 등으로 낮술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위해서나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낮술을 삼가해야 한다.
맨 정신에 취한 사람을 보면
이전에 나의 취한 모습을
남들이 비웃었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醒而見醉者知有人笑我之醉者 (성이견취자 지유인소아지취자)
―남공철(1760~1840), ‘금릉집(金陵集)’
마침 12월21일자 동아일보 {이정원의 옛글에 비추다}에 오늘은<술로 망하는 사람>에 위 내용이 있다.
(열하일기를 읽고 검색하다)피서산장에서 연경으로 돌아 온 날이다. 연경에 남아 있던 일행들과 해우하고 술을 한 잔 나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주법과 중국의 주도를 비교한다. 중국의 깔끔하면서도 멋스러운 음주문화를 무러워하는 눈치다. 한 주점의 깃발에 쓰인 내용이다. '서로 만나 장한 마음에 그대와 마시려고(상봉의기위군음相逢意氣爲君飮), 수양버들가에 말을 매고 높은 다락에 오르노라(계마고루수류변繫馬高樓垂柳邊 - 왕유의 소년행)' 중국은 당시에도 시인묵객들이 주점에 들려서 전시된 고급 화병이나 먼저 다년간 문사들의 그림이나 시들을 감상하고 자신도 글을 써서 편액으로 걸어 놓는다. 이 전통으로 인해 주점은 날로 번창하고, 또 그 작품을 팔아서 장식을 더 고급스럽게 만들거나 희귀한 치장으로 또 다른 시나 그림의 소재를 제공한다. 장일인이 최씨 주점에 적은 시 하나가 유명하다. '무릉성 안의 최씨네 술은, 하늘에 있을망정 지상에는 없으리. 구름처럼 노니는 이 내 몸 술 한 말 마시고, 흰 구름 깊은 저 골짝에 취한 채 누었다오 (武陵城里崔家酒, 地上應無天上有, 雲遊道士飮一斗, 醉臥白雲深洞口)
열하일기.......술집의 붉은 난간이 큰 길가에 높이 솟아 있고, 한쪽에는 금빛 글자로 쓴 깃발이 펄럭인다. 깃발에는 이런 시구가 젓혀있다. 102쪽
이름을 들으면 마땅히 세울것 이고 (문명응주마 聞名應駐馬)
향기를 찾아서 잠깐 수레를 멈추어라 (심향차정거 尋香且停車)
깃발을 보니 술을 마시고 싶었다.
양옆의 푸른 술집 깃발에는 이런 구절이 쓰여있다. 228쪽
신선은 옥패 풀어 놓고(신선유옥패 神仙留玉佩)
공경은 금초주 벗어 놓네(공경해금초 公卿解金貂)
신선은 옥패물 맡기고, 벼슬아치들은 금관자와 단비옷을 벗는다.
연암이 술마시고 호기 부리는 이야기는 228-231쪽
君子의 酒道...
①. 술은 남편에 비유되고
술잔은 부인에 해당되므로
술잔은 남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장부의 자리에서
한 번 잔을 돌리는 것은
소중한 물건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뜻이 있으므로
비난할 수는 없다.
단지 그 일을 자주 한다는 것은,
情(정)이 過(과)하여 陰節(음절)이 搖動(요동)
하는 것이라 君子(군자)는 이를 삼가야 한다.
②. 술을 마실 때에는
남의 빈 잔을 먼저 채우는 것이 仁이고,
내가 먼저 잔을 받고 상대에게 따른 후에
병을 상에 놓기 전에 바로잡아서 상대에게 따르는 것은
仁을 행함이 민첩한 것으로지극히 아름다운 것이다.
③. 잔을 한번에 비우는 것을 明(명)이라 하고
두 번에 비우는 것은 周(주),
세 번 이후는 遲(지)라 하고,
아홉 번이 지나도 잔을 비우지 못하면
술을 마신다고 하지 않는다.
④. 술을 마심에 있어 먼저 갖추어야 할 네 가지가 있다.
첫째 : 몸이 건강하지 않은즉 술의 독을 이기기 어렵다.
둘째 : 기분이 평정하지 않은즉,술의 힘을 이길 수 없다.
셋째 : 시끄러운 곳. 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
좌석이 불안한곳. 햇빛이 직접 닿는 곳.변화가 많은 곳.
이런 곳에서는 많이 마실 수 없다.
넷째 : 새벽에는 만물이 일어나는 때다.
이때 많이 마신즉 잘 깨지 않는다.
⑤. 천하에 인간이 하는 일이 많건만
술 마시는 일이 가장 어렵다.
그 다음은 여색을 접하는 일이요.
그 다음은 벗을 사귀는 일이요.
그 다음이 학문을 하는 일이다.
⑥. 말 안 할 사람과 말을 하는 것은 말을 잃어버리는 일이요,
말할 사람과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는 것이다.
술 또한 이와 같다.
술을 권하지 않을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술을 잃어버리는 것이요,
술을 권할 사람에게 권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술을 권함에 있어
먼저 그 사람됨을 살피는 것이다.
⑦. 술에 취해 평상심을 잃는 자는 신용이 없는 자이며,
우는 자는 仁(인)이 없는 자이며,
화내는 자는 義(의)롭지 않는 자이며,
騷亂(소란)한 자는 禮義(예의)가 없는 자이며,
따지는 자는 智慧(지혜)가 없는 자이다.
그런 까닭에 俗人(속인)이 술을 마시면 그 성품이 드러나고,
道人(도인)이 술을 마시면 천하가 평화롭다.
속인은 술을 추하게 마시며,
군자는 그것을 아름답게 마신다.
⑧. 술자리에서의 음악이란 안주와 같은 뜻이 있고
술 따르는 여자는 그릇의 뜻이 있다.
어떤 사람과 술을 마시느냐 하는 것은
때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지만
가장 좋은 술자리는 아무런 뜻이 없이
한가롭게 술만을 즐길 때이다.
⑨. 술자리에는 먼저 귀인이 상석에 앉는데,
우선 편안한 자리를 상석이라 하고,
장소가 평등할 때는 서쪽을 상석으로 한다.
귀인이 동면하고 자리에 앉으면
작인은 좌우와 정면에 앉고모두 앉으면
즉시,상석에 있는 술잔에 먼저 채우고
차례로 나머지 잔을 채운다.
이때, 안주가 아직 차려지지 않았어도 술을 마실 수 있으며,
술잔이 비었을 때는 누구라도 즉시 잔을 채운다.
술을 따를 땐 안주를 먹고 있어서는 안되며,
술잔을 받는 사람은
말을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⑩. 술을 받을 때나 따를 때는 술잔을 잡고 있어야 한다.
술잔을 부딪치는 것은 친근함의 표시 이나
군자는 이 일을 자주 하지 않는다.
술잔을 상에서 떼지 않고술을 받아서는 안되고,
마실 때는 일단 잔을 상에서 들어올리고
멈춰서 사람을 향한 후에 마신다.
술을 마실 때는 잔을 입술에 대고
손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
다 마신 후,잔은 상에 내려놓지 않고 일단 멈추고
약간 밖으로 기울여
술잔 속을 보이도록 한 후 내려 놓는다.
마실 때, 손을 움직이지 않는 것은 술잔을 귀히 여긴다는 뜻이다.
술은 두 손으로 따르고 두 손으로 받는 것은
모든 사람을 존경하고 술을 귀히 여긴다는 뜻이며,
또 두 손으로 마시는 것은
술을 따라준 사람을 귀히 여긴다는 뜻과
술을 귀히 여긴다는 뜻이다.
잔이 넘어져 술이 조금 쏟아졌을 때는 그대로 두고
모두 쏟아졌으면 즉시 그것을 다시 채워주고
채워준 사람에게 미안함을 표시한다
술이 안주에 쏟아졌을 때는
그 안주를 먹어도 좋고,
안주가 술에 빠졌을 때는 그 술을 버린다.
그 이유는
술은 천(天)이므로 안주에 쏟아진 것은 허물이 되지 않고,
안주는 지(地)이므로
술에 빠진 것은 地(지)가 요동하여 天(천)을 범한 것이므로 버린다.
또 내가 남에게 술을 따르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나에게 술을 따르면,
자기 잔을 쳐다 보지 않고 따르던 술을 따른 후에
자기 잔을 약간 들어 따라 준 사람을 향해 고마움을 표시한다.
술의 법도는 그 엄하기가 궁중의 법도와도 같으며 그 속에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뜻이 있고 힘을 합한다는 뜻이 있다.
** 蛇足: 물고기는 물과 싸우지 않고 주객은 술과 싸우지않는다.
飮酒 문화를 생각해 보면서
우리 생활에 즐거운 일이나 괴로운 일, 슬픈 일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있다면 술일 것이다. 이러한 좋은 음식인 술도 절제하지 못하고 流連荒亡이나 荒淫無道에 빠져 敗家亡身하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된다.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李白도 술에 만취하여 채석강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 익사한 일이나, 조선 영조 33년(1757)에 재상 이하 문무백관에게 금주(禁酒)를 명한 일 등은 술로 인한 폐단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술의 최초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酒百藥之長이란 말은 중국 전한 말의 정치가이며 신(新) 왕조의 건국자인 王莽(BC45~AD23)이 소금과 철, 술을 비롯한 6가지 물자에 대한 국가의 전매와 독점을 명하는 조서에서 술은 모든 약 중에 으뜸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옛 문헌들을 보면 우리의 主食인 밥과 고기에 관한 것은 일부이고, 술로 인한 일화는 몇 권의 책으로 기록해도 부족할 것으로 생각한다. 술과 관련된 고사성어만도 수백 개에 이르는데 우리가 가끔 사용하는 일부의 성어를 올려 보도록 하겠다. (여기에는 술을 비유로 든 성어도 포함되어 있음)
백약지장(百藥之長) 백 가지 약 중의 으뜸 <한서의 식화지>
(동) 주내백약지장(酒乃百藥之長), 주백약지장(酒百藥之長).
(유) 일취천일(一醉千日) 한 번 취하면 1000일간 기분 좋게 취하는 아주 좋은 술. <박물지>
(동) 중산주(中山酒), 중산지주(中山之酒), 천일주(千日酒).
(유) 천지미록(天地美祿) 술은 하늘에서 내려준 훌륭한 봉록(俸祿). <한서>
(동) 주자천지미록(酒者天之美祿), 천지미록(天地美祿).
(유) 청주종사(淸州從事) 좋은 술, 미주(美酒)의 딴 이름.
(유) 가양(嘉釀). (반) 평원독우(平原督郵).
[참고]
갈즉음주취즉면(渴卽飮酒醉卽眠) 목 마르면 술 마시고 취하면 잠을 잠.
경음마식(鯨飮馬食) 고래가 물을 먹듯이 술을 많이 마시고 말이 물을 먹듯 음식을 많이 먹음.
(동) 우음마식(牛飮馬食). (유) 폭음 폭식(暴飮暴食).
고양주도(高陽酒徒) 술을 좋아하며 제 멋대로 행동 하는 사람. <사기의 열생육가 열전>
고주일배(苦酒一杯) 쓴 술 한 잔이라는 뜻으로 자기가 대접하는 술을 낮추어 이르는 말.
(유) 박주산채(薄酒山菜).
곡수유상(曲水流觴) 옛날 삼짇날 문무백관이 곡수의 가에 자리하고 있다가 임금이 띄운 술잔이 자기 앞에 오기 전에 시를 짓고 잔을 들어 술을 마시던 풍류놀 이. <진서의 왕희지전>
(동) 곡강연(曲江宴), 곡수연(曲水宴), 곡수지유(曲水之遊), 유상곡수(流觴曲水).
공자백호(孔子百壺) 공자가 술을 매우 즐겨서 백병을 마셨다고 함.
과맥전대취(過麥田大醉) 술을 도무지 마시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광약(狂藥) ① 사람을 미치게 하는 약. ② 술의 딴 이름.
(유) 맥곡지영(麥曲之英) 참조.
굉주교착(觥籌交錯) 성대한 술 잔치를 이르는 말. <구양수의 취옹전기>
(유) 배반낭자(杯盤狼藉).
국서생(麴書生) 술의 다른 이름. <개천전신기> (유) 맥곡지영(麥曲之英) 참조.
금곡주수(金谷酒數) 미처 시를 짓지 못한 사람에게 주는 벌주. <이백의 춘야연도리원서>
남주욕서여주(南州辱暑如酒) 남쪽의 혹서의 고통이 술에 취한 것과 같음. <유종원의 하중우작>
노주박한단위(魯酒薄邯鄲圍) 노나라의 술이 묽은 것이 조나라의 한단에 아무 관계가 없 으나 그로 인해 한단성이 포위 되기에 이르렀음으로 이외의 화를 입음을 비유. <장자> (유) 지어지앙(池魚之殃) 참조.
니취(泥醉) 사람이 술에 질탕하게 취한 것을 이르는 말. <이백의 양양가>
단송일생유유주(斷送一生惟有酒) 일생을 보내는 데는 오직 술뿐이라는 말. <한유의 시>
단통음주독이소(但痛飮酒讀離騷) 아무런 일에도 얽매이지 않고 그저 술만 마시며 이 소 경을 읽음을 쾌락으로 삼음.
<세설신어>
두주불사(斗酒不辭) 말 술도 사양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술을 잘 마심을 이르는 말. <사기의 항우본기>
(유) 공자백호(孔子百壺), 사위주호(死爲酒壺), 상돈(上頓), 유주무량(有酒無量),
음호(飮豪), 주선(酒仙), 주성(酒聖), 주인(酒人), 주호(酒豪).
망세간지갑자(忘世間之甲子) 술에 잔뜩 취하여 세상 일을 모름.
망우지물(忘憂之物) 온갖 시름을 잊게 하는 물건. 곧 술을 이르는 말. <문선>
(동) 망우(忘憂), 망우물(忘憂物).(유) 차망우물(此忘憂物).
망주(亡酒) 술자리에 몰래 빠져 달아남. <사기>
맥곡지영(麥曲之英) 술을 달리 이르는 말.
(유) 광약(狂藥), 국서생(麴書生), 벌성지광약(伐性之狂藥), 조시구((釣詩鉤), 차망우물(此忘憂物).
박주산채(薄酒山菜) ① 맛이 변변하지 못한 술과 산나물. ② 자기가 내는 술과 안주를 겸손하게 이르는 말.
(유) ② 고주일배(苦酒一杯).
반취반성(半醉半醒) 술이 얼근히 취한 듯도 하고 깬 듯도 함.
방탕무뢰(放蕩無賴) 술과 여자에 빠져 직업도 없이 돌아다니는 부랑아. (유) 유련황망(流連荒亡) 참조.
배반낭자(杯盤狼藉) ① 술을 마치고 한창 노는 모양. ② 술자리가 파할 무렵의 술잔과 접시가 흩어져 있는 모양. <사기의 골계열전> (유) 굉주교착(觥籌交錯).
배주해원(杯酒解怨) 서로 술잔을 나누고 있는 사이에 묵은 원한을 잊어버림.
배행도군막정수파제만사무과주(杯行到君莫停手破除萬事無過酒) 술잔 돌아 그대에게 이르거든 마시는 손 멈추지
말게나 온갖 시름 없애는 데는 술보다 더 한 것이 없나니. <한유의 증정병로>
백례지회비주불행(百禮之會非酒不行) 온갖 예의의 모임은 술이 없으면 잘 행해지지 아니 함.
백의사자(白衣使者) 술을 들고 온 심부름 꾼을 일컫는 말.
벌성지광약(伐性之狂藥) 여색에 빠지게 하여 타락시키는 약. 곧 술을 이르는 말.(유) 맥곡지영(麥曲之英) 참조.
복주복야(覆晝卜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술을 마시며 즐기는 일. <춘추좌씨전>(유) 장야지음(長夜之飮).
복주옹(覆酒甕) 술 뚜껑을 덮는다는 뜻으로 졸렬한 시문을 버린다는 뜻.
부장지약(腐腸之藥) 창자를 썩게 하는 약이라는 뜻으로, 좋은 음식과 술을 비유적으로 이 르는 말.
불위주곤(不爲酒困) 술 때문에 곤경을 겪는 일은 하지 않음. <논어의 자한편>
비우상(飛羽觴) 술잔을 활발히 주고받음을 이르는 말.
사아유신후명불여즉사일배주(使我有身後名不如卽事一杯酒) 내가 죽은 후 공명을 남기 는 것은 지금 한 잔의 술을
마시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말.
사위주호(死爲酒壺) 죽어서 술병이 된다는 뜻으로 술을 너무나 좋아한다는 말. <세설신어>
(유) 두주불사(斗酒不辭) 참조.
사주(使酒) 술을 마시고 그 기운을 벌어서 언행을 함부로 하며 술주정을 하는 일. <사기>
삼일복사(三日僕射) 진나라 주의가 복사가 되어 주야로 음주만 하고 정사를 하지 않았던 데서 나온 말. <진서>
상돈(上頓) 다량의 술을 마시는 것. <송서> (유) 두주불사(斗酒不辭) 참조.
상정(觴政) 한번 받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벌로서 큰 잔으로 술을 먹게 하는 약속. <설원>
시주징축(詩酒徵逐) 술 마시고 시 지으며 사귀는 벗.
쌍부벌고수(雙斧伐孤樹) 술과 여색으로 자기 수명을 단축시킴을 비유하는 말. (유) 유련황망(流連荒亡) 참조.
연각주(軟脚酒) 다리를 부드럽게 하는 술.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에게 마시게 하는 술. <서언고사>
오취강주(惡醉强酒) 술에 취하는 것을 싫어하면서 술을 무리하게 마신다는 뜻으로 ① 마 음과 행동이 다름. ② 희망과 실행이 상반됨. (동) 오취이강주(惡醉而强酒).(유) 오습거하(惡濕居下), 포탄희량(抱炭希凉).
완월장취(玩月長醉) 달을 벗 삼아 술에 오래도록 취함.
우음마식(牛飮馬食) 소 같이 술을 마시고 말 같이 음식을 먹음. 곧 술과 음식을 많이 먹음. (동) 경음마식(鯨飮馬食).
유련황망(流連荒亡) 유흥의 즐거움에 잠겨 수렵이나 주색(酒色)에 빠지는 일.
(동) 유련황락(流連荒樂). (유) 방탕무뢰(放蕩無賴), 벌성지부(伐性之斧),
쌍부벌고수(雙斧伐孤樹), 외방출입(外房出入),
유한공자(遊閑公子), 주색잡기(酒色雜技), 침어주색(沈於酒色), 황망지행(荒亡之行),
황음무도(荒淫無道).
유주가이망우(惟酒可以忘憂) 오직 술을 마심으로써 흉릉의 번민을 잊을 수 있음.
유주망국(有酒亡國) 술 때문에 망하는 나라가 있다는 말.
유주무량(有酒無量) 술을 얼마든지 마실 만큼 주량이 큼. (유) 두주불사(斗酒不辭) 참조.
유주영준(有酒盈樽) 언제 빚었는지 항아리엔 향기로운 술이 가득함.
유주유육(有酒有肉) 술이 있으면 안주가 있어야 함.
유하일배(流霞一杯) 하늘의 신선이 먹는다는 술 한 잔. <포박자>
유한공자(遊閑公子) ① 주색만을 찾아 방탕한 생활을 하는 사람. ② 의식 걱정 없이 한가롭게 노는 사람.
(유) ① 유련황망(流連荒亡) 참조.
일영일상(一詠一觴) 시를 읊으며 술을 마심. (동) 일상일영(一觴一詠).
자작자음(自酌自飮) 술을 손수 따라 마심. (동) 자작(自酌).
작취미성(昨醉未醒) 어제 마신 술이 아직 깨지 않았다는 말. (유) 장취불성(長醉不醒).
장경흡백천(長鯨吸百川) 대주가 큰 잔의 술을 단숨에 들이킴을 이르는 말.
장두백전(杖頭百錢) 길을 갈 때 술값으로 지니는 몇 푼의 돈. <진서>
장야지음(長夜之飮) 밤새도록 마시는 술. (유) 복주복야(覆晝卜夜), 주식지옥(酒食地獄).
장주곽육(漿酒藿肉) 고기 보기를 콩잎 같이, 술 보기를 간장 같이 함. <한서 포의전>
장취불성(長醉不醒) 늘 술에 취하여 깨어나지 아니함. (동) 호리건곤(壺裏乾坤). (유) 작취미성(昨醉未醒).
조시구(釣詩句) 술은 시정(詩情)을 끌어내는 갈고리와 같다는 뜻으로 술의 다른 이름. <소식의시>
(유) 맥곡지영(麥曲之英) 참조.
주감이열(酒甘耳熱) 술을 많이 마셔 귀가 화끈거림. 술이 몹시 취하였다는 말.
주극즉난(酒極則亂) 술이 지나치면 마음과 행동이 어지러워짐.
주룡시호(酒龍詩虎) 술 마시는 용과 시 짓는 범, 곧 시와 술을 좋아하는 사람.
주무량불급란(酒無量不及亂) 술을 마시는데 일정한 분량은 없지만 술 때문에 몸가짐이 흐트러질 정도로 마시지 않음. (공자의 음주에 관한 절도 있는 태도를 이르는 말) <논어>
주불쌍배(酒不雙杯) 술을 마시는 잔의 수가 짝수로 끝나는 것을 꺼림.
주색잡기(酒色雜技) 술과 여자와 노름을 이르는 말. (유) 유련황망(流連荒亡) 참조.
주선(酒仙) ① 세속에서 구애됨이 없이 두주로써 낙을 삼는 사람. ② 술을 잘 마시는 사람.
(동) 음호(飮豪), 주성(酒聖), 주인(酒人), 주호(酒豪).
(유) ② 두주불사(斗酒不辭) 참조.
주식지옥(酒食地獄) 매일 같이 주연이 계속 됨. (유) 장야지음(長夜之飮).
주유별장(酒有別腸) 술 마시는 사람은 창자가 따로 있음. 곧 주량은 몸집의 크고 작음에 관계가 없음. <오대사>
주유성현(酒有聖賢) 좋은 술은 성인(聖人), 좋지 못한 술은 현인(賢人)이라 부른 고사에서 연유한 말.
주음미훈(酒飮微醺) 술은 약간 얼근할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좋다는 말.
주입설출(酒入舌出) 술이 들어가면 혀가 나옴. 곧 술을 마시면 수다스러워 진다는 말.
주지육림(酒池肉林)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기로 숲을 이룸. 호사스러운 술잔치를 이르는 말. <사기의 은본기> <십팔사략> (동) 육산주지(肉山酒池). (유) 육산주해(肉山酒海), 육산포림(肉山脯林).
주취주해(酒醉酒解) 술에 취한 것은 술로 품.
준조절충(樽俎折衝) 술통과 안주를 놓은 상에서 적의 창끝을 꺾음. 곧 유리한 외교활동을 벌임을 뜻하는 말.
<안자춘추의 내편>
중산지주(中山之酒) 중산의 술집에서 빚은 술. 한번 마시면 3년 동안 깨지 않는다고 함. <박물지>
(동) 일취천일(一醉千日).
차망우물(此忘憂物) 시름을 잊는 물건, 술을 이르는 말. <도잠의시> (유) 맥곡지영(麥曲之英) 참조.
차서일치(借書一癡) 책을 빌려주면 술 한 병. <소씨문견록>
차진생전유한배(且盡生前有限杯) 모든 일을 다 집어 치우고 술을 마셔 유쾌한 기분을 갖 자는 말.
천작저창(淺酌低唱) 조용하고 알맞게 술을 마시면서 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즐김.
취노성희(醉怒醒喜) 술에 취하였을 때는 노하고 깨면 기뻐함. <국어>
취몽불성(醉夢不醒) 술에 취하여 꾸는 꿈이 깨지 아니함.
취보만산(醉步蹣跚) 술에 취하여 비틀거리는 걸음걸이.
취생몽사(醉生夢死) 술에 취하여 자는 동안 꿈속에 살다 죽음. 한 평생을 흐리멍덩하게 살 아감을 비유. <정자어록>
취안몽롱(醉眼朦朧) 술에 취하여 눈이 흐려 앞이 똑똑히 보이지 않음.
취자신전(醉者神全) 술에 몹시 취한 사람은 사의(私意)가 없다는 말. <열자>
취중무천자(醉中舞天子) 취중에 천자도 없음. 곧 술에 취하면 기가 도도하여 두려운 사람 이 없음.
취중진정발(醉中眞情發) 취중에 속마음이 나타남.
치주안족사(卮酒安足辭) ‘한 잔 술을 어찌 사양하겠는가’ 술꾼들이 술을 권하거나 억지로 권하는 술을 마실 때 쓰는 말. <사기의 항우본기>
침어주색(沈魚酒色) 술과 여색에 마음을 빼앗김. (유) 유련황망(流連荒亡) 참조.
탄화와주(呑花臥酒) 꽃을 사랑하고 술을 좋아하는 풍류 기질. <운선잡기>
태백착월(太白捉月)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이 술에 만취하여 채석강(采石江)에서 물위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 익사한 일. <후청록>
평원독우(平原督郵) 나쁜 술. <세설신여> (동) 평기독우(平氣督郵).
(반) 청주종사(靑州從事).
포양주(抱釀酒) 술을 담근 술독을 사람이 안고 그 체온으로 익힌 술.
폭음폭식(暴飮暴食) 음식과 술 등을 한꺼번에 많이 먹음. (유) 경음마식(鯨飮馬食) 참조.
한다민주(閑茶悶酒) 한가할 때는 차를 마시고 고민이 있을 때는 술을 마심.
호리건곤(壺裏乾坤) 늘 술에 취해 있음. <고본춘향전> (동) 장취불성(長醉不醒).
호주가(好酒家) 술을 몹시 좋아하는 사람. (동) 호주객(好酒客).
호중지천(壺中之天) ① 별천지 별 세계. ② 술에 취하여 세속을 잃어버리는 즐거움. <후한서의 방술전>
(동) 일호지천(一壺之天), 일호천(一壺天).(유) ① 무릉도원(武陵桃源) 참조.
황망지행(荒亡之行) 고위 관리가 사냥이나 술과 여자에 빠져 자신과 나라를 망치는 행위. <맹자>
(유) 유련황망(流連荒亡) 참조.
황음무도(荒淫無道) 술과 여자에 빠져 사람이 마땅한 도리를 하지 못함.
(유) 유련황망(流連荒亡) 참조.
후래삼배(後來三杯) 술자리에 뒤에 온 사람에게 벌주로 권하는 석 잔의 술.
후래선배(後來先杯) 술자리에 늦게 온 사람에게 먼저 권하는 술잔.
http://blog.naver.com/gozorba/20129129311
수주 변영로의 명정 40년기
횡보 염상섭, 공초 오상순, 성재 이관구 청탁불문, 안주불문, 현금외상 불문
'좋은 글~ 즐겨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에 올린 시 (읽고, 듣고, 쓰기) (0) | 2016.11.09 |
---|---|
고사성어 등 (읽고, 듣고, 쓰기) (0) | 2016.10.21 |
돌이켜 볼 인생의3가지, 우정.친구 (0) | 2015.10.19 |
선조들의 피서 (0) | 2015.08.06 |
白駒過隙(백구과극, ‘인터넷에서 퍼온 글’) (0) | 2015.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