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산우회 입니다
역대 가장 긴 기록적인 장마가 끝나면서 곧바로 찌는듯한 무더위에
열대야는 결코 물러 날 것 같이 않았던 8월.
어느날부터 제풀에 꺽어져 자연의 순리속에 물러납니다.
이제 막 8월은 물러나고 9월로 들어섰는데 아직도 한낮에는 뙤약볕이
머리위로 내려 쬐 얼굴을 찌푸리게 하지만 곡식이 익어간다는 생각에
이것쯤 견디게 됩니다.
9월이 오면 저는 패티 김이 부른 "9월의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가을의 쓸쓸함을 잘나타낸 가사와 부드럽고 감미로운 선율,
가수 패티 김의 풍부한 감정에 정확한 음정으로 "9월의 노래"는
들을수록 가을의 느낌이 더 다가 섭니다.
구월이 오는 소리 다시 들으면
꽃잎이 피는 소리 꽃잎이 지는 소리
가로수에 나무잎은 무성해도
우리들의 마음엔 낙엽이 지고
쓸쓸한 거리를 지나노라면
어디선가 부르는 듯 당신 생각뿐
구월이 오는 소리 다시 들으면
사랑이 오는 소리 사랑이 가는 소리
남겨진 한마디가 또다시 생각
그리움에 젖어도 낙옆은 지고
사랑을 할 때면 그 누구라도
쓸쓸한 거리에서 만나고 싶은 것
가을을 맞으면 뭔가 빨리 지나가고 뭔가 잃어 버리고 있다는 상실감에 빠지기도 하지요.
그럴땐 숲으로 달려가 보세요.
아직도 나뭇잎이 짙푸른 9월의 숲이지만 숲길을 걸으면 후덥지근한
여름의 짙은 숲 향기와는 달리 살랑살랑 가을바람까지 불면 깨끗하고
신선한 숲의 향기를 느낌니다.
또한 상실감에 빠진 마음이 가을 풀숲에서 듣는 풀벌레의 서정적 울음소리에
상실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발걸음의 문화는 덧없음의 고뇌를 진정시켜 준다"고 프랑스 철학자 레지스 드브레는
말했습니다.
상실감에 빠진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9월은 순우리말로 열매달입니다.
가지마다 결실의 열매를 맺는 달이기 때문이지요.
파아란 가을하늘 처럼 늘 풍요롭고 풍성함이 있는 열매달이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9월은 중추지월(中秋之月)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옵니다.
모든 태화산우님!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즐거운 추석명절 맞이 하세요.
가 을 날
R.M. 릴케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이틀만 더 남국(南國)의 햇볕을 주시어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命)하소서
과일들의 완성을 재촉하시고,
독한 포도주 속에는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그렇게 오래도록 남아
잠자지 않고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낙엽이 흩날리는 날이면 가로수 사잇길을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맬 것입니다
***9월 15일(셋째 일요일) 동두천 소요산
10월 6일(첫째 일요일) 예천, 비룡산. 회룡포
카페참조 많은 신청바랍니다
태화산우회는 사랑입니다
'나의 잡기(雜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중한 태화산우회 여러분 7월입니다(2013년) (0) | 2014.04.01 |
---|---|
성하의 계절 8월입니다(2013년) (0) | 2014.04.01 |
봄이 다가서는 3월입니다(2014년) (0) | 2014.03.01 |
기쁜소식이 기다려지는 2월입니다.(2014년) (0) | 2014.02.01 |
희망의 2014년 갑오년(甲午年)이 시작됐습니다 (0) | 2014.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