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성서속의 여성 유디스(Judith)

Bravery-무용- 2013. 9. 16. 11:53

 

 

유딧서는 구약성서 외경에 속하므로 가톨릭과 정교회에서는 성서로 인정하지만 신교는 그렇지 않다. 유딧은 아름답고 행실이 바른 유대인 과부로, 홀로페르네스의 군대가 침략해왔을 때 마을을 구했다. 그녀는 홀로페르네스와 식사를 함께했다. 장군은 술에 취해 음란한 수작을 부리며 성적 대가를 요구했다. 유딧은 전혀 다른 선물을 주었다. 장군이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을 때 유딧은 언월도로 그의 목을 잘랐다. 지휘관이 죽자 병사들은 겁에 질려 유대인들의 공격에 대항하지 못하고 패주했다. 유대인들은 유딧의 용기와 재간을 높이 평가했다.

폭력, 섹스, 음모가 얽혀 있는 유딧의 이야기는 미술, 연극, 영화의 좋은 주제다. 선구적인 무성영화 제작자 D. W. 그리피스는 「베툴리아의 유딧」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프랑스 작가 장 지로두도 유딧에 관한 희곡을 썼다. 영화와 연극은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에게 매력을 느끼는 장면을 삽입해 심리적으로 더욱 복잡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미술에서 유딧은 홀로페르네스의 잘린 머리를 든 모습이나 그의 머리 위에 칼을 높이 치켜든 모습으로 묘사된다.

유딧서는 실제 역사가 아니라 가공의 이야기일 것으로 추측된다. 책의 연대와 지리적 배경이 정확하지 않다. 이 책을 누가 썼는지 밝히려는 시도는 옛날이야기만 만들어낼 뿐이고 실제 역사적 사건과는 무관하다. 그래도 이야기 자체는 감동적이다. 유딧이라는 이름은 '유대인 여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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