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자연 글

<숲으로 가는길> 중에서

Bravery-무용- 2013. 8. 20. 10:27

    

 

              <숲으로 가는 길>

 

숲이 내게로 오지 않아 내가 숲으로 갑니다

새 한마리 길 열어 주니 두렵지는 않습니다

때로 바람이 음흉하게 휘돌아 몰아치고

마른 까마귀 카아카아 휘돌아 몰아치고

두근거리는 심장을 안고 가야할 때 있습니다

어느 순간 바람도 잔잔하여 지고 

까마귀 울음소리 잦아 들면 

멀리 앞서가던 길잡이 새 나를 기다립니다

길은 밝아지고 푸른것들이 환호하며 손뼉치는 소리,

시냇물 소리, 들꽃들 웃음소리, 나비의 날갯짓소리,

푸른 숨소리, 소리들 무지개로 떠 흐르는

저기 먼 숲이 나를 부릅니다

 때론 두렵웁지만

숲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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