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1
열우물 산악회
대야산(930.7 미터)
주차장-용추-피아골-정상-밀재갈림길-월영대-용추계곡-주차장
열우물산악회 산우를 태운 버스는 주민 자치로 운영되는 듯 한 대야산주차장에 내렸다.
등산객을 싣고 온 버스가 줄이어 주차장에 도착한다.
파란하늘에 구름은 두둥실 떠 있는 성하의 여름이다.
다른 산악회 등산객들과 뒤섞여 통나무 층계길을 넘어 식당가 앞을 지난다.
좌측으로는 넓은 암반에 흐르는 용추계곡의 물소리가 들린다.
어수선한 식당촌을 지나 등산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짙 푸른 숲속 산길로 올라선다.
좌측 용추계곡을 따라 걷는 산길은 나무테크길과 산길이 계속되며 홀로 피여 있는 원추리가 길섶에서 바람에 흔들리며 반긴다.
완만하게 오르는 죽순길이지만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물을 수시로 보충하면서 걷는다.
용주골과 촛대재 그리고 대야산 정상으로 오르는 파아골 세갈래에서 다리쉼을 한다.
오르는 길은 경사가 점점 가팔라지고 몇 번을 동앗줄을 잡고 오른다.
피아골 표시판이 세워져 있고 좌측으로는 수직에 가까운 직벽으로 아주 작은양의 물이 흘러내린다.
물의 수량이 많으면 장관을 보여 줄 폭포가 될 것 같다.
오르다 쉬기를 반복하면서 안부에 올랐다.
우측은 촛대봉 방향이다.
정상 방향 암릉길을 오르면서 작년 3월 많은 눈이 쌓여 대야산 정상 수 미터 앞에서 하산하였던 기억이 떠오른다.
44지점을 지나면서 대야산 정상에 올랐다.
붐빌 정도로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보인다.
열우물 산우들도 정상에 자리를 잡고 먹거리를 나누며 기쁨을 나눈다.
대야산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여 있으며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을 경계하고 청화산, 조항산과 이어지며 북으로는 장성봉으로 뻗어나가는 백두대간에 솟은 산이다.
사방을 조망하며 산정의 즐거움을 갖는다.
북으로는 장성봉이 그리고 옆으로 하얀 암반의 희양산이 뚜렸하다.
남으로는 속리산의 긴 산줄기가 이어져 보이고 청화산과 조항산이 가까이 보인다.
구름은 한 여름의 강열한 태양을 가려 주고 정상으로 불고 있는 시원한 바람은 땀으로 흥건히 젖은 등산복까지도 말려준다.
정상에 모였던 산꾼들 북경 올림픽 수영에서 박태환이가 금메달을 획득하였다는 소식으로 한 사람의 선창으로 모두가 화이팅을 외쳤다.
백두대간 봉우리 중 한 곳에서 외친 화이팅은 더욱 우렁찼다.
정상을 출발하여 바위를 비집고 내려간다.
능선길에서 능선을 따라 가면 중대봉으로 가는 길로 정확히 확인을 하며 좌측 밀재방향으로 내려섰다 오르면서 대야산 정상을 뒤돌아 본다.
다시 산사면을 걷다가 능선위로 오르니 엄청나게 큰 바위가 버티고 있고 능선 너머로 바람까지 불어준다.
이 바위가 코끼리 바위인가? 고개를 뒤로 젖혀 한참을 올려다 보았다.
곧바로 밀재와 용추계곡으로 내려 가는 갈림길에서 용추방향으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은 마사토길로 미끄러지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계곡이 나타나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피로가 풀리 듯 하다.
다래골과 피아골이 만나는 지점.
밀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인 월영대 앞이다.
맑은 물로 달의 그림자가 비친다는 월영대지만 많은 사람들이 온몸을 계곡물에 담그고 있으니 월영대의 참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문경팔경 중 하나라는 하트형의 용추폭포도 물놀이용 튜브와 피서객들이 차지하고 있다.
월영대에서 산행이 끝나는 식당촌까지 이러한 광경이 계속되고 있다.
더군다나 취사를 금지 시켰겠지만 코펠과 버너등으로 음식을 해먹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아직도 이러한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부끄러움과 그런 행위로 용추계곡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감상할 수 없음에 가슴 아파하며 식당촌에 도착하여 몇 분의 산우들과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낸다.
2보1원 19,0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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