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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Bravery-무용- 2018. 2. 2. 23:36

 

백범일지

『백범일지』는 상권과 하권, 그리고 《나의 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1928년에 집필을 시작해서 1년 후인 1929년 임시정부 청사에서 집필을 마친 상권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 된 선생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당시 본국에 들어와 있던 어린 자식들에게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들려주고자 하는 동기에서 유서 대신 쓴 기록이다. 그 후 1942년에 쓰인 하권은 주로 미주와 하와이에 있는 동포를 염두에 두고 민족 독립운동에 대한 선생의 경륜과 소회를 알리기 위해 쓴 것으로 이것 역시 유서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이 책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어린 시절부터 동학에 입문해서 의병 활동을 하던 청년기, 일제 강점기 시대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 해방을 거쳐 조국에 돌아와 활동한 행적까지 파란만장한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삶 속에는 일제 강점기였던 우리나라 근대의 모습이 보이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생을 바친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활약도 담겨 있다. 그러므로 《백범일지》는 김구 선생 개인의 자서전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한 시대의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 김구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다. 일찍부터 가난과 양반들의 횡포를 경험했기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동학에 들어가 새로운 세상을 꿈꿨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무지에서 깨어나야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근대적 교육사업과 항일운동에 매진했다. 그러나 1911년 일제에 체포되어 15년형을 받고 온갖 고문을 당했다. 이때 백정, 범부들(평범한 사람들)의 애국심이 역사를 바꾼다는 의미에서 백범(白凡)이라는 호를 썼다. 3.1운동 후에는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우고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이봉창, 윤봉길 등의 의거를 지원하였고, 광복군 창설 등 항일투쟁에 박차를 가했다. 1945년 일제의 패망으로 조국에 돌아온 그는 남북분단을 우려해 신탁통치를 반대하고 통일정부 수립에 힘쓰다가 1949년 6월 26일 안두희가 쏜 총탄에 맞아 경교장에서 숨을 거두었다. 김구 자서전 『백범일지』는 두 아들에게 자신의 지난날을 알리려 쓴 것으로 오늘날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고 있다.

2018년 1월 31일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