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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소설집 인천, 소설을 낳다

Bravery-무용- 2017. 5. 8. 16:18

테마소설집 인천, 소설을 낳다

작가
김진초, 이목연|양진채|구자인혜|신미송
출판
케포이북스
발매
2015.11.10.

 

 



  책의 수도 인천을 기념하여 발간한 "테마소설집 인천, 소설을 낳다" 를 만난 독자는 여류 소설가 여섯작가들의 멋진 작품을 읽게 되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항구도시 인천을 떠올리며, 부둣가에 얽힌 이야기와 푸른 바다를 엎고 사는 바닷가 사람들의 애한이 파도처럼 밀려오기도 하였다.


  인천이 소설을 낳고, 소설이 인천을 낳은 것인지 작품 속에 스며있는 인천이란 배경이 가슴속으로 들

어왔다. 여러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나름 엿볼 수 있어, 한 작품도 놓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소설

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검은 설탕의 시간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건 부두가 삶의 터전이었던  한 가족과  아버지의 애달픈 삶이 검은 설탕물처럼 녹아 있었다. 이젠 추억으로만 남아서 가슴 싸한 유년시절로 돌아와 서성이는 비린 내나는 인천 부두와 검은 설탕의 캐러멜 냄새가 함께 떠 오른다. 화교 영감탱이의 몰인정한 일부이야기도 인천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남편이라는 우주에서 탈출한 여인이 지구별에서 여기저기 떠돌다가 중력의 마법으로 결국 돌아오는 나의 중력도 세태를 잘 담아내었다.  옛날에 살았던 다다구미라는 곳을 찾아 타국에서 날아온 순자의 이야기도 가슴 아프다. 한국의 전쟁이 주는 고통이 아직도 누군가의 가슴을 후며파고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을 끌어내어 전하고 있는 작품이다. 사장에서 생활쓰레기수거인으로 수직하강으로 두 딸에게 부끄러운 가장 이야기는 여덟 명 모집에 이백명이 넘게 몰린 미화원 고시이야기는 현실을 그대로 담아낸 정체된 곳의 2번 종점이다. 두 팔 벌려 환영한다는 서킷이 열리면의 카레이스의 시원 시원한 질주가 문장 속에서 느껴진다. 결국 터전을 양보한 바다와, 새로 들어선 마천루, 삭막한 마음을 위로해 주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공연장에 담아낸, 해와 달, 소금 머금은 해풍과 함께 들어오는 건 늘어나는 일인 가구와 노인세대의 반려동물 이야기가 참 현실감있었다. 강화도 고려산에 있다는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고찰 이야기와 천년 동안 닫혀있던 비밀의 은합의 사리함, 흥미진진하였다.

[출처] 인천, 소설을 낳다|작성자 밝은우주

2017년 5월6일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