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명의 태화님들 국립공원 가야산 만불상능선길에 나섭니다.
평상시 보다 1시간 일찍 출발 인천을 출발합니다.
9시50분쯤에 가야산 백운동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산행시간도 길면서 다시 귀가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기에 단체사진만 찍고
부지런히 출발합니다.
칠불봉과 정상인 상왕봉까지 시간을 맞춰 다녀오기 힘든 산우님들은
서성재에서 용기골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나와 옆지기는 당연히 B코스인 서성재에서 용기골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하여튼 만물상 입구부터 산우님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계속되는 오르막이면서 쉴 공간도 별로 없어 앞사람 발딛는 것에 따라 오릅니다.
백운동과 삼원사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다리쉼을 합니다.
그렇게 상아덤까지 오르고 내려가는 일을 수도 없이 반복하며 오릅니다.
그런데 상아덤까지 오르는 만물상 능선에서의 풍경은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전시장이 펼쳐지기에 다리쉼을 하며 바라보고를 탄성을 터트리며 감상을 합니다.
발 아래로는 푸르름과 가을 색으로 어울려진 가야산의 깊은 계곡의 모습을 보며 가쁜숨을 진정시킵니다.
나의 눈이 닿는데 까지 보이는 동쪽 방향의 고령은 푸른 가을 하늘과 맞닿아 잔잔한 파도가 치듯 산줄기 들이 넘실됩니다. 그러다 어떤 순간에는 산허리를 감싸고 있는 옅은 안개위로 뭉개 구름이 솜사탕처럼 떠있습니다.
어떤 화가가 이런 풍경을 그릴수 있을까요.
상아덤에서 풍경이 지금까지 만물상 능선에서 감상하였던 풍경의 모든 것을 하나로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서성재로 내려갑니다.
2006년 용기골에서 서성재 그리고 정상으로 갔던 기억이 나는 곳입니다.
먼저 도착한 산우님들과 시간 차이가 무려 한 시간이 늦었습니다.
정상을 향한 산우님들은 12분. 이후로 확인 되었지만 12분중 칠불봉과 상왕봉을 다녀오신 분은 6분, 나머지 6분은 칠불봉만 들렸다 왔다지요.
아마 서성재에서 용기골로 내려가신 산우님들은 처음부터 정상을 포기하였기에 아쉬움은 덜했겠지만
귀가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칠불봉에서 되돌아 내려오신 산우님들의 아쉬움이 가장 컸겠지요.
그리고 용기골로 내려가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3시20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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