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1월17일(셋째 일요일)
제주올레길 8코스 약천사-대포포구-중문단지축구장-주상절리-씨에스호텔-별내린전망대
중문단지교차로-예래입구-예래생태공원-논짓물-하예포구-대평포구
(약6시간24분, 7.2Km)
산우회 일행은 올레길 6코스를 걷는데 나와 아내는 몇 년전 6코스를 걸었기에 8코스를 걷기로 하였다.
오전 8시30분 숙소였던 제주코아호텔(제주시 신대로148)에서 10분여를 걸어 더 호텔앞에서 600번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고 약천사입구에 내렸다. 9시40분이다.
올레길 8코스인 월평마을 야왜냥에서 약천사까지 약1.3Km를 건너뛴 샘이다.
제주 코아호텔을 떠날 때는 비가 낼릴 것 같은 구름이 끼였는데 버스를 타고 도착지에 다가올수록 빗줄기가 더욱 많아져 버스 정류장에서 우의를 입는다.
동양 최대의 사찰이라는 약천사를 둘러보는데 흔히 보았던 사찰과는 모습이 많이 다르다.
푸른 제주의 남쪽바다가 한 눈에 조망된다는 약천사이지만 오늘은 시야가 흐리다.
주위를 둘러보는데 하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주차장 매점에서 새로 우의를 구입하고 단단히 배낭을 우의에 보호하였다. 물론 우도 땅콩막걸리도 한병 샀다.
약천사 주차장을 나와 버스에서 내렸던 이어도로로 나왔다.
이어도로길 따라 동화수천 다리를 지나고 음식점 해송이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시멘트길 따라 내려가면 해안이 나타나는데 길은 시멘트길에서 박석으로 포장죈 도로로 바뀌고 모퉁이를 돌면 해안이다. 해녀휴식처가 있는데 인기척은 없다.
아스팔트 언덕을 오르니깐 아까 보였던 음식점 해송이 다시 보인다.
대포포구다.
제주올레8코스 표식판은 대포포구임을 알리고 남은 거리 13.6Km가 적혀있다.
포구에는 여러 척의 어선이 보이고 횟집등이 있는데 이른 시간이어서 인지 인기척은 전혀 느끼질 못하는데 개 한마리가 우리를 앞서면서 뒤돌아보며 얼마동안 길안내를 하여 주었다.
빨간 멋나무의 열매가 내리는 비에 물기를 머금고 있다.
대포항에서 중문단지 축구장 가는 올레길에는 이양우시인의 시 "유토피아의 해변"이 오석의 빗돌에 세겨져 있다.
좌측으로 강정포구를 희미하게 바라보며 깨끗한 아스팔트길따라 걸으면 중문단지 축구장으로 많은 축구팀들이 전지훈련지로 이용하는것 같다.
축구장끼고 우측으로 걸으면 해안가 절벽에는 돌을 쌓아 사각모양으로 되어 있는 대포연대(大浦煙臺)가 있다.
옛날에는 감시탑 역할을 하여 적이 침입하거나 위급한 일이 발생하면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연락을 하던 곳이다.
참고로, 봉수대는 산 정상에 위치하여 멀리있는 적을 감시하였지만 연대는 해안 구릉에 위치하여 적의 동태를 감시하는 시설이다.
계단을 밟고 감시탑위로 올라가 본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 푸른바다는 볼 수 없고 중문방향 해안일대와 멀리 삼방산을 희미하게 바라본다.
해안산책로따라 걸으면 좌측으로 주상절리해안이 나타난다.
주상절리란 현무암질 용암류에 형성되는 기둥모양의 평행한 절리로 고온의 용암이 급격히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작용해 생겨난 틈이다.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 지역은 문화재보호구역이다.
몇 년전에 방문하였던 주상절리대 전망대는 그냥 통과 한다.
씨에스호텔로 가는 길은 해안공원으로 여러가지 모양의 조각이 있고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우측으로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보인다.
초가지붕으로 입구를 만든 씨에스호텔로 들어선다.
씨에스호텔내의 올레길 표시는 아주 잘 표시되어 있다.
호텔을 통과하여 나오면 올레길 8코스 남은거리 13Km가 표시되어 있다.
제주중문요트게류장이 내려다 보인다.
천제2교를 지나면 색달해변리조트 신축공사장이 있고 건너편에는 별내린전망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별내린 전망대』는 천제연 계곡 하천에 있는 포구의 옛 이름인 성천포(星川浦)의 순 우리말 이름이며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알려졌다.
천제연계곡 위쪽으로 선임교가 보이는데 여름밤 선녀가 몰래 내려와 노닐었다는 천재연계곡과 이를 형상화하여 만들었다한다.
가능한 빗방울을 피하기 위해 공원 큰나무 아래에 배낭을 내려 놓고 술을 마시지 않는 아내도 같이 한 잔을 마시며 다리쉼을 한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건물을 지나 데디베어뮤지엄앞에서 도로를 건너고 좌측길로 내려가면 건너로 롯데호텔이 보인다.
올레길 리본이 안보여 다시 뒤돌아 도로를 건넜던 삼거리에서 어렵게 올레길 리본을 찾았다.
나중에 확인하여 알았지만 천제2교를 지나면서 이곳 데디베어뮤지엄까지는 올레길이 아니었다.
켄싱턴제주호텔 담장을 끼고 걷는길 비가까지 내려 더욱 호젓함을 느끼고 보도에는 동백꽃도 떨어져 운치까지 있다.
제주올레 남은거리 8Km.
중문관광단지 4거리 교차로에서 올레길 8코스는 좌측 여래방향으로 꺽어진다.
교차로 시계탑의 시계가 12시25분을 가리킨다.
주위에 음식점이 많아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사거리에서 바로 보이는 오성토속음식점으로 갔다. 아내가 제주에 가면 꼭 먹고 싶다던 통갈치구이집이다.
대한민국만세 탈렌트 송종국의 아들 세쌍동이가 들렸던 집으로 TV에도 나왔던 음식점이다.
제대로 음식점을 찾은 것이다.
통갈치구이 정식 2인분이 65,000원이다. 통갈치구이가 나왔는데 내 팔뚝보다 더 길다.
반주를 켵들여 아주 맛있게 먹었다. 아내도 흡족한 모습이 역력하다.
1시간 이상을 식사하였다.
중문관광단지 교차로에서 예래방향으로 10여분 도로따라 걸으면 예래입구 교차로가 나오는데 사자상이 있고 상예1마을 빗돌이 세워져 있다.
도로옆 가옥에 마늘을 심어놓은 텃밭이 있는데 육지에의 텃밭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람을 막기 위해서 인지 텃밭 세면이 돌담으로 둘러져 있다.
예래교를 지나 올레길 표시따라 좌측으로 들어서 조금만 걸으면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대왕수천예래생태공원이다.
산책로는 잔디에 박석을 하여 바둑판 모양도 있고 테크로도 만들어져 있으며 어린이 놀이 시설도 있고 대왕수천저류지도 잘 가꾸어 놓았다.
저류지란 거대한 빗물 저장소로 물을 계속 가두고만 있는것이 아니라 바닥을 통해서 밑으로 조금씩 스며들게 만들어 놓은것을 말한다.
예래생태공원을 20분이상 걸으면 예래펌프장앞에 다다르는데 바다가 보이고 제방뚝과 도로가 나오고 서귀포방향을 바라보면 범섬이 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 꺽어져 걷는다.
길 우측으로는 환해장성(環海長城)이 보이는데 황해장성이란 선조들이 액운이나 외부침입을 차단하기 위하여 현무암 자연석을 적당한 크기로 분류하여 쌓아놓은 돌담으로 되어있는 성으로 마을 공동체의 얼이 깃들여있는 문화유산이다.
바닷쪽으로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곳에 형성된 논짓물해수욕장이다.
현무암으로 쌓아 만든 야외목욕탕도 있는데 남탕과 여탕으로 되어있다.
비가 내리는데도 갯바위에는서 낚시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걷는 길 앞쪽으로 가장 높게 보이는 산은 산방산이다.
썬빌리지를 지나 하예동 앞바다에 대한 입간판에 세워져 있는데 내용은 이렇다.
갯녹음으로 해조류가 사라지고 해조류를 먹는 어패류도 덩달아 살아져 어장이 황폐화 되어 가는데 바다에 해조류를 심어 바다숲 조성사업을 실시하여 바다숲이 되살아나 덕분에 물고기가 찾이오고 바다는 점점 생기를 찾고있다는 내용이다.
하예포구이다. 포구가 작으면서 깨끗해 보이는 포구이다.
포구밖 바다는 파도가 치고 있지만 포구안은 잔잔하다.
이제 남음 거리 2Km.
걷는길 중간 중간에는 식당과 카페들이 있다.
소공원을 지나 해안길따라 조금 휘어져 걸으면 산방산과 박수기정주상절리가 더욱 가까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평리해녀탈의장과 펜션 마당뜰앞을 지나면 대평포구이다.
명물식당옆이 8코스 끝 지점이면서 9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S헬스에 17.2KM, 6시간24분이 찍혔다.
대평포구앞은 정기 노선버스가 없어 중문콜택시(064-738-1700)를 호출하여 중문단지에 내려 버스로 공항까지 이동하였다.
참고사항;600번 공항리무진버스
오성토속음식점 064-739-3120 한식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25
통갈치구이 2인분 65,000원
중문콜택시 064-73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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