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5년)

나눔의 산행, 영흥도 국사봉

Bravery-무용- 2015. 4. 15. 10:28

 

2015년4월12일

인천 옹진군 영흥면

태화산우회

8시40분쯤에 영흥면 내리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 해피타운에 도착했다.

오늘은 태화산우회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봉사활동으로 장애인과의 일대일 산행을 계획하였다.

당초 해피타운에서 요청한 인원은 12명이었는데 카페에 신청자는 8명이다.

차에서 내렸더니 밖에 나와있던 여성 장애인이 달려오더니 반갑다고 버럭 껴안는다.

당황한 나는 잠시 멈칫하다 같이 안으며 웃음으로 답하였는데 나의 행동이 아마도 어색했을 것이다.

9시 자원봉사자실에서 담당자로 부터 해피타운의 현황과 교육재활사업등 주요사업등을 듣고 그리고 자원봉사자 신청을 하고 산행시 장애인과의 대화등 주의 사항을 듣는다. 주의사항중에 절대로 장애인에게 반말을 히지말고 같이 존댓말 할 것을 당부한다.

자원봉사에는 노력봉사, 전문봉사, 행정지원, 김장봉사등이 있는데 장애인과 함께 산행하는 것을 활동봉사라 일컫는다.

해피타운시설을 간단히 소개하면 사단법인 미선에서 운영을 하며 정원이 40명으로 현제는 39명이 입소해 있다.

C.I.설명에는 작은 잎이 모여 세상을 비추는 별과 같이 작은 사랑을 모아 아름다움을 전하는 복지재단이다.

장애인 8명과 만남을 마당에서 갖는다.

산행일정은 해피타운을 출발하여 국사봉 정상을 오르고 다시 돌아오는 일정으로 약2시간이 소요된다 한다.

손을 맞잡고 해피타운을 출발하면 국사봉 정상까지 1.3Km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곳을 지난다.

나와 함께하는 장애인의 이름은 정민이.

정민이는 느끼지 못했겠지만 정민이의 손을 잡고 걷는 것이 나 스스로 얼마나 어색한지 모르겠다.

진달래꽃이 만발하여 우리들 가는 길을 환하게 밟혀준다.

휴식중에 정민이는 부러진 나뭇가지를 줍더니 지팡이로 사용한다.

정민이는 말은 없고 말을 붙이면 흥 흥 웃으면 그만이다.

산길은 진달래꽃이 만발하고 소사나무 군락지이며 정상까지는 아주 완만하게 오르기에 장애인과 손을 잡고 걷기에는 큰 어려움은 없지만 그래도 돌뿌리와 나무뿌리에 넘어질까 조심스럽게 손을 꼭잡고 오른다.

127.7M 국사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작골과 통일사 갈림길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3층으로된 전망대에 오르는 것도 정민이를 부축하며 오른다.

의자에서 다리쉼을 하여 인솔 직원에게 빵을 나눠줘도 좋겠느냐 물었더니 영양을 조절하기 위하여 주지 말란다,

물과 아몬드 초코렛 몇 알만 주었다.

이제는 어느정도 정민이와 손잡고 눈맞춤을 하는데 익숙해졌다.

전망대에서 주위를 바라보면 영흥대교에 대부도, 화력발전소, 풍력발전단지, 자월도등 사위가 조망된다.

해피타운 직원의 양해하에 장애인과 단체사진을 찍고 내려간다.

오히려 내려가는 것이 더 신경을 써야한다.

몸의 중심을 잘 잡지를 못하여 손을 잡는 것이 아니라 팔뚝을 잡고 내려간다.

정민이는 그렇게 손에서 놓지 않았던 지팡이를 거의 다 내려와 지팡이를 숲에 버리라고 했더니 곧바로 버린다.

지팡이를 가지고 가면 안되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해피타운 마당에 도착하였더니 정민이는 인사도 없이 건물안으로 들어간다.

아마 늘 하였던 행동이었을 것이다.

약2시간여의 봉사가 끝났다.

처음으로 하여본 봉사가 무척이나 어색하였고 너무나 짧은 시간이기에 아쉬움이 컷다.

영흥수협에 들러 광어회에 각종조개와 소라등 그리고 꽃게를 구입하여 드림빌리지에서 푸짐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인천으로 돌아 왔다.

계획을 추진한 에코께 감사를 드리고 다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해피타운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서로 277-36 032)465-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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