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자연 글

숲과 녹색을 활용한 생산성 높이기

Bravery-무용- 2011. 7. 8. 15:00

숲과 녹색을 활용한 생산성 높이기

 

인간은 이 세상에 존재하면서부터 살아가기 위해 노동을 했다. 그리고 남보다 더 많은 수확과 성과를 위해 경쟁했으며 끊임없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5백만년 전쯤에 사바나 숲에서 살던 우리 조상의 삶을 상상해보라. 남자들은 자신과 가족들에게 먹일 동물을 사냥하러 새벽부터 밤늦도록 숲을 헤매야 했다. 주변에 있던 동물이 사냥으로 고갈되면 그들은 더 멀리 새로운 사냥감을 찾아 나서야 했다. 여자들 역시 과일이나 먹을 수 있는 식물을 채취하는 것이 일과였다. 남자들이 사냥을 위해 먼 길을 떠났다면 여자들은 거주지 주변에서 채취와 자식의 양육을 맡아왔을 것이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이런 숲에서의 생활이 오늘날 현대인들의 유전 설계에도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숲에서 나와 농경을 시작하고, 사회를 형성하면 살아온 것이 불과 1만년도 안되기 때문에 유전 설계의 변화가 이루어지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라는 것이다. 1만년 동안에 인간은 자동차, TV, 아파트, 컴퓨터 등 첨단 문명에 둘러싸여 살고 있지만 정작 몸속의 유전 설계는 숲 생활에 적합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소위 ‘사바나 원칙’ 또는 ‘바이오필리아(biophilia) 가설’의 핵심이다.

 

숲은 우리 조상의 고향이라는 게 사바나 이론의 핵심이다.

숲 속에서 생활했던 우리의 조상들도 나름대로 경쟁했고 또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예를 들어 토끼 한 마리를 발견한 우리의 조상이 토끼를 향해 돌팔매를 하려는 순간 뒤에서 호랑이가 “어흥!”하며 그를 덮치려 한다. 그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그 호랑이와 싸워 이기든지 아니면 힘껏 도망가야 한다. 이런 위험 요소들이 바로 스트레스 상황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숲 속이 아닌 현대식 고층 건물의 사무실에서 사냥 대신 서류와 전화,  컴퓨터와 같은 첨단 기기와 씨름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비록 숲속의 실제 호랑이는 아니지만 곳곳에서 나를 잡아먹을 듯 한 호랑이들이 노리고 있다. 과중한 업무, 직장 상사, 독촉전화, 대인관계 등 등 이 모든 게 오늘날 우리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는 호랑이들 아닌가?

 

현대인들의 생활, 특히 사무나 전문 직종에 근무하는 직장의 일과는 고도의 정신적 집중이 필요한 업무에 시달린다. 이러한 집중은 곧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인 피로로 이어진다. 또한 이 피로는 인간의 인지 능력을 비롯한 다양한 능력을 둔화시켜서 업무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낮추게 하는 요인이 된다. 이런 상황을 호전시키지 않으면 심각한 업무의 실수를 가져오게 하며 직무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이런 ‘사바나 원칙’ 또는 ‘바이오필리아’가설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나무와 숲의 그린 환경을 활용하여 직장인들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심리적/정신적 원기를 회복시키는 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각 방법들은 모두 권위 있는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시하였기 때문에 이미 효과가 검증된 내용들이이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 이미 알고 있거나 또한 심증적 또는 상식적으로 이해되는 것들이다. 다만 과학적 방법과 자료를 근거로 이 효과를 확인하고 이 효과를 여러분 자신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예를 들면 사무실에 화분을 가져다 놓으면 썰렁한 분위기의 사무실에서보다 업무 능력이 향상된다. 또한 점심시간 근처의 숲길을 산책하고 온 후엔 인지능력이 높아져서 업무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미 많이 알려진 연구 결과이지만 창으로 숲을 바라보며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그렇지 못한 직장인들보다 근무 만족이 높고 직무 스트레스는 낮다.

 

 

창을 통한 숲 감상도 우리의 건강과 생산성에 큰 도움을 준다.


개인 능력의 향상, 즉 개인의 생산성 향상은 곧 그 사회와 그 국가의 생산성 향상과 직결된다. 숲의 이용을 통해 직장인 여러분들이 업무 능력이 향상되고 또 행복하고 만족스런 근무를 하게 된다면 이는 여러분 개인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직장과 우리나라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숲 산책은 인지능력을 높여주어 일의 효율을 높인다.

 

우리숲에서 가져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