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개도(逢山開道) 우수가교(遇水架橋) (펌)
새해를 맞이하여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국정운영의 방향을
밝혔습니다.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옛말처럼 국민의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아 역경을 극복하자는 것이 그
요지 입니다.
어떠한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흔들림없이 개 혁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말은 너무도 잘 알려진 고전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오는 말입니 다.
적벽대전에서 패배한
조조(曹操)가 산길을 따라 도망가는데, 비가 내려 길이 진흙탕이 되었습니다.
적군의 추격은 점차 다가오는데 아군이 앞으 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니, 마음이 급해진 조조가 군사들에게 소리쳤습니다.
“군대는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법이다. 어찌
진흙탕 때문에 못 갈 리가 있겠느냐.”
그리고는 군사들을 독려하여 나무를 베고 흙 을 파서 진흙탕을 메우도록 명령하고, 게으 름을
피우는 군사는 목을 베었습니다.
이미 먼 길을 달려오느라 지치고 굶주린 군 사들은 길을 내다가 쓰러지곤 하였는데, 조 조가 뒤에
있는 군사들로 하여금 그들을 밟 고 지나가게 하니 죽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 을 지경이었습니다.
군사들이 죽은 전우를 위해
통곡하자, 조조 는 또 명령을 내렸습니다.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달렸는데 무엇 때문 에 통곡을 하는가. 또다시 통곡하는 자는 목 을
베겠다.”
그리고는 남은 군사들을 이끌고 계속 도망을 갔습니다. 그렇게 군사들을 희생시키며 전진 했지만, 조조가 도달한 곳에는 이미
관우(關羽)가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조조는 관우에게 목숨을 빌고 간신히 빠져나 왔습니다. 이때 조조에게 남은 인마는 겨우 스물
일곱 기였습니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말은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방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조조가 길을 내느라 수많은 군사를 희생시킨
것처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 정에서 치러야 하는 희생은 결코 적지 않습 니다.
목표를 향한 흔들림없는 의지도 좋지만,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사람들의 원망하는 목소 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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