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끝까지 지킨 고해성사의 비밀

Bravery-무용- 2007. 3. 30. 11:03
끝까지 지킨 고해성사의 비밀


프랑스의 뒤믈린 신부는
고해성사의 비밀을 지키기위해
25년을 유배생활로 보냈다.

이 일은 1899년,
뒤믈린 신부가 외출 중에 생긴 일이었다.
한 신자가 성당 건축비를 헌납하기 위해 많은
돈을 가지고 신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사제관 문지기가 망치로
그 신자의 머리를 때려 죽이고는 돈을 빼앗았다.
문지기는 피묻은 망치를 신부의 책상 서랍 속에 넣어두고
신부가 돌아오자 고해성사를 했다.

"신부님,저는 방금 큰죄를 지었으니
고해성사를 들어주십시오."

신부는 문지기를 데리고 성당으로 들어가
그의 고해성사를 들어주었다.
그리고 나서 자기 방에 들어와 보니
방 안에는 신자가 쓰러져 있었다.

신부는 문지기의 고해성사를 들었으므로
그의 소행인 줄 알았지만 발설하지 못하고
잠자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들이 조사한 결과
신부의 서랍에서 나온 피묻은 망치와
문지기의 거짓 증언으로 신부는 살인범으로 지목되었다.

신부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지 않았다.
신부는 어떤 경우라도 고해성사의
비밀을 누설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문지기는 교활하게도 그 점을 이용했던 것이다.
신부는 법정에서 심판을 받았다.
그 결과 '악마의 섬에 종신유배'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악마의 섬은 프랑스의 영토로서
심한 더위 때문에 견디기 어려운 섬이었다.

신부는 여기서 종신 중노동을 하게 되었다.
신부의 유배생활 25년이 끝나가던 어느 날이었다.

파리시 빈민촌 어느 판자집에서
늙은 병자가 유언을 남겼다.

'뒤믈린 신부님이 살인죄로 종신유배된 것은
억울한 일이다.

그때의 살인은 사제관 문지기로 있던 내가 저지른 것이다.
살인한 직후 내가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하였기 때문에
신부님은 무죄를 주장하지 못하고 종신형을 받았다.

진짜 범인인 나는 곧 죽는다.
제발 신부님이 누명을 벗고 다시 돌아오도록 해달라.'

이렇게 진범이 밝혀져 뒤믈린 신부는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그의 몸은 이미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져 있었다.

그 동안 신부를 욕하고 성당을 떠났던 많은 사람들이
뒤늦게 이 소식을 듣고 다시 모여 신부를 맞이했다.


ㅡ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101가지이야기 中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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