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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강산(錦繡江山)속에 금수산

Bravery-무용- 2005. 11. 20. 23:59

오늘(05.11.20)산행은 금수산이다.  퇴계 이황선생이 이산을 보며 비단에 수놓은것 같다하여 이름을  금수산으로 하였단다.     9시 40분경 새로 단장된 상학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금수산은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지도를 보면 월악산 국립공원 최북단에 표시되여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이 오늘 산행의 여유로움을 준다.

아스팔트길을 걸으니 까치떼들이 반갑게 우리주위를 맴돌고 감나무에는 까치밥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한가롭고 정겨운 시골의 모습이다.

20여분을 걸어 오르니 금수산 표시석이 우뚝서있고 좌측은 대비사, 직진은 금수산 2.5K 표지판이 있다. 금수산 방향으로 잠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르니 남근석 공원에 도착하였다. 오르는 동안에 우리나라 유명 시인들의 시가 목판에 잘 어울리게 산행길에 있다.

박목월님의 나그네, 이육사님의 청포도, 황금찬님의 바람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천상병님의 귀천등 많은 시인의 시가 우리의 산행을 편하고 여유롭게 하여준다.

남근석에서 첫번째 옹달샘까지는 넓은 등산로에 잘 다듬어진 돌계단 그리고 낙엽을 밟으면서 쭉쭉 뻗은 낙엽송을 벗삼아 오른다.

두번째 옹달샘에 이르는 오르막은 너덜지대다 두번째 옹달샘에 도착하니 해발770M 그때 시간은 10시30분경이다. 옹달샘에서 목을 축이고 다시 오른다. 15분정도를 오르니 세번째 옹달샘이 있다. 한시간정도 산길을 올라왔다. 산우들 모두 휴식을 취한다.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땀을 식힌 후 다시 오른다. 이번에도 너덜길이다. 숨이 가빠지기 시작한다.  

산을 즐기면서 그리고 깊이 생각하면서 오르면 산은 우리에게 갖가지 느낌을 주고 좋은 생각을 주고 깊은 깨달음을 준다.

11시경 산등선에 도달하니 해발800M. 

산허리를 돌면서 오른다.나무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다시 계단을 오르니 금수산 (1,016M)정상이다. 그때 시간11시15분경 이다. 

정상에는 常山 兪昌燮님의 큰산의 마음이 되어야 하네 로 시작되는"다짐"시가 목각에 새겨있다. 

멀리 월악산 영봉이 보이고 충주호가 여유롭게 보인다.

정상 약간 좌측으로는 옥순봉, 구담봉도 보이고.

항상 아내와 같이 산행을 하였는데 오늘 혼자서 산행을 하니 여러 산우님들 아내의 안부를 묻는다. 지난 지리산 남부능선에 지쳐 오늘 산행은 아내는 포기하고.

15분정도 정상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산행 시작이다.

이름 모를 묘가 보인다. 일행중 한분이 이묘소는 아들 낳기를 소원하는이가 벌초를 하면 득남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는데 심한 너덜비탈이다.

들뫼에 도착시간은 12시. 해발990M다. 자작도꺼가 중심이되여 7여명의 산우들 막걸리로 목을 적시고 여유를 부린다. 자작도꺼 멀리 보이는 옥순봉을 가리킨다.  택리지를 보면 저자 이중환이 옛날 단양읍에서 배를 타고 옥순봉을 지나며 연구(한시의 댓귀)를 지었다고 쓰여있다.

           

          " 땅 위에 높은 모양은 단정한 선비가 서 있는 듯하고,

       물결 복판에 움직이는 그림자는 늙은 용이 뒤집는 것 같다 "

 

철계단으로 내려오고 산능선으로 걷다 다시 큰내리막이다.

해바라기님 내려오면서 오늘 처음으로 산행하는 동생에게 내려오는 요령을 설명한다. "오를땐 가슴으로 내려올땐 엉덩이로"

서팽이 고개내려 오는 길은 낙엽을 밝으면서 내려가는 외길로된 산길이다. 금수산을 바로 뒤로 둔채 내려온다. 낙엽송이 많이 벌목되여 있고 벌개미취가 자라는 야생화동산이 있다. 문예인촌 표지판에 도착하니 1시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따로 또 따로님 산행길에 쓰레기를 주우면서 계속 오르는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

오늘 산행은 금수산 정상으로 하여 망덕봉을 거쳐 상천 휴계소로 내려오는 계획이었으나 산불조심기간이라 입산을 통재하여 다시 상학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하여야만 했다. 오늘 산행한 산우님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