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白頭大幹) 대덕산(大德山 1,290M) 산기슭에 위치한 이곳 장푸골(520M)은
장풍파랑(長風波浪)의 기상(氣像)이 서린 곳
장풍파랑(長風波浪); 멀리 불어 가는 대풍을 타고 끝없이 바다 저쪽으로 배를 달린다는 뜻으로
대업을 이룬다는 말
(장푸골 – 장푸고들 - 長風골) 경북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 783-4, 784-2 일원
2023년 4월 2일, 무스카리
2023년 4월 10일 수선화
요즘 휴락산방 비리디타스 정원에는 수선화 꽃이 하루가 다르게 많이 피고 있는데요.
예쁜 꽃 모양에 향기 그윽한 수선화 꽃을 보면 그리스신화와 연계되어 나르시시즘(自己愛)에 빠져들다 문득 정신을 차립니다.
우물 속에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하다 물에 빠져 죽은 미소년 "나르키소스".
거기에서 핀 꽃이 수선화이기에 망팔(望八)의 나이도 넘은 나 역시 수선화 꽃을 보며 청춘의 나이로 착각에 빠졌다 멈칫하였는데 그것은 정원에 봄 향기가 가득하여지기 시작하여 마음만은 청춘을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수선화꽃이 피기 시작하면 시나브로 봄의 향기는 더 짙어질 겁니다.
수선화의 꽃말은 "자존"입니다
.
2023년 4월 13일 꽃잔디
꽃잔디(Moss phlox)가 꽃을 피우며 정원을 자홍색과 분홍색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꽃을 피우지 않을 때는 잔디 같으나 꽃이 피면 패랭이 꽃을 닮아 지면패랭이꽃이라고도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붉게 물들여놓는데 10cm 정도 높이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 지면을 덮으면서 꽃을 피우여 꽃이 잔잔하고 귀엽습니다. 꽃이 귀엽고 잔잔하기 때문일까요. 꽃말도 온화, 순결한 사랑입니다.
2023년 4월 18일 튤립
요즘 정원에서 가장 관심 깊게 관찰하는 식물은 튤립(Tulip)입니다.
꽃의 여신이 억울한 소녀의 넋을 위로하여 주기 위하여 만들었다는 튤립.
원산지는 튀르키예지만 네덜란드를 상징하지요.
꽃 모양이 머리에 쓰는 터번과 비슷하여 튤립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요.
17세기에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비싼 사치품으로 구근 1개의 가격이 집 한 채 값과 같아 권위와 귀족의 상징이었답니다.
길게 뻗은 줄기에 우아한 꽃 모양. 이른 아침에는 꽃잎이 닫혀 터번 모양을 하다 햇살을 받으면 꽃잎이 열려 왕관 모양을 보여주는 꽃. 한없이 쳐다보아도 말할 수 없이 아름답고 매력적이기에 정원 가꾸는 일로 지쳐 있어도 튤립꽃을 바라보면 행복을 안겨줍니다. 꽃말은 사랑의 고백, 영원한 애정, 매혹입니다.
2023년 4월 24일 금낭화
(비단錦, 주머니囊, 꽃花).
하트모양의 꽃은 활처럼 휘어진 줄기 끝부분에 진분홍색을 띄우며 주렁주렁 달려있고 하트 속 하얀색은 작은 주머니 같아 꽃모양이 시어머니가 물려주신 옥가락지 등을 차고 다니는 주머니를 닮아 "며느리주머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트 모양의 꽃은 붉은 심장 같아 영어명은"Bleeding heart".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인데요. 꽃을 보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겸손과 순종을 나타내는듯하여 꽃과 꽃명이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추위와 더위에 강하고 어느 곳에서도 잘 자라 어디 하나 흠잡을 때 없는 귀엽고 아름다운 꽃입니다.
오늘은 금낭화꽃말 같이 겸손하게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2023년 4월 27일(목요일) 철쭉
철쭉은 산철쭉, 백철쭉, 일본 사쓰끼 철쭉은 붉은 것은 영산홍, 자색은 자선홍, 흰색은 백영산. 석암철쭉 등 개량종이 많아 종류가 다양합니다.
우리나라 첫 원예백과사전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는 ‘화목구품' 즉, 꽃나무의 품계를 1품에서 9품으로 나눴는데 진달래를 6품으로 둔 반면 철쭉을 3품으로 쳤습니다.
옛사람들은 철쭉을 ‘척촉(蹠矗)’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서 ‘척(蹠)’과 ‘촉(矗)’은 모두 머뭇거린다는 뜻입니다. 지나가던 나그네가 꽃이 너무 아름다워 걷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꽃을 보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있는데 이 척촉이 변해 지금의 이름 철쭉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여러 종류의 철쭉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비리디타스정원은 화려함을 더해 줍니다.
꽃말이 "사랑의 즐거움, 사랑의 기쁨"
150여 그루 철쭉을 사랑하는 딸 시유에게 받았기에 기쁘게 심었고 , 150그루 모두 잘 자라 화려하게 꽃이 피였기에 아내와 함께 기쁨과 즐거움 속에 철쭉꽃과 함께 이 좋은 봄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
2023년 5월 10일(수요일)
모란, 목단(牧丹)
드디어 꽃 중의 왕(花中王) 모란이 꽃을 활짝 피었습니다. 목단(
牧丹)이라고도 합니다. 작약과의 낙엽활엽관목. 꽃말은 부귀(富貴).
1,200년 전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시 <매화(買花) 꽃을 사는구나>에 시골노인이 꽃 파는 곳에서 <일총심색화(一叢深色花) 한 떨기 짙은 꽃송이, 십호중인부(十戶中人賦) 열 집의 세금과 맞먹는구나>하고 탄식을 하는 구절이 나오는데 그 꽃이 모란꽃입니다. 그런 모란꽃이 왕후 귀족들의 권력과 부를 상징하였다죠.
미인박명(美人薄命)이라 하던가? 꽃 중의 왕 모란(牧丹)은 개화기간이 너무나 짦아 3~4일뿐입니다. 금방 왔다 금방 가버리는 매정한 꽃이기에 오늘도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를 읊조리며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에 몇 번을 모란꽃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2023년 5월 15일(월요일)
독일붓꽃(German Iris)
칼날 모양의 잎사이로 꽃대가 쑥 올라오면서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꽃봉오리의 모양이 검정 먹물을 묻힌 붓의 모양을 보이다 꽃이 만개하여 펼치면 꽃잎은 갈색으로 꽃술은 엶은 주홍색을 보여줍니다. 갈색과 주홍색이 조화를 이루어 매우 화려하고 웅장합니다.
로마 신화에서 결혼의 여신 헤라에게 총애를 받아 무지개를 관장하는 여신이 된 이리스(Iris)는 해라에게 축복까지 받아 비가 내리면 모든 꽃들은 고개를 숙이지만 독일 붓꽃만큼은 비가 내려도 언제나 고개를 당당하게 들고 있습니다.
독일 붓꽃은 숙근성 식물, 즉 해마다 묵은 뿌리에서 움이 다시 돋는 식물이기에 한해살이 꽃들보다 관리하기 좋아 우리 부부에게 사랑을 더 받습니다.
독일 붓꽃을 감상하시며 기쁜 소식을 전해 들으시기를 기원합니다. 독일 붓꽃의 꽃말이 기쁜 소식이거든요.
2023년 5월 19일(금요일)
패랭이꽃(石竹花)
옛날 천민들이 주로 썼던 패랭이를 닮았다 하여 패랭이 꽃이라 부르는데 전설도 있습니다.
옛날 중국 어느 마을에서 힘센 장사가 악령 들린 바위에 쏜 화살이 바위 깊숙이 박혀 빼낼 수 없었고 그 후로 돌에 박힌 화살에는 대나무 마디가 있는 예쁜 꽃이 피어났는데 돌에서 피어난 대나무를 닮은 꽃이라 하여 '석죽'이라고도 부릅니다.
지금은 원예종으로 개량이 되어 아주 다양한 꽃무늬의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휴락산방에는 패랭이 꽃잔디, 각시패랭이, 수염패랭이, 겹패랭이가 지피식물로 자라고 있는데 요즘 꽃이 만발합니다.
키우기 쉬운 여러해살이풀로 꽃이 진 줄기를 잘라주면 다시 꽃을 피우고, 친근성이라 아무 곳에나 잘 자라고, 노지 월동도하여 관리가 아주 쉽습니다. 꽃말은 순결한 사랑입니다.
2023년 5월 23일(화요일)
작약(芍藥)
꽃이 크고 탐스러워 함박꽃이라고도 불리우는 작약(芍藥)꽃이 만발했습니다.
붉노란 꽃잎이 큰잎을 발라당 뒤로 펼치고 노란속을 드러냈습니다.
작약지증(勺藥之贈)은 남녀간에 향기로운 함박꽃을 보내어 정을 더욱 두텁게 함을 이른다는 뜻이고요.
작약꽃은 미인을 상징하는 꽃중 하나입니다
장미꽃이 서양에서는 아름다움의 상징이라면 동양에서는 모란꽃과 작약꽃이며
어떤 전설에 의하면 모란은 전쟁터에서 죽은 왕자로 남성, 작약은 왕자를 찾아나선 공주로 여성에 비유합니다.
작약꽃은 모란꽃의 크기에 버금가는 크고 수려한 꽃이며 꽃 모양으로는 모란보다 더 화려합니다.
그런데 화려한 외형과는 달리 꽃말은 여성을 비유해서 인지 "수줍음"입니다.
함박꽃이 함박피어 함박꽃의 매력이 가득찬 휴락산방의 하루는 마냥 함박웃음이 가득 즐겁기만 합니다.
2023년 5월 27일(토요일)
붓꽃(Iris)
꽃 봉오리가 벌어지기 전 모습이 먹물을 묻힌 붓과 같다 하여 붙여진 우리의 이름 붓꽃입니다.
아이리스는 세계가 함께 부르는 붓꽃류를 총칭하는 속명이고요.
아이리스보다 우리의 이름 '붓꽃'으로 부르는 것이 더 친근감있죠.
꽃이 피면 꽃줄기 끝에 보라색 꽃이 달려있는데 꽃이 피고 하루가 지나면 시들기 시작하기때문에
꽃봉오리가 맺히면 예의 주시하여야 완전한 꽃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꽃 봉오리가 맺히면 붓꽃을 하루에도 몇 번을 바라보게 됩니다.
비슷한 종으로는 각시붓꽃, 노랑무늬붓꽃, 타래붓꽃, 솔붓꽃, 부채붓꽃 등이 있습니다.
화투 5월의 그림 난초는 붓꽃의 한 종류인 제비붓꽃이라지요
붓꽃을 보면 빈센트 반 고흐의 "붓꽃"그림이 떠오르는데요
고흐는 "노란색 야생화와 보라색 붓꽃으로 뒤덮인 작은 시골 마을. 꿈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야" 면서 그림을 그렸다죠.
고흐의 "붓꽃" 가격이 무려 565억 5000만 원이라고 합니다.
꽃말은 기쁜소식
2023년 5월 30일
장미 Ross
장미꽃은 사랑의 대명사며 5월의 여왕이라 부르고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꽃.
사랑의 신 큐피드는 가슴에 찔리는 아픔을 마다 않고 장미꽃을 사랑했다죠.
천주교에서는 성모님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꽃말은
빨간 장미 - 욕망, 열정, 기쁨, 아름다움, 절정
하얀 장미 - 존경, 순결, 순진, 매력, 빛의 꽃
분홍 장미 - 맹세, 단순, 행복한 사랑
노란 장미 - 질투, 완벽한 성취, 사랑의 감소
요즘 휴락산방은 21개 아치에서 장미꽃이 하루가 다르게 붉은색 꽃봉오리를 터트려 진한 장미향기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키우기가 까다롭습니다.
검은무늬병 예방, 진드기 퇴치 , 곁 가지치기 등 이며 가시가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도 꽃 향기속에 즐겁게 일을하는데 절묘하게 음악FM에서는 "4월과 5월"의 <장미>가 흘러 나와요.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중략- 당신의 모습이 장미꽃 같아, 당신을 부를 때 장미라고 할래요~"
장미꽃과 음악 선율, 멋지죠
2023년 6월 3일(토요일)
아마(亞麻)
2023년 6월 6일(화요일)
수레국화
2023년 6월 8일(목요일)
끈끈이대나물
끈끈이대나물의 영어명은 sweetwilliam-catchfly. 즉 catchfly 곤충을 잡아먹는 식물입니다. 꽃이 핀 줄기 위부분이 끈적끈적한데 이는 끈끈한 점액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파리나 개미 등이 끈끈이 점액에 잘 달라붙어 벌레를 잡아 먹는 식물입니다. 그래서 접두사로 대나물 앞에 끈끈이를 붙여 끈끈이대나물이라 부릅니다.
몇 년 전, 도로변에 무리 지어 핀 꽃이 너무 예뻐 정원에서 꽃을 보기 위하여 몇 개를 캐내어 심었던 끈끈이대나물이 강인한 생명력으로 이제는 정원 이곳저곳을 침범하여 자라고 있지만 가지가 갈라진 원줄기 끝부분에 분홍색으로 많은 꽃이 무척 예쁘게 달려있어 솎아내지를 못하고 꽃이 피면 피우는 데로 그대로 놔두고 있습니다.
꽃말은 젊은 사랑, 청춘의 사랑입니다.
2023년 6월 12일 석잠풀(石蠶)
2023년 6월 15일 양귀비
꽃말;위안, 약한 사랑, 기약없는 사랑
초나라 항우 애첩 우희의 무덤위에 꽃이 피어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우미인의 넋이 서린꽃이라 여겨
우미인초라고도부릅니다.
조선시대 여인이 쓰개치마를 둘러 쓰고 다소곳 고개를 숙여 있듯이 있다 꽃을 피울때가 되면 꽃자루는 반듯하게 고개를 들고 꽃을 피우는데 그 모습이 미인의 당당함을 한껏 뽑내듯 합니다.
휴락산방에 날아온 벌과 나비도 우미인초의 유혹에 주위를 맴돌며 더 아름다운 양귀비 꽃을 찾고 있습니다.
"양귀비"와 "꽃 양귀비"를 구분하는 방법중 하나는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는 줄기에 털이 없고 마약 성분이 없는 꽃양귀비는 엽(葉)전체에 털이 촘촘하게 박혀 있습니다.
양귀비는 아편의 원료로 재배가 엄격합니다.
<해거름 양귀비
붉음이 더 진하다
장미꽃 붉다한들
이보다 더진하랴
작약이 진하다 한들
이보다 더 황홀하라
가냘픈 몸매는
요염함이 넘치고
상기된 얼굴은
홍조 띤 여인네라
하늘하늘 흐느낌은
천상선녀의 모양새라
하늘은 넓고
세상은 오래지만
양귀비 재색才色도
그 못지않음이지
오직하면 당 현종도
치마폭에서 놀았겠나?
지는 노을빛에
속살까지 드러나는데
나라고 어찌
시선이 머물지 않겠느냐>
2023년 7월 3일(월요일)
<雲間月> 구름속의 달
- 李 伯-
極目琉璃一壁寒(극목유리일벽한)
한 없이 맑은 유리알, 싸늘한 구슬하나
半生雲外半雲間(반생운외반운간)
구름속에서 반은 내밀고 반은 숨었네
況如西子新粧罷(황여서자신장파)
어여쁘게 새단장 끝낸 서시와도 같고
嬌把輕紈掩玉顔(교파경환엄옥안)
교태로이 비단결 잡고 옥같은 얼굴가리네
2023년 7월 5일 달리아
달리아 Dahlia
달리아가 둥근 야구공보다 조금 크게 빨간색, 분홍색으로 꽃이 피었습니다.
달리아는 매년 늦가을에 구근을 캐었다가 다음 해 늦서리가 지나고 4월 초에 다시 심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탐스럽고 둥글게 꽃을 핀 모습만 보아도 모난데 없이 두루 너그러워지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꽃말도 감사, 우아입니다.
달리아는 멕시코 나라꽃입니다.